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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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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소 덕분에 케즈론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초인기 배우조차 케즈론 드레스를 얻기 위해 시황을 유혹하려고 한 게 큰 이슈가 되기도 했고, 케즈론 드레스를 입은 덕에 사람들의 눈에 띈 주세미의 인기가 파죽지세로 상승한 것 또한 케즈론의 힘을 보여주는 일화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윤미소에 관한 일은 해외에도 알려졌다. 특히 일본에서는 윤미소의 사건을 보도하며 인기 배우 은비와 인기 아이돌 가을이 시상식 중에 공개적으로 고백한 일도 관련지어 시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각종 일본 예능 방송에서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에서 알아주는 셀러브리티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케즈론 브랜드와 마성의 남자 시황에 관해 심층적으로 분석을 했는데, 그중 흔히 일본에서는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일요일 밤 7시 예능에 가을과 과거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케즈론에 홀딱 빠진 아키모토 레나도 출연을 해 케즈론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았다.
스튜디오의 모니터에서는 준비된 케즈론에 대한 자료화면이 나가고 있었다. 발모 샴푸와 초고가 명품을 사러온 외국 셀러브리티, 그리고 줄을 서지 않으면 먹기도 힘든 케즈론의 커피와 디저트 등이 상세하게 나왔다.
여기서 직접 한국에 간 여자 개그맨이 케즈론 옷을 입자 Before, After로 변한 모습을 확인시켜 줬는데, 케즈론 옷을 입은 것만으로 못생긴 여자 개그맨이 언뜻 예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변해 있었다.
“CG아니야? 저거 CG잖아!”
MC가 크게 놀라 외쳤고 스튜디오에 있던 사람들도 충격적인 그 변화에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로 감탄을 하기도 했다. 이후에 진지하게 여자 개그맨이 옷을 구입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서 여자 개그맨은 명동에 있는 케즈론 카페에 갔다. 한국에서 꼭 들러야할 커피점으로 유명세를 타다 보니 온갖 나라에서 방문한 외국인들이 한가득이었다. 특히 레나의 힘 덕분인지 일본인들이 대단히 많았다. 직접 여자 개그맨이 일본인들에게 찾아가 감상을 묻자 너도나도 최고라고 소리쳤다.
“케즈론 카페 정말 맛있어요. 아마 전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하고 디저트를 팔 거예요!”
그 장면을 보던 레나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계속해서 자료화면이 이어졌고 이번엔 지숙이 등장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페 케즈론의 점장이라고 써져 있자 스튜디오에 있던 남자 개그맨들이 깜짝 놀라며 감탄했다.
“진짜 저 분이 점장이야? 모델이 아니고? 케즈론 엄청나잖아!”
“왜 저렇게 예쁜 사람이 배우를 안 하고 카페 점장을 하는 거야?”
못생긴 여자 개그맨하고 같이 있어서인지 지숙의 미모가 더욱 빛을 발했다.
비록 은비 같은 여신급 미녀에 비하면 몇 단계 쳐지긴 하나 시황이 도자기를 빚듯 주무르고 질과 자궁에 정액을 주입한 결과, 웬만한 배우급의 미모와 더불어 서양 모델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엄청난 몸매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쭉 뻗은 각선미는 힐을 신지 않았음에도 지나치게 길고 아름다웠다.
간단한 지숙의 인터뷰가 끝이 나고 여자 개그맨이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고 감탄하는 걸로 자료화면은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스튜디오에 케즈론에서 파는 커피와 디저트가 준비되었다.
디저트를 보자 레나의 눈이 반짝한다.
하지만 전부 다 먹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케즈론에 관한 퀴즈를 풀고 맞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곧바로 아나운서가 문제를 읽었다.
“초고가로 유명한 케즈론 브랜드는 해외 유명 배우나 가수들도 찾을 정도로 유명한데요. 그러면 여기서 문제입니다. 케즈론에서 파는 가장 비싼 제품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저요!”
문제가 나오자마자 가을이 곧바로 자기 이름이 써진 팻말을 들며 외쳤다.
