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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그러니까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말이지?”
“아, 마, 맞아요. 부모님께서 꼭 만나 뵙고 싶다고 해서요. 저도 감사드리고 싶고요.”
평범하게 식사를 하자는 말이 어쩌다 보니 시황을 먹고 싶다고 해버렸다. 다행스럽게 시황이 이상하게 이해한 것 같지는 않지만 혜미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제대로 들지도 못했다.
“다음에 퇴원하면 생각해보자. 지금은 조금 어려울 것 같네.”
“아, 그, 그럼요. 그, 그리고 부모님께서 병문안와도 되냐고 하시는데 괜찮을까요?
“와주시면 내가 고맙지. 오셔도 괜찮아.”
“정말 감사합니다!”
혜미는 허둥지둥, 어떻게 말을 다 하기는 했다. 시황과 말을 할 때마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머리는 혼란스러워 말을 하고도 제대로 말을 했는지 알 수조차 없었다.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 스스로도 정말 답답했다.
이후로도 혜미는 시황과 간단한 안부를 주고받았다. 특별하게 할 얘기는 없었지만 그저 같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쁘고 행복했다.
그런데 혜미와 다르게 장미는 계속 시계를 들여다봤다. 이후에 인터뷰 등 할 일이 있었던 것이다.
“아! 대표님 저희 이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아요.”
“벌써 가야 돼?”
갑작스런 장미의 말에 혜미가 크게 아쉬워했다. 평소라면 이런 자리는 불편하고 귀찮아서 조금도 있기 싫을 텐데 이상하게 지금은 계속 있고 싶었다. 떠나기가 싫었다.
“금방 돌아가네. 어쨌든 바쁘고 힘들 텐데도 와줘서 고마워.”
시황은 병문안을 와준 둘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아니에요. 저희를 구해주셨는데 당연히 와야죠. 어떻게 그런 은혜를 잊겠어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려요. 대표님 아니었으면... 하아...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장미가 진심을 담아 얘기했다. 시황은 생명의 은인이었다. 자신의 목숨을 잃을 수 있는데도 위험에서 구해준 백마 탄 왕자와도 같은 사람이었다. 이 은혜는 평생동안 갚을 생각이었다.
“가기 싫다...”
혜미가 한숨을 쉬듯 작게 얘기하자 옆에 있던 장미가 빨리 인사하라고 옆구리를 찔렀다.
“대표님 나중에 또 병문안 올게요. 아니, 매일 올게요. 퇴원을 해도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제가 무슨 일이든 다할게요!”
혜미의 말에 시황은 가볍게 웃었다. 그리고는 다치지 않은 손을 들어 혜미의 머리에 올려서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너희가 안 다친 걸로 난 충분해. 혹시 나중에 여러가지로 괴롭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찾아와. 나라도 힘이 된다면 도와 줄 테니까.”
“가, 감사합니다...”
시황의 부드러운 손길과 따스한 마음씨에 혜미는 눈물이 핑 돌면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뭐라고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은데 제대로 말조차 나오지 않아 거의 들리지도 않을 만큼 조용한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시황은 장미에게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활기차고 쾌활하던 장미도 얼굴을 붉혔다. 이렇게 남자에게 머리를 만져지는 건 처음인지라 부끄러우면서도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더 이상 시황과 행복하게 있을 시간이 없었다. 이젠 정말 가야했다.
매니저에 연락을 받고나서 장미와 혜미는 얼굴을 붉힌 채로 황급하게 병실을 나갔다.
유미는 그 모습을 보더니 시황에게 다가왔다.
“장미라는 애도 조금 그런 거 같은데 혜미라는 애는 오빠 엄청 좋아하나 봐요.”
“그랬어? 난 잘 모르겠던데 유미는 보기만 해도 아나봐?”
“딱 보면 알죠. 저도 옛날에 오빠만 보면 떨려서 엄청 긴장했으니까요.”
“응? 유미도 옛날에 나 보고 좋아서 긴장했다는 거야? 몰랐네. 그건.”
