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1 ------------------------------------------------------
드래곤 루나모스
이 정도까지 되니 은비 역시 얼굴에 긴장감이 서렸고 가을은 불안함과 두려움에 몸을 덜덜 떨었다.
짧은 침묵이 이어졌다. 시황의 입만을 바라보는 그녀들에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길고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
“은...”
“우왓!”
“아...”
시황의 입에서 은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은비에게서는 기쁨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가을은 절망어린 숨을 토해냈다.
극과 극이라 할 만큼 대비된 반응이었다.
실망감이라는 감정을 넘어 시황과 이제 만나지 못한다는 절망감을 느낀 가을의 눈에서는 금세 눈물이 떨어졌다. 굵은 눈물방울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둘의 반응을 살핀 시황은 다시 입을 열었다.
“은비와 가을 둘 다 소중한 사람이라 한명을 고르라는 건 정말, 정말 어려운 문제야.”
“어?”
“아!”
생각과 전혀 다른 시황의 말에 이번엔 은비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가을의 표정은 다시금 희망의 빛으로 물들었다. 일희일비 한다는 게 뭔지 알 수 있을 만큼 시황의 말 한마디에 표정이 다채롭게 변했다.
“그래서 누구냐고! 빨리 말해!”
참지 못한 은비가 시황에게 대답을 요구했다. 당연히 자기 이름이 나와야 하는데 자꾸 가을과 비슷하게 좋아하는 듯 말하자 기분이 상당히 언짢았다. 이러다 정말 가을이 더 좋다고 할까 두려움도 스멀스멀 생겨났다.
“내가 이번 스캔들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 다들 나 같은 남자한테 얽매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름답고 능력이 출중한데, 내가 너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아. 인터넷 글에도 내가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친다는 글도 있고... 생각해보면 너희들에게 정말 미안한 일이지.”
당연히 둘 중 한명을 고를 줄 알았던 시황이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말을 하자 은비와 가을의 표정이 점점 굳어져갔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하고 끊임없이 고민했어. 그래서 이제 모든 걸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너희도 나 같은 못난 놈 말고 한 여자만을 사랑해주는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어. 정말 미안해.”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에요. 전 오빠 때문에 피해 받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그러니까 떠난다는 말 하지 마세요.”
둘 중 하나가 아닌 둘 다 포기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자 은비는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멍한 표정을 지었고 가을은 이대로라면 시황과 헤어질 것만 같아 다급하게 말을 내뱉었다.
“미안해. 사람이라면 그러면 안 되는 건데... 계속 여자들하고 스캔들 나고, 너희들에게 상처만 주는 것 같아서 이대로는 정말 안 될 것 같아.”
“오빠, 괜찮아요. 전 오빠 마음 다 이해해요. 분명 저처럼 어렵고 힘든 사람들 도와주다가 그분들이 오빠를 좋아하고 그런 관계가 된 거겠죠? 다 이해해요. 오빠가 다른 여자분들을 만나셔도 저에게 조금의 사랑만 나눠 주시면 돼요.”
혼란스러워하는 은비와 다르게 빠르게 상황을 눈치 챈 가을이 시황을 설득하려고 했다. 시황에게 사랑을 받냐 못 받냐가 중요했지 다른 여자가 있고 섹스를 하는 거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오히려 시황 같은 남자를 독점한다는 것 자체가 더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시황은 고개를 저었다. 정말 미안해하고 후회하는 듯한 표정에 가을은 다시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내가 왜! 내가 왜 너랑 헤어져야 하는데? 다른 여자가 있든 말든 난 절대 못 헤어져. 아니, 안 헤어져!”
은비도 헤어질 마음이 전혀 없었다. 설마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거에서 이렇게 상황이 흘러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다른 여자들에게 질투가 안 나는 건 아니지만 그보다 시황이 더 소중하고 중요했다.
“너희들한테 너무 미안하니까. 사실 너희들 말고도 스캔들 난 다른 여자들하고도 이미 깊은 관계야. 실망스럽고 충격적이지? 더 이상 이런 관계를 지속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인간 된 도리가 아닌 거 같아.”
마치 충격고백을 하는 듯 다른 여자와도 깊은 사이라는 걸 시황이 밝혔다. 하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 시황의 옆에 있으면 어느 정도 다들 알만한 사실이었다.
그러다 보니 매우 충격적인 일임에도 은비와 가을 둘 다 그러면 그렇지 하는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전 그런 거 전혀 신경 안 써요. 오빠 같은 남자와 같이 있으면 그런 관계가 안 되는 게 이상하죠. 충분히 이해하니까 이제 미안하다고 안 하셔도 돼요. 은비 너도 그렇지?”
“다른 여자 있든 말든 관심 없고 너는 날 가장 좋아해주기만 하면 돼. 알겠어? 바보야.”
