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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은비는 먼저 브래지어를 풀어 소파 위에 던져두었다. 그리고 팔로 가슴을 모아 가슴이 두드러져 보이게 하고는 상체를 조금 숙인 뒤 시황을 바라봤다. 소파에 앉은 시황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자 은비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데 묘하게도 부끄러운데도 이상하게 흥분이 돼 몸이 조금 떨렸다.
“예쁘다. 정말.”
“엄청 부끄럽거든. 바보야.”
팔로 가슴을 모았지만 작은 가슴이 커질 리가 없었다. 은비답게 작은 가슴이 모여 가슴골 비슷한 형태만 갖추고 있을 뿐이었다.
시황은 은비의 가슴을 유심히 바라봤다. 저기서 조금만 더 가슴을 키우면 적당할 거 같았다. 마음만 먹는다면 시황이 은비의 가슴을 C컵 이상으로도 만들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오히려 옷의 맵시가 살지 않았다.
가슴이 크면 클수록 좋아하는 남성은 많지만 옷은 여자가 산다. 패션쇼의 모델들이 마르고 가슴이 아담한 건 그만큼 옷의 맵시를 잘 살리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 아담하다는 게 가슴의 거의 없다시피 한 은비 정도는 아니었지만.
“조금 더 야한 포즈 취해줄 수 있어? 정말 예뻐서 계속 보고 싶어지네.”
“윽. 변태. 어떻게 저렇게 변태일 수가 있지.”
은비는 시황의 변태성에 툴툴 거렸지만 그렇다고 거부를 하진 않았다. 시황이 계속 예쁘다고 하는 말도 기분 좋았고 이렇게 부끄러운 포즈를 취하니까 점점 더 흥분이 돼서 즐겁기도 했다.
은비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고민했다. 이것저것 생각나는 자세는 많았지만 엄청 부끄러운 자세들은 쉽게 할 수가 없었다.
잠시 고민하던 은비는 조심스럽게 케즈론 유니폼의 치마 앞부분을 잡아 조심스럽게 들어올렸다. 아까 전에 팬티를 벗어놨기 때문에 비규칙적으로 솟아난 음모와 도톰한 대음순이 드러났다. 해도 지지 않은 환한 낮에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으니 부끄러움에 은비는 손이 덜덜 떨렸다.
시황의 손이 닿지 않은 대음순은 아직까지 입을 앙다물고 있어 그 속의 은밀한 부분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모든 남자들이 선망하는 그 정은비가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게 시황에게 큰 자극을 주었다. 시황의 성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거대하게 부풀어 올랐다.
“더 야한 자세. 더 야한 거 보고 싶어.”
“바보야. 부끄러워 죽겠다니까. 나만 이러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지 알아? 그러면 너도 바지 벗어보든가!”
“응. 알았어.”
은비가 부끄러워하자 시황은 바로 바지를 벗었다. 이미 거대해진 성기에서는 쿠퍼액이 흘러나와 팬티가 얼룩져있었다.
“꺅. 징그러. 벼, 변태. 언제 그렇게 크게 만든 거야.”
“은비를 보고 안 커지는 게 더 이상하지. 얼마나 흥분되는데. 봐. 벌써 쿠퍼액도 나왔잖아.”
“으으……. 부끄러움도 없나봐.”
시황이 오히려 대놓고 쿠퍼액이 나온 걸 손으로 가리키자 은비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이렇게 환한 낮에는 남자의 성기를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
“빨리 은비의 예쁜 모습을 더 보고 싶어.”
“으이구. 정말 못 말린다니까.”
은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말은 그래도 이미 머릿속으로는 어떤 자세를 취할지 생각을 해둔 상태였다.
잠시 머뭇거리던 은비는 치마를 들어 올린 상태로 탁자에 오른 다리를 올려 섹시한 포즈를 취했다. 방금 전에 앙다물고 있던 대음순이 살짝 벌어지며 비밀스럽게 숨어 있던 그 속살이 드러났다.
하지만 평범한 자세로는 만족하지 못한 시황이 더 자극적인 자세를 원했기 때문에 은비는 유두를 스스로 잡는 등 평소라면 절대 생각도 하지 못한 모습을 시황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자세를 취할 때마다 은비가 새침하게 툴툴거리기는 했지만 은비도 상당히 흥분을 한 상태였다. 어느새 흘러나온 투명한 질액은 태양빛에 반사되어 더 없이 아름다운 빛깔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하자. 은비가 생각하는 가장 야한 자세를 취해봐.”
“으으……. 어쩌지.”