“아니, 그냥 옛날에 그랬다는 거예요. 지금은 오빠 거 봐도 전혀 긴장 안 하거든요!”
별 생각 없이 덤덤히 말하던 유미는 갑자기 시황이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자 엄청 부끄러워 얼굴은 물론이고 귀까지 붉어졌다. 그리고는 괜히 민망함을 감추려고 시황의 바지에서 성기를 꺼내 귀두에 혀를 날름날름거리며 장난을 쳤다.
“하하, 간지러워.”
“에잇, 절 부끄럽게 한 벌이에요.”
시황과 유미과 장난을 치는데 또 다시 병실의 문이 열렸다. 이번엔 학교를 마친 효정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황미주와 지숙, 은지 등, 차례차례로 여자들이 병실로 찾아왔다. 어느새 호텔처럼 보이는 호화롭고 거대한 병실에는 미녀들로 드글드글했다.
시황은 성기를 내놓은 채로 침대 옆에 와있는 여자들의 가슴을 다치지 않은 팔로 만지작거렸다.
효정의 옷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지고 있으니 급격하게 섹스를 하고 싶어졌다. 평소라면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섹스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가만히 있으려니 참기가 힘들었다.
시황은 효정의 가슴을 만지면서 찬미를 바라봤다.
“찬미야 나 섹스하고 싶어.”
“죄송해요. 지금은 안정을 취해야 하니까 다음에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퇴원하면 마음대로 하셔도 되니까 잠깐만 참으세요.”
찬미도 시황이 마음껏 섹스를 하도록 해주고 싶었다. 여러 여자들과 섹스를 하고 기분 좋은 신음을 흘리는 시황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기뻤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안정이 우선이었다. 만약 섹스를 하게 되더라도 시황이 움직이는 건 안 되고 여자가 올라타서 하는 것 정도는 그나마 괜찮을 법했다.
“어머, 찬미야 그러면 입으로 하는 건 괜찮지 않아? 사정을 해도 입안에 하니까 뒤처리도 깔끔하고.”
황미주가 쓸쓸해하는 시황의 성기를 위로해주듯 쓰다듬으며 찬미에게 물었다.
“입이요? 흐음...”
찬미는 잠시 생각했다. 섹스를 할 때 시황이 허리를 흔들면서 어깨에 무리가 가는 게 문제였지 가만히 있는 상태면 큰 상관이 없기는 했다.
“저기... 입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요? 팔에 무리가 가는 것도 아니고 혹시 누가 와도 숨기기도 쉽잖아요? 사정을 해도 엄마 말처럼 바로 먹으면 되니까 뒷정리 할 필요도 없고요.”
효정도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오빠는 입으로 해주는 것도 좋아하잖아. 그지? 아루야.”
“응. 맞아. 아루가 입으로 해주면 오빠는 금방 입에 맛있는 정액 싸줘.”
유미와 아루까지 동의했다.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섹스는 무리더라도 적어도 입으로는 하게 해달라고 찬미에게 강력하게 요구했다. 섹스도 못하고 누워만 있는 시황이 너무 안쓰러웠던 것이다.
“알겠어요. 손이나 입으로는 하셔도 괜찮아요. 그런데 어깨뼈가 부러진 거니까 절대로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하면 안 돼요. 아시겠죠?”
“그 정도는 우리도 다 알지.”
황미주가 자신만만하게 대답했고 주변에 있는 여자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러면 오세요. 제가 순서 정해드릴게요.”
여자들은 병실 소파에 앉아 있는 찬미에게 몰려가서 시황의 성기를 빨아줄 순서를 정하기 시작했다. 다들 입으로 빠는 것 말고도 구름을 걷는 듯 기분 좋은 섹스를 시황과 하고 싶기는 했지만 퇴원할 때까지 참을 수밖에 없었다.
