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436화 (43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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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최근 케즈론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20대의 젊은 청년, 강시황이 일군 초고가 브랜드인 케즈론은 카페로 시작해 화장품, 패션 브랜드를 차례로 런칭하며 젊은층은 물론이고 중장년층 여성들에게까지 폭넓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초고가에 합당한 제품인가 하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최근 탈모 치료 샴푸를 개발에 성공하며 제품을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큼 남성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연일 케즈론이 만든 탈모 치료 샴푸에 대한 뉴스를 내보내며 21세기 최고의 혁신 아이템이라고까지 설명하기도 했다.

케즈론의 화장품 매장에서 일본인을 보는 건 어렵지 않으며 세계 최고의 배우 엠마 테일러와 최고의 가수 레베카가 케즈론 쇼핑만을 위해 한국에 방문을 하기도 했다.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까지 주목하고 있는 케즈론, 21세기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탈모 치료 샴푸의 영향력이 대단했다.

초고가 브랜드라는 점 때문에 비판을 받고 인터넷에서 흔하게 등장해 욕을 먹던 케즈론이 이제는 가장 핫하고 인기 있는 브랜드가 되었다.

최근 탈모 치료 샴푸와 엠마, 레베카의 쇼핑 덕분에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도 케즈론이라는 이름이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인기를 끄는데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인기와 인지도가 상승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각종 해외 연구소에서도 최근 화제가 되는 케즈론 탈모 치료 샴푸를 연구했고 그 결과가 속속 드러났다.

[ㄷㄷ 해외에도 케즈론 샴푸 연구 결과 나왔습니다. 모낭세포 활동이 정지한 사람에게 샴푸를 쓰게 한 뒤에 정밀 검사를 진행했는데 실제로 2~3주 뒤에 모낭세포가 재생되고 한 달쯤부터는 머리카락을 생성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뉴스 보니까 몇 세대는 진보한 기술이라 관련 연구원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답니다. 케즈론 정말 자랑스럽네요]

처음 전문가들은 상식적인 판단에 따라 현재의 기술력으로 모낭세포 재생은 불가능하다고 했었다. 하지만 각종 연구 결과, 케즈론 샴푸는 모낭세포를 완벽하게 재생시켜 주는 걸로 드러났다.

단순히 모낭세포를 재생시키는 것만 해도 경악을 금치 못할 텐데, 수술이나 약을 복용하는 게 아닌 단순 샴푸로 머리를 감는 것만으로도 모낭세포를 재생시키는 기술력에 세계는 크나큰 충격에 휩싸였다.

연구 결과를 확인한 전 세계 뉴스는 드디어 탈모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 출시되었다며 케즈론 샴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신문 1면에 보도했다.

뉴스와 언론매체는 케즈론 샴푸에 대해 진보된, 놀라운, 충격적인 등의 수식어를 사용하며 인류가 탈모를 이겨낸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SNS나 사이트에서도 케즈론에서 만든 탈모 치료 샴푸가 가장 핫한 이슈였다.

[세상에 이런 날이 드디어 오고야 말았구나! 저 샴푸가 미국에 팔 때까지 도저히 못 참겠다. 당장 한국으로 날아가야겠어!]

[지금 나한테 가장 필요한 게 바로 저 탈모 샴푸라고! 우리 아버지는 나한테 돈이 아니라 탈모만 물려줬어 제길.]

다들 완벽한 탈모 치료 샴푸의 등장에 흥분으로 넘쳐났다.

이런 좋은 먹잇감을 한국 언론사들이 가만히 둘 리가 없었다. 포털 사이트나 공중파 뉴스 등에서 전 세계 신문 1면에 등장한 케즈론에 대해서 앞 다퉈 보도를 했다.

[세계를 경악시킨 케즈론.]

[한국의 힘 케즈론, 세계를 놀라게 하다.]

케즈론이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니 뉴스 댓글도 케즈론에 대한 칭찬과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역시 해외에서도 난리 났군요. ㄷㄷ 저도 처음에 케즈론에서 탈모 치료해주는 샴푸 나왔다고 했을 때 무슨 개소리냐며 비웃었는데... 그게 사실일 줄이야. 해외에서 케즈론 칭찬하니까 괜히 저까지 뿌듯하네요.]

