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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370화 (369/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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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시황이 여자를 좋아하기는 해도 그쪽 취향은 아니었다. 나이가 든 농후한 매력을 지닌 여성 보단 젊은 여자 애들이 좋았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30대 중반까지가 한계였다. 그 30대 중반도 관리가 잘 돼 20대 같은 30대를 말하는 거지만.

“아, 맞다. 오빠 반지 이제 돌려드릴게요.”

방금 전까지 황미주에 대해 얘기하던 노을이 갑자기 오른손 약지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려고 했다.

“반지는 갑자기 왜?”

“가사도 다 만들었고 녹음도 다 했으니까 계속 사귀는 척 하는 건 은비한테 미안하고 반지도 비싼 거라 계속 가지고 있기도 죄송해서요.”

노을이 무슨 뜻으로 반지를 주려는지 시황은 단번에 이해했다. 은비와 놀러갔을 때 은비가 질투를 심하게 하는 걸 보고 조금 부담이 된 듯 했다.

“반지는 선물이니까 계속 끼고 있어. 그리고 사귀는 척하는 건 그만 두더라도 저번처럼 은비하고 같이 한 번씩 놀러가자. 그때 상당히 즐거웠거든. 그 정도는 괜찮지?”

“그건 제가 드리려고 한 부탁인데……. 저번처럼 한번씩 1박 2일로 놀러가요. 저도 엄청 재밌었거든요.”

노을은 은근히 1박 2일을 강조했다. 은비와 시황의 섹스를 다시 보고 싶었다. 그 섹스하는 모습이 얼마나 중독성이 강한지 계속 보고 싶어 컴퓨터로 직접 성인 동영상을 보기도 했다. 그런데 그 성인 동영상은 분명 섹스를 하는데도 흥분된다라는 느낌이 아니라 더럽다는 느낌이 강했다. 시황과 은비의 섹스는 미남미녀라 그런지 충격은 받았을지언정 더럽다는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았었다.

“다음에는 혼자 일찍 자지 말고 같이 놀자. 너 자는 사이에 엄청 재밌게 놀았으니까.”

“네?”

시황의 말에 노을은 그때 생각이 바로 떠오르며 얼굴이 조금 빨개졌다. 시황이야 가볍게 한 말이겠지만 직접 뭘 했는지 다 지켜본 노을은 자동적으로 그때의 격렬했던 섹스가 연상되었다. 같이 놀자는 건 은비와 같이 셋이서 섹스하자는 걸까?

“응? 왜? 내가 이상한 말 했나?”

“아, 아니에요. 다음에는 술 조금만 마실게요. 바, 밤새도록 같이 놀게요.”

"하하."

노을은 그 일 뒤로 무슨 말만 들으면 자꾸 섹스와 연관된 상상이 떠올라 곤혹스러울 정도였다.

“집에 데려다줄게. 피곤할 테니까 집에 가서 쉬어.”

“네. 감사합니다.”

시황은 노을을 숙소에 데려다 주고 아파트에 들어가는 것까지 확실히 확인했다. 그리고 곧바로 강남 오피스텔로 갔다. 미나가 카실론 꽃잎과 루카론 열매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받기로 했다.

오피스텔 주차장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언제나 느끼지만 이 오피스텔엔 젊은 여자가 참 많이 살았다. 지금도 시황이 탄 엘리베이터에는 한 겨울인데도 짧은 미니스커트와 스타킹을 신은 여자가 같이 탔다. 짙은 향수 냄새가 시황의 코를 마비시켰다.

여자가 내리고 몇층을 더 올라가서야 시황이 내렸다.

오피스텔에 들어가자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보고 있는 미나와 TV를 보며 빈둥거리고 있는 프린이 보였다. 프린은 일을 시키려고 데리고 왔는데 지금은 놀고먹는 것 말곤 하는 게 없었다.

“카실론 꽃잎하고 루카론 열매가지고 왔어?”

“네. 가지고 왔습니다.”

시황이 들어가자마자 묻자 미나가 네 개의 주머니를 꺼내 탁자에 올려놓았다.

“이 안에 있어?”

“공간 확장 마법이 걸린 주머니입니다. 많이 가져왔으니까 필요한 만큼 쓰시면 됩니다.”

시황은 주머니 중 하나를 열어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공간 확장 마법이 걸려있다더니 어마어마한 양의 꽃잎이 들어있었다. 이정도 양이면 프린이 그렇게 일을 많이 안 해도 될 것 같았다.

“주인님, 아니. 사장님 그거 뭐에요? 먹을 거예요?”

프린은 감자칩을 먹으면서 탁자로 와 주머니를 구경했다. 완벽하게 현지화가 된 모습이었다.

“너 지금 과자 먹고 있으면서 먹을 거 찾는 거야?”

