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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443화 (44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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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브래지어에 감싸인 가슴이었다. 이제껏 보지 못한 효정의 커다란 가슴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가슴골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다였다. 옷을 입고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살들이 옷을 벗으니 드러났다.

살이 붙어 두터운 팔뚝, 튀어나온 뱃살, 두툼한 허벅지살까지. 뚱뚱하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모델을 하기에는 많이 미흡한 몸매였다.

옷으로 가렸을 때는 저런 살들이 잘 드러나지 않아 귀엽다고 느꼈지만 옷을 벗으니 오히려 매력이 반감됐다. 일반인이라도 여자라면 다이어트를 항상 생각할 만큼 의외로 살이 많았다. 단순 몸무게 문제보다는 몸매가 안 예쁘게 살이 쪄있었다.

“음...”

시황은 욕정이라곤 전혀 없는 눈빛으로 효정의 몸을 계속 살폈다. 평번한 굽이기는 하나 하이힐을 신고 있음에도 다리가 짧고 굵게 보였다. 이건 몸무게와 별개로 평범하게 못생긴 다리였다.

효정은 시황의 눈길에 몸을 살짝 움츠렸다. 속옷을 입기는 했지만 이렇게 노출한 몸을 남자에게 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이 상황도 부끄럽고 볼품없는 자신의 몸매도 너무 부끄러워 귀까지 빨개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이 몸매로 모델을 하기는 불가능해.”

“사, 살 뺄게요. 앞으로 정말 열심히 다이어트 할게요.”

시황이 안 되겠다고 말한 건 아니라서 효정은 빠르게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케즈론 모델만 시켜준다면 정말 죽을 만큼 운동하고 매일 과일로만 배를 채울 각오도 돼 있었다.

“흠, 어디를 어떻게 빼야하려나...”

어차피 시황에게는 신체를 보정할 수 있는 능력, 여자에게 있어 전지전능한 신과 같은 존재인지라 효정의 볼품없는 몸 따윈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걱정하는 효정의 마음과 다르게 시황은 지금 어디를 어떻게 손 봐야 남자들이 보자마자 넋이 빠질 정도로 매력적인 몸매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하, 한 달만 주시면 10킬로그램 빼서 보여드릴게요. 정말이에요.”

“그보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봐도 돼? 직접 만져보면서 확인해보고 싶은데. 아, 싫으면 안 해도 괜찮아.”

“아, 괘, 괜찮아요. 마음껏 만지세요.”

호감 이상의 감정을 가진 시황에게 몸을 만져지는 건 정말 부끄러웠다. 정말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처음 몸을 만지는 남자가 시황이라는 사실에 효정은 안도했다. 만약 다른 남자였다면 여기서 아마 거부했을지도 몰랐다.

“괜찮죠?”

“응. 괜찮아. 시황이가 만지고 확인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야지.”

시황은 옆에 있는 황미주에게도 허락을 받은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효정에게 갔다. 그리고 먼저 뒤쪽 목덜미에 코를 대고 냄새부터 맡았다. 화장품과 향수가 섞인 달콤한 향이 난다.

“아...”

설마 시황이 냄새를 맡을지 몰라 효정은 크게 당황했다. 어찌나 긴장이 되는지 가슴이 터질 것같이 심장이 뛰었다.

시황은 냄새 체크를 한 후에 가볍게 팔뚝 살부터 만졌다. 확실히 살이 잡힌다. 주변에 워낙 완벽한 몸매를 가진 애들뿐이다 보니 이렇게 평범한 몸매를 만지는 것도 나름 신선한 맛이 있었다.

이어서 뱃살을 잡았다. 말랑말랑한 뱃살이 가득 잡힌다. 한번만 쥐는 게 아니라 계속 주물럭거리며 뱃살을 만졌다.

“읏!”

시황이 대놓고 뱃살을 만지작거리자 효정은 부끄러움에 얼굴과 귀는 물론이고 목덜미까지 달아올랐다. 다른 곳보다 물론 부끄러웠지만 잔뜩 튀어나온 뱃살이 만져지는 건 쥐구멍에 숨고 싶은 기분마저 들었다.

