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450화 (449/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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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양산 준비와 이어폰 신제품 발표회를 하기 전 모델로 발탁한 효정을 데리고 시황이 직접 광고에 쓰일 사진을 찍기로 했다.

모델이야 진작부터 준비를 했지만 장소는 의외로 마땅한 곳이 없었다. 생각 같아서는 케즈론의 행성에 있는 섬의 바닷가에서 찍고 싶었지만 그건 무리였기 때문에 진아에게 말해 22층에 있는 호텔 방을 빌렸다.

고급스러움이 효정의 가슴만큼이나 흘러넘치는 객실이었다. 꾸준히 관리를 하는지 진아와 왔을 때처럼 깔끔하고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여기는 돈이 많더라도 올 수 없는 곳이라 효정은 반짝이는 눈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그 동안 시황은 사진 찍을 준비를 했다. 광고에 쓰일 사진을 직접 찍기 위해 몇 주 연습하기는 했지만 너무 짧은 시간이라 전문 사진사처럼 제대로 찍을 실력이 되진 않았다.

그래서 케즈론의 성에 있는 도구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사진이라는 건 빛을 어떻게 다루냐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특별 조명기]라는 도구를 욕실에 설치했다. 이 도구의 크기는 작은 편이었지만, 간단히 설정만 하면 초보자도 원하는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을 만큼 강렬하면서도 적절한 빛을 자유자재로 뿌려줬다.

시황은 먼저 욕조에 따듯한 물을 받은 뒤에 거품이 잔뜩 나는 입욕제를 넣었다. 그리고 자신의 옷을 전부 벗어 한쪽에 던져놓고 나서 효정에게 옷을 벗고 욕조에 들어가라고 했다.

효정은 시황이 시킨 대로 속옷조차 입지 않은 알몸으로 욕조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거품을 적절하게 묻혀 의도적으로 거대한 가슴의 일부가 나오도록 했다. 다만 유두와 아래쪽 가슴까지는 드러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보기에는 알몸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간단한 조명 세팅을 하고나서 시황은 사진을 찍었다. 감도나 기타 설정은 이미 비슷한 환경에서 아루와 다른 여자애들을 통해 연습을 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흔들리지 않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욕조 신을 찍은 뒤에 나와서 몸을 씻는 장면, 몸을 닦고 타월을 둘렀지만 큰 가슴은 삐져나오는 장면 등 흐름에 맞춰 사진을 찍어나갔다.

그리고 시황은 효정에게 가지고 온 비키니 수영복을 건네줬다. 중요한 부분은 적절히 가리면서 거대하다 못해 넘쳐나는 가슴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줄 빨간 색의 수영복이었다. 여기에 효정이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케즈론 SH-1 이어폰을 귀에 꼈다.

이제까지는 그냥 효정의 그 모습을 화보처럼 찍었지만 지금부터는 케즈론 SH-1 이어폰을 낀 효정의 모습을 촬영할 차례였다.

시황은 수영복을 입은 효정이 침대 기대어 앉아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는 자세를 취하게 한 뒤에 일부러 이어폰 줄을 가슴 사이로 흘러내리게 했다. 단순히 이어폰 줄이 가슴 사이로 지나가는데 대단히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준비를 마치고 나서 시황은 사진을 찍었다. 알몸으로 수없이 음란한 사진을 찍은 덕에 효정은 상당히 자연스러워진 표정을 지었고, 덕분에 촬영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시황은 효정의 몸매 전체를 보여주는 사진과 가슴과 이어폰을 부각하는 사진, 이어폰을 낀 귀엽고 보들보들한 얼굴 등 다양한 사진을 찍었는데, 상체만 찍을 때는 일부러 효정의 비키니 팬티를 벗겨 음부를 훤히 드러내게 했다. 이렇게 야한 모습을 할 때 효정은 특유의 수줍어하는 표정을 짓는데 이게 대단히 매력적이라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이렇게 찍다 보니 시황은 자연스럽게 발기를 했고 효정은 그 모습을 보더니 조금 민망해 하면서도 발로 발기한 성기를 문지르기도 했다.

계속해서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케즈론 유니폼이나 무릎 위까지 오는 스타킹을 신은 모습 등 다양한 옷을 입으며 사진을 찍었다. 이어폰을 끼고는 있었지만 거대한 가슴이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다 보니 효정을 위한 사진인건지 이어폰을 위한 사진인 건지 구분조차 가지 않았다.

순식간에 모든 촬영을 완료했다.

하지만 시황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그대로 효정의 가슴에 성기 감싸서 허리를 흔들었다.

이렇게 파이즈리를 하거나 손으로 서로의 몸을 애무를 하는 등 시황과 효정은 섹스만 제외하고 가능한 모든 음란하고 기분 좋은 행위를 밤늦게까지 하며 놀았다.

다음날 효정을 데려다 준 뒤에 시황은 집에 돌아와 찬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살폈다. 아무래도 혼자 사진을 정하는 것보다 찬미의 도움을 받는 게 나을 듯해서였다.

시황은 자신의 방에서 찬미와 함께 침대에 누워 가슴을 만지면서 천천히 사진을 한장씩 보여줬다.