“헤헤.”

시황의 가벼운 핀잔에 프린이 멋쩍게 웃었다. 무표정한 얼굴은 하는 행동과 다르게 상당히 지적인 미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얼굴로 멋쩍게 웃자 지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피어났다.

“놀고 있어. 나중에 또 올 테니까.”

“벌써 가요? 방에만 있으니까 프린 심심해요. 전에처럼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심심해? 그러면 성으로 돌아갈래?”

“아, 아니요. 프린은 여기가 좋아요. 거기로 가기 싫어요. 여기서 과자 먹고 TV보면서 놀고 싶어요.”

프린은 일도 안 하면서 당당하게 여기서 놀고 싶다고 말했다. 프린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그 성이 정말 싫었다. 아니, 그 성이 아니더라도 그쪽 세계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다. 여기가 천국이라면 그쪽 세계는 지옥이었다.

“다음에 같이 놀아줄 테니까 내가 전에 준 카드로 먹을 거 시켜 먹어.”

“네.”

시황은 프린의 머리를 만져주었다. 지금 꼭 일을 안 시키더라도 학습을 시키고 천천히 일을 시키면 된다. 인생을 하루이틀 사는 것도 아니고 시간은 많았다.

주머니를 아공간에 넣은 시황은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차를 타고 집으로 바로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하니 시간이 제법 늦어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집에서 찬미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시황은 자신의 방에 딸린 욕실에 갔다. 아공간에서 카실론의 꽃잎이 담긴 주머니와 루카론 열매가 담긴 주머니를 꺼냈다. 이 꽃잎과 열매를 물에 담가두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욕실에서 꽃잎과 열매를 넣을 통 같은 걸 찾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통이라고는 주방에 있는 페트병뿐이었다.

상당히 많은 통이 필요했기 때문에 시황은 케즈론의 성으로 건너가서 성의 목욕탕에 있는 물통을 가득 들고 왔다. 단순히 몸을 씻을 때는 쓰는 물통이지만 케즈론의 성에 있는 것이니 만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정보를 확인했다.

[카펜으로 만들어진 물통. 신소재 카펜은 만드는데 매우 많은 돈이 들어 극상류층의 귀족들이 주로 무언가를 담는 용도로 쓰는 소재이다. 깨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매우 가벼운 소재이지만 특별한 기능은 없다. 일반 소재보다 매우 고급스러워 보인다.]

특별한 기능은 없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게 다인 물통이었다. 확실히 처음 볼 때 플라스틱이나 고무와 다른 고급스러움이 흐르기는 했다.

극상류층의 귀족만 쓴다는 카펜 물통을 잔뜩 들고 온 시황은 거기에 카실론 꽃잎과 루카론 열매를 따로 분리해 담고 따듯한 물을 부었다. 이걸 우려내서 집에 있는 여자들에게 시험을 해볼 생각이었다. 어떤 게 어떤 효과를 가지는지 몰랐기 때문에 머리를 감기고 얼굴을 씻겨줘서 경과를 봐야했다.

먼저 시황은 거실로 나가서 지금 집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아루와 수란은 집 밖을 잘 안 나가니 당연히 있었고 대학생인 찬미와 유미도 방학이라 집에 있었다. 지숙과 현주는 일을 하러 갔고 은지는 집에 있었다.

여기서 제대로 사용 후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찬미와 유미, 은지 정도뿐이었다.

“이번에 신제품을 만들 거라 너희들한테 어떤 효과가 있는지 듣고 싶어. 예를 들면 머릿결이 좋아졌다든지 피부가 매끈해졌다든지 이런 것들 말이야.”

“오! 케즈론 화장품 신제품이요?”

시황이 말을 하자 유미가 눈을 반짝이며 곧바로 물었다.

“응. 그렇지. 먼저 찬미부터 내 방으로 와봐. 내가 직접 해줄 테니까.”

“네.”

시황은 찬미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고 수란과 아루를 뺀 유미와 은지는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먼저 상의부터 벗을래? 혹시 물에 젖을 수 있으니까.”

“상의만 벗으면 돼요?”

“응.”

시황의 말대로 찬미는 집에서 입는 긴팔 티를 벗고 브래지어까지 풀었다. 한국 여자 치고는 상당히 풍만한 가슴이 드러났다. 시황이 가슴을 키워줘서 가슴이 제법 커지기도 했지만 처지지 않고 완벽한 탄력을 자랑하는 그 라인이 대단히 아름다웠다.

“그냥 티만 벗으면 되는데. 하하.”

“사, 상의를 벗으라고 해서 브래지어도 벗어야 하는지 알았어요.”

평소답지 않게 찬미는 얼굴을 조금 붉혔다. 시황과 워낙 오래전부터 섹스를 해온 사이라 옷을 다 벗는 게 워낙 당연하다 보니 무의식중에 브래지어를 벗어버렸다.

