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482화 (48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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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여기야. 오자고 한 곳이.”

“도대체 어떻게... 저 지금 이해가 안 돼요.”

덤덤한 듯 웃는 시황과 다르게 찬미는 너무 혼란스러워 사고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단순히 몇 발자국 걷는 것으로 중세 성의 고급스러운 느낌의 물씬 나는 고풍스러운 방에 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걸까? 아니, 절대로 불가능하다.

“이때까지 숨겨서 미안해. 사실 나 드래곤이야. 지구를 정복하려고 이때까지 정체를 숨기고 있었어.”

“네? 드래곤이요? 지구정복이라니... 저 오빠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평소라면 저런 말도 안 되는 말을 들으면 당연히 농담이라는 걸 알겠지만,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순간이동으로 난생 처음 보는 곳에 오게 되자 시황의 말이 모두 진실로만 느껴졌다.

찬미는 이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지 전혀 판단을 할 수 없었다. 총명하던 머리가 순식간에 돌덩어리가 된 것처럼 굳어졌다. 드래곤? 지구정복? 갑자기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얘기에 지금까지의 행복이 무너질까 엄청난 두려움이 밀려왔다. 커다란 눈이 새빨개지면서 눈물이 글썽거렸다.

“하하. 농담이야. 농담. 그렇게 무서워하지 마.”

“농담이요? 그, 그러면 여기는 어떻게 온 거에요?”

평소 차분하던 찬미가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던 시황은 슬슬 진실을 가르쳐주기로 했다.

웬만하면 수란이나 미나, 아루 같은 여자애들 외에는 이런 사실을 말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마기 문제도 있고 찬미에게는 슬슬 가르쳐줘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드래곤에게서 유산을 받았어.”

"네? 유산이요? 드래곤이요?"

하지만 이번 얘기도 너무 현실성이 없어 찬미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그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에 시황은 먼저 찬미를 소파에 앉히고 나서 과거 드래곤에게서 받은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주었다. 엄청난 확률로 당첨된 유산, 그 뒤로 새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이야기 등, 조금 조미료를 뿌리기는 했지만 대부분 있는그대로 이야기했다.

“아...”

찬미는 넋을 잃고 이야기를 들었다. 시황이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그런 비밀을 가지고 있을 거라곤 상상지도 못했다. 특히 지금 팔고 있는 커피나 화장품 재료를 구하기 위해 낯선 행성에 가서 괴물들과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얘기를 듣자 화들짝 놀라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듯 했다.

시황이 목숨까지 걸면서 재료들을 구하고 지금처럼 성공했다고 생각하니 찬미는 괜히 감격,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자신에게 이런 큰 비밀을 숨겼다고 해서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 이런 큰 비밀이라면 설사 혈육이라도 알려주기 힘들었을 테니까 충분히 이해했다. 오히려 이런 중대한 비밀을 알려줬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기쁠 뿐이었다.

“여기 행성 자체가 전부 내 거야. 집에 있는 침대나 도자기 같은 것도 전부 여기서 가지고 왔고, 케즈론 매장들도 여기 디자인 토대로 만들었어. 어때? 듣고 보니까 좀 익숙한 느낌이 들지 않아?”

찬미는 방을 빙 둘러봤다. 확실히 처음부터 느꼈지만 케즈론 매장이나 집 인테리어와 상당히 비슷했다. 그래서 낯섦 보단 익숙함이 먼저 와 닿았다.

그런데 문득 뒤에 시황의 방이 언뜻 엿보이는 문이 보였다. 마치 만화에서 나오는 어디로든지 갈 수 있지만 주로 여탕으로만 가는 문과 닮아있었다.

“저 문은 뭐에요?”

“이 행성에 올 수 있는 문이라고 설명하면 될까? 한 번 출입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신기한 문이야.”

시황은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 뒤에 찬미를 데리고 다니면서 성을 구경시켜주었다. 왕들이 사는 곳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고풍스러우면서 품격이 느껴지는 침실과 부엌, 그리고 이름 모를 꽃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까지 찬미는 눈을 떼지 못하고 신비로우면서 아름다운 성을 구경을 했다.

그 중에서 찬미는 특히 꽃들이 잔뜩 핀 정원이 좋았다. 생전 처음 보는 꽃들임에도 향긋하고 상쾌한 향기와 화사한 아름다움이 마음에 쏙 들었다.

시황의 설명으로는 전지전능한 드래곤이 성에 있는 모든 걸 만들었다는데, 영화에서 본 날개 달린 징그러운 괴물이 정원에 씨를 뿌리고 꽃을 키웠다고 상상하니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찬미는 정원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 시황의 어깨에 기대어 꽃들을 바라봤다.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오자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진다.

아직까지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상황을 인지하고 설명을 들으니 대충 이해가 되기는 했다. 다만 행성을 소유했다는 부분이나 마법의 존재, 다른 행성의 괴물과 싸웠다는 건 스케일이 너무 커서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시황이 평범한 인간과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만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것도 너무 대단해 자신처럼 하찮은 존재가 시황을 좋아하고 섹스를 해도 될까 하는 걱정까지 될만큼 말이다.