뭔가 생각이 났는지 은비는 잠시 머뭇거렸다. 이제까지 취한 자세도 부끄럽지만 지금 생각난 자세는 차마 할 수가 없었다.
“빨리. 나도 이제 참기 힘든걸.”
“벼, 변태야. 이게 마지막이야. 앞으로는 해달라 해도 안 해줄 거야.”
은비는 결심을 했는지 민망한 표정으로 시황의 바로 옆에 앉았다. 소파에 드러눕다시피 하며 다리를 벌리고는 직접 손으로 음순을 벌렸다. 음순이 벌어지는 그 순간 투명한 질액이 주룩 흘러나와 소파를 적셨다.
“이젠 안 되겠다. 은비의 소중하고 중요한 곳에 내 걸 넣어도 될까?”
“뭐, 뭐라는 거야. 아, 민망해.”
시황은 검고 깊은 은비의 구멍에 성기를 가져다 대고는 은비를 바라봤다. 시황과 눈이 마주치자 은비는 새빨개진 얼굴로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응? 넣어도 돼?”
“그, 그래. 넣으라고. 바보야. 그런 것도 허락 맡고 넣냐. 진짜 바보라니까.”
은비가 괜한 민망함에 중얼중얼 거렸다. 은비의 허락을 받은 시황은 마력 회로를 가동해 치유력을 머금은 성기를 곧바로 집어넣었다.
“아…….”
미끌미끌하고 뜨겁다. 강력하게 조여드는 그 기분 좋은 느낌에 시황은 신음을 흘렸다.
은비와 섹스는 이미 여러 번 했지만 지금 한 섹스는 그 어느 때보다 쾌감이 강렬했다. 섹스 자체도 기분이 좋았지만 한층 더 인기가 상승해 누구나 꿈꾸는 은비와 섹스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은비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온갖 야한 포즈를 취해줬다는 사실에 시황은 더욱 더 흥분했다.
섹스를 하고 난 이후에 은비에게 한소리 듣기는 하겠지만 은비를 정복하고 자신의 것으로 했다는 사실에 초원을 질주하는 말처럼 시황은 거칠게 내달렸다.
“아앙…….”
은비의 거친 신음소리가 집 안 구석구석 울려 퍼졌다. 은비도 이미 한껏 흥분한 상태였다. 시황에 대한 사랑과 섹스의 쾌감. 여러 가지 감정이 농축되어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 견딜 수 없는 감정에 은비는 시황을 강렬하게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노을이든 누구든 절대 지지 않을 거였다. 시황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은비는 시황을 바라보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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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블로거가 언제 글을 올리지 모르기 때문에 빨리 조치를 취해야 했다. 글을 올리고 나서 조치를 취하면 이미 늦은 거나 다름없었다. 케즈론 화장품을 사서 썼다가 피부가 엉망이 됐다는 글이 올라오게 되면 그걸 해명하는 것 자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바로 해명한다 해도 사람에겐 비싼데 피부 문제가 생기는 화장품이라는 이미지 밖에 안 남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조치를 취할 것인가? 간단한 방법은 있다. 무력으로 입도 벙긋 못하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다만 무력을 이용하는 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했지만 그런 무식한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해결책이 있는데도 무력으로 해결하는 건 시황이 정말 싫어하는 행동이었다.
비열한 짓엔 비열한 짓으로 상대하면 된다. 시황은 해결책을 생각해두고 있었고 이미 어느 정도 진행을 해둔 상태였다.
오전 9시.
시황은 프린과 미나가 사는 오피스텔로 갔다.
아무래도 미나와 다르게 프린은 이 세계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눈치가 빠른 편이라 무난하게 적응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는 게 있으면 갑작스럽게 변화된 환경에 혼란스러워 하겠지만 애초에 아는 지식 자체가 별로 없다보니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없었다.
“주인님!”
방에 들어가자 프린이 기다렸다는 듯 뛰어나와 시황에게 안겨들었다.
간단하게 프린과 미나에게 인사를 하고 시황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파워 블로거가 언제 글을 올릴지 몰랐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행동을 해야 했다.
“다른 사람이 원래의 네 모습을 못 알아볼 정도로 얼굴하고 체형도 바꿀 수 있어?”
시황은 침대에 앉아 미나에게 물었다.
“가능합니다.”
“그렇단 말이지?”
시황은 케즈론의 성에서 가져온 라옴차를 꺼냈다.
[라옴차. 이 차를 마시면 간단한 최면에 걸려 진실만을 얘기한다. 마법 저항이 강한 사람에게는 먹히지 않는다.]
