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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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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 시황과 현주가 한창 섹스를 즐기고 있는 사이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그 글은 [강시황, 여자랑 동거하나요?]라는 대단히 자극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었고 시황과 찬미, 아루가 마트에 가서 다정하게 카트를 끌며 쇼핑을 하던 모습이 찍혀있었다.
[마트에서 강시황 봄. 근데 옆에 은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첨보는 여자랑 다니더라? 옆에 어려보이는 애도 있긴 했는데 어쨌든 둘이 엄청 다정하게 쇼핑했음. 사람들 몰려들어서 강시황은 먼저 가고 여자 둘이 쇼핑하던데 식재료하고 이것저것 사는 게 꼭 동거하는 거 같더라? 은비, 가을은 이런 거 아나 몰라 ㅋㅋ]
조금은 흠칫할 수도 있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요즘 한창 흥하고 있는 시황의 얘기에다 다들 궁금해 여자 문제에 관련된 거라 금세 온 사이트로 퍼져나갔다.
[아니, 그러니까 동거한다는 증거가 뭔데? 나도 남자 사람 친구랑 마트 한 번씩 가는데 너 눈에는 우리 동거하는 걸로 보였겠다. 대박 어이없다]
[개소리 작작 좀. 우리 오빠 유명해지니까 온갖 개소리 낭낭하게 해대네.]
[그건 그렇고 저게 오빠 실제 느낌인가봐. 얼굴 개작고 다리 개길다 ㅠㅠ 넘나 멋진 것.]
[울 오빠 넘 멋지고 능력 있어서 가을이나 은비 같은 애들도 사귀고 싶어서 난리치는데 저런 얼굴만 예쁜 여자들 얼마나 들이댈까.]
말끔하고 순수해 보이는 얼굴과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능력 때문인지 아니면 팬들이 급증을 해서인지 시황의 주변에 아름다운 여자들이 넘쳐났음에도 여자들이 많은 사이트에서도 비난보단 옹호의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거기다 이전이라면 아니꼽게 봤을 남자가 대부분을 하는 전자기기나 스포츠 사이트에서도 시황에게 상당한 호의를 나타냈다.
[또 유명해졌다 싶으니까 온갖 사생활 다 끄집어내나보네요. 성인 남자가 여자랑 동거를 하든 말든 뭔 상관인가요? 오히려 저런 예쁜 여자랑 알고 지낸다는 것 자체가 부럽네요...]
[하, 역시 능력만큼이나 예쁜 여자들이 주변에 넘쳐나네요. 사진 보니까 은비하고도 이미 한 거 같던데 저 예쁜 여자랑도 했을까요? 저번에도 사진 뜨고 이번에 또 저 여자 사진 뜬 거 보면 심상치 않네요.]
->[님은 주변에 아는 여자 있으면 다 섹스하고 다니세요? 생각하는 수준이 성인 만화 급이네요. 저런 여자들은 자신의 가치를 잘 알아서 하자고 한다고 쉽게 하게 안 해줘요. 딱 봐도 정숙하고 조신한 게 부잣집 딸구만.]
찬미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말이 오갔다. 하지만 찬미가 워낙 정숙하고 순결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보니 평소 시황에게 입으로 봉사해주고 다른 여자의 질에 싼 정액 뒤처리까지 해준다는 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껏해야 섹스를 했니 안 했니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렇듯 세계적인 배우와 가수들이 찾아올 정도로 높아진 케즈론 브랜드와 탈모 샴푸의 개발로 시황의 이미지가 더할 수 없을 만치 좋았다. 거기다 단순히 잠시 끄는 흥행이 아니라 점점 더 지속적으로 세계로 퍼져나가 다른 유럽 브랜드만큼이나 확고히 자리를 잡을 거라는 희망찬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순간이라 해도 될 만큼 폭발적으로 상승한 세계적 인기와 탈모 치료라는 기념비적인 사건 덕에 9시 뉴스에서 인터뷰를 해달라는 요청이 오기도 했다.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9시 뉴스라면 인지도를 올리기 좋았기 때문에 시황은 흔쾌히 나가겠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기로 예정된 날이 되자 시황은 찬미와 함께 방송국 본사로 갔다. 특별히 찬미가 할 일은 없었지만 혼자 가기는 심심해서 비서 같은 느낌으로 데리고 간 것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보도국으로 올라갔다. 이내 시황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보도국이 술렁거렸다. 바로 카메라가 따라붙고 수많은 여직원들이 시황을 구경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시황은 가볍게 인사를 하며 지나갔고 주변에서는 웅성거리며 연신 카메라로 시황을 찍기 바빴다.
그런데 갑자기 지적이고 예쁘기로 유명한 송민희 아나운서가 시황에게 다가왔다.