아쉽긴 하지만 시황도 찬미의 말에 어느 정도 동의를 했다. 어깨가 아픈 것도 있고, 병실에서 섹스를 하다 들키면 상당히 곤란했기 때문에 잠시동안은 얌전히 참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마기였다. 쾌감을 위해서도 하고 싶기도 했지만 마기를 모으고 복제 마법진을 만들기 위해서도 섹스를 해야 했다. 이대로라면 못해도 1~2주일은 더 지체될 듯 한데 그만큼 소비자들이 기다려줄지 조금 걱정스러웠다.
이렇게 여자들이 섹스도 못하고 얌전히 누워있는 안쓰러운 시황을 위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성기를 입으로 빨아줬고, 흥분을 이기지 못해 입안에 사정한 정액은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전부 삼켰다.
그런데 이런 소소한 쾌감조차 어느 순간 누리기 조금 어렵게 되었다. 시황의 몸이 조금 괜찮아질 때쯤 되자 서울 시장이라든가, 온갖 정치인들이 찾아와서 위로와 격려를 한답시고 방문을 했던 것이다.
심지어 대통령 영부인도 찾아와서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진 시황을 크게 칭찬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물론 함께 사진을 찍은 건 당연했다.
그리고 방송사에서도 찾아와 시황과 인터뷰를 했다.
시황은 방 한쪽에 마련된 큼직한 소파에 앉아 성실하게 인터뷰를 해주었다.
20대의 젊은 여성 기자 중, 미녀로 유명한 한구름 기자가 시황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이번 일로 시황의 호감도가 또 엄청 올라서 미녀 기자라 불리는 한구름 기자도 호감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 강시황 대표께서 처음 발견을 하고 무대로 뛰어들었다고 했는데요. 구조물이 넘어지는 걸 미리 발견을 하셨던 건가요?”
“네. 제가 맨 앞자리에 앉아 있다 보니까 노래 소리 사이로 뭔가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혹시 몰라 무대 주변을 살폈고 구조물이 천천히 기울어지고 있다는 걸 발견 하게 됐습니다.”
“그 순간 무섭지 않으시던가요?”
“무섭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머릿속에는 모두를 구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가득 차서 무작정 무대로 뛰어들었거든요.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해뒀던 게 큰 도움이 돼서 모두를 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운동을 하셨군요. 모두 대표님의 몸이 어떤지 궁금해 하시던데 살짝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음, 조금 부끄럽지만 살짝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시황은 환자복 단추를 풀었고 찬미가 조심스럽게 상의를 벗겨주었다. 그러자 조각처럼 만들어진 듯한 아름다운 시황의 몸매가 드러났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무런 조명도 없었음에도 잠시 찬란한 빛이 이는 듯 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방송국 관계자들이 모두 크게 감탄을 했다. 근육으로 뒤덮여 군살 하나 없는 몸매는 아름답다 못해 섹시하게 보였다. 그것도 부담스러울 만큼 커다란 근육이 아니라 예술작품마냥 맵시 있게 잘빠져 있자 방송국 관계자 중 한구름 기자를 포함한 여자들이 넋을 잃다시피 하고 쳐다봤다.
“정말 운동을 많이 하셨다는 게 눈에 딱 보이네요. 죄송한데 시청자들을 대표해서 얼마나 탄력이 있는지 한 번 만져 봐도 될까요?”
“네. 괜찮습니다.”
한구름 기자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손가락으로 시황의 가슴을 꾹꾹 눌렀다. 그러자 탄력 있으면서도 중독성 있는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졌다. 그 기분 좋은 감각에 점점 만지는 손의 범위가 커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손바닥 전체로 시황의 가슴을 주물렀다.
“와, 생각과 다르게 살결이 너무 부드럽고 쫀득한 게 계속 만지고 싶은 중독성이 느껴져요. 하아... 정말 너무 부드러워요... 피부가 참 희고 곱기도 하고요. 관리를 정말 잘하셨나 봐요. 아, 화장품으로 유명한 케즈론 대표님이시니까 당연한 걸까요?”
