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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418화 (417/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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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그러다 보니 사진을 본 사람들이 진짜 둘이 사귀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저 정도면 솔직히 사귀는 거 아닌가요? 표정에서부터 대놓고 좋아하는 티를 내고 있네요. 돈이 좋기는 좋네요. 가을이랑 사귈 수도 있고.]

->[기레기들이 어그로 끄려고 올린 기사를 믿는 사람도 있네요. 제가 직접 보고 왔는데 엄청 바빠서 둘이 거의 얘기도 안했습니다.]

[사귀는 것까진 모르겠는데 저 정도면 호감은 있다고 봐야죠.]

->[저도 이벤트 갔다 왔는데요. 케즈론 대표랑 가을은 거의 얘기도 안 했고 오히려 은비랑 엄청 친하게 얘기하고 그랬습니다.]

이미 이전에 한번 친하게 지내는 사진과 함께 열애설 의혹이 있어서 그런지 기자들이 클릭수를 올리려고 지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에 대한 반응이 대단히 격렬했다. 둘이 연애하거나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새롭게 늘어난 핑크펫 팬들의 싸움으로 커뮤니티가 화끈하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여기 모솔 뿐인가요? 연애 해본 사람은 저 눈 보면 알지 않나요? 누가 봐도 둘이 좋아하는 게 보이는데 ㅎㅎ]

->[전 이미 애가 둘이나 있습니다만 별로 그런 느낌으로 안 드네요. 제가 보기엔 케즈론 대표가 큰 도움을 줘서 핑크펫이 이렇게 뜬 거라 고마워하는 감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사진임에도 사람마다 그걸 보고 받아들이는 생각자체가 전혀 달랐다.

[가을이랑 케즈론 대표랑 섹스 했겠지?]

[가을 몸매 개쩌는데 그런 애랑 매일 밤 파워섹스하는 거 진심 존나 부럽다.]

->[개같은 세상임. 난 여자 가슴도 못 만져봤는데]

현재 가을은 몸매와 아름다움으로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새로운 대세녀로 등극했다. 그런 만큼 열애설이 난 시황을 부러워하지 않는 남자가 없었다.

[가을이랑 케즈론 대표 키스하는 사진 찾았다;;;]

혹 하는 제목에 수많은 사람이 키스 하는 사진을 보기 위해 글을 눌렀지만 정작 올라온 사진은 파리가 교미하는 사진이었다. 낚인 사람들은 댓글에 온갖 욕을 달기도 했다.

이 논란은 여자들이 많이 가는 사이트라고 해서 예외가 되지 않았다. 남자 아이돌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대세 아이돌이라는 가을과 여자들이 가장 갖고 싶은 화장품을 파는 케즈론 대표와의 열애설이었기에 가십거리로 삼기에 딱 좋았다.

[제가 아는 언니의 친구 동생 친구가 이번 핑크펫 일본 뮤비 찍을 때 스태프로 일했는데요. 그날 케즈론 대표가 와서 가을이랑 막 스킨십도 하고 귓속말도 하고 그래서 주변에서 다 사귀는 거 아니냐고 숙덕거리고 그랬데요. 그리고 스태프들한테 엄청 비싼 고급 요리로 밥차로 불렀데요.]

->[이런 글 보면 꼭 아는 언니 친구 어쩌고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헛소리 잘 봤습니다]

이렇게 온 커뮤니티가 가을과 시황의 열애 문제로 시끄러웠다. 정작 열애설을 퍼트리고 싶었던 건 은비였는데 말이다.

간혹 은비와 시황이 사귀는 게 아니냐면서 은비와 시황이 가볍게 스킨십을 하는 사진도 나왔지만 가을과 시황의 얘기로 댓글조차 얼마 달리지 않고 묻히기 일쑤였다.

거의 반나절을 넘게 이어지던 이 열애설 관련 글들이 서서히 잦아들었다. 이전에 살짝 그런 느낌이 나는 가을과 시황 사진 이후에 또 냄새가 나는 사진이 떠서 난리가 난 거지, 결국 결정적인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뒤늦게 정보를 접한 사람들이 둘이 열애 하냐고 묻는 글이 올라오면 다시 맞다, 아니다로 여전히 불타오를만한 화력을 가지고 있기는 했다.

어찌됐든 의도치 않은 노이즈 마케팅으로 새롭게 카페 케즈론의 청담점이 오픈했다는 사실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게 되었다.

이렇게 시끄러운 와중 가을은 최근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에도 수출하는 공중파 드라마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 그런데 그 드라마에 비키니를 입어야 하는 노출 신이 있어서 필수적으로 제모를 해야 했다.

시황의 열애설보다 제모에 대한 걱정으로 가을은 시황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열애설 논란이 완벽히 수그러든 것도 아님에도 시황은 가을의 걱정을 풀어주기 위해 케즈론의 성에서 도구를 챙겨 시간에 맞춰 핑크펫의 숙소에 갔다.