“전에 우리가 봤었던 여자 있잖아. 그 여자한테 이 차를 먹이고 내가 적어준대로 사실을 말하게 만들면 돼. 문제되는 부분은 없지?”
“간단한 일입니다.”
미나는 여전히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그에 비해 프린은 옆에서 강아지처럼 시황의 손을 만지며 놀고 있었다.
“내가 먼저 제품 판매 문의 때문에 연락을 해둬서 오늘 그 여자 집에서 만나기로 했거든. 그 여자의 집에 가서 얘기 좀 하다가 이 차를 마시게 하면 돼. 그 후에 확실하게 최면이 걸리면 진실을 말하는 부분을 동영상으로 찍으면 끝.”
시황은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했다. 시황은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휴대폰을 새로 하나 더 개통해서 파워 블로거와 연락을 해둔 상태였다. 블로그에 댓글 쓰기 같은 건 막혀 있어도 쪽지를 보내 연락처를 알아냈기 때문에 별로 그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라옴차를 쓰는 것보다 제가 직접 마법을 거는 게 더 낫습니다. 라옴차를 쓰게 되면 누가 봐도 이상할 정도로 표정이 흐리멍덩하게 변하고 말도 평소와 다르게 어색해집니다.”
“아? 그래? 그러면 마법으로 부탁할게. 어떻게 되든 진실만 토해내면 되니까. 그리고 이건 시나리오. 이대로 얘기하면 돼.”
현석은 작성해온 시나리오를 미나에게 건넸다.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혹시 몰라 제법 상세하게 적기는 했다.
미나는 시나리오를 가볍게 읽더니 다시 시황에게 건네주었다.
“응? 왜?”
“다 외웠습니다.”
“이렇게 빨리? 대단하네.”
시황은 정말 감탄했지만 미나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다 됐으면 옷 갈아입어. 11시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미리 나가자.”
프린과 미나는 시황이 전에 준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미나는 그나마 이것저것 일을 도와주는데 프린은 회사원 흉내 내는 코스프레만 하고 있을 뿐 오히려 시황이 돌봐주고 있어 자잘한 일 말고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프린 같이 예쁘고 귀여운 비서를 데리고 다니며 장난도 치고 싶었기 때문에 시황은 항상 프린을 데리고 다니는 편이었다.
시황과 미나, 프린은 오피스텔의 주차장에 내려가 차를 탔다. 그런데 시황이 산 차가 문짝 두 개 달린 쿠페이다 보니 뒷좌석도 좁은 편이었고 타기도 불편했다. 아무래도 새로 차를 하나 더 사야할 거 같았다.
프린이 뒷좌석에 앉고 미나가 조수석에 앉고 차가 출발했다.
약속 시간이 11시인데 10시가 조금 넘어 파워 블로거가 사는 집 근처에 도착했다.
시간이 제법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시황은 한 번 더 미나에게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다.
“주인님. 저는 뭐해요?”
시황이 미나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하고 있으니 프린이 앞좌석 시트에 붙어 시황을 바라봤다. 자기에게도 뭔가 시켜 달라는 듯 애처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프린은 나랑 여기에 있으면 돼.”
“히잉. 프린도 일 잘 할 수 있어요. 성에서 제가 주인님이 시킨 대로 풀도 열심히 뽑고 일 잘했잖아요.”
“걱정 마. 차에서도 할 일이 있으니까.”
“다행이다. 헤헷.”
시황의 말에 안심한 프린이 살짝 웃었는데 그 모습이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원래 예쁜 얼굴이니 뭘 해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약속한 시간이 다 되었다. 미나는 마법으로 자신의 체형과 얼굴을 변화 시키고 차에서 내렸다.
키나 골격이 크게 변한 것 같지 않은데 이전 미나의 체형과 비교하면 상당한 이질감이 들 정도였고 얼굴은 예쁘긴 했지만 미나와 전혀 딴 판으로 생긴 얼굴로 변했다.
파워 블로거의 아파트에 들어가는 미나를 확인한 뒤에 시황은 프린을 앞좌석으로 옮겼다. 미나는 잘 할게 분명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이 되지 않았다. 여유롭게 차에서 프린이랑 놀면서 기다리면 충분했다.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또 5개월 쉬어버렸네요.
이번엔 꼭 완결까지 다 써야지 하면서 시작했는데 한 권 분량 쯤 쓰다보면 너무나 지쳐서 말도 없이 연중하게 되어 항상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번엔 마음가짐을 새로 하고 제대로 글을 써볼 생각이기 때문에 파바박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