“제가 안내해드려도 괜찮을까요?”
“네. 감사합니다.”
부탁을 하지도 않았음에도 길을 안내해준다고 말한 송민희 아나운서는 자신이 지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웃으며 시황의 옆에 달라붙었다. 그리고 안 해도 되는 안내를 매우 친절하게 해주며 가볍게 머리를 넘긴다든가 잡담을 하면서 은근히 어깨를 살짝 건드리는 등의 스킨십을 하기도 했다.
찬미는 사심이 가득해 보이는 송민희 아나운서와 시황의 뒤를 따라갔다. 수수하고 평범한 정장이 아니라 연예인들이 드라마에서 입을 법한 화려하고 맵시 있는 오피스룩을 입고 있어 대단히 눈에 띄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지만 다들 시황에게 정신이 팔려 남자들 외에는 아무도 찬미를 보지 않았다.
“꺄아! 실제로 보니까 머리 너무 작고 멋있다.”
“어쩜 저렇게 비율이 좋니? 진짜 정장 입은 모습 너무 섹시해.”
마치 시청률 40% 드라마 주연이 지나가는 것처럼 여자들의 비명 가득한 소리가 계속해서 생겨났다.
수많은 카메라에 찍히며 송민희 아나운서의 안내를 받아 시황은 보도국 한쪽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나중에 있을 촬영을 위해 김무국 앵커와 인터뷰에 대해 간단한 상의를 했다.
상의가 끝나고 기념 촬영을 한 뒤에 본격적인 인터뷰를 위해 촬영장으로 향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인 만큼 시황은 찬미가 건네주는 물을 마시며 잠시 대기했다가 정확히 9시 30분에 인터뷰를 위해 촬영 스튜디오로 들어갔다.
카메라는 시황이 스튜디오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찍기 시작했다.
“강시황 씨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무국 앵커와 그 옆에 있는 윤지유 아나운서가 인사를 하자 시황도 인사를 하며 악수를 나누었다.
모두 자리에 앉고 김무국 앵커가 시황을 간단히 소개를 시작했다.
“최근 세계에서 알아주는 슈퍼스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탈모 치료 샴푸를 개발해 전 세계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케즈론 대표 강시황 씨를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바쁜 중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하. 아닙니다.”
다시 한 번 가벼운 인사가 오가고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 되었다.
간단한 케즈론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오가고 세계적인 인기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그리고 탈모 샴푸를 개발했다고 했을 때 믿지 못한 사람들의 비난으로 기자회견까지 했을 때의 심정을 묻기도 했다.
“처음에는 다들 탈모 치료가 가능한지 모르고 큰 비난을 하다 보니 결국 기자회견까지 했었는데요. 그때 심정은 어떠셨습니까? 제품을 출시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렵지 않으셨습니까?”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 그때 이 위기가 곧 기회가 될 거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제가 찾은 탈모 치료 성분에 대한 효과를 자신했기 때문에 분명 제품을 출시한다면 처음엔 힘들지 몰라도 이내 모두가 그 진가를 알아줄 거라 믿었습니다. 스스로가 스스로 만든 제품을 믿지 않는다면 누가 믿어줄까요? 그렇기 때문에 전 사람들의 비난에도 제품 출시를 철회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와, 그 배짱 정말 대단하시네요.”
시황의 자신감 넘치는 대답에 윤지유 아나운서가 진심으로 감탄을 했다.
계속해서 인터뷰가 이어졌고 어느새 5분이라는 시간이 다되어 가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케즈론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울 것 같은데요. 어떤 각오를 가지고 계신가요?”
“조금의 인기는 얻었지만 여기서 안주할 생각은 없습니다. 사회에 기여를 하기 위해, 세계에서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현재 이어폰 출시와 가방 제작 등 세계 속에서 한국 브랜드가 가진 힘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황은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뉴스를 보는 중장년층들에게서 케즈론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괜히 한국을 끼워 넣어 더욱 노력을 할 거라고 말했다. 어차피 세계에서 성공만 하면 자동적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올라갈 테고, 그러면 온갖 언론들이 한국과 결부시켜 세계에 한국의 힘을 보여줬니 뭐니 해줄 게 분명했다. 그러니 이렇게 미리 말만 가볍게 해두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얻을 수 있는 이미지적인 이익이 상당했다.
“네! 요즘 정말 바쁘실 텐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세계의 사람들에게 한국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딱 5분이 지나고 인터뷰가 마무리 되었다.
녹화가 마무리되고 시황은 다시 한 번 김무국 앵커와 윤지유 아나운서에게 인사를 하고 스튜디오를 나왔다.
기다리고 있던 찬미가 시황에게 물을 건네주었다.