기자들의 미행 같은 건 아직까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시황은 최대한 조심하며 차에서 내려 아파트에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익숙한 핑크펫의 숙소에 들어가자 가을이 반갑게 맞아줬다.

만약 시황이 핑크펫의 숙소에 들어가는 장면이 사진으로 찍혔다면 핑크펫 팬들은 모든 사기를 잃고 인터넷 전쟁에서 크게 패했을 것이다.

“아무도 없어?”

평소라면 소호나 제인이 같이 나와서 맞이해줬을 건데 지금은 가을만 있는지 주변이 조용했다.

“네. 요즘 바빠서 언니들 다 일하러 갔어요. 저도 방금 일 마치고 돌아왔어요.”

인기가 생긴 만큼 바빠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가을도 쉴 틈 없이 바쁘다 보니 시황과 이렇게 만나는 것도 카페 이벤트 이후에 처음이었다.

방금 씻었는지 가을의 머리에 물기가 있었고 향긋한 냄새도 감돌았다. 시간도 이미 밤 9시가 넘어 가을은 편한 티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요즘 우리 사귄다고 인터넷이 난리더라.”

시황은 소파에 앉으며 열애설 얘기를 꺼냈다.

“저도 봤어요. 그날 전 오빠랑 거의 말도 안 하고 은비가 더 오빠랑 많이 얘기하고 같이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저랑 열애설로 엄청 싸우더라고요. 좀 신기했어요.”

가을은 시황의 옆에 앉으며 대답했다.

그날 주변에 사람도 있고 은비가 철벽마크를 해서 시황과 말도 별로 못했었다. 그런데 은비가 아니라 자신과 시황의 열애설로 인터넷이 불타오르자 놀라우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정말 은비가 아닌 자신이 시황과 사귀는 거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은비도 뭔가 낌새를 느꼈는지 그날 유독 시황과 얘기를 하지 못하게 눈치를 주고 아예 스캔들을 내려는 듯 과감하게 행동했었다. 차라리 기세를 탄 김에 은비보다 먼저 제대로 된 스캔들을 내버릴까 하는 충동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열애설이 나면 그룹 전체에게 타격이 있었다. 소호와 제인이 안 들키기만 하면 된다고 충고해준 것도 있다 보니 시황과의 관계를 점점 깊게 하고는 싶었지만 그렇다고 먼저 나서서 스캔들을 내버리는 건 팬들을 저버리는 일이라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나 때문에 그런 일 생겨서 미안해. 기분 나빴으려나?”

“아니에요. 전혀 기분 안 나빴어요. 오히려...”

가을은 뒤에 말을 삼켰다. 음란한 말은 곧 잘하지만 차마 그 말만은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 다행이고. 그보다 이번에 드라마 때문에 제모 해야 한다며?”

“아, 네. 그거 때문에 엄청 걱정이에요. 부끄럽기도 하고 아플 거 같기도 해서...”

“내가 제모 해줄게.”

“네? 오빠가요?”

가을은 가볍게 놀랬다. 그저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를 했던 거였는데 시황이 제모까지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응. 깔끔하게 하는 방법 알거든. 전혀 아프지도 않으니까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마.”

“아... 다행이다. 여자라도 모르는 사람한테 제 중요한 곳을 보이는 것보다 오빠한테 보이는 게 전 더 편하거든요.”

“그러면 방에 가서 하자.”

시황은 가방을 챙겨 가을의 방으로 갔다.

방에 들어간 가을은 바로 모든 옷을 다 벗었다. 유리처럼 투명한 피부는 몸매를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이미 시황과 여러 번 섹스를 한지라 옷을 벗는 거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침대에 수건을 깔고 가을은 그 위에 음부가 오게 누웠다. 인터넷에서 그토록 칭찬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는 가을의 몸매가 단 한 사람, 시황의 앞에서 완벽하게 드러났다. 방금 샤워를 해서인지 피부가 촉촉했다.

시황은 가방에서 가지고 온 도구를 꺼냈다.

[티온 사의 깔끔 안전 제모기 : 여성의 소중한 부위가 전혀 다치지 않는 건 물론, 원래부터 털이 없었던 듯 깔끔하게 제모가 가능하다. 바로 털을 밀어도 따끔거리는 고통이 전혀 없다. 피부에 자극 또한 없어 제모 후 털이 자랄 때 생기는 가려움 등의 증상까지 완벽 차단한다.]

이 티온 사에서 만든 깔끔 안전 제모기라면 시황도 제모에 자신이 있었다.

“잠깐 나도 옷 좀 벗을게.”

시황은 옷을 벗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열애 논란 때문인지 그냥 벗고 싶었다.

인터넷에는 아직도 시황과 가을이 사귀니 마니 하는 글이 간간히 올라오고 있는데, 정작 시황은 그 시간에 이렇게 가을이 자의로 완벽하게 노출한 음부를 보며 제모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다 해버릴까?”