“다리 쪽도 확인해볼게.”

이어서 시황은 허벅지 깊숙한 곳까지 만지작거렸다. 효정은 부끄러움을 참는 중인지 몸이 살짝 떨렸다.

얼마나 살쪘는지, 어디를 빼야할지 확인 겸 만져보는 거지만 여자의 몸을 계속 만지고 있다 보니 발기를 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거기다 오늘 하필이면 좀 편하게 입는 다고 신축성 있는 옷을 입어 성기가 바지를 뚫고 나올 것처럼 거대한 텐트를 치고 있었다.

“어머, 어머.”

황미주는 발기한 시황의 성기에 깜짝 놀라며 뚫어져라 쳐다봤다. 아까 효정이 시황의 성기를 모르고 쥐었을 때 짐작했지만 정말 성기가 큰 듯 했다. 마치 로켓이라도 발사할 것처럼 바지가 저렇게나 튀어나온 건 살면서 처음 봤다.

황미주는 입맛까지 다시며 성기를 바라봤지만 시황은 효정의 몸 체크에 정신이 팔려 전혀 알지 못했다.

팔과 허리, 다리까지 모든 체크를 마친 시황은 다시 소파에 돌아와 앉았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살을 빼야할지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떠올렸다.

한창 시황이 열중하는 사이 효정도 힐끔 시황을 봤다가 잔뜩 발기한 성기를 알아차리고 말았다. 아까 전에도 불룩 나오기는 했지만 저렇게 바지가 뚫릴 것처럼 솟아오른 건 아니었다. 저건 분명 자신의 몸을 만지고 저렇게 됐다는 걸 효정은 바로 알아차렸다. 아무리 경험이 없고 남자에 대해 몰라도 성적으로 흥분해야 발기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았다. 만약 다른 남자가 저렇게 발기를 했다면 기분 나빴을 테지만 시황이라서 그런지 볼품없는 몸에 흥분을 해줬다는 사실이 기쁘기까지 했다. 저 발기한 성기를 보노라니 어쩐지 케즈론 모델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이 보여 기분이 급격하게 좋아졌다.

“음... 혹시 괜찮으시면 누나도 옷 벗고 옆에 서주실 수 있어요? 비교하면서 봐야 확실히 이미지가 잡힐 것 같아요.”

“나, 나도?”

“네. 부탁드려요.”

효정의 몸만 보는 것보다 엄마인 황미주의 몸도 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둘이 나란히 서서 비교를 하면 효정의 몸을 어떻게 보정해줘야 할지 완벽하게 이미지가 잡힐 듯 했다. 사실 효정의 몸은 아무리 노력해서 살을 뺀다고 하더라도 다리가 급격하게 얇아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보정은 필수였다.

“우리 시황이가 하는 부탁이니 당연히 들어줘야지. 그런데 아줌마 몸매라 볼 건 없을 거야.”

황미주가 시황의 부탁을 거절할 리가 없었다. 그녀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효정의 옆으로 가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시황과 만난다고 고심 끝에 입은 검은색의 단정한 원피스를 벗었다. 그리고 의자에 걸터앉아 검은 스타킹을 벗은 뒤에 다시 하이힐을 신고 효정의 옆에 섰다.

딸과 함께 속옷과 하이힐만 신은 채 볼품없는 몸매를 보여주자니 부끄러운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별로지? 아줌마가 속옷만 입고 서있으려니까 엄청 부끄럽네.”

“아니, 전혀 아니에요. 정말 몸매가 아름다우신데요? 관리 엄청 열심히 하셨나 봐요?”

원피스를 입고 있을 때도 황미주의 몸매가 40대 초반답지 않게 뛰어나다 싶더니 옷을 벗고 나니 확실히 그 진면목이 드러났다. 운동과 몸매 관리를 철저히 하는지 옆에 배가 나오고 살이 찐 딸, 효정과는 다르게 황미주는 늘씬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갖고 있었다. 특히 가슴은 효정보다 작기는 했지만 못해도 C컵은 될 것 같았다.

