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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388화 (387/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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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뭐하시는 거죠?”

“응? 뭐가?”

가슴을 만져서 수란이 그런다는 걸 알았지만 시황은 일단 모른 척 했다.

“제 가슴 만졌잖아요. 키스를 했다고 제 가슴을 만져도 된다고 생각한 건가요?”

수란은 말을 돌리지 않고 확실하게 말했다.

“으음…….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 남자는 원래 키스를 하면 가슴 쪽에 손이 가니까. 특히 수란의 가슴이라면 더 만지고 싶잖아?”

시황도 말을 돌린 다거나 변명을 하지 않고 생각하는 그대로 말했다. 보통의 여자라면 키스를 할 때 남자가 가슴을 만지는 것을 처음 알게 되면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가슴을 못 만지게 하기도 하는데 수란의 경우엔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제가 가슴을 만지는 걸 허락할 거라 생각하셨다는 건가요?”

“모르겠는데. 난 수란이 좋으니까 가슴도 만지고 싶어. 남자라면 키스할 때 누구나 여자의 가슴을 만지고 싶어 하니까. 본능이니까. 그러니까 앞으로도 난 수란의 가슴을 만질 거야.”

“네?”

지나치게 당당한 시황의 말에 수란은 말을 잇지 못했다.

“안 돼?”

“…….”

수란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의외로 수란은 이렇게 밀어붙이는 거에 약했다. 시황이 안 되냐고 물으니까 차마 안 된다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저렇게 좋아서 만지고 싶다는데 어떻게 딱 잘라서 안 된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는 수란에게 시황이 점점 접근했다. 그리고는 다시 수란을 침대에 눕혔다. 수란은 힘없이 침대에 눕고 말았다. 위에 올라선 시황이 수란을 내려 봤다. 서로의 눈이 맞닿는다.

“항상 여자에게 이렇게 하세요?”

갑자기 시황에게 수란이 물었다. 눈을 응시했다.

“아니. 좋아하는 여자한테만.”

진지한 표정으로 시황이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수란에게 입술을 갖다 대었다. 여기까지는 잘 받아주었다.

시황의 손이 다시 슬금슬금 올라왔다. 다시 가슴을 만지기 위해서였다. 허락을 하지는 않았지만 싫다고도 하지 않았다. 시황은 키스보단 손에 더 주의를 기울여 수란의 가슴에 갖다 대었다. 다행스럽게도 수란이 움찔하기는 했지만 방금처럼 밀쳐내지는 않았다. 만져도 된다는 허락이나 다름없었다.

시황은 본격적으로 수란의 가슴을 주물렀다. C컵의 풍만한 가슴이 옷 위로도 느껴졌다. 아루나 은비의 A컵 가슴과 다른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옷 안에 손을 집어넣어, 아니 아예 옷을 벗겨서 제대로 만지고 싶었다.

키스를 하며 가슴을 주무르던 시황이 입술을 땠다. 그러자 키스가 끝난지 알고 수란이 눈을 떴다. 그런데 입술을 땐 시황이 계속 가슴 만지고 있었다.

“언제까지…….”

언제까지 만질 거냐고 말하려던 수란이 갑자기 움찔했다. 시황이 목덜미에 입술을 갖다 댄 것이다.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간지럽고 몸이 움찔거리는, 그러면서 기분 좋은 이 느낌. 시황의 입술이 옮겨갈 때마다 점점 기분이 묘해졌다.

정작 수란은 몰랐지만 수란의 성감대가 목이었다. 시황은 그걸 알았기 때문에 거기를 공략하는 중이었다. 한동안 키스만 한 것도 시황으로선 대단히 오래 참은 거였다. 만약 아까 실수로 가슴을 만지지 않았다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진도를 나갔을 것이다.

“뭐 하시는 거죠?”

잠시 얌전히 있던 수란이 시황에게 물었다.

“원래 키스만 하는 게 아니라 이런 곳도 해주는 거야. 영화에서 봤지?”

귓가에 속삭인 시황이 계속 목에 입을 맞췄다. 수란이 다시 밀쳐낼 거라 생각했는지 기분은 좋아서 그런 건지 의외로 얌전히 있었다.

가슴을 만지던 시황의 손이 수란의 배 쪽으로 향했다. 배를 슬쩍 만지는 척 하더니 고무로 된 반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순간 수란이 크게 움찔했다. 곧바로 시황의 망측한 손을 잡았다.