“그렇게 해주세요. 오빠가 편하신 대로 하셔도 괜찮아요.”

가을의 허락도 받았기 때문에 시황은 망설이지 않고 면도기 비슷하게 생긴 제모기로 천천히 제모를 시작했다. 쓱쓱 하는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털이 간단하게 잘려나갔다.

“아프지는 않지?”

“네. 전혀 안 아파요. 오히려 오빠가 만져주니까 기분이 좋아져요.”

얼마 되지도 않는 사이에 이미 음모의 대부분을 처리했다. 남은 건 음순 주변의 잔털이라 시황은 가을의 음순을 이리저리 손으로 움직이며 털을 제거했다.

“잠깐 뒤로 돌아서 엉덩이 들어볼래? 엉덩이 쪽 털까지 다 제거하게.”

“네.”

조금 민망했지만 가을은 순순히 뒤로 돌아 시황을 향해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털 제거를 편하게 하기 위해 시황은 엉덩이를 한 손으로 벌리며 항문 주변을 깔끔하게 털을 다 제거했다.

하이 테크놀로지 기술을 가진 제모기로 제모를 해서 그런지 마치 원래부터 털이 나지 않는 찬미처럼 털의 흔적조차 없이 완벽하고 깔끔하게 제거 되었다.

“한번 확인해봐.”

시황은 가방에서 손거울을 꺼내 가을에게 직접 음부를 비춰주었다. 그러면서 장난스럽게 질구에 살짝 손가락을 집어넣기도 했다.

“깔끔하게 털이 다 사라졌어요. 원래 털이 없었던 거 같아요.”

“이정도면 괜찮지?”

“고마워요. 오빠. 덕분에 아프지 않게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기... 오늘 언니들 늦게 올 거거든요...”

“늦게?”

가을이 살짝 얼굴을 붉혔다. 음란한 말을 할 때마다 몸이 긴장되면서 흥분감이 생겨났다.

“네. 그래서 오빠랑 섹스하고 싶어요. 요즘 일 때문에 바빠서 오빠가 계속 그리웠어요.”

“섹스? 그거 어떻게 하는 거더라?”

시황이 짓궂게 물었다.

“...여기에 오빠 거를 넣어주세요.”

그러자 가을이 자신의 소중한 곳을 직접 손으로 살짝 벌리고 부끄러운 듯 작게 말했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그 모습에 시황의 성기가 요동을 쳤다.

“요즘 남자에게 가장 인기 많은 가을과 섹스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아이참, 부끄럽게...”

가을은 정말 부끄러워했다.

“그런데 자른 털이 있으니까 털부터 가볍게 씻고 오는 게 좋지 않을까?”

“아, 바로 갔다 올게요.”

음부에 붙은 털을 가볍게 수건에 털어내고 가을은 수건을 든 채로 조심해서 욕실에 갔다. 그리고 시황과 섹스를 하기 위해 빠르게 바디 클렌저로 아랫부분을 씻고 새로운 수건으로 닦아냈다. 이제 곧 시황과 쾌감 어린 섹스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방에 돌아가자 기다리고 있던 시황과 바로 키스를 하고 서로의 몸을 껴안았다.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 서로의 몸을 애무를 했다. 적절히 애액이 흘러나오자 시황은 성기를 집어넣었다.

침대에 뒹굴며 섹스를 하자 그토록 원했던 자극적이고 기분 좋은 감각이 거센 파도처럼 몰아쳤다. 그런데 이전에도 강렬한 쾌감을 느끼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뇌가 녹아버릴 것처럼 엄청난 쾌감은 아니었다. 너무나 기분 좋은 이 쾌감에 가을은 거실에도 다 들릴 만큼 커다란 신음을 토해냈다.

중간 중간 가을이 시황에게 각종 음란한 말들을 했다. 그 청순한 가을이 했다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기 어려운 매우 음란한 말이었다.

이런 열정적인 섹스는 새벽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가을의 질구에서 정액이 꿀럭꿀럭 흘러나왔다.

정액을 대충 닦고는 시황과 가을은 욕실에 가서 샤워를 했다.

“오빠, 새벽인데 자고 아침에 가세요.”

“나중에 소호랑 제인이 온다며? 괜찮아?”

“괜찮아요. 언니들은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써요.”

그녀들은 이미 시황과 가을이 사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둘이 같이 자는 걸 보더라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걸 가을은 잘 알고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가을이 원하는 대로 시황은 자고 가기로 했다. 가을의 침대에 누워 마치 연인처럼 키스를 하고 서로의 몸을 한참동안 탐닉하고서야 둘은 잠에 들었다.

섹스를 마친 시황과 가을이 같이 침대에 누워 자고 있을 때, 새벽임에도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가을과 시황이 사귄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핑크펫의 팬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일상 속에서 시간이 흘러갔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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