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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461화 (4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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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늦은 시간이라 다들 자는지 넓은 거실이 황량했다.

시황은 자신의 방에 가서 간단하게 씻고 알몸으로 침대에 드러누웠다. 정력만큼 체력도 강해서 하루 내내 일을 했다고 피곤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누워있으면 몸이 풀리고 소모된 체력이 회복되기는 했다.

주세미에 관한 문자가 왔나 확인도 할겸 휴대폰을 꺼내자 샤워를 막 끝내고 팬티 하나만 달랑 입은 찬미가 들어왔다.

“오늘 고생 많이 하셨어요. 가볍게 안마라도 해드릴게요.”

“고마워.”

찬미는 누운 시황에게 다리 마사지를 해주기 시작했다. 피곤하기는 자신이 더 피곤할 텐데 시황의 몸을 주무르는 손에는 정성이 가득했다.

전신으로 퍼지는 기분 좋은 감각을 느끼며 시황은 휴대폰을 확인했다. 그런데 주세미에 관한 문자는 없고 언제 왔는지 윤미소에게서 문자가 와있었다. 바로 확인을 했다.

[익숙치 않은 녹화하느라 고생 많으셨죠? 잘 돌아가셨어요?]

[네. 지금 집에서 쉬고 있어요.]

시황은 간단하게 답을 보냈다.

[아까 저, 대표님 보고 가슴이 너무 떨려서 겨우 말 건 거 모르시죠? 긴장돼 죽을 뻔 했어요 ㅋㅋ ]

[저도 윤미소 씨 처음 봐서 긴장했어요. TV보다 훨씬 아름다우시더라고요.]

[에이, 거짓말.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기뻐요 ^^ 칭찬받고 이렇게 기분 좋은 적 처음이에요. 사실 저도 대표님 보자마자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거든요. 휴, 이런 말은 처음이라 그런가 이상하게 자꾸 식은땀이 나네요.]

[과찬이십니다.]

시황은 오타가 자꾸 나는 휴대폰으로 적당히 대답을 하자 곧바로 또 문자가 왔다. 하지만 지금은 이 문자보다 다른 걸 더 하고 싶었다. 찬미의 냄새와 부드러운 손길에 성기가 주체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

“입으로 해드릴까요?”

그런 시황의 마음을 알았는지 찬미가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성기를 살짝 쓰다듬으며 물었다.

시황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찬미의 팬티를 벗겨 음부를 얼굴로 오게 했다. 눈앞에 더러움이란 일절 존재치 않는 여자의 소중한 부분이 숨김없이 다 보였다. 손으로 벌려 그 내부를 탐구하고 있자 이내 찬미가 성기를 입에 넣어 빨아주기 시작했다. 기분 좋은 쾌감이 서서히 느껴진다.

시황은 찬미의 그곳을 잠시 감상한 뒤에 다시 휴대폰으로 윤미소의 문자를 확인했다.

[대표님하고 빨리 만나서 중요한 얘기하고 싶어요 >_< 언제 시간 가능하세요? 말씀만 해주시면 제가 어떻게든 시간 맞춰볼게요. 아, 그리고 저희 집에서 커피라도 마시면서 얘기해요. 이번에 정말 예쁜 커피 잔 샀거든요.]

[전 언제든 괜찮습니다. 내일이든 모레든.]

[그러면 내일 저녁에 만나요! 제가 집 청소하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하, 사실 저 남자 사귀어 본 적도 없고 저희 집에 남자 오는 것도 처음이라 엄청 긴장중이에요! ㅠㅠ]

여자에게서 문자 답장이 늦니, 읽고 씹니 같은 문제는 시황에게 일절 없었다. 단문으로 짧게 대답해도 유명한 배우인 윤미소가 긴 장문으로 이모티콘까지 쓰며 쉴틈없이 답장을 했다. 어떻게든 호감을 얻고 싶어 하는 게 느껴질 만큼 열정적이었다.

[ㅎㅎ 저도 기대되네요.]

[내일 대표님 오시니까 청소 열심히 할게요. 앗, 그렇다고 평소에 청소 안 하는 건 아니에요! 엄청 깨끗이 하고 살아요. 정말이에요! 믿어주실 거죠?]

적당히 끊고 싶은데 윤미소가 계속 쓸데없는 문자를 보냈다.

“음...”

뭐라 답장을 하기는 해야겠는데 찬미가 빨아주는 그 자극이 너무 좋아 일단 휴대폰은 대충 옆에 던져놓고 그 느낌을 음미했다. 그리고 사정감이 몰려오자 찬미를 눕혀 어느새 애액으로 질척거리는 음부에 성기를 집어넣어 사정을 했다. 찌릿할 정도로 기분 좋은 쾌감이 몰려든다.

그런데 한창 기분 좋게 사정을 하고 찬미의 가슴을 만지는데 윤미소에게서 문자가 또 왔는지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시황은 찬미의 안에 성기를 넣은 그대로 문자를 확인했다.

