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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누에를 보관 상자에 넣고 끓어오르는 끈적이는 물의 정보를 다시 확인했다. 싸울 때 정보가 뜨기는 했지만 한가하게 읽는 건 무리가 뒤따랐다.
[끓어오르는 용암 온천수. 신비로운 용암의 힘을 간직한 이 온천수는 더위에 저항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실이나 천 등을 이 온천수에 하루 동안 담그게 되면 더위 저항 효과가 스며든다]
집 주변에 있는 용암온천과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대단한 효능을 지니고 있었다. 더위 저항 효과와 보정 마법을 결합한다면 케즈론 브랜드에서 만든 옷이 얼마나 대단한지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느끼리라.
케즈론의 차원문을 소환해 성으로 가서 곧바로 온천수를 담을 커다란 통을 가지고 왔다. 한 번에 온천수를 퍼 담고 마기로 근력을 증가시켜 성으로 옮겼다.
물이 부글부글 끓었기 때문에 식을 때까지 목욕탕에 놔두고 시황은 처리하지 못한 일부터 마무리하기로 했다.
먼저 콘즈에게 말해 자동화 시스템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남은 6개의 유리 건물에 이번에 잡은 양과 거미, 누에를 집어넣었다. 이제 이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누에가 만드는 실과 거미줄, 양모가 창고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저 먼 과거부터 생각했던 일을 드디어 이루게 된 것이다.
자동화 시스템 건물을 나와 아까 무더기로 가지고 온 마력 은실을 목욕탕에 가지고 가서 하나하나 씻겼다. 별거 아닌 실처럼 보여도 상상을 초월하는 가치를 가진 보물이었다.
물에 씻겨 끈적임이 사라진 실을 따로 마련된 건조실의 건조대에 널어 말렸다. 케즈론의 성에 있는 건조실인 만큼 아주 잠시 너는 것만으로도 옷이 마르는 건 물론, 마치 새 옷과도 같은 빳빳함 가졌다.
마지막으로 샤워까지 한 시황은 수란과 미나가 있는 침실로 갔다. 아무리 시황의 체력이 평범한 사람을 아득히 초월하더라도 이쯤 되니 피로감이 몰려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세명이 누워도 넉넉할 정도로 커다란 침대에 수란과 미나가 누워있었다. 둘 다 알몸으로 드러누워 있었는데 이제 막 떠오르는 태양의 빛이 조명처럼 수란과 미나의 몸을 아름답게 비추고 있었다.
자는 둘을 깨우기 싫어서 시황은 다른 침실로 가려고 했다. 어차피 이 성에서 제일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침실이었으니까.
“오빠...”
그런데 나가려는 시황을 수란이 나직하게 불렀다. 목소리가 약간 잠긴걸 봐서는 자다가 일어난 듯 했다.
“내가 깨운 거야? 미안.”
“아니에요. 오빠 오기 전에 일어나 있었어요.”
“푹 자. 난 다른 방에서 자고 올 테니까.”
“여기로 오세요. 평소라면 이 기회를 안 놓칠 거잖아요.”
수란이 품에 안기라는 듯 시황에게 손을 내뻗었다. 부드러워 보이는 가슴이 본연의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마주본다.
확실히 이런 기회를 놓치기는 아쉬웠다. 시황은 미나가 깨지 않게 조심하며 수란과 미나 사이에 누웠다.
수란이 시황에게 엉겨 붙었다. 평소와 다른 적극적인 모습에 시황은 조금 어색함을 느꼈다.
“오늘은 폐만 끼쳐서 죄송했어요.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반대로 도움만 받았네요.”
“너무 더웠으니까 어쩔 수 없지. 미안해하지 마. 그 정도는 지켜줄 수 있는 남자니까.”
“확실히... 맞아요. 오늘 오빠의 그 모습을 보고 더 좋아지게 된 건 사실이에요.”
“그래?”
보통은 부끄러워서라도 안 할 말을 수란은 그런 감정이 별로 없는지 그대로 입 밖에 내뱉었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감상에 괜히 시황이 민망해졌다.
“얼마나 좋아졌냐 하면, 지금 당장 오빠의 뜨거운 가슴에 안겨서 키스를 하고 육체적인 쾌락을 즐기고 싶지만 옆에 미나 씨가 깨어있어서 힘들겠네요.”
“응? 그래?”
미나가 깨어있다는 말에 옆을 돌아보자 눈을 뜬 미나가 멀뚱히 시황을 쳐다보고 있었다. 얇고 고급스러운 이불이 미나의 배를 가리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모습임에도 마치 전문 모델이 포즈를 취하는 듯한 예술적 아름다움이 묻어났다.
“안 피곤해?”
“푹 자서 괜찮다. 그보다 난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건 해도 된다. 이미 프린과 성행위를 하는 건 여러 번 봤으니까.”