“잠깐만요. 어디까지 손을 넣으시는 거예요?”

“여기는 안 돼? 여기도 만지고 싶어.”

“……안 돼요.”

수란이 아무리 밀어붙이는 거에 약하다 하더라도 여자의 소중한 곳을 쉽게 내어줄 리는 없었다. 전에 한 번 시황이 만지긴 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달랐다. 아무리 그런 분위기라 해도 아직까지 허락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안 돼?”

시황이 다시 부탁했다.

“학교에서 만났던 그 여자애한테도 이렇게 할 건가요?”

갑자기 수란이 고운의 얘기를 꺼냈다. 만난 적도 없고 서로 얼굴만 살짝 봤을 뿐인데 왜 고운의 얘기가 나오는 건지 시황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여자애? 고운? 고운은 그냥 동생 같은 애야.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너처럼 좋아하는 감정도 없어.”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했지만 유미와 아루도 고운과 같은 나이였다. 시황에게는 미성년자만 아니면 나이 차이가 아무리 많이 나도 별 상관없었다.

“절대 걔한테 손 안 댈게. 그러면 이제 만져도 돼?”

“그거 하고는 상관없는 얘기에요. 오늘 교육은 여기서 끝내요.”

시황이 손이 다시 수란의 반바지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수란은 시황의 손을 가볍게 밀어내었다.

더 이상 해봐야 의미 없겠다는 생각에 시황은 수란에게서 떨어져 침대에 앉았다. 가슴을 만지고 키스를 해서 성기가 잔뜩 커져있었지만 현재로선 해소할 방법이 없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오늘 수란과 섹스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은 무리인 것 같았다.

“아쉬운데.”

“남자들은 원래 그런가요?”

수란이 무표정하게 물었다.

“좋아하니까 그러지. 안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럴 이유가 없잖아.”

“…….”

수란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얼마 전엔 좋아한다는 얘기만 들어도 부끄럽고 기분이 이상했는데 이제는 표정을 적당히 숨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황에게서 좋아한다는 말은 들을 때마다 기분을 묘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면 이제 네가 경험해봐야 하는 건 다 했지? 교육은 그만 끝낼까?”

“…… 아직 부족해요. 제가 여기서 태어난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확실한 정보를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수란은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더 해볼 게 남기도 했지만 사실 그것보다 시황과 이어진 이 고리를 끊고 싶지 않았다.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온갖 짓을 다 하는 시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연결고리를 끊고 싶지 않은 모순된 마음에 수란도 조금 혼란스러웠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이제 참기가 어려워. 이거 봐.”

시황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불룩 튀어나온 바지를 가리켰다. 집에서 입는 가벼운 바지이다 보니 발기한 성기 때문에 민망할 정도로 바지가 튀어나와있었다.

수란은 시황이 가리킨 부분을 쳐다봤다. 바지가 불룩 튀어나오긴 했는데 참기 힘들다는 게 무슨 뜻인지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계속 튀어나온 바지를 쳐다보던 수란은 어느 순간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민망함에 바로 고개를 돌렸다. 이해를 하자 전에 씻을 때 봤던 시황의 그 커다란 성기가 자동으로 연상되었다. 상당히 부끄러워졌다.

“무슨 말이죠.”

하지만 수란은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최대한 침착하게 대답했다.

“이렇게 계속 하면 나도 자제력을 잃을지 모르니까 그냥 이대로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자제력이라니 한 번에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시황이 대충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 같기도 했지만 확실히 뭘 바라는지 알 수가 없었다.

“사정을 하고 싶은 욕구라고 할까? 이렇게 어중간하게 하다 말면 어떻게든 사정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계속 생기거든. 이건 본능이라서 내가 참고 견딘다고 해서 해결 되는 게 아니야.”

“…… 그 말은 사정만 하면 된다는 건가요?”

수란이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뭐, 일단은. 사정만 하면 진정이 되니까.”

“…….”

어째서 얘기가 이렇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지만 시황은 이대로 교육이라는 이름의 관계를 끊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수란은 시황과 더 이렇게 지내고 싶었다. 확실한 마음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 이전처럼 아무것도 아닌 사이로 돌아가는 건 싫었다. 좀 더 같이 돌아다니고 밥도 먹고 키……스도 하고 싶었다. 처음 해보는 것들이라 그런지 즐겁고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무리할 필요 없으니까. 그만하자. 서로에게 힘든 일이잖아.”

