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487화 (48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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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인터넷 보니까 그렇던데? 물건 예약했는데 한참 지나도 재고가 없어서 구매를 못한다고 불만 있는 사람 많더라. 네 얘기도 간간히 있던데 악플이라서 무슨 내용인지 말은 하지 않을게.”

“아, 악플?”

친구의 말에 효정은 조금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안 그래도 가슴만 크고 매력을 모르겠다는 둥, 시황이 왜 저런 애를 모델로 뽑았냐는 둥 온갖 글을 보고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다. 시황이 위로하면서 가슴이 예쁘다고 해줘서 조금 괜찮아지기는 했지만.

“응. 조금 말해주자면 네 매력도 잘 모르겠고 저런 애 뽑을 바에는 옷하고 가방이나 빨리 만들라고 하는... 뭐, 이런 내용? 그렇게 심한 얘기는 없었어. 다 효정이 네 매력을 모르니까 하는 말이지.”

입매가 나빠 보이는 여자애가 계속 아닌 척 하면서 은근히 효정을 깎아내리듯 말했다. 친구이긴 하지만 케즈론 모델까지 돼버린 효정을 보니 너무 배가 아프고 심사가 뒤틀렸던 탓이다. 그 전에는 항상 효정이 살로 놀리면서 나름 만족감을 얻었는데, 이제는 웬만한 모델보다 더 늘씬하고 예뻐져서 배만 아팠다.

“진짜? 확실히 나 같은 게 케즈론 모델하기는 좀 안 어울리기는 해. 그래도 오빠가 선택해줬으니까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재고 문제는 오빠한테 물어봐야겠다. 아침에 봤을 때도 별로 이상한 점 없었거든.”

효정의 덤덤한 말에 입매가 나쁜 여자애의 입술이 더욱 뒤틀렸고 옆에 앉은 평범하게 생긴 애는 깜짝 놀랬다.

“너 아침에도 강시황 오빠 본 거야? 대단하다. 역시 케즈론 모델! 근데 내가 보기엔 효정이 너도 다른 모델하고 비교해도 충분히 예쁘고 매력 있는 거 같아. 그런 글들 너무 신경 쓰지마.”

“고마워. 그래도 유미 언니가 나보다 훨씬 예쁘고 대단해. 학교도 좋은 곳이기도 하고 착하기도 엄청 착해서 오늘 나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그랬거든. 배울 점이 많은 거 같아.”

“오, 대박. 너 케즈론 모델 되더니 만나는 사람들 엄청나네? 유미? 하여튼 그 엄청 예쁜 모델이 차도 태워주고. 멋있다...”

입매가 나쁜 여자애는 효정이의 말에 순순히 대단하다고 말하는 친구를 노려봤다. 속도 없는지 저런 자랑에 어울리는 게 한심해 보였다.

그녀는 이후에도 몇 번 더 독이 잔뜩 담긴 말을 효정에게 했지만 어떻게 되든 시황 얘기를 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자 더 배가 아파 참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봐도 효정이한테 매력이라고는 전혀 없는데 케즈론 모델이 되었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을 만큼 질투가 생겼다.

하지만 그래봐야 결국 효정이는 케즈론 모델에다 시황과 섹스까지 하는 매우 밀접한 사이인지라, 말을 하면 할수록 배만 더 아프게 되었지만 말이다.

입매 나쁜 여자애의 말에 독이 가득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지어서 하는 말은 아니었다. 실제로 각 사이트에는 불만이 서서히 커지면서 불매운동 얘기를 꺼내는 사람까지 등장했으니까.

특히 그런 적도 없는데 해외 스타들에게 먼저 물건을 팔고 있다는 루머까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었다.

지나치게 분위기가 과열되자 한 네티즌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관한 반박으로 해외 스타들도 케즈론의 옷과 가방을 구입하고 싶어도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SNS 내용을 캡쳐해 증거 사진으로 올렸다.