“네. 가을 씨 답변해주세요.”
“200억 원입니다.”
“정답입니다!”
아나운서가 외치자 주변에서 큰 탄식이 일었다.
“무슨 옷 가격이 200억 원이나 해? 가을이 예뻐서 그냥 정답이라고 해준 거 아니야?”
“저 자식 엄청 음란해서 충분히 그럴 만 해.”
주변에서 도저히 믿기 힘들다고 반응하자 곧바로 정답화면이 나왔다. 지나치게 고급스러운게 딱 봐도 엄청나게 비싸 보이는 코트였다.
하지만 사람들에겐 그저 고급 코트로 보였겠지만, 그 코트는 지구에서는 구할 수조차 없는 송곳 뿔 화산 양의 털과 거대 용암 누에의 실 등으로 만들어졌다. 오히려 200억 원이라는 가격이 대단히 싼 거였다.
코트에 대한 설명 다음에 이미 해외 유명 연예인들에게 전부 예약되어 없어서 못 팔정도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자, 그러면 정답 맞추신 가을 씨, 원하는 거 드세요.”
가을은 잠시 고민을 하다 평소 즐겨먹는 치즈 케이크를 선택했다. 시황의 집에 가면 케즈론 카페의 디저트가 항상 구비되어 있다 보니, 기분 좋은 섹스를 하고 나서 달콤한 케이크를 먹으면 그 어느 때보다 행복이 충만해졌다.
“앗! 이거 반칙이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레나가 소리를 쳤다.
“네?”
“가을 씨는 케즈론 대표님을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했는데 모르는 게 이상하지 않아요?”
“맞다! 가을 양, 케즈론 대표랑 사귀잖아! 이거 반칙이네. 반칙!”
MC를 보던 개그맨까지 갑자기 깨달았다는 듯 말했다 순식간에 스튜디오가 소란스러워졌다. 다들 가을에게 시황과 관련된 농담을 했음에도 가을은 민망한 듯 웃을뿐 아니라고 부인을 하지는 않았다.
이후로 케즈론 문제가 나올 때마다 시황과 가을을 엮어서 개그를 하고 레나는 가을에게 사정사정을 해서 겨우 한 문제를 맞히는 걸로 녹화가 종료되었다.
녹화가 끝나고 가을이 대기실로 돌아가려할 때, 갑자기 레나가 불렀다.
“저기, 가을 씨.”
“네?”
일본어 공부를 최근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대단찮게 잘하는 건 아니라 가을은 조금 긴장했다.
“혹시 일본에 케즈론 카페 언제 들어오는지 아시는 거 있으세요?”
녹화장의 한쪽에 서서 레나가 간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한국 가서 맛 본 케즈론 카페의 커피와 디저트가 아직까지도 뇌리에 선명히 남았다. 기회만 있으면 한국에 가서 잔뜩 먹고 오긴했지만 아무래도 일도 바쁘고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나지 않아 자주 가기는 어려웠다.
“가방을 만든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일본에 카페가 간다는 얘기는 아직 못 들었어요.”
가을은 아직 익숙지 않은 일본어로 약간 더듬으며 간단한 단위 위주로 말을 했다. 약간 이상하기는 했지만 이것도 시황과 섹스를 하면서 일본어 공부를 한 덕에 많이 나아진 거였다.
“하아... 정말 죄송한데 대표님에게 꼭 일본에도 매장 좀 내어달라고 하시면 안 될까요?”
레나하고 시황은 라인즈에 서로 등록이 된 사이지만 감히 이런 사소한 일로 시황에게 말을 걸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네. 부탁할게요.”
“혹시 확정되면 저한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알겠어요.”
가을은 흔쾌히 알겠다 말하고 레나와 문자로 연락할 수 있는 라인즈를 교환했다.
시황과 직접적으로 얘기 가능한 존재와 라인즈를 교환했다는 사실에 레나는 크게 기뻐하며 같이 셀카를 찍기도 했다.
