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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475화 (47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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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다들 긴장이 풀려서인지 조금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거실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서 케즈론 카페의 디저트를 먹거나 간단한 음료를 마셨다. 모두 알몸에다 음부에는 정액까지 옅게 묻어있었음에도 누가 하나 어색함이 없었다.

“그러면 우승 상품은 무효가 되는 거예요?”

물을 마시며 가을이 찬미에게 물었다.

“네. 다 맞혔으니까요.”

찬미는 하루 종일 섹스 하느라 고생한 시황의 어깨를 가볍게 주물러 주며 대답했다. 그녀의 손길엔 정성이 가득했다.

“하아... 아깝다. 진짜 꿈같은 상품이었는데...”

유미는 아쉬움에 한숨을 쉬었다. 다른 여자에게 방해받지 않고 시황과 일주일간 결혼 생활을 하는 건 상상만으로도 짜릿하고 흥분돼 애액이 흐를 것만 같았다.

“그래도 이게 해피엔딩이기는 해. 다들 오빠가 자기인 줄 몰랐으면 진짜 엄청 우울해서 울기만 했을 걸?”

옆에 있던 지숙이 끔찍한 상황을 가정하며 말했다. 다 맞혔는데 자신만 틀렸다만 정말 우울해 참을 수 없었을 테고, 반대로 단 한명만 키스, 가슴, 음부, 질까지 다 맞혔으면 다들 배가 아파 참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미안해. 너희들을 만족 시켜주고 싶은데... 그게 참 힘드네. 괜히 내 욕심에 다들 모여서 크게 싸울 뻔 하기도 하고, 보여주기 민망한 부끄러운 모습도 보이게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모두한테 큰 죄를 짓고 있는 거 같아.”

가만히 듣고 있던 시황이 갑자시 서글픈 표정으로 모두에게 사과를 했다. 그런데 분위기에 맞지 않게 성기는 여전히 탐욕스럽게 발기하고 있었다.

“아니에요. 오빠가 왜 미안해해요. 저희들이 좋아서 하는 건데요. 오히려 오빠하고 재밌는 게임하고 놀아서 최고의 새해가 됐어요. 영원히 추억에 남을 것 같아요.”

“맞아! 바보야. 우리가 싫었으면 이런 거 하지도 않았어. 그리고 어차피 너 말고 다 여자들인데 우리가 부끄러울 게 뭐가 있어? 네가 제일 부끄럽겠지.”

은지가 손사래까지 치며 아니라고 하자 은비도 그 말에 동의를 했다. 시황이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좋아서 옷을 다 벗고 야한 게임까지 한 건데 미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반대로 시황의 동의 없이 참석시킨 데다 자기들만 즐긴 것 같아 도리어 미안할 정도였다.

순식간에 여자들이 시황을 위로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생각해보면 자기들은 돌아가면서 해서 크게 힘들지 않았지만 시황은 쉴 틈도 없이 가슴을 만졌다가 질에 성기를 넣었다 빼는 등 엄청 고생을 했다.

한두 명도 아닌 10명이 넘는 여자들과 섹스를 하고 20번을 넘게 사정했으니, 이쯤 되면 게임이 아니라 극한의 노동이었다. 만약 시황이 아니라 평범한 남자였다면 진지하게 목숨이 위험했을 것이다.

“너희들이 나 때문에 싸우고 그러니까 미안해서... 그래도 오늘은 다들 안 싸우고 즐겁게 놀아서 정말 행복했어. 앞으로 오늘처럼 이렇게 화목하게 놀면서 지내기는 어렵겠지?”

시황은 아쉬워하며 말했다. 10명이 넘는 여자들이 모였음에도 시기와 질투가 전혀 없었다. 찬미가 고르는 대로 나와서는 한명도 불평 없이 직접 모두의 앞에서 음부를 벌리며 시황의 성기를 받아들였다. 서로 먼저 하겠다는 싸움도 없었던 건 물론이고, 수란의 첫 경험 때는 다들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응? 왜 오늘만이야? 다들 오늘만 친하고 내일부터 싸울 생각이었어요?”

시황의 말에 은비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에 물었다.

“엥? 난 벌써 엄청 친해졌는데.”

“맞아요. 저도 은비, 가을 언니하고 얘기도 하고 친해져서 너무 행복해요.”

유미와 효정도 바로 말을 하고는 서로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었다.

“모두 고마워. 너희들을 만나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 행복해서 눈물이 날 거 같네. 오늘 와줘서 고맙고 싸우지만 않는다면 언제든지 우리 집에 오고 싶을 때 와서 놀아도 돼.”

여전히 발기한 채로 눈시울을 붉히며 시황이 말하자 모두 뿌듯한 마음에 기분 좋게 웃었다. 시황이 저렇게까지 좋아해주니 앞으로도 모두와 함께 기분 좋게 해주고 싶은 의욕이 무럭무럭 생겨났다.