[요즘 기분이 안 좋아. 케즈론에 연락해도 옷과 가방을 언제 구입할 수 있을지 모르겠대. 이게 말이나 돼? 난 이제 케즈론 말고는 다른 옷을 입고 싶지도 않단 말이야! 내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하는 건 케즈론 뿐인 걸.]

유명 스타 치고 케즈론에서 옷을 안 사본 사람이 없었고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은 사람 또한 없었다. 그러니 이런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 거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증거 사진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쟤는 별로 안 유명하잖아 ㅡㅡ 저런 애 말고 더 유명한 애들 거 보라고. 거기는 다 케즈론에서 샀다고 글 올라왔는데? 네 말대로면 걔네도 못 샀어야지.]

[이 상황에 이런 글 올리고 싶어? 나 지금 몇 주째 옷 못 받아서 엄청 짜증나는데. 넌 눈치도 없어?]

나름 증거랍시고 외국 스타의 SNS를 올렸지만 댓글에는 온통 욕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분위기가 험악한 와중에 초창기 케즈론에서 옷을 사간 해외 배우 엠마 테일러가 시황의 누드 사진을 어디서 구했는지 성기 부분에 살짝 모자이크만 해놓고 [초섹시]라는 글을 적었다가 한국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된 효정은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찬미와 섹스를 끝낸 시황에게 조심스럽게 케즈론 얘기를 꺼냈다.

“오빠, 저기... 케즈론 괜찮아요?”

“응? 왜?”

시황은 성기를 내놓은 그대로 방금 수업을 마치고 온 효정을 다리 사이에 앉혔다. 그리고는 옷 속에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지면서 물었다.

“괜히 저 때문에 옷하고 가방 만드는데 문제가 있나 해서요...”

“너 때문에? 그 두 개의 연관성을 잘 모르겠네. 생산이 늦어져서 판매가 원활하지는 않기는 하지만 효정이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야.”

“아, 정말요? 다행이다. 친구가 그런 말을 해서 저 때문에 그런가 해서 엄청 걱정했거든요.”

어느새 학교에 입고 갔던 옷이 풀어헤쳐져 가슴을 드러내고 있는 효정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친구가 효정이 부러워서 그런 말 한 거 같은데? 그런 부분은 효정이가 걱정 안 해도 괜찮아.”

“아음... 네... 생각해보니까 조금 그런 느낌이었던 거 같기도 했어요...”

시황이 유두를 만지작거리자 효정이 가볍게 숨을 내쉬며 말을 했다.

“오히려 효정이보다 내가 더 힘을 내야지.”

“네?”

“자, 이리와. 섹스하자.”

시황은 효정을 눕히고 바지와 팬티를 벗겨냈다. 꾸준히 제모를 해서 털 하나 없는 풋풋한 음부가 드러났다. 20살의 싱그러운 질에 성기를 집어넣고 본격적으로 섹스를 했다.

효정에게 덤덤하게 말하기는 했지만 조금씩 상황이 위험해져가고 있었다. 불만이라는 건 한 번에 터져 나온다. 지금이야 슬슬 달아오르는 정도지만 여기서 몇 주만 더 늦춰지면 터지듯 불만이 쇄도하고 온갖 사소한 일 하나하나 꼬투리 잡혀서 비난을 받게 된다.

그 한계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분명 멀지 않아 일어날 일인 건 분명했다.

시황의 마음이 조급해졌고 그만큼 효정의 질을 들락날락하는 성기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

이렇게 논란이 점점 거세지는 와중 핑크펫은 무사히 컴백무대를 치렀고 각종 방송에 나가 신멤버를 소개하기도 했다.

케즈론 대표 강시황이 신멤버를 직접 뽑았다는 걸로 홍보 기사를 쓴 덕에 나가는 방송마다 시황과 관계된 얘기가 끝없이 오고갔다.