가을은 아예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었고 은비 자기만 좋아해주면 된다고 했다.
“정말 미안하다.”
“아니에요. 오빠 마음 다 이해해요. 그 여자분들도 사랑해주시고 저희도 사랑해 주세요. 오빠는 한 여자가 갖기에는 너무 큰 남자에요.”
가을이 시황에게 다가와 가볍게 안아주었다. 그러자 은비도 질세라 바로 다가와 같이 끌어안았다. 향긋한 냄새가 났다.
칼자루를 쥔 쪽은 애초부터 시황이었다. 은비가 와서 한 명을 고르라고 한 것도 사랑받고 싶어서였지 헤어지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시황도 은비와 가을 등 모든 여자들을 좋아했지만 여자들은 시황의 몇 배,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을 더 좋아했다.
이러니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면 안달이 나고 매달리는 건 결국 여자 쪽이 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진지한 시황의 표정에 정말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오다보니 무슨 말을 하든 이해할 수밖에 없는 저자세가 된 것이다.
“정말 다 이해해준다는 거야? 아니, 그건 너희가 괜찮다고 해도 내가 미안해서 안 되겠어. 보다시피 난 둘 중에 한명을 고를 배짱도 없어. 정말 바보 같지?”
“괜찮다니까! 둘 중에 한 명 안 골라도 되니까 앞으로 떠나니 헤어지니 같은 바보 같은 말만 하지 마.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맞아요. 오빠. 저희는 그런 거 신경 안 쓰니까 너무 부담 가지실 필요 없어요. 세상 사람들이 뭐라 하든 전 영원히 오빠를 사랑할 거예요. 아마 오빠를 사랑하는 제 마음은 다른 여자 분들에게 전혀 지지 않을 거예요.”
시황이 둘 다 포기하겠다는 답을 통해 둘 다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민감한 다른 여자와의 문제도 다 이해한다는 가장 최상을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너만 좋아하는지 알아? 여자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날 걸?”
“나도 너만큼, 아니 그보다 더 오빠를 좋아해.”
한 명 고르기가 끝나고 나니 이제는 누가 더 시황을 좋아하는지 싸우고 있었다. 물론 가을 보단 주로 은비가 도발을 하는 편이었지만.
“넌 유출될까봐 오빠하고 사진도 못 찍었잖아. 그래놓고 가장 좋아한다는 건 좀 아닌 거 같은데.”
“생각을 못한 거지 유출이 겁나서 그런 게 아니거든? 나도 지금 당장 너보다 훨씬 야한 사진을 잔뜩 찍을 수 있어.”
이번엔 가을이 살짝 은비를 도발했다. 그러자 은비가 발끈해서 갑자기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시황의 바지를 벗기려고 했다. 더 이상 그 사진 얘기도 못 꺼내게 더 음란한 사진을 찍어버릴 작정이었다.
“잠깐만 갑자기 뭐 하는 거야. 이런 분위기 아니었잖아.”
“넌 가만히 있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은비는 기어이 시황의 바지를 벗겨버렸다. 축 늘어졌지만 그 위세만은 여전히 대단한 시황의 성기가 드러났다.
“설마 너, 내가 보는 앞에서 오빠랑 섹스라도 하겠다는 거야?”
가을은 조금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저번 펜션 때도 그랬지만 이상하게 시황과 다른 여자가 섹스를 하는 걸 상상하기만 해도 몸이 뜨거워졌다.
“흥, 못 할 건 뭐야. 어차피 둘 다 그런 관계인 거 다 아는데. 앞으로 난 훨씬 더 자주 오빠랑 섹스해서 내 몸을 못 잊게 만들 거야. 너랑 섹스할 때도 내 생각이 나게.”
은비는 이렇게 된 거 아예 시황을 자신 외에는 다른 여자가 생각도 안 나게 만들어 버릴 생각이었다. 가을은 다 이해한다고 했지만 은비는 시황을 독차지 하고 싶었다.
자신의 옷까지 다 벗은 은비는 시황을 소파에 앉혔다. 그리고 이전 가을이 했던 것처럼 시황의 성기에 키스를 하는 사진을 먼저 찍었다. 사진을 보면서 꼭 이걸 해보고 싶었다. 사랑하는 느낌이 듬뿍 나서 마음에 든다고나 할까?
사진을 몇 장 찍은 은비는 본격적으로 시황의 성기를 빨아주기 시작했다. 점점 성기가 커지고 입안을 가득 채운다. 이 순간만큼은 시황이 자신의 것이 된 것 같아 손으로 V를 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행동이지만 가을이 찍은 사진을 보니 서로 사랑이 가득 느껴져 엄청 부럽기는 했었다.
그러면서 은비는 힐끔 가을을 쳐다봤다. 상당히 놀랐는지 가을은 얼굴이 달아오르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습.