[기사 보니까 탈모 치료 성분을 케즈론 대표 혼자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서울대 수석 입학하고 20대에 탈모 치료 샴푸까지 만들 정도면 엄청난 천재 아닌가요?]

커뮤니티에도 케즈론과 시황에 대한 글이 많았다. 언제 비난했냐 싶을 정도로 칭찬 일색이었다.

[케즈론 제품을 보면 가격자체는 상당히 비쌉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제품에 비해 퀄리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솔직히 전 예전부터 케즈론이 왜 그렇게 욕을 먹었는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가격이 비싸보여도 사실 그만한 퀄리티는 케즈론 아니면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도 않는데 말이죠.]

[케즈론 돈 이제 갈퀴로 긁어모으겠네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탈모 치료 샴푸 제조가 가능하고 꾸준하게 구입해서 써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상장했을 때 기업 가치가 얼마나 될지 상상도 안 가네요.]

케즈론 샴푸는 모낭세포를 재생시켜 탈모를 해결한다. 근본적으로 탈모가 생기지 않게 치료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탈모 유전자는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거기다 케즈론 샴푸로 모낭세포를 재생시켰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마치 스마트폰을 2년마다 바꾸듯 재생된 모낭세포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샴푸를 구입해야 했다.

탈모 유전자 자체를 없애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시황은 계속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풍선이 부풀 듯 갑작스럽게 케즈론이 유명해지자 그 대표인 시황의 과거도 낱낱이 드러났다.

시황이 다녔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사진이 올라오는 건 물론이고 과거 지방대를 다니다가 자퇴를 한 것도 밝혀졌다. 심지어 시황이 직접 했던 세렝게티 음악 방송과 출연했던 TV 방송까지 끊임없이 자료가 튀어나왔다.

이런 과거 사진이나 시황이 노래 부르는 영상은 여자들이 많이 가는 아이돌 사이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헐, 나 옛날에 저 세렝게티 방송 본 적 있었는데... 저 사람이 케즈론 대표였구나. 나 지금 대박 소름 돋았음. 그때 진짜 노래 잘 부른다고 생각했거든.]

[으앙, 세상 불공평한 것 좀 봐. 노래 넘나 잘하고 얼굴도 개잘생김 ㅠㅠ 나 덕통사고 당한 듯. 요즘 맨날 시황 오빠 사진 찾아다님 ㅠㅠ]

[시황 오빠랑 사귀면 맨날 케즈론 제품 선물로 주겠지 ㅠㅠ 저런 남자하고 사귀는 거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린다. 근데 난 은비 얼굴이 아니라 안 되겠지...]

능력과 더불어 키도 훤칠하고 순진하게 생긴 얼굴 덕분에 시황을 아이돌처럼 좋아하는 팬도 생겨났다. 남자들 커뮤니티에서는 시황의 능력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루었다면 여자들이 많이 가는 커뮤니티는 시황의 팬이 됐다는 글이 많았다.

한창 시황 얘기로 시끄러울 때, 과거 정장을 입은 시황의 사진이 올라오자 댓글이 수백 개나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미친, 개섹시해 ㅠㅠㅠ]

[멋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존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황이 얼마나 멋있게 보였으면 눈물 흘리는 이모티콘이 도배에 가까울 정도로 길게 늘어 있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연일 케즈론에 대해 다뤄지다 보니 어느 순간 큰세계 백화점 1층 명품관에 외국인들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미국, 유럽, 러시아, 동남아, 중국, 일본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케즈론 매장에서 파는 샴푸를 사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아직까지 해외에 케즈론 샴푸를 팔지 않다 보니 비싼 가격에 되파는 상품이 올라와도 금세 다 팔려버렸다. 그나마도 수량자체가 매우 적어 손에 넣기가 너무 힘드니, 도저히 참지 못하고 직접 한국에 방문해서 샴푸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한국 방송사에선 케즈론 매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직접 샴푸를 사러 머나먼 타국에서 온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다.

“케즈론 샴푸를 사러 오신 건가요?”

기자가 40대로 보이는 미국 남성에게 질문을 했다. 그는 평범하게 머리가 벗겨져있어 딱 봐도 케즈론 샴푸를 구매하기 위해 왔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맞습니다. 신문에서 보고 꼭 필요한 거라 구입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이런 대단한 물건을 만든 한국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군요.”