그런데 비단 일본에서 레나만 이렇게 케즈론에 빠진 게 아니었다.
한국에 방문했다가 별 생각 없이 추천 카페라서 들렸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맛과 고급스러움에 흠뻑 빠진 여자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 맛이 어찌나 대단하던지 가만히 있다가도 생각이 나서 다시 한국에 방문해 케즈론 카페에 들리는 일도 빈번했다.
개중에는 얼마나 감명 깊었는지 어느 한 블로거가 케즈론 카페와 일본 카페에 대한 비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커피 매니아로서 세계적인 품질을 갖춘 일본의 카페가 곳곳에 있다고 자부했습니다만, 카페 케즈론에 가본 뒤로 진정한 커피 맛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카페 케즈론은 수준이 달랐습니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맛도 일본에 존재하는 그 어떤 카페보다 뛰어났습니다. 새로운 커피의 맛을 알게해 준 카페 케즈론에 감사하면서도 일본에 이런 카페가 없다는 사실에 분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습니까?]
일본 카페와의 비교 때문인지 수많은 방문자들이 들러 댓글을 남겨놓았다.
[저도 한국에 가서 먹고 감탄했습니다. 커피, 차, 디저트까지 모든 것이 호화스럽고 맛있었습니다. 이런 카페가 왜 일본엔 없는 걸까요? 혹시 조금이라도 비슷한 곳 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아키모토 레나 씨가 갈망하는 대로 카페 케즈론이 일본에 진출하는 게 가장 빠를 듯합니다.]
[일본 카페와 케즈론의 차이는 커피에 대한 열정의 차이일까요?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수없이 노력을 했다는 게 느껴져 커피를 마시고 감동하고 말았습니다. 한창 비가 오던 날 카페 케즈론에 가서 그런지 비가 올 때면 그 추억어린 커피 맛이 생각나곤 합니다.]
[강시황 대표님은 일본에 흥미가 없어서 매장을 안 내주는 걸까요? 아니면 일본을 싫어하나요? 아시는 분계신가요? 한국에 가서 카페 케즈론의 디저트를 먹은 이후로는 일본에서 만든 달기만 한 디저트는 도저히 못 먹겠습니다. 카페 케즈론의 일본 진출 강력하게 기원합니다.]
[카페 케즈론에 가고 싶을 때마다 한 번씩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심한 생각이라는 건 알지만 카페 케즈론에 가지 못한다는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볼로그 댓글에는 한국에만 있는 카페 케즈론에 대한 부러움이 진득하게 느껴졌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일본에서 살고 싶은 한국 사람이 존재하듯 카페 케즈론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살고 싶은 일본인까지 생긴 것이다.
다만 카페 케즈론의 진정한 맛을 아는 일본인은 전체 일본인에 비하면 극히 소수이기는 했지만 각종 방송과 최고라는 후기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점점 퍼져나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가을이 녹화한 방송이 나가고 의외의 일이 일어났다. 인터뷰를 하러 잠깐 등장한 지숙의 아름다움에 인터넷 상에서 소란이 생긴 것이다.
평범한 연예인이면 관심도 안 생겼겠지만 케즈론 카페의 점장이라는 게 일본 남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한 듯 했다. 덕분에 지숙이 인터뷰하는 사진이 퍼져나가면서 일본 남자들에게 케즈론 카페는 미녀들이 일한다는 이미지로 새겨졌다.
이렇게 레나를 비롯해 일본에서 매장을 내달라고 아우성이었지만 시황의 일상은 일관적이었다. 일어나서 자기까지 중요한 일이 없다면 여자들과 끊임없이 섹스를 하고 정액을 싸고 싸고 또 쌌다.
이젠 쾌감을 위해서 섹스를 한다는 감각이 아니었다. 여자들에게 애정을 표현해서 불안감을 없애주고 복제 마법진을 위한 마기를 모으기 위해서 하는 쪽에 가까웠다.