어느 순간 한구름 기자는 시황의 가슴 촉감을 설명하고 있었다.
“하하, 이쯤하면 되지 않을까요? 엄청 민망한데요.”
“아, 네. 죄,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입맛까지 다시며 만지던 한구름 기자는 떨어지지 않는 손을 억지로 시황의 가슴에서 떼어냈다. 얼마나 감촉이 좋고 중독성이 있던지 도저히 손을 놓고 싶지가 않았다.
이후로도 인터뷰가 진행됐지만 다시 옷을 입기 불편해 시황은 상의를 벗은 채로 진행했다. 그래서인지 한구름 기자는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보는 듯 멍하니 바라보며 인터뷰를 하면서 슬쩍 슬쩍 시황의 젖꼭지와 가슴을 보고 침을 꿀꺽 삼키기도 했다.
인터뷰는 무사히 종료가 됐고 한구름 기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너도나도 시황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
여자들은 마치고 돌아가면서 곧바로 시황과 찍은 셀카를 자신의 SNS에 올렸고 그건 한구름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강시황 대표과의 셀카. 몸매가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다.]
한구름 기자는 자신으 SNS에 짧은 글과 함께 시황의 상의가 드러난 사진을 올렸고, 그 사진은 순식간에 온갖 사이트로 퍼져나갔다.
이미 시황의 누드 사진을 본 사람들은 시황의 몸매와 발기한 사이즈도 다 알고 있었지만 그런 정보에 어두운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시황의 섹시한 몸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꺅 ㅠㅠㅠ 어떡해. 몸매 너무 섹시해 ㅠㅠㅠ 저러니까 핑크펫 멤버들을 힘 좋게 휙휙 집어던졌구나. 완전 심쿵이양 ㅠㅠㅠ]
[내가 젤 좋아하는 몸매 ㅠㅠㅠㅠ 저런 슬림한 근육 너무 섹시한 거 같아. 넘나 만져보고 싶다]
[와, 나 시황 오빠가 핑크펫 멤버 구하는 영상보고 덕통사고 당했는데 이거 보니까 막 가슴까지 떨려. 진짜 개좋아 아 ㅠㅠㅠㅠㅠ]
핑크펫을 구한 동영상을 보고 시황의 팬이 된 여자들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시황의 팬사이트는 가입신청으로 북적였고 여자들 사이트에선 시황과 몸매에 관한 얘기가 끊임없이 올라왔다.
개중에는 시황의 누드 사진을 가진 사람이 이틈에 은근히 자랑을 하기도 했다.
[다들 오빠 몸매 저런지 몰랐나? 시황 오빠 누드 사진 보면 몸매 진짜 예쁘고 그곳 *-_-*도 엄청나다는 거 다 알지 않나? 특히 화나면 구렁이처럼... 흠흠. 여기까지만 말할게.]
[시황 오빠 누드 사진 있어? 그건 어디서 봐야 돼? 제발 가르쳐 줘 ㅠㅠㅠ]
[나도 보고 싶어 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이 수백 개가 넘게 달릴 정도로 간곡한 요청이 이어지자 글을 올린 사람은 메일 주소로 사진을 보내줬고, 시황의 알몸을 처음 보게 된 여자들은 예술과도 같은 몸매와 거대한 성기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너무 흥분을 해서 시황의 발기한 성기 사진을 보고 자위를 하는 여자들도 무수히 생겨났는데, 그중에는 인기 여성 연예인이 포함되어 있기도 했다.
이렇게 여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시황이었지만 비단 여자들에게 국한된 인기는 아니었다.
이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시황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고 대통령이나 정치인, 심지어 인기 연예인들마저 심심찮게 시황의 이름을 꺼내기도 하고, 만나기만 해도 크게 기뻐할 만큼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시황을 대상으로 한 각종 소설이나 만화가 인터넷에 무수하게 올라왔다. 초등학생이 쓴듯한 민망하기 그지없는 연애 소설부터 전문 만화가가 그린 것처럼 보이는 만화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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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