밤 9시에 하는 연예방송에도 핑크펫이 나왔고 시황은 거실에서 여자애들과 감상을 했다.

TV에서는 연예뉴스 방송의 여자 리포터가 대기실에 직접 찾아와 혜미와 장미에게 시황에 대한 첫인상을 질문했다.

“가을 씨가 있어서 얘기하기가 조심스럽지만 혜미 씨가 보기엔 강시황 대표님의 느낌 어떠셨나요?”

“아, 네. 대단히 친절하셨고 멋지셨어요. 저희들을 위해서 케즈론 카페에서 파는 디저트를 보내주시기도 하고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정말 어찌나 멋지시던지...”

“마치 사랑을 하는 표정으로 말씀을 하시네요.”

“아,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혜미가 얼굴까지 붉히며 민망해하자 주변에서 가벼운 웃음이 일었다. 정작 혜미는 당황해서 슬쩍 가을의 눈치를 봤지만.

“그리고 이번에 서울 KPOP콘서트에 출연하시게 됐는데 소감 한 번 말씀해주세요.”

이번엔 가을이 마이크를 옮겨 받았다.

“많은 팬 분들이 오시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때 강시황 대표님도 참석하시기 때문에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핑크펫이었습니다!”

간단한 핑크펫의 인터뷰가 끝났다.

TV를 보고 시황이 KPOP콘서트에 참석하게 됐다는 걸 알게 된 유미가 깜짝 놀라며 한창 찬미와 섹스를 하고 있는 시황에게 물었다.

“오빠, 콘서트 가세요?”

“응. 축사를 좀 해달라고 해서 참석하기로 했어.”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고 끊임없이 섹스를 해서 마기를 모아야 했지만 핑크펫이 참석하기도 하고 끝나면 가을과 간만에 섹스도 할겸해서 축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부럽다.”

“왜? 좋아하는 아이돌 있어? 사인이라도 받아줄까?”

그런 말을 하면서 한창 시황이 찬미의 질에 성기를 쑤셔 넣었다. 자는 시간까지 쪼개가면서 여자들과 섹스를 하고 마기를 모아야 해서 하루의 대부분을 찬미와 섹스를 하는 중이었다.

“에이, 오빠가 있는데 그런 아이돌 사인 받아서 뭐해요. 관심도 없어요. 전 오빠만 있으면 돼요!”

유미가 웃으면서 시황에게 다가와 키스를 했다. 시황을 놔두고 다른 남자에게 흥미가 있을 리가 없었다. 특히 요즘 시황이 전보다 섹스를 많이 해줘서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다.

늠름하게 섹스를 하는 시황의 엉덩이를 만지작거리며 키스를 하자 사정을 하는지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그런데 보통 시황이 여자의 질에 사정을 하면 잠시 있다가 빼는데 유독 찬미만 한참동안 삽입한 채로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삽입한 채로 서로 껴안고 있는 게 사랑이 가득 느껴지다 보니 유미는 상당히 부럽게 보였다.

사실 그건 찬미가 시황의 양기를 빨아들이는 과정이었지만 유미가 그걸 알 수가 없었다.

이전보다 조금 더 능숙해진 찬미는 질을 움찔거리며 시황의 양기를 쪽쪽 빨아들였다.

“하윽...”

오르가즘과 양기를 빨아들이는 쾌감이 겹쳐 찬미는 전신이 덜덜 떨었다. 너무 기분이 좋아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능력의 한계까지 양기를 빨아들이고 나서야 질이 성기를 놓아주었다. 시황이 성기를 빼내자 곧바로 유미가 성기를 쥐고 만지작거렸다.

“오빠, 저도 안에 사정하고 언니처럼 오래 넣어주세요.”

“알겠어. 유미가 원하면 그렇게 해줘야지.”

부러워하며 말하는 유미의 부탁에 시황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곧바로 유미의 질에 성기를 삽입했다.