음양이 합일하는 이치를 어느 정도 깨달으면서 섹스를 통한 마기 증가가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여기에 영약의 힘까지 받아 정액을 싸면 쌀수록 마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마기가 증가할수록 정력과 더불어 정액에 내포된 신묘한 기운 또한 효과가 커져서 시황과 섹스를 한 여자들은 찬란하기 그지없는 미모를 발하고 있었다. 그것도 황미주가 길가다 남자들에게 헌팅을 당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마기가 증가했음에도 복제 마법진을 만들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대략 3갑자가 넘는 막대한 마기의 양이 필요하다 보니 하루에 10번씩 섹스를 하더라도 한참을 더 모아야 했다. 애초에 3갑자라는 마기의 양 자체가 180년 동안 수련해 모은 양을 말하니 몇 달 만에 모으는 게 더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이렇게 마기를 모으기 위해 하루 종일 섹스를 해도 부족할 판에 최근 일이 조금 바빠졌다. 가방을 새롭게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카페 케즈론에서는 사람들이 수없이 문의했던 케즈론 머그컵과 텀블러 등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을 만들고 판매해야 했다.
사람은 케즈론 문양이 그려진 머그컵과 텀블러 등을 쓰는 것만으로도 자부심과 허세를 느꼈기 때문에 꽤나 큰 수익이 될 만한 아이템이었다.
가방은 물론이고 머그컵 또한 케즈론에서 파는 것인 만큼 허투루 할 수는 없었다.
일단 가방은 아직까지 특별한 재질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고급 소가죽에 무게 감소 마법진을 내부에 새겨 넣고 보정 마법진을 외부에 노출하기로 했다. 옷도 옷이지만 가방 또한 여자들이 반드시 갖고 싶은 필수 구매 아이템인만큼 일단 파는 것 자체가 대단히 중요했다.
그리고 머그컵은 디자인은 케즈론 카페에서 쓰는 것과 같지만 여기에 용암 온천수를 사용해 물이 빨리 식지 않게 하는 조금 미미한 효과를 갖추었다.
사이트에 머그컵과 텀블러 등을 판매한다는 공지를 내걸었다. 특별한 이벤트도 아니고 그저 판다고 공지를 올렸을 뿐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접속을 했는지 사이트 속도가 느려지고 한번 씩 오류가 뜨기도 했다.
그리고 이윽고 모두가 기대하는 케즈론 머그컵 판매 날이 되자 그걸 사기 위해 전날부터 각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매장별로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건 서울이고 지방이고 할 거 없이 케즈론 매장 앞이면 머그컵 등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다. 가격도 심지어 개당 5만원에서 10만원에 이를 정도로 대단히 비쌌지만 이제는 전부 그 정도면 싸다고 느낄 정도로 케즈론에서 내는 가격에 대한 이해심이 커졌다.
전날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다 보니 준비된 수량이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후에도 몇 번 더 판매를 했지만 케즈론 머그컵과 텀블러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일 만큼 경쟁이 어마어마했다. 물론 케즈론 카페 말고도 다른 카페의 전문 쇼핑몰에서 카페 브랜드를 단 머그컵과 텀블러 등을 싼 가격에 팔았지만 전혀 사람들에게 관심조차 받지 못했다. 심지어 이벤트로 커피를 시키면 머그컵을 나눠주기도 했는데 가져가기 귀찮다고 놔두고 가는 사람도 심심찮게 있었다.
성공적으로 머그컵 판매를 마치고 얼마 뒤 케즈론에서 새롭게 가방을 판매를 한다고 공지를 올렸다. 여자들이 쓰는 작고 큰 가방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지만 수량 자체는 썩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판매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 백화점 앞에서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거기다 심지어 이 날을 위해 해외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며칠 전부터 기다리는 외국인도 존재했다.
한국인만 기다렸으면 그렇게까지 큰 의미는 없었겠지만 외국인까지 한국 제품을 사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와서 며칠 전부터 기다리자 공중파 뉴스에서 이런 광경을 보도하기도 했다.
험난하기는 했지만 케즈론이라는 브랜드가 완벽한 초고가 브랜드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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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