“어머, 정말 멋진 인터뷰였어요. 어쩜 그렇게 말도 잘 하세요.”
시황이 물을 마시고 있자 방금 전 안내를 해준 송민희 아나운서가 다가와 간드러지는 웃음을 지으며 칭찬을 했다.
“하하. 감사합니다.”
가볍게 대답한 시황은 주변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하고 찬미와 함께 촬영장을 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눈치를 살짝 보던 송민희가 재빠르게 다가와 다시 말을 걸었다.
“아, 저기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전화번호 교환할 수 있을까요? 제가 간단하게 식사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평소 인터넷에 [오늘의 송민희 아나운서.jpg]등으로 사진이 올라오며 네티즌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송민희가 노골적으로 시황과 전화번호를 교환해 식사를 하고 싶어 했다. 노골적으로 친해지고 싶어 한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였다.
“아, 그럼요. 찬미야, 폰 좀 줘.”
“네.”
바로 앞에서 다른 여자가 시황에게 접근하는 모습에 화가 날만도 하지만 찬미는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표정으로 가방에서 시황의 스마트폰을 꺼내 건네주었다.
이내 전화번호를 교환을 완료했다. 예전에는 시황이 어떻게든 이런저런 수를 쓰며 친해졌겠지만 이제는 인기가 생기고 나니 유명한데다 아름답기까지 한 여자들이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일도 생겼다.
“고마워요. 아래까지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연락처를 교환한 송민희가 활짝 웃으며 얼마 되지도 않는 길을 다시 안내해주었다. 올 때처럼 나갈 때도 직원들이 나와 시황을 사진을 찍었다.
시황은 찬미와 송민희 아나운서, 그리고 몇몇 사람들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오늘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저기 또 부탁하기 죄송한데 앞에서 같이 사진 찍을 수 있을까요?”
“그럼요. 해드려야지요.”
“정말 감사해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시황은 넓은 홀의 한쪽 벽에 서서 송민희와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송민희가 시황의 팔에 자신의 팔을 끼고는 가슴을 은근히,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갖다 대었다.
얼굴까지 아주 가까이 맞대고 송민희가 화사하게 웃으며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시황과 셀카를 찍었다.
“정말 감사드려요.”
“아닙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둔감한 사람이라면 평범하게 사교성 좋은 사람이 느낄 정도로 송민희의 행동이 아주 자연스러웠다.
찬미와 함께 주차장에 가서 차에 타자 곧바로 송민희에게서 문자가 하나 왔다.
[오늘 인터뷰 정말 멋있으셨고 만나 봬서 진짜진짜 영광이었어요. >_<]
“귀엽네.”
문자를 읽은 시황이 찬미에게 웃으며 말했다.
“마음에 드셨어요? 그 여자, 오빠하고 친해지려고 노골적으로 티를 내던데요.”
“응? 혹시 송민희하고 친해질까 봐 걱정돼?”
시황이 웃으면서 말했다.
“전 오빠가 여자를 100명을 사귀든 1000명을 사귀든 괜찮아요. 오빠 옆에 있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저의 행복이니까요.”
“그래? 그거 정말 고마운 말이네. 근데 1000명 사귀면 다른 여자들 만나느라 너랑 같이 못 있지 않을까?”
시황은 찬미와 가벼운 얘기를 나누며 시동을 걸고 출발을 했다.
“그건 조금 싫네요...”
“그런데 찬미 아니면 이것저것 처리해줄 사람이 없으니 결국 찬미와 붙어있게 되려나?”
그다지 상관없는 얘기를 하며 집에 도착했다. 인터뷰에서 앵커가 당연히 시황이 바쁠 줄 알고 바쁜 와중에 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지만 사실 할 거라고는 오늘 정해진 사람과 섹스를 하는 것뿐이었다.
집에 가기 전에 주차장에 차를 세운 시황은 차에서 내리는 게 아니라 바지 지퍼를 내렸다. 팬티에 봉인되었던 전설의 성기가 해방되듯 튀어나왔다.
“내리기 전에 입으로 해줄래? 사실 인터뷰하려고 촬영장 갔을 때 계속 찬미가 해줬으면 했거든.”
이미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주변에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다. 불을 켜지 않은 차 내부도 짙은 어둠에 잠겨 밖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집 주차장이라 어둡든 밝든 볼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찬미는 손으로 머리를 살짝 걷은 다음에 그대로 고개를 숙여 시황의 성기를 입에 넣었다. 틈만 나면 봉사를 하다 보니 대단히 능숙하게 성기를 빨고 흡입해주었다.
한창 구강성교 중인데 시황의 전화가 울렸다.
혹시 송민희인가 했지만 아니었다. 아진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황미주에게 걸려온 전화였다.
시황은 찬미의 봉사를 받으며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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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