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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457화 (45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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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오빠, 지금 전화 가능해요?]

[응. 괜찮아. 무슨 일 있어?]

[방금 부모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나중에 이사 간 집이 어떤지 와서 구경 좀 해도 되냐고 하시는데요. 오라고 해도 될까요?]

이사 간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어떤 집에서 지내는지 부모님이라면 당연히 궁금할 만 했다. 조금 신경이야 쓰이겠지만 온다고 해서 폐가 되거나 하지는 않았고 좋아하는 찬미의 부모님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와도 괜찮았다.

[괜찮아. 찬미 부모님이신데 당연하지. 언제든 편하실 때 오시라고 해.]

[감사합니다. 오빠. 그렇게 전할게요.]

크게 내색치는 않았지만 은근히 기뻐하는 목소리로 감사를 표한 찬미가 전화를 끊었다.

잘 보여서 나쁠 건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 올 찬미의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도 몇 가지 생각해 놔야 할 것 같았다.

“저희도 이제 여기서 사는 거예요?”

열심히 탁자를 나르던 프린이 잔뜩 기대하며 물었다.

“응. 그래야지. 계속 거기 있을 수는 없으니까.”

프린과 미나만 따로 오피스텔이 살다 보니 만나기도 어려웠고 일을 시킬 때도 번거로웠다. 앞으로는 이 집에서 지내며 아루와 같이 간단하게 집안일을 시킬 생각이었다. 그런데 말이 집안일이지 방마다 먼지가 앉지 않는 정화 식물이나 더러움을 최소화 하는 도구 등을 갖추고 있어서 빨래나 설거지 정도 아니면 크게 할 일도 없었다.

“그러면 앞으로 항상 재밌게 놀 수 있겠네요. 기대된다.”

“나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군.”

프린은 물론이고 옆에 있던 미나도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미 완전하게 섹스에 눈을 떠버린 미나는 일하는 중에도 음탕한 눈으로 시황을 쳐다보고 있었다. 엘프답고 고귀하고 순결하게 생긴 얼굴과 다르게 기회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옷을 벗기려고 들만큼 강렬한 욕정을 품은 눈빛이었다.

“그건 좀 어려워. 너희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들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거든. 내 몸이 하나라서 어쩔 수가 없어.”

“그렇구나... 마음대로는 못하는구나...”

프린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짓더니 다시 일을 시작했다.

꽤나 오래 일을 했기 때문에 다른 방에 대부분의 가구를 옮겼고 수영장에는 각종 수영복까지 비치해 놨다. 시황이 고른 만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음란한 디자인의 수영복도 상당히 많았다.

마지막으로 남은 자신의 방은 시황이 직접 마음에 드는 가구들을 날랐다.

간혹 두세 명과 함께 섹스를 할 때도 있었기 때문에 침대는 매우 큰 걸로 골라서 옮겼고, 옷장의 한 쪽에는 케즈론 옷장에서 선별한 매우 야릇한 여자 옷들을 걸어놓았다.

이걸로 대충 마무리가 되었다. 전자제품이야 이미 다 설치가 되어 있어 이제 이사만 하면 됐다.

아침 일찍 와서 일했지만 마무리를 하니 어느새 해가 떨어지고 짙은 어둠이 찾아오는 밤이 되었다.

시황은 수란과 미나, 프린을 불러서 같이 침대에 드러누웠다. 얼마나 큰 침대인지 4명이나 눕고도 여유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가장 크다는 사이즈보다 좌우로 두 배 이상 더 넓은 듯 했다.

같이 드러누운 김에 아까부터 야릇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미나와 섹스를 하고 이어서 프린과도 섹스를 했다. 복제 마법진을 만들기 위해 마기를 채워야하다 보니 섹스는 하루에 10번씩은 기본으로 해야 했다.

하지만 수란은 질내사정은 물론, 삽입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음핵을 위주로 음부를 문지르다가 사정할 때는 미나의 안에다가 했다.

역시 저번 효정이처럼 수란의 표정도 상당히 안 좋아졌지만 마기를 모아야 한다는 설명으로 겨우 넘어갈 수가 있었다.

섹스를 끝으로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프린과 미나는 시황이 직접 차로 오피스텔에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수란과 함께 집으로 오면서 잠깐 얘기를 나누었다.

“웹툰을 그려달라고 포털 사이트에서 제의가 왔어요.”

전작이 나름 여자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지라 직접 제의가 온 듯 했다.

“오, 축하해. 도와줄 건 없어?”

“도와줄 건 없어요. 그거보다 남자 주인공 모델로 오빠를 할 건데, 괜찮죠?”

“그런 거야 전혀 상관없지.”

시황은 흔쾌히 허락했다.

“그리고 나중에 다 그리면 한번 확인만 해주세요. 이상하지 않은지.”

“먼저 보게 해주는 거야? 벌써부터 기대되네.”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수란은 말을 그렇게 했지만 평소와 다르게 의욕으로 가득했다.