“자, 이제 다시 돌아가자. 더 중요하게 할 말이 있거든.”

벤치에서 일어난 시황은 찬미가 좋아하는 꽃을 몇 개 꺾어서 시들지 않는 마법의 유리병에 담아 화려하기 그지없는 거대한 침실로 돌아왔다. 찬미는 마법의 유리병이 신기한지 침대에 앉아 유리병을 계속 바라봤다.

시황은 그런 찬미를 침대에 눕히고 정장 치마와 검은 스타킹을 벗겼다. 핑크색의 예쁜 팬티가 음부를 가리고 있어 그것도 벗겼다. 그러자 이제야 털 하나 없는 뽀송뽀송한 음부가 선명하게 보였다.

“내가 찬미에게 이런 사실을 밝힌 건, 그만큼 찬미를 신용하고 사랑하기 때문이야.”

“정말 감사해요... 저 같은 게 오빠에게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행복하고 기뻐요.”

“찬미처럼 마음이 예쁘고 착하면 당연히 좋아하게 되지. 그런데 여기에 데리고 온 이유가 그거 말고도 또 있어.”

“다른 이유요?”

찬미는 베개에 등을 받치고 앉아 다리를 벌린 채, 궁금한 눈빛으로 시황을 바라봤다. 어떤 중요한 일이기에 자신에게 이런 중요한 비밀을 밝혔는지 조금 무섭기도 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케즈론에서 파는 건 전부 다른 행성에나 존재하는 귀중한 재료들로 만든 거야. 그런 만큼 당연히 구하기가 힘들고 어려워서 수요가 엄청난데도 빠르게 물건을 만들어내지 못해. 처음엔 그런 부분하고 재료의 가치를 생각해서 엄청난 가격에 팔았는데도 생각 외로 수요가 엄청나서 증가해서 지금 꽤 곤란한 상태야.”

시황의 얘기를 듣고 나니 다른 회사와 다른 케즈론만의 압도적인 품질과 인기에 비해 매장을 빠르게 확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괴물과 목숨을 걸고 싸워서 재료를 구해야 하니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복제 마법진이라는 걸 사용해서 재료를 게임 아이템 복사하듯 찍어내야 하는데 그걸 만들기 위한 마기가 부족해. 그런데 나 혼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불가능해서 찬미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네? 제가 어떻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도 않는데 도와달라고 하자 찬미가 당황했다. 그러자 시황이 가볍게 웃으며 찬미의 음부를 쓰다듬더니 손으로 직접 음순을 벌려 은밀하게 숨어있던 구멍을 드러냈다.

“찬미는 여기로 도와주면 돼.”

“네? 거기로요?”

찬미는 어리둥절했다. 거긴 시황을 기분 좋게 해주는 곳이지 마법이 어쩌고 하는 걸 만들만큼 대단한 곳이 아니었다. 기대를 잔뜩 하고 있는 시황을 보자 자신을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걱정까지 됐다.

“하하. 너무 걱정하지 마. 이미 찬미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까.”

시황은 가볍게 설명을 해주기 위해 바지와 팬티를 내려 발기한 성기를 드러냈다. 그리고 아공간에서 러브젤을 꺼내 찬미의 음부와 자신의 성기에 바르고 곧바로 음란한 구멍에 쑥 밀어 넣었다.

“흔히 남자는 양이라 하고 여자는 음이라고 하잖아? 내가 이렇게 찬미의 질에 성기를 삽입해서 사정을 하는 걸로 음양의 기운이 합쳐져서 마기를 모을 수가 있어.”

“아...”

시황은 성기를 넣었다 빼며 설명을 해주자 어렴풋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찌릿한 쾌감과 함께 대략적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한 번 사정을 하고 나서 또 같은 여자의 질에 사정을 하면 음의 기운이 이미 소모된 상태라 마기를 많이 모을 수가 없어. 그래서 나랑 항상 같이 있는 찬미가 음의 기운을 증가시켜서 언제 어디서든 나하고 섹스를 해줘으면 해.”

“하아... 오빠가 원하시면... 언제 어디서든 제 질을 쓰셔도 괜찮지만, 전 그 음의 기운인가 하는 걸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전혀 몰라요...”

“그거야 당연히 내가 가르쳐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시황은 이후로도 찬미의 질에 성기를 넣었다 빼는 걸 멈추지 않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다. 수련을 통해 음기를 모으면 남자를 기분 좋게 해주는 여러 가지 색공도 쓸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급격한 사정감이 몰려들었다. 시황은 참지 않고 곧바로 찬미의 질내에 정액을 분출했다.

기분은 좋았지만 아침에 이미 섹스를 했던지라 썩 만족스럽지 않은 양의 마기가 모였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찬미에게 음기를 모으는 심법과 다양한 색공을 가르쳐야했다.