이 정도는 평범한 거라는 듯 은비는 계속해서 시황의 성기를 강하게 빨아들였고 이내 시황이 입 안 가득 정액을 토해내었다.
입을 살짝 벌린 은비는 가득 들어찬 정액 사진도 찍었다. 청순 순결한 TV 속의 이미지와 맞지 않을 정도로 음란함이 가득한 사진이었다.
정액을 꿀꺽 삼킨 은비는 넌 이런 거 할 수 있냐는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가을을 바라봤다.
“오빠 저도 해드릴게요.”
이번엔 가을이 시황의 성기를 부여잡고 입에 집어넣었다. 방금 은비가 빨던 건데도 아무런 거리낌도 없었다.
“뭐하는 거야?”
아껴 먹으려던 맛있는 생선을 빼앗긴 것처럼 은비가 고양이처럼 앙칼진 표정을 지었다.
“너도 했으니까 나도 하려고.”
하지만 가을은 조금 상기된 얼굴로 덤덤하게 대답을 했다.
“너희들이 싸우면 곤란한데...”
성기를 드러내놓은 시황이 약간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찔끔한 은비와 가을이 싸우던 걸 바로 멈췄다. 조금만 더 싸웠다간 다시 시황이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고 할 것만 같아 조금 무서워졌다.
“그러면 너 먼저 할 거 해.”
가을이 한발 물러나자 은비가 조금은 풀어진 얼굴로 시황과 본격적인 섹스를 했다. 애액이 흥건히 나왔기 때문에 바로 삽입을 했다.
은비가 시황의 위에 올라가 직접 허리를 움직이며 섹스를 하는 동안 가을은 시황과 키스를 해주었다.
현재 시황은 입술은 현재 대세 아이돌인 가을이 혀를 날름거리며 진득한 키스를 해주었고, 성기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은 은비가 신음을 흘리며 넣고 빼는 걸 반복했다.
이보다 더 사치스러운 섹스가 없을 정도로 가을과 은비가 가지는 위상이 대단했다. 비록 지금은 열애설 논란으로 인터넷이 시끄럽긴 했지만 여전히 가을과 은비를 지지하고 좋아하는 팬이 많았다.
“윽!”
시황은 다시 한 번 은비의 깊은 곳에 사정을 했다. 기분 좋은 쾌감이 몰려왔다.
은비는 시황의 성기를 빼내고 질구로 흘러나오는 정액을 사진으로 찍고, 그 정액을 직접 손가락으로 찍은 뒤 혀를 내밀어 핥아먹는 것도 찍었다. 마치 성인 동영상에서나 볼법한 매우 음란한 행동이었지만 은비는 오히려 가을에게 보란 듯 여유 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에 가을도 질 수 없다는 듯 방금 은비의 질에 들어가 애액과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성기를 입에 물고 셀카를 찍었다.
서로 누가 음란한 사진 찍나 내기라도 하는 듯 두 여자는 번갈아 가며 끊임없이 사진을 찍어댔다.
은비와의 섹스가 끝나고 이어서 가을과 섹스를 시작했다. 은비가 질투에 찬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고 얌전히 시황의 옆에 누워 머리를 쓰다듬으며 섹스를 관람했다.
한창 흥분이 극에 달했을 때, 시황은 쾌감 어린 표정으로 가을의 질에 사정을 했고 은비는 그 모습이 웃겨서 사진으로 남겼다.
가을과 은비를 눕혀두고 가슴과 키스를 번갈아 가며 해주는 등 후희를 즐겼다.
섹스는 끝이 났지만 사진 찍는 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야! 다했으면 여기로 와봐.”
“거기로?”
방금까지 가슴 애무를 받아 젖꼭지가 도드라지게 튀어나와 있는 은비가 시황의 불렀다.
시황이 가까이 다가가자 은비는 얼굴만 나오게 같이 셀카를 찍었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알몸이지만 얼굴만 찍어 사진 상으로는 볼이 상기되어 왠지 야릇해 보이는 표정을 지은 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에 질세라 가을은 조금 더 어깨까지 드러나게 해서 시황과 사진을 찍었다. 결코 은비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뒤지지 않는 다는 걸 보여주는 거에 최선을 다했다.
“나, 이 사진 SNS에 올려도 돼?”
“이거를? 얼굴만 나오니까 괜찮기는 한데... 또 크게 난리 나지 않을까? 괜찮겠어?”
“괜찮아. 인기 때문에 사진 못 올리는 애 하고는 다르거든. 난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거야.”
은비는 슬쩍 가을을 보며 말했다.
가을은 분했지만 뭐라 대꾸할 수는 없었다. 이미 스캔들 관련 글을 올렸다가 소속사에서 크게 혼이나 SNS 같은 건 당분간 안 하기로 했으니까.
시황의 허락을 받은 은비는 사진에 이런 저런 보정을 해서 바로 자신의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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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