평범하게 속옷을 입고 찍은 사진도 있었지만 음부를 아주 자세히 찍은 사진, 시황의 성기를 가슴에 끼운 사진 등 민망할 정도로 음란한 사진이 가득했다.

“새로운 모델은 가슴이 크네요. 오빠 성기를 감쌀 수도 있고요.”

마치 핫도그처럼 소시지가 빵에 감싸여진 듯 효정의 가슴에 감싸여진 시황의 성기 사진을 보며 찬미가 말했다.

“가슴 큰데 얼굴은 귀엽지? 찬미는 쉽게 접근하지 못할 만큼 아름답고 잘빠진 몸매가 매력인 반면에 효정은 얼굴은 귀여운데 가슴이 엄청 커서 느껴지는 언밸런스함이 매력이거든.”

“확실히 남자들은 좋아할 거 같네요. 하지만 그래봐야 저나 다른 여자들처럼 어차피 오빠 거겠지만요. 이 애의 몸은 기분 좋던가요?”

“밤에 재밌게 놀기는 했지만 섹스는 안 했어. 이 사진도 일 때문에 찍은 거고. 이미 내가 너희들에게 과분하게 사랑 받고 있다 보니까 효정이하고 하기는 좀 미안해서 말이야. 나중에 효정이 어머니가 직접 하라고 허락해주면 모를까 그 이전엔 섹스할 일은 없을 거야.”

“음... 그렇군요.”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가 직접 섹스를 하라고 허락할 거 같지는 않았지만 저런 귀여운 애를 또 시황이 놓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뭐, 어찌됐든 저 애 한 명 더 늘어난다고 해서 특별히 변하는 건 없었다.

사진을 다 고른 찬미는 평소대로 침대에 앉아 시황의 성기를 빨아주며 최선을 다해 봉사를 했다. 다른 여자애들과의 경쟁은 관심 없었다. 그저 시황이 항상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찬미의 사명이었다.

이렇게 찬미에게서 기분 좋게 봉사를 받으며 시황은 신중하게 고른 사진을 첨부해 담당부서로 메일을 보냈다.

사진을 받은 직원들은 본격적으로 광고용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케즈론에 있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시황이 모델은 보정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주변 배경만 좀 건드렸을 뿐 찍은 그대로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효정이 케즈론 유니폼을 입은 걸 메인으로 해서, 흘러넘칠 것만 같은 거대한 가슴이 찍힌 사진들의 빈 공백에 차례로 이어폰의 설명을 적어 내려갔다. 그런데 대부분 남자 직원들이다 보니 일을 하면서도 효정의 사진을 보며 연신 감탄을 터트렸다.

“하, 진짜 예쁘다. 지금 저만 가슴 떨리는 거 아니죠? 대표님은 도대체 이런 모델을 어디서 찾는 거래요? 보정이 하나도 안 됐는데도 이 엄청난 가슴 크기 하며 잡티하나 없는 무결점의 피부에, 아름다운 몸매까지. 진짜 대단하지 않아요? 이만한 애가 아직까지 안 유명하다는 게 전 더 신기해요.”

“이정도면 은비하고 가을에 견줄만해. 아니, 솔직한 난 이 효정이라는 모델이 더 좋아. 왜 그런지는 알지?”

“하, 진짜 이렇게 가슴 큰 모델 처음 봐요. 근데 진짜 모델도 그렇고 이어폰도 그렇고, 대표님은 어떻게 이렇게 입이 벌어질 만큼 대단한 것들을 쉽게 쉽게 찾고 만들죠?”

다른 일 하는 직원들까지 와서 효정의 거대한 가슴과 몸매를 보고 감탄하며 한마디씩 내뱉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시황의 끝없는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표님이잖아. 뭐, 그거 말고 더 설명이 필요한가? 우리 같은 범인들이 이해하려고 해봤자 머리만 아프지.”

한명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하긴, 대표님 덕분에 우리 기업이 이렇게 미친 듯이 성장하고 있는 거니까요. 야근도 거의 없고 연봉은 대기업 보다 훨씬 높다고 이미 소문 다 나서 그런지, 얼마 전에 친구들 만날 때 저 케즈론 다닌다고 하니까 엄청 부러워하더라고요.”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그때 일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지 슬쩍 웃으면서 말했다.

시황이 특별히 케즈론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기 위해 연수 같은 걸 보내지도 않았음에도 대우가 워낙 좋다보니 다들 회사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가 상당했다.

그런 만큼 본인이 가진바 최고의 능력을 다했고 뛰어난 퀄리티를 가진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광고 이미지가 제작되고 제품이 양산될 때쯤 해서 케즈론 SH-1 이어폰 발표회를 호텔에서 가졌다.

케즈론이 이전과 다른 위상을 가진 만큼 개발한 이어폰을 공개한다 했을 때 주목도 자체는 대단했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고가 이어폰이라는 점과 뿌리 깊은 고가 이어폰 마니아층의 불신으로 인해 항상 그렇듯 시작은 썩 순탄치 않았다.