미나는 무덤덤하게 말을 했지만 시황과 수란이 옆에서 섹스를 한다 생각하니 어쩐지 가슴이 옥죄어 오는 것 같았다. 처음 느껴보는 이 감정이 조금 혼란스러웠다.
“흐응, 놀랍지도 않네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요.”
몰랐던 사실을 알았지만 수란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지도 않았다. 항상 100점을 받던 애가 0점을 받으면 모두가 놀라겠지만 0점 받던 애가 또 0점을 받았다고 해서 놀랄 사람은 없었다. 지금 수란의 마음이 딱 그랬다.
“하하...”
시황은 어색하게 웃었다.
“미나 씨도 괜찮다는데 어때요? 지금 할까요?”
“섹스는 좀 그런데...”
오늘 수란을 구해주고 호감도를 더욱 올려서 그런지 평소와 다르게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왔다.
“왜 저와는 안 해주시는 거죠? 맛있는 요리는 최대한 아꼈다고 먹는다 해놓고 너무 아끼는 거 아닌가요? 솔직히 다른 사람은 다 오빠와 섹스를 했는데 저만 못 했다는 게 조금 자존심 상해요. 말만 그러고 사실 저한테서는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매력이 안 느껴지는 건가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너랑 하면 결혼을 해야 하니까...”
“그 말은 저랑 결혼을 하기 싫다는 거죠?”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면 섹스는 하고 싶지만 결혼을 할 만큼은 아니라는 건가요?”
“미안. 정말 나도 하고 싶은데, 아직 결혼을 하기는 좀 부담스럽다고 할까? 좀 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서. 사실 다른 애들보다 너랑 가장 섹스하고 싶은데 억지로 참고 있는 거야. 정말이야.”
처음 공부라는 명목으로 키스를 할 때, 부끄러워서 쩔쩔매던 애가 이제는 섹스를 안 해준다고 큰 불만을 나타냈다.
물론 시황도 수란과 섹스를 하고 싶었다. 그 어떤 남자가 수란처럼 아름다운 여자와의 섹스를 마다할까? 하지만 다른 행성에서 하는 결혼이라도, 결혼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 자체가 보통이 아니었다.
아직까지는 조금 더 자유를 느끼고 싶었다.
“그렇게 말하니까 조금 오기가 생기는 데요? 뭐, 어쨌든 오늘 고생하셨으니까 이 얘기는 이쯤 하도록 할게요. 오늘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는 의미로 지금 오빠가 원하시는 만큼 제 몸을 마음껏 쓰셔도 괜찮아요. 손이나 입으로 해드릴까요? 삽입만 안 하고 음부에 문지르는 것도 괜찮아요. 아, 물론 전 삽입해주길 바라니까 제 몸을 쓰다 도저히 못 참겠으면 넣어도 돼요.”
당당하게 말하기는 했지만 수란의 얼굴에서 부끄러움이 드러났다. 경험이 많지 않아 아직까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오히려 그 모습이 더 귀여워 보여 시황은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이불을 걷어낸 수란이 자신의 발가벗은 알몸을 드러냈다. 인간인 만큼 미나처럼 완벽한 밸런스를 가진 건 아니었지만 평범한 인간, 아니 유명한 연예인보다 더욱 아름답고 특색 있는 몸매였다.
미나는 둘이 하는 얘기를 들으며 끝없이 시황의 몸을 훑었다. 분명 이전에는 프린과 성행위를 할 때는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가슴이 뛰면서 저절로 침이 넘어갔다. 시황의 몸에서 눈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면 뭐로 할까. 고민되네.”
중간 과정이 조금 찝찝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수란이 마음대로 몸을 써도 된다하니 시황은 뭘 해야 기분이 좋을까 고민했다.
수란은 고민하는 시황의 몸을 넋을 잃다시피 쳐다보는 미나를 바라봤다. 여자이기에 미나가 어떤 감정으로 그러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이미 시황의 주변에 여자야 있을 대로 있다 보니 질투 같은 감정보단 측은함이 생겨났다.
“미나 씨도 오빠 몸에 상당히 관심이 많아 보이는데, 같이 하실래요?”
“아, 저는 괜찮습니다.”
갑자기 자기에게 말을 꺼내자 미나가 당황했다.
“오빠는 이런 걸 좋아해요. 미나 씨처럼 엘프가 만져주면 너무 기분 좋아서 금방 싸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자, 한 번 해보세요.”
수란은 미나의 손을 잡고 시황의 성기로 옮겼다. 만약 여기서 미나가 단호하게 싫다고 하면 수란도 억지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미나는 조금 빼는 듯 했지만 결국 수란이 이끄는 대로 손을 놔뒀다. 시황의 몸을 느껴보고 싶다는 욕구가 불쑥 치밀어 올라 그대로 시황의 성기를 쥐었다.
“어? 진짜?”
엘프인 율나르에게서 미나가 얼마나 성적인 행위를 혐오스러워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설마 자신의 성기를 손으로 쥘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어, 어떻게 하는 건가?”