최근 요리에 흥미를 가지고 찬미에게 하나하나 배워가는 아루도 그렇고 웹툰으로 자신의 적성을 찾아 노력하는 수란을 보고 있자니 시황은 절로 흐뭇해졌다. 태어난 곳과 전혀 다른 세계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하는 모습이 정말 다행스러웠다.

집에 도착하고 수란은 웹툰을 그리기 위해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갔다.

시황도 간단하게 씻기 위해 자신의 방에서 옷을 벗고 있는데 지숙이 노크를 하고 방에 들어왔다.

“오빠, 잠깐 얘기 좀 해도 될까요?”

“응. 괜찮아.”

시황은 알몸이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지숙과 침대에 앉았다.

“카페 일이야? 또 진상 고객이라도 있어?”

최근 카페에서 진상을 피우는 고객이 많다는 글을 워낙 많이 봐서 시황은 그것부터 물었다. 혹시 곤란한 일을 겪을까 항상 걱정이 됐다.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일은 아니에요. 저기... 이사 가면 엄마가 와서 구경하고 싶다는데 괜찮을까요? 제가 안 된다고는 했는데 꼭 와보고 싶어 하셔서요.”

“왜? 괜찮아. 안 될게 뭐가 있어.”

“앗, 정말 괜찮아요? 오빠한테 괜히 폐가 될까봐 오지 말라고 했거든요.”

“괜찮아. 폐가 될 게 뭐가 있어. 안 그래도 찬미 부모님도 오신다고 하던데 이참에 같은 날 오시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감사합니다. 오빠. 정말 감사해요.”

“이정도 가지고 뭘. 그러면 은지한테도 말해야겠다.”

시황은 옷도 입지 않고 알몸 그대로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는 은지에게도 이사 가고 나서 집도 보여드릴 겸 부모님을 부르라고 했다.

찬미와 지숙, 은지의 부모님들이 올 수 있는 날을 정하면 시황이 차를 보내서 태우고 오기로 했다. 먼 곳까지 오시는데 고생스럽게 오시게 할 수는 없으니까.

다들 내색은 안 하려고 했지만 부모님이 온다고 하자 크게 기뻐했다.

시황은 성기를 내 놓은 채 흐뭇한 미소로 그 모습들을 바라봤다.

**

어느덧 이삿날이 되었다.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와서 기존 집에 있던 물건들을 포장해 새집으로 깔끔하게 옮겨주었다.

이사가 완료되고 새로운 집에 온 여자들은 그 규모와 아름다운 건물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주변을 둘러보며 감탄하기 바빴다.

집을 구경하기 전에, 먼저 시황은 앞으로 같이 살 게 될 거라고 프린과 미나를 소개시켜 주었다. 둘 다 이미 자주 이전 집을 들락날락했고 이미 시황과 그런 관계인 걸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큰 어색함 없이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집 내부를 구경했다. 먼저 부엌과 거실, 시황의 방 등을 둘러보며 다들 감탄과 감동을 했다. 월세를 내며 자취를 하는 게 아니라 시황과 함께 사는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그 감격이 대단한 듯 했다.

“이런 집에서 살다니 꿈만 같아요. 아, 정말 너무 좋아요.”

유미는 어린애처럼 집을 돌아다니며 끝없이 감탄을 했고 자신의 방이 생겼다는 사실에 정말 기뻐했다. 앞으로 찬미의 눈치를 안 봐도 된다는 사실에 감격까지 했다.

이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아름다운 테라스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 등, 연예인들이나 재벌들의 집처럼 아름답고 사치스러운 모습에 다들 넋을 잃고 쳐다봤다. 그러다 실내 한쪽에 마련된 수영장을 보는 순간, 유미와 지숙이 비명을 질렀다.

“꺅! 수영장이다!”

“꺄악! 어떡해. 나 너무 좋아서 손이 떨려.”

유미가 크게 소리를 질렀고 지숙은 감동으로 손을 떨었다. 둘 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아름답게 꾸며진 실내 수영장에 당장이라도 뛰어들려고 했다.

“저희 정말 여기서 살아도 괜찮을까요?”

그 와중에 은지는 너무 감격해서 이런 집에 자기가 살아도 될까 하는 불안감까지 생겨났다. 이전의 집도 자신에게 비하면 과분할 만큼 좋았는데, 여기는 그 땅값이 비싸다는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것도 모자라 정말 크고 고급스러웠다. 감히 자신이 이런 곳에서 살아도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만큼 아름다운 집이었다.

“당연히 너희하고 같이 사니까 이렇게 큰 집을 지은 거야. 나 혼자 살 거면 평범하게 작은 아파트에서 살았을 걸?”

“정말 감사합니다. 흑... 앞으로, 앞으로 정말 오빠를 위해서 열심히 할게요.”

