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481화 (480/629)

0481 ------------------------------------------------------

드래곤 루나모스

이렇게 케즈론 브랜드가 성장해 나가면서 시황의 위상이 더욱 크게 증가했다. 한국인 시황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세계 각지에서 케즈론 매장을 내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었다. 심지어 일본의 총리부인이 케즈론이 일본에 생겼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다가 인터넷 상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거기다 대통령과의 오찬 약속을 잡는가 하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한 만화를 내자는 연락이 왔는데, 이건 최근 유명세가 엄청 나다 보니 저연령층의 아이들에게 스포츠 스타 같은 우상이 되었기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인기가 대단하고 엄청난 액수의 돈을 벌며 주변에서는 연예인보다 예쁜 여자들이 틈만 나면 섹스를 해달라고 달려드는 시황에게도 근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

아직 마기가 부족해 복제 마법진을 만들지 못하다 보니 마력 은실과 각종 재료가 부족해 밀려드는 수요를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케즈론의 성에 원래부터 있던 원두나 치즈 등은 무한대에 가까이 있어 걱정이 없었지만 옷이나 하이힐, 가방 등은 하나밖에 매장이 없는데도 품절이 된 상품이 가득했고 이어폰, 발모 샴푸 등도 수요가 대단해서 구입해 놓은 재료들만으론 한계가 있었다.

안 그래도 슬슬 불만들이 생기고 있었다. 세계적인 수요로 인해 품절이 이어지다 보니 물건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생기는 불만들이었다. 가격이 워낙 비싸 이렇게 많이 팔릴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한 게 문제였다.

그리고 카페 또한 서울 매장이나 지방 매장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줄 서는 건 기본이고 명동점은 심하면 몇 시간씩 기다리기도 해야 했다.

지금이야 초기이다 보니 다들 그렇게 강한 불만은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조금 위험할 게 분명했다.

하지만 원하는 수준으로 마기를 모으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했다. 한 번 정액을 질속에서 분출하면서 모을 수 있는 마기의 양은 일반적인 심법으로 대략 3일 동안 모을 수 있는 양이었다. 보통 60년 동안 수련해서 모으는 내공의 양이 1갑자이지만 시황은 세맥에 잠든 영약의 힘 덕분에 한 번의 사정으로 3일치의 마기를 모을 수 있었고, 여기에 정력이 엄청나다 보니 10번 이상 무리 없이 사정이 가능했다.

하지만 한 여자와 연속으로 섹스를 할 경우 음의 기운이 지속적으로 소모되어 모을 수 있는 마기의 양이 점점 줄어들었다. 양의 기운이 끝없이 샘솟아 계속해서 정액을 뿜어낼 수 있는 시황과 다르게 여자들은 음의 기운을 강화시키는 심법 같은 걸 전혀 몰랐기 때문에 매번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는 게 효율이 높았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하루에 5시간에서 8시간 정도씩 10명의 여자와 꾸준히 섹스를 해서 반년 만에 2갑자가 넘는 마기를 모으는 거였지만 다른 여자들도 일이 있어서 그건 조금 무리였다.

특히 밤에는 그 날 정해진 여자와 오붓하게 섹스를 해야 했고 시황에게 일이 없는 것도 아니다보니 10번에 턱없이 부족하게 섹스를 할 때도 많았다.

이대로라면 1년이 지나도 3갑자에 이르는 마기를 모으기 어려울 거 같았다. 한시라도 빨리 복제 마법진을 만들어 원활하게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문제로 상당히 힘이 들었다.

그나마 커피나 디저트 등을 만들 여력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 수요가 많은 중국과 일본에 진출할 준비는 하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침대에 누워 찬미의 유두를 만지며 시황은 생각을 정리했다. 지금처럼 조금씩 제품들을 생산해서는 막대한 수요를 전혀 감당할 수 없었다. 복제 마법진을 최대한 빠르게 만들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오빠, 저 이번에 휴학할까 생각 중이에요.”

한참 유두를 비틀며 생각을 정리하는데 찬미가 말을 꺼냈다.

“휴학 왜?”

“요즘 오빠 바쁘신데 제가 학교에 다니면 도와드리지 못할 때가 많기도 하고 스케줄 관리도 하고 해야 할 일 정리도 해야 하는데 학교 다니면서 하려니까 힘들기도 해서요.”

최근 찬미는 시황의 비서처럼 온갖 일을 다 했다. 스케줄 관리부터 여자들 관리, 그리고 시황이 일이 있을 때마다 따라다니면서 잡일까지 하는 등 학교 다니면서 하기엔 어려운 일이 대부분이었다.

“아, 미안해. 그러면 아예 전문적으로 사람을 뽑을까?”