[앗, 바쁘신데 제가 자꾸 문자 보내서 귀찮으시죠? 정말 죄송해요 ㅠㅠ]

질내사정을 하느라 바쁜 것도 맞았고 귀찮은 것도 맞았다. 하지만 문자에 그렇게 쓸 수 없었기 때문에 적당히 아니라고 대답하며 어떻게 겨우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겨우 윤미소와의 문자에서 해방되었다. 시황은 성기를 빼서 정액을 닦아낸 뒤에 본격적으로 찬미와 섹스를 시작했다.

**

다음날, 약속대로 시황은 옷을 차려입고 윤미소의 집으로 향했다. 문자로 주소와 위치를 가르쳐 줘서 어렵지 않게 강남의 한 아파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미 해가 지고 깜깜한지는 오래 되었다. 시계는 오후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낯선 여자 집에 가기엔 이르지 않은 시간이었다.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시황은 마기를 끌어올려 소환수를 소환했다. 검은 구멍에서 자그마한 기계 새가 나타났다.

개조된 로시라는 이름의 소환수였다. 은신 기능을 이용해서 녹음, 녹화 등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거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윤미소의 실체가 어떤지 대략이나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해야 했다.

화면에 뜨는 설정 메뉴에서 목표물로 자신을 설정했다. 그러자 로시가 날아오르며 투명하게 몸을 감추었다. 로시가 사라진 부분을 자세히 보면 미묘하게 주변과 다르게 공간이 살짝 일그러진 듯 했지만, 이런 게 있을 거라는 개념자체가 없는 사람에게는 인지조차 되지 않을 수준이었다.

시황은 차에서 내려 문자에 적힌 호수로 갔다. 21층에 도착해 벨을 누르자 바로 문이 열리며 윤미소가 나왔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서 들어오세요.”

윤미소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집에 있을 때 입는 옷으로 전혀 안 보이는 고급스러운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가슴팍에 익숙한 마법진이 수놓아져있는 걸 보니 케즈론에서 산 옷인 듯 했다.

“밤늦게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헤헷. 아니에요. 제가 낮에 스케줄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는걸요.”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시황이 윤미소의 집으로 들어갔다. 인기만큼이나 돈을 많이 버는지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거실을 꾸며놓았다.

“더럽지는 않죠? 대표님이 처음으로 우리 집에 오는 남자라서 신경 좀 썼어요.”

“깔끔하고 예쁜데요. 그리고 좋은 냄새도 나요.”

“저 지금 엄청 가슴이 떨려요. 손대보실래요? 심장이 엄청 뛰어서 깜짝 놀라실 걸요?”

“아, 하하. 괜찮습니다.”

윤미소가 빠르게도 스킨십을 하려는 듯 손을 가슴에 갖다 대 보라고 했지만 시황은 정중히 사양했다. 그리고 프로필을 확인했다.

[윤미소]

[나이 : 24세]

[가슴 사이즈 : 75A]

[섹스 횟수 : 196회]

가슴은 평범하게 A컵이었고 섹스 횟수는 196회나 되었다.

저번부터 계속 남자를 사귀어 본 적 없다든가, 남자가 처음 집으로 온다는 식으로 강조를 하는데 그런 거 치곤 섹스 횟수가 좀 높았다. 동정일 때도 아니고 이제는 처녀가 아니라고 해서 편견을 가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거짓말을 하는 듯한 부분은 조금 신경 쓰였다.

“그러면 잠깐 앉아계세요. 제가 커피 만들어서 올게요.”

“감사합니다.”

시황은 소파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며 기다리자 윤미소가 커피를 가지고 와서 건네주었다. 가볍게 마셔보자 평범한 커피 맛이었다. 케즈론 카페에서 느껴지는 깊고 품격 있는 맛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다.

“중요하게 하실 얘기라는 게 어떤 건가요?”

시황은 바로 본론을 꺼냈다. 어차피 중요하다고 해봐야 무슨 얘기할지는 뻔했지만 그래도 들어는 봐야 했다.

“이번에 있을 시상식 드레스를 협찬 받고 싶기도 하고 대표님하고 친해지고 싶기도 해서 이렇게 모셨어요. 혹시 드레스 협찬해줄 사람은 정하셨어요?”

“아직 고민 중입니다. 여기저기서 협찬해 달라고 하는데, 저희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 가장 어울리는 분에게 드리고 싶거든요.”

“저는 어때요? 지금 입고 있는 것도 케즈론에서 산 원피스인데 잘 어울리지 않아요? 분명 드레스도 잘 어울릴 거예요.”

윤미소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 바퀴 빙글 돌았다. 가슴이 작기는 하지만 여성스럽게 가녀린 몸매에 다리도 길고 예뻐서 잘 어울릴 거 같기는 했다.

“확실히 몸매가 아름다우셔서 드레스를 입으면 맵시가 대단히 좋을 것 같아요.”

“그렇죠? 이번 시상식에서 제가 대상 받을 수도 있어서 케즈론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음... 그럴 거 같기는 한데...”

전화번호 교환을 하고 집에 올 때만 해도 당연히 드레스를 쉽게 협찬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시황이 계속 고민을 하자 윤미소의 미간이 조금 찌푸려졌다.