은지는 감격해서 눈물까지 흘렸다. 그리고 동시에 처음 시황을 만났던 그 시절이 떠올렸다. 만약 그때 시황과 팀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물론 그 뒤에 시황이 고백한 걸 거절한 끔찍한 흑역사가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내지 못했을 건 분명했다.

“오빠, 저 수영복 입고 수영 해봐도 돼요?”

유미가 기쁨을 참지 못하고 수영복을 입고와도 되냐고 물었다. 밖의 날은 한창 쌀쌀했지만 여기는 약간 더울 정도로 따듯해 수영을 하기엔 무리가 없었다.

“응. 다들 수영하고 싶으면 해. 안 그래도 바로 옆 탈의실에 수영복 갖다 놨으니까 입고 싶은 거 골라서 입어.”

“아싸!”

"와아!"

시황의 말을 듣자마자 유미와 지숙은 물론이고 아루까지 뛰어갔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다들 수영은 하고 싶었는지 수란과 찬미까지 바로 옆에 위치한 탈의실에서 수영복을 갈아입었다.

그 사이 시황은 옷을 다 벗어 커다란 비치의자에 누워 기다렸다.

“꺄아! 오빠 이거 엄청 야해요.”

잠시 기다리자 엄청 야한 수영복을 입은 유미가 가장 먼저 나왔다. 중요부위를 가릴 의지가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이는 그 수영복은 절묘하게 유두와 음부의 갈리진 틈만을 가리고 있었다. 거기다 유미는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아 음모가 그대로 나와 있었다.

“이게 훨씬 야하거든!”

이번엔 지숙이 자신만만하게 나왔다. 그래도 유두와 음부를 가리기라도 한 유미의 수영복과 다르게 아예 유두와 음부 쪽에 구멍이 뚫려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었다.

유미와 지숙이 서로 야하다면서 시황에게 자랑하고 있을 때, 평범한 수영복을 입은 찬미와 수란 등이 나왔다.

그리고 다들 수영장에 들어가 즐겁게 물놀이를 했고 성기를 내놓은 시황은 그 모습을 즐겁게 지켜봤다.

수영장의 벽은 거대한 유리로 되어 있어 물놀이를 즐기면서 바깥 풍경도 볼 수 있었는데,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밖에서는 안을 전혀 보지 못하게 만들어 두었다.

시황은 옆에서 같이 구경하고 있는 찬미를 불러 자신의 옆에 눕혔다. 그리고 비키니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졌다. 그러자 슬쩍 눈치를 보던 미나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시황의 성기를 쥐고는 탐욕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야한 수영복을 입은 연예인처럼 아름다운 여자애들이 물놀이를 하고, 한 쪽에서는 천사처럼 고결하고 성스러운 미모를 가진 여자가 탐욕스럽게 성기를 빨아주는 등 평화롭고 흔한 일상이 흘러가고 있었다.

이렇게 다들 새로운 집에서 즐거움을 하루하루 만끽하며 보내는 사이, 어느덧 부모님들이 방문하기로 한 날이 되었다.

부모님들이 직장에 다니다 보니 주말밖에 나는 시간이 없었고, 시황은 그런 부모님들을 배려해 고급 외제 밴을 보내 편안하고 안락하게 서울에 올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아쉽게도 은지와 지숙은 어머니만 오기로 했고, 찬미만 부모님 둘 다 방문을 하기로 했다.

고급 외제 밴은 5시간을 달려 서울 강남에 있는 시황의 집에 도착했다.

마치 재벌들과도 같은 고급스러운 집의 주차장에서 내리자 부모님들은 살짝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세련된 현관문 앞에서 벨을 눌렀다.

“네! 나갈게요!”

현관문이 벌컥 열리고 찬미가 나오자 찬미의 부모님들은 반갑게 딸을 맞이했다.

“찬미야! 잘 있었어?”

“얘기는 천천히 하고 다들 들어오세요. 오빠가 기다리고 있어요.”

찬미의 말에 부모님들은 상당히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시황을 본다고 생각하니 이상하게 긴장이 되었던 것이다. 이전에도 분명 편하게 봤는데, 지금은 너무 대단한 사람이 된지라 괜히 가슴이 떨렸다.

“이상하게 시황이 보려니까 떨리네. 옛날에는 안 이랬는데.”

“그러니까. 나도 몇 번 봤는데도 엄청 떨려. 꼭 연예인 보는 기분이야.”

옛날부터 친했던 지숙과 은지의 어머니가 긴장한 표정으로 속닥속닥 얘기를 나누며 들어갔고 이어서 찬미의 부모님도 들어갔다.

밖에 볼 때도 집이 생각 이상으로 아름다워서 감탄했는데, 안에 들어가자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넓고 호화로운 모습에 입이 절로 벌어졌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그림하며 탁자, 화분까지 척 봐도 고급스럽지 않은 게 없었다.

“안녕하세요. 오시는데 힘드시지는 않으셨어요?”

소파에 앉아 있던 시황이 일어나며 반갑게 부모님들을 맞이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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