발표일 당일에 시황은 직접 효정에게 풍만하고 커다란 가슴이 살짝 드러나는 귀여우면서도 은근히 노출이 있는 원피스를 입혔다.

케즈론답게 아름다움을 넘어 사치스럽게 꾸며진 행사장에 수많은 기자들과 거대 이어폰 사이트 운영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시황은 직접 단상에 올라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이어폰 케즈론 SH-1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조금 더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위해 마기를 잔뜩 끌어올려 마력 회로를 가동시켰다. 시야에 나타나는 설정 중 노래, 댄스의 옆에 있는 발표 쪽 항목에서 더 깊은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목소리를 선택해 발표를 진행했다.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목소리를 통해 시황은 이어폰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래서 얼마나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는지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우리의 삶은 소리에 지배되어 있습니다. 소음처럼 불쾌한 소리부터 사랑을 속삭이는 감미로운 소리, 그리고 인생을, 세상을 변화 시킨 음악소리까지 말이죠. 그래서 우리 케즈론은 사람이 가진 삶을 더욱 풍부하고 감미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더 좋은 음악 청취 환경이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우리는 고민했습니다. 최고의 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찾았습니다.”

그냥 들으면 무슨 헛소리냐고 할만한 말이었지만 마력 회로를 이용해 신뢰감을 증폭시켰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황의 말을 홀린 것처럼 귀 기울여 들었고, 가슴이 울릴만큼 찡한 감동마저 느꼈다.

그리고 시황의 말이 끝나고 거대한 스크린에 동영상이 재생되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영상은 적막하게 시작했다. 아름다운 이어폰의 모습을 먼저 보여준 뒤 내부 구조 등을 보여줬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진동판을 만들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했으며 사람에게 가장 알맞은 착용감을 내기 위해 새로운 물질까지 개발했다는 얘기가 감미롭고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표현되었다.

영상이 끝나고 시황은 제품이 가진 특별한 점들을 설명했는데, 위에 있는 스크린에서는 시황의 말에 따라 효정이 거대한 가슴을 은근히 드러낸 채 이어폰을 끼고 있는 사진이 차례대로 나왔다.

그러자 순간 관중들이 큰 환호성을 내질렀다.

“와!”

대단한 함성 소리. 관중의 대부분이 남자들인지라 귀여우면서 가슴 큰 여자에 크게 흥분했다.

시황의 제품 설명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졌다. 시황에게 하는 건지 효정에게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박수였다.

“우옷! 멋지다!”

“대박이다! 절대로 산다. 진짜!”

“여자는 안 끼워주나요!”

관중들은 소리를 내지르며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박수 소리가 진정되길 기다린 뒤에 시황은 마지막으로 출시일과 가격을 말했다.

“제품은 겨울이 되기 전에 판매할 것이며, 가격은 5천만 원입니다.”

“어?”

그런데 방금까지 박수를 치며 환호하던 관중들이 가격을 듣고는 당황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케즈론에서 파는 거라 쌀 거라고는 생각 안 했지만 그래도 5천만 원은 너무 심했다.

시황이 마력 회로까지 끌어올려 더 깊은 신뢰감을 줬음에도 행사장에는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어찌됐든 시황이 무대 뒷편으로 들어가고 청음을 할 수 있게 행사장에 마련 된 5천만 원짜리 케즈론 이어폰과 더불어 모델인 효정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되었다.

발표 중 가장 큰 환호를 받았던 게 효정인 만큼 커다란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몰려들더니 무대에 이어폰을 끼고 걸어 나온 효정에게 엄청난 카메라 세례를 퍼부었다.

시황과 극한의 음란한 포즈를 통해 연습을 했기 때문에 효정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가슴을 은근히 부각하는 여러 포즈를 취했다.

다들 이어폰보다 효정에게 더 관심이 많아 보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포토타임이 끝나고 나서야 사람들은 행사장에 마련 된 이어폰을 들으러 갔다.

도대체 뭐가 어떻기에 5천만 원이나 하는지 직접 듣고 비난하기 위해서 이어폰에 귀에 낀 사람들은 순식간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시끄러운 행사장 소음이 순식간에 차단되고 마치 바로 옆에서 음악을 녹음하는 듯, 압도적인 음질을 뿜어내었다. 그것은 마치 도시를 삼킬 것만 같은 거대한 해일과도 비슷한 거대한 존재감이었다.

가격을 듣고 비난할 마음으로 가득했던 사람들이었지만 직접 이어폰으로 듣는 순간 왜 이 이어폰이 5천만 원이나 하는지 스스로 수긍을 해버렸다.

하지만 직접 이어폰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행사가 끝나고 요 몇 달 케즈론을 칭찬하던 인터넷 여론이 다시금은 이어폰 가격 때문에 비난과 피의 쉴드로 혼잡스러워졌다.

그런데  이 순간, 효정의 사진이 공개되었다. 그러자 마치 정하기라도 한 듯 사람들은 케즈론에 대한 얘기를 멈추고 모두 효정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나 귀엽고 예쁜 얼굴과 대비되는 압도적인 가슴에 깜짝 놀란 사람들은 효정을 검색해보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효정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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