“아니에요. 제가 하고 싶어요. 오빠를 돕는 게 제 행복인 걸요.”

찬미는 시황을 끌어안으며 귀여운 표정을 지었다.

“고마워.”

시황이 흐뭇하게 웃었다. 사실 이런 일은 찬미가 아니라 프린에게 시키려고 데리고 온 거였다. 그런데 막상 같이 다녀보니 다른 행성에 살다 오기도 했고 썩 똑똑한 편도 아니라 할 줄 아는 게 전혀 없었다. 교육을 시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 어느 순간 찬미가 그런 일을 도맡아 하게 됐다.

“앞으로도 항상 오빠하고 같이 있으면서 도와드릴게요.”

“항상 같이 있는다라....”

그러고 보니 이제 2월이 끝나가고 있었다. 방학이 끝나는 대학생은 유미와 효정이었고 찬미는 휴학을 하니 이전과 다르게 항상 같이 있을 수 있었다.

그러자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가 하나 떠오른다. 한명과 연속적으로 섹스할 때 효율이 떨어지면 그 효율을 증가시키면 되는 거였다.

“왜 그러세요?”

“아니야. 그보다 오늘 대통령 오찬 갔다가 나랑 잠깐 어디 좀 가자.”

“알겠어요. 일단 오찬에 갈 준비해야 하니까 이제 씻어야할 거 같아요.”

“그러자.”

시황은 찬미와 함께 목욕탕에 가서 샤워를 했다. 개방감 있게 유리벽으로 된 욕탕은 밖에서는 보이지 않게 처리되어 있었다. 집에서 음란한 짓을 하도 많이 하니 밖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게 신경 써서 만들어 두었다.

샤워를 끝내고 진아가 만들어준 케즈론 정장을 입었다. 그래도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데 조금 신경을 쓰긴 써야했다.

정장을 차려입자 마치 모델처럼 대단히 맵시 있고 귀품스럽기까지 했다. 그냥 봐도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줄줄 흘러나왔다.

최근 케즈론 브랜드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그 어떤 사람보다 대중적으로 뛰어난 호감도를 가진데다 중장년층들에겐 나라의 자부심을 갖게 할 만큼 인기가 많다 보니, 미래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오찬에 참석하게 되었다.

찬미도 단정한 옷을 차려입었는데 아직까지 시간적으로 상당히 여유가 있었다. 벌써 출발하긴 너무 일러서 시황은 마기를 조금 더 채우기로 했다.

옷이 구겨지지 않게 찬미를 식당에 있는 식탁에 몸을 지지하게 하고 치마 속에 손을 넣어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얼굴을 파묻어 음부를 핥았는데 방금 샤워해서인지 향긋한 냄새가 감돌았다.

적당히 애액이 흘러나왔을 때 시황은 정장 바지와 팬티를 벗고 곧바로 성기를 삽입해 섹스를 했다.

“으음... 하아...”

큰 신음을 내지 않기 위해 찬미가 꾹 참았지만 강렬하게 느껴지는 쾌감에 신음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평소와 다르게 단정한 정장을 입은 찬미와 섹스를 하니 대단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한참 허리를 흔들자 찬미가 오르가즘에 몸을 떨고 질을 수축시켰고 시황도 밀려는 사정감에 그대로 질내에 사정을 했다. 그러자 찬미의 자궁이 탐욕스럽게 정액을 흡수하고 기운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찬미와 다르게 어젯밤부터 계속 섹스를 해서 시황은 마기가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찬미가 가진 음의 기운이 힘을 잃은 것이다.

성기를 빼내자 질에서 흘러나온 정액이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시황이 음부를 닦아주자 찬미가 팬티를 발목에 걸친 채로 무릎을 꿇고 성기에 빨아 깔끔하게 해주었다. 그것도 성인 배우처럼 건성으로 한번 빨아주는 게 아니라 온 정성을 다해 꼼꼼하게 빨아주다 보니 다시 흥분이 되어 시황은 찬미의 입에 한 번 더 사정을 했다.

섹스를 하며 놀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다 되어 갔다. 잠시 고민하던 시황은 찬미에게 잠깐만 기다리라 하고 방에 가는 척하며 케즈론의 성에 가서 한 가지 아이템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찬미와 함께 주차장에 가서는 차 창문에 가지고 온 스프레이를 뿌렸다. 이건 밖에서 창문을 보는 사람들의 인지력을 약화시켜 안에서 무슨 짓을 하든 신경을 쓰지 않게 해주는 사생활 보호 스프레이였다.

준비를 다 마쳤기 때문에 찬미와 함께 차를 타고 청와대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관계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자 커다란 홀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편안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황이 입장하자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순식간에 사진을 찍었다. 미래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 자리인 만큼 알아주는 기업인들과 경제 전문가, 교수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지만, 그 사람들조차도 시황에게 관심이 쏠려있었다.