다들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시황의 말 덕분에 앞으로도 지금처럼 스스로 음부를 벌리며 화목하게 섹스를 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모두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아! 맞다. 언니는 점수 매긴다고 오빠랑 못 했지? 방에 들어가서 둘이서 편안 하게 해. 모두 괜찮죠?”

“응. 괜찮아. 고생했잖아. 그 정도 할 자격이야 충분히 있지.”

유미의 말에 은비는 물론이고 다른 여자들도 단번에 동의를 했다. 이제까지 싸운 게 맞나 싶을 정도의 모습이었다.

“그래도 저만 그렇게 하기는...”

“괜찮아요. 둘이서 편하게 방에서 즐기세요. 우린 수영하면서 놀 테니까.”

찬미가 주저하자 은지까지 나서서 말했다.

“그러면 가기 전에 오늘 고생한 오빠의 소중한 곳에 가볍게 감사하면서 입이라도 맞춰주세요. 오늘 오빠가 제일 고생했잖아요.”

잠시 고민하다 결정을 내렸는지 찬미는 오늘 고생한 시황의 성기에 입이라도 맞춰주라고 했다.

“헤헷, 그러면 나부터 할래.”

그러자 유미가 곧바로 나섰다.

“오늘 너무 고마웠고,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정말 재밌었어요! 스릴도 있었고.”

“응, 나도 재밌어어. 고마워.”

먼저 시황에게 감사를 표한 유미는 10명이 넘는 여자들의 질에 쉴틈없이 들어갔다 온 탐욕스러운 성기에 쪽하고 애정이 듬뿍 담긴 뽀뽀를 해주었다. 아까 전 섹스는 지금 생각해도 짜릿할 만큼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성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보물처럼 느껴졌다.

이어서 효정, 황미주 등 여자들이 순서대로 감사의 인사를 한 뒤에 고생을 한 성기에게 애정이 가득한 키스를 해주었다.

대단히 기묘한 광경이었지만 그만큼 여자들은 시황과 그 성기를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했다.

모두 키스를 마치자 유미는 찬미가 거부하지 못하게 직접 시황과 같이 방으로 끌고 가서 넣어주었다.

“그러면 즐거운 시간 보내. 후훗.”

가볍게 웃은 유미는 이제 친해진 모두와 함께 수영장에 수영을 하러 갔다. 밖에서는 벌써부터 시끌벅적하게 노는 소리가 났다. 시황이 한 명이라도 틀렸다면 생길 수 없는 평화롭고 화목한 분위기였다.

다만 유미는 오늘 고생한 찬미를 생각해서 같이 오붓하게 섹스라도 하라고 배려를 한 거지만, 정작 20번 넘게 사정한 시황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 남자는 한 번 사정 하면 그걸로 끝이라는 개념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관계를 맺은 게 시황뿐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보통 섹스를 하며 여러 여자들과 5번이고 10번이고 대량의 정액을 쏘아대니, 남자의 정액이 무한히 뿜어져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찬미는 시황을 침대에 눕히고 아까 하던 마사지를 이어서 해줬다. 케즈론 유니폼을 입은 채로 가슴과 음부를 드러내고 시황의 등을 문질러줬다.

“오빠, 오늘 정말 고생하셨어요. 괜히 저 때문에 무리하셨죠? 죄송해요.”

처음 게임을 하자고 말을 꺼낸 게 자신인지라 찬미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분위기를 바꾸고 여자들 중 한명을 뽑으면 분란이 생기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제의한 건데, 생각 외로 시황이 전부 다 맞춘 데다 여자마다 두 번씩이나 사정을 해버렸다.

“찬미 덕에 잘 해결돼서 오히려 고마워하는 중이야. 찬미 아니었으면 다들 싸우느라 엉망이 됐을 걸? 그리고 다른 여자거도 묻어서 더러울 텐데도 입으로 깔끔하게 해주기도 했고.”

“아니에요. 오빠 건데 더러울 게 어디 있어요. 피곤하시죠? 저는 신경 쓰지 말고 침대에 누워서 푹 주무세요. 잠드실 때까지 제가 마사지 해드릴게요.”

“단 둘이 하라고 배려해줬는데 안 하면 모두에 대한 매너가 아니지. 이리와. 찬미랑도 하고 싶었으니까.”

시황은 마사지를 해주던 찬미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애무를 해주었다. 아까 게임을 했던 것처럼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지며 음부를 자극했다. 이내 침대에서 열띤 신음과 애정 어린 키스가 오고 갔다.

그리고 시황의 성기가 이슬을 잔뜩 머금은 꽃잎 사이로 파고드는 순간, 찬미의 얼굴에 피어난 기쁨이라는 미소는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웠다.