“저 말고는 마땅히 어울릴 사람도 없지 않아요? 혹시 고민 중인 사람이라도 있으세요?”

“사실 딱 보고 협찬을 할까 고려한 분이 두 분 있거든요.”

“네? 누구요?”

“윤미소 씨하고 주세미 씨요. 두 분이 잘 어울릴 거는 같아 눈여겨 봐두기는 했는데, 사실 윤미소 씨 보다 주세미 씨 쪽이 좀 더 저희 드레스랑 이미지가 맞을 거 같아서 조금 고민 중이에요.”

“주세미요? 걔가요?”

주세미라는 이름을 듣자 윤미소의 얼굴이 단번에 일그러졌다. 안 그래도 요즘 인기도 많아지고 그래서 눈에 거슬려 죽겠는데 시황까지 주세미 얘기를 꺼내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윤미소는 꾹 참으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시황에게 화를 내봐야 볼 수 있는 이득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최대한 달래고 달래서 무조건 드레스 협찬을 받아내야 했다.

“네? 네. 생김새나 체형이 제가 생각하던 거랑 가장 비슷해서요. 갑자기 표정이 안 좋아지셨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시황은 정색하는 윤미소를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실 이런 얘기 조금 하기 그런데요. 주세미, 걔 성격 엄청 나빠요. 전에 우연히 방송국에서 만났거든요. 그런데 인사도 안 해서 선배한테는 그래도 인사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지적을 했더니 자기가 저 같은 사람한테 왜 인사를 해야 하냐고 막 화를 내지 뭐에요. 그때 어찌나 슬프고 눈물이 나던지...”

전혀 신용 안 가는 얘기를 윤미소가 주절주절 말했다. 대기실에서 온갖 폭언을 하며 화를 내던 윤미소와 아무 말 못하고 울던 주세미를 보기 전이라면 시황도 조금은 믿었을지 모를 만큼 순수하고 진실어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세미 씨가 그런 짓을 했어요?”

“그렇다니까요. 걔한테 협찬하시면 케즈론 이미지만 안 좋아지실 거예요.”

“흠... 그러면 다시 좀 고려해봐야겠는데요.”

시황이 주세미에게 드레스 협찬하는 걸 포기하는 듯 하자 윤미소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그렇다면 이제 시황을 자신의 걸로 만들고 드레스 협찬만 받으면 됐다. 그러려면 먼저 분위기부터 조금 바꿔야했다.

“그런 애 얘기는 그만하고 우리 간단하게 술이라도 마시면서 다른 얘기해요.”

“아, 그럴까요? 그런데 제가 술을 잘 못해서요.”

“어머, 그래요? 그러면 조금만 드세요. 잠시만요. 제가 간단하게 차려올게요.”

윤미소는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에 있는 맥주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비스킷과 치즈 등의 안주를 가지고 왔다.

시황에게 술을 따라주고 가볍게 잔을 부딪쳤다. 드레스를 협찬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황과 친해지고 좋은 관계가 되는 것도 중요했다. 평범하게 돈 많은 사업가도 아니고 바로 그 대단한 케즈론 대표였다. 결혼만 하면 부와 명예를 손에 넣게 되는 것이다.

윤미소는 자신에 대한 사적인 얘기들을 하며 가볍게 술을 마시다 시황을 보니 어느새 얼굴이 붉어져있었다. 술이 약하다더니 빈말은 아닌 듯 했다.

“저 이렇게 남자랑 술 먹는 것도 대표님이 처음이에요. 이때까지 일하느라 남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도 없거든요.”

“윤미소 씨 정도면 주변 남자들이 가만히 안 놔두지 않나요?”

“사실 남자한테 실망한 일이 많아서 이때까지 마음을 못 열었어요. 그런데 대표님은 다른 남자들하고 다른 것 같아요. 매너 좋고 착한데다 음흉하지도 않고요. 같이 있으니까 너무 마음이 편하고 행복해요.”

마음을 못 연 거 치고는 섹스 횟수가 좀 많았지만 그거야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 중요한 건 아니었다.

“저도 다른 남자랑 별로 다를 건 없어요.”

시황은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에요. 대표님은 분명 다른 남자하고 달라요. 제가 이렇게 마음 편하게 얘기한 남자는 대표님이 처음인 걸요. 그래서 이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이상하게 윤미소 씨하고는 얘기가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시황에게서 반응이 오는 듯 하자 윤미소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자신처럼 예쁜 여자가 이렇게 특별하게 대해주는데 넘어오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을까? 이제 조금 더 강렬한 얘기로 시황을 유혹할 때가 된 듯 했다.

“사실 대표님한테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 이제까지 남자하고 관계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네? 아, 네. 그, 그러시군요.”

뜬금없이 한 번도 섹스해본 적 없다는 윤미소의 거짓말에 시황은 당황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런 시황의 모습을 본 윤미소는 살짝 웃었다. 겨우 처녀라고 말한 걸로 저렇게 당황하다니. 가을하고 은비와 열애설까지 났다더니 착하게 생긴 것처럼 여자에게 제대로 손도 대지 못하는 숙맥인 듯 했다. 이런 숙맥은 아주 쉽게 요리를 할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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