효정과 비교하며 몸매를 보니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이가 든 거는 맞지만 관리 잘한 40대 여자 연예인처럼 특유의 농염한 색기를 가지고 있었다.

“어머, 정말? 그렇게 봐줘서 정말 고마워. 만지고 싶으면 내 몸도 만져 봐도 돼. 아줌마라 만지기 싫으려나?”

시황이 칭찬을 해주자 황미주는 크게 기뻐하면서 요구하지도 않은 자기 몸을 만져보라고 권했다. 40대다운 적극성이었다.

발기한 그대로 시황은 일어나서 황미주에게 다가가 몸을 만졌다. 겉보기엔 아름다고 색기 있는 몸매를 가졌지만 세월은 속일 수 없는지 팔과 허리 부근을 만져보니 약간 탄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케즈론 성에 가서 30대 이상 여자들을 위한 피부 탄력을 향상시켜주는 도구와 다이어트에 괜찮은 도구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탈모 해결이 모든 남자들의 꿈이라면 피부 탄력과 다이어트는 모든 여자들의 꿈이었으니까.

“잠시 같이 만져서 비교 좀 해볼게요.”

“네, 네!”

“응. 부담 갖지 말고 만져도 돼.”

원래부터 부담은 없었지만 어쨌든 효정과 황미주의 뒤로 가서 손을 허리에 감고 두 여자를 가볍게 품에 안았다. 튀어나온 성기는 효정과 황미주의 위쪽 엉덩이에 끼이다시피 해서 상당히 야릇한 모습을 나타냈다.

“아!”

“어머...”

그냥 가볍게 앞에서 만져볼 거라 생각했는데 뒤에서 품에 안 듯 끌어안자 효정과 황미주가 가볍게 놀랬다. 그러면서 엉덩이와 허리 부근쯤에서 느껴지는 확연한 성기의 단단함에 처녀인 효정은 고개를 푹 숙였고 황미주는 침을 꿀꺽 삼켰다.

“잠깐, 돌아서도 해봐요.”

이번엔 두 여자를 돌려서 끌어안았다. 이번엔 조금 더 강하게 끌어안자 풍만한 가슴과 부드러운 살이 느껴진다. 색기 가득한 황미주와 귀엽고 큰 가슴을 가진 효정. 각각 대단한 매력을 지닌 모녀를 한 번에 발기 시킨 채로 끌어안고 있으니 상당히 흥분되었다. 시황은 팬티의 앞이 축축하게 느껴질 만큼 쿠퍼액을 흘렸다.

그러면서 시황은 모녀의 허리와 엉덩이 부근을 쓰다듬었다. 나름 직접 몸으로 느껴보고 효정과 황미주에게 해줄 여러 가지 개선방향을 생각하고 있는 거였지만 옆에서 보기엔 그저 흥분해서 몸을 만지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드르륵!

그때 황미주의 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엄마야!”

갑작스러운 소리에 효정이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다시피 했다.

“미안. 잠깐 전화 좀 받을게.”

“네.”

전화를 받기는 싫었지만 중요한 전화일수도 있어 황미주는 어쩔 수 없이 시황의 품에서 나와 속옷과 하이힐만 신은 채로 탁자로 갔다. 그리고 신경질적으로 올려둔 스마트폰을 집어 들어 전화를 받았다.

황미주가 잠시 전화를 하는 사이 시황은 효정을 끌어안았다. 힐을 신고 있다 보니 발기한 성기가 효정의 배꼽 아래쪽을 지그시 눌렀다.

“미안. 이렇게 직접 만져보고 안아봐야 느낌을 알 수 있어서.”

“괘, 괜찮아요. 그... 만지고 안아보시니까 제 몸 어떤가요? 괜찮은가요?”

“응. 부드럽고 말랑해서 좋아.”

시황은 효정을 끌어안고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효정이 말한 건 케즈론 모델을 할 수 있냐는 의미였지만 시황은 그냥 그 느낌을 그대로 표현했다.

직접적인 표현을 들은 효정의 얼굴이 붉어졌다.

“모델... 할 수 있을까요?”

“그럼. 당연하지. 그런데 다이어트는 해야 돼. 사실 지금 이 상태로는 힘들거든.”