차례차례로 사람들이 와서 시황에게 악수를 청했다. 비록 여기 모인 사람 중 상당히 나이가 어리긴 하나 그 누구도 시황의 존재를 무시하지 않았다. 그 만큼 시황의 현재 시황의 위상이 대단했던 탓이다.

잠깐 기다리자 대통령 부부가 입장했다.

사람들과 악수를 나눈 김종하 대통령과 대통령 영부인이 곧이어 시황과도 악수를 나누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사진을 찍는 카메라 소리가 연쇄적으로 퍼진다.

“하하 이거 요즘 나보다 더 유명한 분을 봐서 영광이야.”

“과찬이십니다.”

시황을 보자 김종하 대통령이 반가움이 가벼운 농담도 건넸다. 해외 그 누구도 하지 못한 발모 샴푸 생산이나 해외 연예인들이 옷을 사러 한국에 오는 등, 케즈론이 가진 해외 위상에 대통령마저 자부심을 가질 만큼 흡족했던 것이다.

“아, 그래. 자네 나중에 연락처 알려주게. 우리 사이에 전화번호도 모르면 되나.”

아무 사이도 아니었지만 대통령은 연신 웃으며 시황에게 큰 호감을 드러냈다. 정작 시황은 이런 호감과 관심이 불편했지만 말이다.

간단한 인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오찬이 시작되었다.

하얀 천이 씌워진 기다란 식탁에서 시황은 대통령 부부, 그 중 대통령 영부인의 바로 옆에 앉게 되었다. 그리고 대통령이 마이크를 들고 미래 발전에 관해 말하다가 다시 시황의 얘기를 꺼냈다.

“케즈론 참 대단하지 않아요? 누가 우리나라에 그런 명품 브랜드가 생길 거라 생각을 했겠습니까?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면 그 콧대 높은 외국 인기 배우들도 한국까지 와서 제품을 사가요. 이렇게 강시황 대표처럼 누구나 인정할만한 것들을 만들면 그 기업만 좋은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국가 경쟁력도 생기는 거예요.”

대통령은 주절주절 얘기를 늘어놨다. 결국은 케즈론처럼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미래 발전이 되고 경제도 활성화 된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케즈론 얘기를 꺼내다 보니 도리어 시황이 민망해졌다.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 이번엔 대통령 영부인이 옆에 앉은 시황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별 시답잖은 얘기들이었는데 언제 어디서나 친절한 시황은 가볍게 웃으며 성심성의껏 상대해주었다.

대통령의 케즈론 사랑을 알 수 있는 오찬이 끝나고 아까 말했던 대로 비서를 통해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과거엔 휴대폰에 있는 연락처라곤 부모님 밖이었는데 이제는 대통령의 연락처까지 저장하게 되었다.

오찬이 끝나고 시황은 찬미와 함께 주차장에 있는 차에 탔다. 참석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시답잖은 행사였다. 차라리 이 시간에 섹스를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안타까움마저 들었다.

“고생하셨어요.”

“힘드네. 키스 좀 해줄래? 찬미로 힘을 좀 보충해야겠어.”

아직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는 청와대의 주차장이었지만 사생활 보호 스프레이를 뿌려놔서 전혀 문제될 건 없었다.

“알겠어요.”

하지만 그걸 모르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키스하자하면 거절을 한다거나 민망해 하는 게 보통일 텐데 찬미는 시황이 하는 일에 대해 기본적으로 하늘과도 같은 신뢰를 가지고 있어 전혀 거부하지 않고 키스를 했다.

힘든 일정을 마치고 시황은 청와대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에서 찬미와 키스를 하고 가슴을 주무르며 힐링을 했다.

어느 정도 치유가 되자 시황은 운전해 집으로 돌아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찬미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아까 오찬 끝나면 어디 간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응. 가야지. 따라와 봐.”

시황은 찬미를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갔다. 그러자 찬미는 더 어리둥절해졌다. 분명 시황이 그런 쓸데없는 농담을 할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자, 손잡아. 이제 가자.”

“네?”

찬미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미 집에 왔는데 어디로 간단 말인가? 의문은 가득했지만 일단 시황이 시키는 대로 손은 잡았다.

그리고 시황의 손에 이끌려 몇 걸음 걷자 순식간에 주변의 풍경이 바뀌었다.

“어?”

마치 중세시대의 성에라도 온 듯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방의 모습이 두 눈을 가득 채웠다. 방에서 몇 걸음 걸은 것만으로 완전히 다른 곳으로 와버린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에 찬미는 멍하니 시황을 올려다봤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