질에서 성기를 빼내자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 찬미가 입으로 깨끗하게 해줬다. 그리고 둘 다 섹스 했던 그대로 음부를 드러낸 채 도서관에 갔다. 최상위급, 극소수만 익히는 엄청 대단한 무공서는 없더라도 나름 상급 무공서는 끝없이 있었다.

시황은 찬미가 익힐 거라 신중하게 골랐다. 한참을 찾던 중 마공서를 하나 발견했다. 그건 남자의 양기를 빨아들여 음기를 강화시키고, 그 음기를 토대로 유리처럼 투명하고 아름다운 피부와 노화를 급격하게 줄여주는 효능과 함께 섹스를 하는 만큼에 따라 내공 또한 급격하게 증가시킬 수 있었다. 여자라면 탐이 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무공이지만, 일반 남자라면 몇 번의 섹스만으로 양기가 빨려 사망에 이르게 되는 매우 치명적이고 위험한 무공서였다. 괜히 마공이 아닌 것이다.

고민이 됐다. 지금 상황에서 이만큼 상성이 잘 맞는 무공은 없었다. 섹스를 할수록 양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자신과 그 양기를 음기로 바꾼다면 끊임없이 섹스를 해서 무한에 가까운 마기를 생산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찬미가 이것을 익히게 되면 단전을 파괴하지 않는 이상, 찬미는 자신 이외엔 그 누구와도 섹스를 할 수 없는 몸이 된다.

“왜 그러세요?”

그런 고민을 알아차렸는지 찬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이건 너무 위험한 거라 도저히 안 되겠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찬미에게 그런 무거운 짐을 지울 수는 없었다.

“어떤 건데요? 일단 제가 들어보고 정말 위험하면 안 할게요. 제가 익히는 거니까 제 의지가 중요하지 않겠어요?”

시황이 고민을 했다는 건 위험하지만 그만큼 효능이 뛰어나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찬미는 자신이 조금 위험하더라도 시황을 위해서라면 그런 것쯤이야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다.

“음... 그러면 설명만 해줄게. 이건 남자의 양기를 빨아들여서 음기를 강화시키는 무공이야. 음기가 강화되면 피부가 더욱 아름다워지고 노화를 억제해주는 효능이 생기지만, 나 말고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게 되면 남자는 양기가 빨려서 죽음에 이르는 정말 위험한 마공이야.”

“오빠한테는 괜찮아요?”

“나야 전혀 문제없지. 마공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상성이 좋아서 찬미하고 섹스를 할수록 내 마기가 크게 증가하거든.”

원래는 유산 레벨을 올리고 포인트를 투자한 만큼 정력이 증가했지만 저번 음란한 게임에서 음양이 합일하는 이치를 깨닫고, 무공의 성취가 높아지면서 섹스를 하면할수록 양기가 증가했다. 덕분 정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마치 분수처럼 끊임없이 정액을 뿜어낼 수 있었다. 덕분에 이런 마공도 고려대상이 된 것이다.

“후후훗...”

시황의 말을 듣고 나니 찬미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위험하기는커녕 이보다 더 좋은 게 없었다. 홀로 살면 살지언정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할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다. 영원히 시황만을 사랑하기로 결심했으니까. 그런데 거기다 섹스를 하면 피부가 좋아지고 노화가 억제되니 마공이 아니라 이건 축복이나 다름없었다.

“왜 그래?”

“그거 익힐게요. 오빠만 괜찮다면 저도 더 예뻐지니까 좋은 거잖아요?”

“물론 찬미 네가 나 말고 다른 남자하고 섹스를 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하지만, 그래도 그런 위험요소가 있는 위험한 무공을 익힌다는 사실자체가 걱정돼.”

“전 영원히 오빠만 사랑하고 제 몸을 허락할 거예요. 오빠하고만 섹스하는 거면 문제 없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찬미는 시황을 끌어안고 키스를 해주었다. 시황에 대한 마음은 한순간의 뜨거운 사랑이나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었다. 자신을 위험에서 구해주고 진심어린 사랑을 느꼈을 때부터 시황만을 위한 인생을 살 거라고 다짐했다.

“그래도...”

“이건 오빠한테도 좋고 저한테도 좋은 거니까 꼭 익히고 싶어요. 절대 제가 후회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응... 알았어. 그러면 이거 익히자.”

찬미의 확고한 의지에 시황은 허락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마공이라는 게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다른 남자와 섹스를 안 하면 오히려 이로운 효과만 가득했고, 찬미가 다른 남자와 섹스하리라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다.

적절한 무공서를 골랐으니 지금 바로 익혀야 했다. 고맙게도 마공인만큼 익히기만 한다면 속성으로 그 효과가 발휘됐다.

영약실에 들러 몇 가지 영약을 챙긴 뒤에 시황은 찬미와 함께 침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책을 보며 찬미에게 어떤 식으로 무공을 익혀야 하는지 상세하게 가르쳐줬다. 하지만 찬미는 평생 국어, 수학 같은 평범한 공부만 해왔기 때문에 개념자체를 이해하는데 꽤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시황은 직접 몸으로 느끼게 하면서 가르쳐 주기로 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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