“여, 열심히 뺄게요! 정말 밥도 안 먹고 운동만 할게요.”

“아니, 절대 혼자서 다이어트 하면 안 돼. 나랑 같이 하면서 몸매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야 하거든. 그런데 조금 민망스러울 수도 있을 텐데 괜찮겠어?”

시황은 계속 효정을 끌어안고 브래지어 끈을 만지면서 속삭였다.

둘이 워낙 작은 소리로 얘기를 하고있자 그 모습을 지켜보며 전화하는 황미주는 빨리 다시 시황의 품에 안기고 싶어 죽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쓸데없이 전화 건 친구가 공부 안하는 아들과 남편에 대한 불만을 한창 늘어놓고 있어 도무지 얘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민망이라면 어떤... 지금처럼 속옷만 입고 있어야 하나요?”

민망이라는 표현에 효정은 조금 걱정하며 물었다.

“물론 그것도 그렇고 내가 몸 구석구석 만져야 할 일이 많아. 은비랑 가을 알지? 그 애들도 내가 직접 만져서 그렇게 몸매 만들어 준거거든.”

만약 시황이 케즈론 대표에다 초월적 아름다움을 가진 모델들을 데리고 있지 않았다면 여자 몸을 탐하는 흔한 사기꾼이라고 착각할 수준의 말이었다.

“괘,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만약 다 벗으라고 해도 벗을게요. 저도 은비랑 가을, 유미처럼 여자들과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이미 옷을 벗고 속옷만 보여줄 때부터 고민은 끝났다. 효정의 각오는 대단했다. 시황이 옷을 다 벗으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다 벗을 각오조차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살을 맞대고 있다 보면 혹시 시황이 자신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소녀 같은 기대감도 솔직히 있기는 했다.

“하하. 좋은 패기야. 그러면 이제 다 끝났으니까 다시 옷 입고 다이어트 스케줄 짜보자.”

“네...”

옷을 입으라고 하니까 왠지 시황과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처음엔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더니 조금 적응 됐다고 조금 더 이렇게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이건 만나기 전부터 시황이 효정에게 이미 호감 이상의 대상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드래곤의 유산을 받기 전 시황이 현재의 시황과 같은 행동을 했다면 벌써 뺨맞고 경찰에 붙잡혀 갔을 것이다.

잠시 비비적거리던 효정은 시황이 팔을 풀자 어쩔 수 없이 품에서 나왔다. 아래쪽을 자꾸 찌르는 성기는 상당히 부담스럽긴 했지만 처음 느껴보는 남자의 따스한 품은 정말 기분 좋았다.

효정이 벗어놓은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으니 황미주는 그제야 전화가 끝났는지 다시 시황에게로 돌아왔다.

“자기... 아니, 시황아. 벌써 끝이야?”

다급하게 하다 보니 딸이 있는 앞에서 시황보고 자기라고 할 뻔했다. 하지만 그거보다 시황의 품에 안기는 게 더 중요했다.

“네. 이정도면 충분해요. 대충 효정이를 어떤 식으로 몸매를 만들어야 할지 이미지가 잡혔거든요.”

“정말? 정말 더 안 만져 봐도 돼?”

“네.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황미주는 시황에게 아직 발기하고 있으니까 더 만져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딸이 바로 옆에서 옷을 입으며 쳐다보고 있으니 도저히 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 나도 옷 입어야겠네...”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황미주는 소파에 던져둔 스타킹을 집어 들고 다시 신기 시작했다.

시황은 소파에 앉아 효정과 황미주가 다시 옷 입는 모습을 감상했다.

육감적인 몸매들을 보고 있노라니 성기가 터질 것처럼 발기를 했지만 어차피 기회야 오늘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꾹 참아내었다. 앞으로 황미주도 그렇고 효정도 그렇고 만날 일은 많았다.

시황은 모녀의 몸매를 감상하며 머릿속으로 계획을 구상했다.

============================ 작품 후기 ============================

조금 더 볼품없는 몸을 표현하기 위해 효정의 몸무게를 60kg으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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