“그러면 이렇게 된 거 밑에도 다 벗어. 그게 좀 더 편하겠다.”

“네. 그게 나을 것 같아요.”

찬미는 엉겁결에 팬티까지 다 벗어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음모는 여전히 나지 않아 미끈미끈한 상태였다. 유미는 음모가 있는데 찬미만 없었다.

시황은 찬미를 데리고 욕실로 들어갔다.

“오빠는 옷 안 벗으셔도 괜찮아요? 젖을 거 같은데.”

“난 계속 해야 하는데 벗었다 입기 조금 귀찮잖아. 너만 씻겨주게.”

찬미는 혼자 옷을 벗고 있는 게 조금 민망했는지 시황에게도 옷을 벗을 걸 권유했다. 하지만 시황은 몇 번이나 이걸 해야 했기 때문에 벗고 싶어도 귀찮아서 벗을 수가 없었다. 찬미 혼자만 해주면 당연히 옷을 벗고 이것저것 다 했을 것이다.

“가운데 서 있어. 내가 물 부어줄게.”

시황은 찬미를 욕실 가운데 서있게 했다. 먼저 물을 붓기 전에 통 안에 든 카실론 꽃잎을 모아서 대충 다른 통에 집어넣고 물만 남겼다.

우려낸 물이 담긴 통을 들고 찬미의 머리부터 조심스럽게 부었다.

“차갑지는 않지?”

시황의 말에 찬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향긋한 향기가 퍼지면서 카실론 꽃잎이 우려난 물이 찬미의 머리카락과 가슴, 음부를 차례대로 적시며 흘러내렸다. 원래 생각은 머리에 붓고 팔이나 다리에 묻히기만 하려고 했는데 찬미가 옷을 다 벗은 김에 온 몸을 씻겨주기로 했다.

시황은 물이 잘 안 묻은 곳에 물통으로 물을 뿌리며 직접 손으로 찬미의 몸을 씻겨주었다. 머리카락, 얼굴 겨드랑이, 가슴 밑 까지 완벽하게 씻긴 다음, 꼼꼼하게 엉덩이 사이에도 손을 넣어 씻겨주려고 했다.

“꺄악!”

갑작스럽게 엉덩이 사이로 시황의 손이 파고들자 찬미가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깜짝이야. 왜? 물이 차가워?”

“아, 아니요. 그게 아니라 갑자기 손이 엉덩이로 들어와서…….”

“난 또. 괜찮아. 이리와 봐.”

시황이 부르자 부끄러움이 가득한 얼굴로 찬미가 주춤주춤 다가왔다. 다시 시황의 손이 찬미의 엉덩이 사이로 파고들었다. 찬미는 부끄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몸을 움찔 거릴 뿐 아까처럼 도망가거나 하지는 않았다.

엉덩이를 씻겨주고 음순을 벌려 안쪽까지도 제대로 씻겨주었다. 엉덩이를 씻기는 건 그렇게 부끄러워해놓고 정작 음부를 씻기는 건 부끄러운 기색 없이 얌전히 있었다.

찬미를 다 씻겨주고 수건으로 머리카락과 몸을 닦아주었다.

“이게 끝이에요?”

“응. 효과가 있을 때까지 앞으로 매일 이렇게 씻겨줄게.”

“제, 제가 직접 할게요. 오빠가 귀찮게 안 그러셔도 돼요.”

“이게 재미있잖아? 유대감도 좋아지고. 괜찮지 않아?”

“전 좋았어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도 이렇게 오빠가 직접 해주실 거예요?”

민감한 질문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찬미는 다른 여자들도 옷을 벗고 시황의 앞에서 나체가 되고 시황이 직접 은밀한 부위까지 다 씻겨 준다는 거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미 다른 여자들과 시황의 사이를 다 알고 있었으니까. 옛날이었으면 엄청난 거부감이 생겼을지 모르겠지만 시황과 오래 지내다 보니 이젠 특별한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응. 직접 해줘야지.”

“힘드시지 않으세요? 제가 할까요?”

“아니. 난 괜찮으니까 넌 가서 쉬어. 저녁도 차리고 피곤하잖아.”

“네. 힘드시면 말씀하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알았어. 일단 쉬고 있어.”

“네.”

찬미는 오히려 시황이 힘들까 걱정이었다. 한명씩 이렇게 다 씻겨 주려면 상당히 피곤할 것 같았으니까.

“다 닦았으니까 이제 옷 입어.”

시황이 다 닦아주자 찬미는 옷을 입었다.

“밖에 가서 불러올까요?”

“그래줄래? 난 그럼 여기 있을게.”

“네.”

찬미가 나가서 유미를 불러왔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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