쉬는 시간조차도 아까워서 조금이라도 더 많이 섹스를 해야 했다.

유미가 원하대로 질내에 사정을 하고 한참동안 삽입한 채로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어서 아루와 미나, 프린 등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끊임없이 여자들과 섹스를 했다.

그리고 며칠 뒤, 서울 KPOP 콘서트 당일이 되었다.

시황은 축사를 위해 찬미와 함께 차를 타고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돈을 제법 들였는지 얼마 전 한국에 생긴 돔구장에서 성대하게 콘서트를 치르기로 되어있었고, 이 콘서트는 공중파는 물론이고 해외에까지 송출되었다.

참가 가수는 대부분 아이돌이었지만 해외에서도 인기 많은 아이돌들이다 보니 해외에서 팬들이 상당히 많이 오기도 했다.

시황이 간단하게 축사를 준비하고 나서 해가 슬슬 질 때쯤, 콘서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화려하게 꾸며진 무대에 불이 들어왔다.

4만석이나 되는 거대한 규모의 돔구장에는 전국과 해외에서 몰려든 팬들로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 들어찼다.

MC가 무대에 나와서 시작을 알리자 가슴이 뜨거워질 만큼 팬들의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시황은 맨 앞줄에 앉아 잠시 뒤 있을 축사를 기다렸다.

간단한 축하영상이 나오고 이어서 MC가 케즈론 대표인 강시황의 축사가 있겠다고 소리를 쳤다.

시황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로 나갔다. 마이크를 집어 들고 주변을 둘러보자 수만 명이나 되는 팬들의 모습이 눈에 하나하나 눈에 들어왔다. 예전이라면 이시쯤에 오금이 저려 몸을 덜덜 떨었겠지만 지금은 전혀 긴장하지 않고 능숙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저를 불러주셔서 큰 영광입니다...”

시황이 나가기는 했지만 특별할 거 없는 평범한 축사를 했다. 그리고 이어서 해외에서 보는 사람들을 위해 영어로 직접 다시 한 번 얘기를 해주었다.

능숙함을 넘어 원어민과도 같은 영어 실력에 관객석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모두 즐거운 밤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축사를 마무리 하고 시황은 무대에 내려와 자리에 앉았다. 생각 같아서는 여기서 찬미하고 섹스를 하면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단번에 뉴스 1면을 장식할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자제하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콘서트를 시작했다. 처음은 정체를 모르는 남자 아이돌들이 나와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시황이 보기엔 그저 그런 느낌이었는데 관객석에선 찢어지는 비명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핑크펫은 1부 마지막 쯤에 나오고 2부에도 또 나오기로 되어 있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여자아이돌을 보며 한참을 기다리자 겨우 핑크펫이 등장했다. 예전과 비교도 안 되는 인기 덕에 관객석에서 그 어떤 아이돌보다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윽고 핑크펫의 노래가 시작했다. 가을은 시황을 바로 발견하고는 가볍게 윙크를 하기도 했다.

시황에게도 익숙한 핑크펫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저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이런 큰 무대에서 환호를 받으며 행복한 표정으로 춤을 추는 가을의 모습을 보니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거대하게 솟아오른 지지대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커다란 노랫소리 때문에 아무도 못들은 듯 했지만 시황은 확실히 들을 수 있었다.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시황은 두리번거리면서 소리가 난 곳을 찾았다. 문제가 생긴 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가슴 속에서 불길함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삐걱거리는 소리가 더욱 커지더니 조명과 무대를 지지하던 기다란 알루미늄 지지대가 천천히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그 거대한 구조물은 한창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 핑크펫 멤버들을 노리기라도 한 듯 정확히 무대로 무너져내리는 듯 했다.

이대로라면 무대에 있는 핑크펫 멤버들이 깔려 치명적인 부상, 아니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

시황은 순식간에 마기를 끌어올려 무대에 뛰어들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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