“구입하신 뒤 바로 돌아가실 건가요?”

“아닙니다. 휴가를 받아서 왔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여유롭게 관광을 할 생각입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몰랐지만 대단히 아름다운 나라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알러뷰 코리아. 부탁컨대 탈모와 싸우는 인류를 위해 미국에도 샴푸를 판매 해주세요. 케즈론!”

중년의 미국 남성은 케즈론에게 열정적인 애정을 표했다.

이런 미국 남성처럼 샴푸를 구매하러 온 사람들은 샴푸만 사는 게 아니라 기왕 왔으니 관광도 하고 돌아갔다. 탈모 샴푸로 케즈론 배만 부르는 게 아니라 동시에 관광 산업도 흥하는 한 가지 요소가 되었다.

세계 각지에 사는 사람들은 케즈론 탈모 샴푸를 원하고 있었다. 이처럼 세계에서 간절하게 한국 제품을 원하는 일은 처음이다 보니 뉴스 기사들은 연신 케즈론에 관한 얘기들을 대서특필했다.

케즈론 샴푸가 유명해지면서 동시에 같이 팔고 있던 화장품과 옷도 전 세계적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 입소문의 역할에는 엠마 테일러와 레베카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녀들은 케즈론에서 옷을 산 뒤로 부쩍 이뻐진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 SNS에 연신 케즈론을 자랑했다.

[한국에서 만난 나의 소중한 보물 케즈론! 이 아이들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져.]

[케즈론에서 파는 하이힐을 사기 위해서라면 한 달을 굶어도 괜찮아!]

케즈론에서 산 수천, 수억원짜리 옷을 올려놓고 세계 유명 배우들이 자랑을 하니 흥미를 느낀 사람이 직접 한국에 와서 구입을 해갔다.

처음에는 가격 때문에 놀라더라도 시착을 했을 때 마법 보정 효과가 가미된 옷을 보면 사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어느 나라든 여자에게 있어 아름다움이 곧 최고의 가치였으니까.

한국에서만 파는, 그것도 초 고가인 브랜드가 점점 세계적으로 유명해져갔다. 그것도 돈 많고 극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세계 셀렙들에게 유행이라 할 만큼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점점 세계적으로 케즈론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유명해지니 직접 샴푸나 옷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하거나 홍보차 들렀다가 케즈론에서 쇼핑을 하는 외국 유명인들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었다.

이러다 보니 영화 홍보차 해외 유명 배우가 왔을 때, 기자들은 케즈론에 관한 질문은 빼놓지 않고 했다.

“두유노 케즈론?”

“아,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을 받아 케즈론 샴푸와 화장품, 옷을 구매해 갈 생각입니다. 혹시 괜찮다면 케즈론에서 추천할만한 상품을 가르쳐주시겠어요?”

보통 ‘두유노’로 시작하는 질문을 한국에 방문한 외국 유명 배우에게 한다면 그 즉시 캡쳐가 되어 인터넷 조롱거리로 전락하겠지만 케즈론은 달랐다.

‘두유노’를 하기도 전에 직접 케즈론에 대해 묻거나 칭찬하는 외국 배우도 있었고, 리포터가 묻더라도 진심으로 흥미를 나타내며 오히려 상품을 추천해 달라고 일이 빈번했다.

[크윽, 취한다. 주모!!]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명품 브랜드가 등장했네요.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가는 외국 배우 중에 케즈론 옷 안 산 사람이 없더라고요.]

[제가 아는 서양 여자 사람 친구도 케즈론에서 파는 티 하나만이라도 사서 보내 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이정도로 세계적 인기를 끌자 탈모에 관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미국 방송사에서 직접 시황을 취재하러 오기도 했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시황은 원어민 못지않은 능숙한 영어를 사용해 한 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 그게 바로 시황이었다.

============================ 작품 후기 ============================

어제 못 올려서 죄송합니다.

며칠 전부터 감기 때문에 고생하다가 결국 어제 감기 몸살에 앓아누웠습니다. 휴...

약먹고 한숨자니까 오늘은 좀 괜찮아졌네요.

하.. 감기 무서운 놈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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