**

예상되었던 대로 윤미소가 고소했던 성폭행 사건은 시황의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되었다. 확실한 증거가 없었다면 일관된 여자의 증언으로 힘든 싸움을 하는 건 물론이고, 덤으로 이미지까지 지옥 끝까지 떨어져 케즈론 브랜드에도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대화가 선명하게 들리는 녹음 파일 덕에 어렵지 않게 무혐의를 받을 수 있었다.

[케즈론 대표 강시황, 성폭행 무혐의로 수사 종결]

[성폭행 파문 케즈론 대표, 누명 벗다]

TV뉴스와 인터넷 뉴스 등 신속하게 시황의 무혐의 대한 기사를 내보냈고, 사람들은 SNS나 각종 사이트에 신속하게 기사를 퍼 날랐다.

[무혐의라 다행이네요. 진짜 증거 없었으면 완전 봉변치를 뻔 했는데, 평소 접근하는 여자가 많은지 주의를 하고 녹음해서 다행이에요.]

[이제 윤미소 무고죄로 정의구현하는 일만 남았네요. 설마 고소 안 하진 않겠죠?]

[당연히 하겠죠. 윤미소가 케즈론 드레스 얻으려고 그런 미친짓했는데요. 제가 당했으면 못 참고 보자마자 죽빵 날렸습니다]

[근데 보통 남자면 윤미소가 잘 들어가는지 넣어만 보라고 했을 때 다들 바로 넣었겠죠? 그런 예쁜 여자가 넣어달라고 사정하는데 참을 수 있는 남자가 강시황 말고 존재나 할까요? 오히려 동정이라 여자 맛을 몰라서 참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큰 걸 가지고 아직 한 번도 못 쓰다니...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좋아서 안달난 여자가 주변에 천지인데... 대단하다 해야 할지 미련하다 해야 할지...]

윤미소 사건과 갑작스럽게 나타난 시황의 고등학교 동창이 푼 사진을 기반으로 한 얘기 덕분에 이미 인터넷 상에서는 강시황 동정설이 널리 퍼져있었다. 은비와 가을이 공개 고백한 것도 동정인 시황이 진도를 못 나가서 그랬다는 추측이 힘을 받고 있었다. 덕분에 그렇게 큰 성기를 가지고도 한 번도 쓰지도 못했다는 사실에 한심해 하는 사람들이 대단히 많았다.

실제로는 얼마 전에 10명이 넘는 각종 여자들과 게임을 하면 질에 삽입을 하고는 몇 번이나 사정을 했는데 말이다.

어찌됐든 이제 턴은 시황에게 넘어왔다. 시황 측에서 아직 무고죄로 윤미소를 고소하지 않은 상태라 여기서 고소만 한다면 윤미소는 처벌을 피할 수가 없었다. 다만 여자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로 신고했을 때 남자가 받는 피해가 대단히 큰 것에 비해, 무혐의로 판명 나고 여자가 무고죄로 처벌을 받더라도 망해버린 남자의 인생에 비하면 크게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윤미소에게 있어선 실형을 받느냐 아니냐가 매우 중요했다. 온갖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이 반성을 하고 어느 정도 자숙만 한다면 TV에 나오는 특성상, 윤미소에게도 아직까지 미약하나마 희망은 있었다. 이미 인터넷에선 조롱거리로 항상 등장하고 남녀 할 거 없이 욕을 먹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시황과 합의를 하고 무고죄로 고소만 당하지 않는다면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언론 플레이를 한 뒤에 몇 년 자숙만 하면 가능성은 있었다. 비록 다시  TV에 나오면 처음에 욕은 많이 먹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인정받고 활동을 할 수 있기는 했다. 이제껏 그래왔으니까.

그걸 알기에 윤미소는 소파에 앉아서 불안한 얼굴로 피치 사의 스마트폰을 들고 한참을 망설이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소파에서 시황의 성기를 희롱하며 파멸시키니 마니 자신만만했었지만 지금은 우울증에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까지 쌓아올린 것이 무너지고 모두가 혐오스러운 눈으로 쳐다볼 때 느낀 절망감은 말로 형언할 수가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그런데 윤미소는 불안하고 두려워하면서도 이전보다 시황에게 더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 자기 같은 인기 많고 예쁜 여자가 벌려주면 얌전히 넣고 모든 걸 바치기만 하면 되는데, 그걸 끝까지 거부하고 일을 크게 만들어버린 시황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다.

적반하장이었지만 염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실제로 이렇게 생각했다. 모든 잘못을 자기가 저질렀더라도 막상 그 일로 벌을 받게 되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 보단 자기를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분노를 터트리는 일은 실생활에서도 비일비재했다.

어쨌든 그런 염치없는 윤미소는 한참을 고민하다 시황에게 전화를 걸었다. 막상 전화를 걸려니 무섭긴 했지만 어쨌든 무고죄로 고소하지 말아달라고 직접 얘기를 해야 했다.

억겁처럼 긴 전화벨 소리가 이어지고 시황이 전화를 받았다.

윤미소는 뭐라 말을 하려고 했는데 긴장이 되어 제대로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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