어쩐지 수란이 뭔가를 해줄 것 같은 분위기가 되자 시황은 체념한 척 말했다. 그리고 수란의 반응을 살폈다. 조금 초조한지 수란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 알겠어요. 조금은 도와드릴게요.”

결국 수란은 시황이 사정하는 걸 도와주기로 했다.

“그래? 고맙긴 한데……. 정말 괜찮아? 그렇게 무리 안 해도 되는데.”

나중을 위해 시황은 무작정 기뻐하지 않고 한 번 거절을 했다.

“무리하는 건 아니에요. 사정을 도와준다고 해서 섹스를 하겠다는 건 아니니까요. 교육에 더 도움이 되도록 조금 도와주는 것뿐이에요.”

수란은 교육 때문에 조금 도와주는 것뿐이라는 걸 강조했다.

어쨌든 시황은 원하던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섹스를 하고 싶기는 했지만 이건 차차 진도를 나가면 되니까.

“고마워. 앞으로 더 열심히 하자.”

시황은 수란에게 고마워하며 바지를 벗었다. 망설임은 물론이고 부끄러움조차 없는 동작. 이미 발기한 성기에선 쿠퍼액이 잔뜩 나와 사정을 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수란은 성기를 보자 고개를 돌리고 한숨을 쉬었다. 괜히 해준다고 한 걸까 하는 후회가 갑자기 생겨났다.

시황이 침대에 눕자 머뭇거리던 수란이 시황의 위에 올라가서 어설프게 성기를 붙잡았다. 딱딱하고 뜨겁다. 이렇게 딱딱하고 거대한 걸 집어넣고 아루가 그렇게 기쁜 듯 신음을 흘렸다 생각하니 기분이 조금 이상해졌다.

“그렇게 말고 이렇게 잡아.”

시황은 대략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란에게 가르쳐 주었다.

“하아…….”

한숨을 쉰 수란이 시황이 원하는 대로 성기를 손으로 감싸고 위 아래로 흔들었다. 성기가 지나칠 정도로 바로 눈앞에 있는 위치라 정말 민망했다. 고개를 돌리고 손만 흔들었다. 딱딱하지만 뜨겁고, 살아있는 그 느낌이 대단히 이상했다.

귀두 끝에 샘솟아 나는 쿠퍼액에 손이 닿자 미끌미끌해서 움직이기가 쉬워졌다. 수란은 빠르게 끝내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도도한 미녀가 곤란한 듯 얼굴을 찡그린 채로 성기를 흔들어 주는 모습은 이상하게도 대단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시황은 곤란해 하는 수란을 보자 더 흥분이 되었다. 하지만 흥분이 된다고 해서 바로 사정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잠깐만 손 위치를 이렇게 해서 조금 더 위로, 여기 갈라진 부분 위주로 자극해봐.”

수란이 성기를 잡고 흔들어 준다는 것 자체가 좋기는 했지만 스스로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쾌감이 부족했다. 이대로는 사정을 하기 힘들 것 같아 시황은 다시 수란에게 어떤 식으로 자극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다.

손의 위치와 자극하는 부위는 정확하게 가르쳐 주자 아까보단 훨씬 나아졌다. 여전히 미묘하긴 하지만 어쨌든 사정을 할 정도의 자극은 됐다.

스스로하면 얼마 걸리지 않아 사정을 할 텐데 수란이 해주니 한참이 지나서야 서서히 사정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수란은 계속 손을 흔들어서 팔이 서서히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라면 손을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아 마법을 이용해 팔의 근력을 증가시키고 피로를 회복했다.

처음에는 민망해서 시황의 성기를 회피했지만 어차피 남자의 몸도 확실히 알아둬야 했다. 이것도 교육의 일환으로 받아들이자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수란은 시황의 성기를 완전하게 응시했다.

“아……. 이제…….”

갑자기 치밀어 오른 사정감에 시황은 사정할 것 같다는 말을 채 내뱉지 못하고 그대로 정액을 발사하고 말았다. 마치 의도라도 한 듯 단번에 쏘아져 나간 정액은 수란의 얼굴을 정확하게 맞히고 말았다. 수란의 얼굴이 정액으로 뒤덮였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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