“여기를 가볍게 쓰다듬으세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힌 미나가 시황을 보며 묻자 수란이 나서서 알려주었다. 시황에게 배운 것들을 하나하나 미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투박한 미나의 손길이 시황의 성기를 훑었다. 여린 손길이 상당히 기분 좋다.
부끄러워하는 미나도 그렇고 수란이 직접 가르쳐주는 것도 그렇고 상당히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들이라 시황은 누운 채로 둘의 행동을 지켜봤다.
어느새 미나는 수란이 가르쳐준 대로 시황의 성기를 입에 넣고 핥고 있었다. 대단히 미흡한 실력이기는 하나 미나가 자신의 성기를 입에 넣었다는 사실에 시황은 크게 흥분했다.
“오빠는 이 갈라진 부분을 좋아하거든요. 저처럼 이렇게 핥아 봐요.”
수란은 시황의 얼굴에 자신의 음부를 올리고 비비적거리며 미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어느정도 미나가 익숙해지자 함께 성기를 핥고 빨았다.
미나는 수란이 가르쳐 주는 걸 어설프게나마 따라 하기 바빴지만 수란은 조금은 더 경험이 있었기에 시황을 안달하게 만들어 삽입을 하지 않고 못 배기게 만들려고 했다.
시황은 엉덩이를 치켜든 수란은 물론이고 미나까지 엉덩이를 자신의 얼굴로 향하게 해서 번갈아가며 음부를 핥았다. 아무런 냄새조차 나지 않는 청결감과 순결함에 당장에 삽입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지만 꾹꾹 참아내었다.
둘 다 상당히 서투르다 보니 한참이 지나고서야 시황은 겨우 그녀들의 입에 사정을 할 수 있었다. 아루 만큼은 아니더라도 성에 대해 무지한 미나는 그 정액을 꿀꺽 삼켜버렸다.
하지만 수란은 이정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시황이 가르쳐준 다양한 방법으로 미나와 함께 자극했다. 음부로 성기에 올라타 문지른다든가, 수란이 스스로 질구에 성기 끄트머리를 갖다 대고 미나가 자극을 한다는가 하는 식으로 삽입을 유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시황은 상당히 피곤했는지 사정을 두어 번 더 하고는 그대로 잠이 들고 만 것이다.
“하아...”
수란은 아쉬움에 시황의 옆에 누워 머리를 쓰다듬고는 입을 맞췄다. 당장 결혼을 한다고 해도 뭔가를 요구하는 하는 일 같은 건 전혀 없을 텐데도 시황은 크게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시황을 함락시켜 섹스를 하고 다른 여자들보다 먼저 결혼을 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생겨났다.
“흐윽... 아아...”
수란은 드러누워 시황의 몸을 만지거나 키스를 하며 여운을 즐기는 반면 미나는 계속 시황의 발기한 성기에 음부를 문질렀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지 모른다더니, 육체의 강렬한 쾌감을 알아버린 미나는 정신없이 시황의 몸을 탐닉했다.
엘프의 특성상 이런 자극적인 감각과 상반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쾌감에 취약한 부분이 있었다.
어느새 태양은 완전히 떠올라 음란함이 가득한 방을 모습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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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잤을까? 잠에서 깬 시황은 기묘한 감각에 바로 눈을 떴다. 왠지 모르게 성기에서 기분 좋은 쾌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보자 여전히 알몸인 채로 미나가 한참 성기를 빨고 있었다. 마치 성인 만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구강성교로 잠을 깨워주는 모습이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설마 자기 전부터 아직까지 하고 있는 건 아니지?”
아무리 못해도 6시간은 잤을 텐데, 설마 그 6시간 동안 저러고 있었다는 건 쉽사리 상상이 가질 않았다.
“나, 나도 자고 일어났다.”
미나도 부끄러운지 약간 더듬거리며 말했지만 성기를 놓치는 않았다. 아침부터 시작된 자극에 시황은 일어나자마자 미나의 입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사정을 하면 보통 남자는 힘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미나는 정액을 꿀꺽 삼키고는 다시 성기를 세워 수란이 가르쳐준 대로 음부를 문지르려 했다. 쾌감에 중독된 것이다.
쾌감 증가에 포인트를 투자한 성기가 가진 위력임과 동시에 미나의 욕구가 율나르처럼 강하다는 게 합쳐져서 생긴 일이었다.
“잠깐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이제 일어나서 일도 해야 하니까.”
자는 동안 얼마나 사정을 했는지 정력 강화까지 했는데도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졌다. 여기서 몇 번만 더 사정하면 아무리 시황이라도 힘들었다.
“말하지 않아도 그만 하려고 했다.”
하지만 말과 다르게 미나는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성기에서 내려왔다.
미나는 왜 그토록 엘프들이 섹스를 천한 행동이라 생각하며 멀리하는지 깨달았다. 경험해보지 않았으면 모를까 경험을 해보고 나니 그 중독성에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