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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342화 (34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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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시황은 분주하게 허리를 놀리는 와중에도 유진아의 등에 밀착하며 바닥에 떨어진 보석을 집어 들어 소파에 대충 던져 놓았다. 저런 보석이야 보석함에 몇 개나 더 있었고 저 다이아몬드와 비교도 안 되는 가치를 지닌 물건이 무궁무진하게 있다 보니 귀하게 취급해야겠다는 생각자체가 별로 안 들었다. 그렇다고 대충 놔뒀다 잃어버리면 안 되긴 하지만.

“진아야 나 쌀 거 같아.”

“아흑……. 오빠……. 입에, 입에 싸줘요.”

유진아가 원하는 대로 해주기 위해 시황은 잠시 성기를 빼내었다. 하늘로 승천할 듯이 빳빳하게 발기해있는 거대한 성기가 당장이라도 사정을 할 것처럼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시황은 유진아를 가볍게 들어 바닥에 있는 카페트에 눕힌 뒤 유진아의 다리를 들어 질구에 성기를 삽입했다.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시황의 성기가 유진아의 깊숙한 곳에 파고들었다 나오길 여러 번 반복한다.

예열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성기가 움찔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정액을 토해내고 싶다는 듯 강렬하게 사정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시황은 사정 외엔 다른 상황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더 이상 참으려고 해도 정액이 막무가내로 요도구를 비집고 나올 정도가 되자 시황은 가까스로 성기를 유진아의 질에서 빼어내었다.

그리고 이미 입을 벌리고 있는 유진아의 입에 성기를 집어 정액을 방출했다. 마시기만 해도 임신할 정도로 진한 정액이 순식간에 유진아의 입안을 가득 채웠다.

유진아는 침착하게 시황의 성기를 양손으로 부여잡고 요도구에 있는 정액을 혀로 깨끗하게 핥아내었다. 그리고 조신한 자세로 정액이 흘러나오지 않게 입을 앙 다문 상태로 시황에게서 조금 떨어졌다.

“으음…….”

쾌감의 노예라도 된 것처럼 짙은 오르가즘을 느낀 뒤에 먹는 시황의 정액 맛은 각별했다. 왠지 모를 중독성을 가진 그 정액 맛은 혀가 녹아내릴 정도로 달콤했고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깊은 풍미를 가지고 있었다.

“아아……. 오빠 정액 맛, 옛날하고 많이 달라진 거 같아요.”

눈을 감고 조금씩 음미하며 정액을 마시던 유진아가 입안에 남은 모든 정액을 마신 뒤 깊은 숨을 내쉬며 말했다.

“맛이 달라져? 옛날이랑 비교하면 지금은 어떤 맛인데?”

“옛날 섬에서 먹었던 정액도 맛있었지만 요즘 들어서 정액 맛이 훨씬 더 진해진 거 같아요. 그 진득진득하고 진한 맛은……. 하…….”

어떻게 사람 몸에서 나오는 정액이 이렇게 달콤한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시황의 정액은 천상의 맛을 가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맛있었다. 유진아는 시황의 요도구에 정액이 조금 스며 나와 있는 걸 보고 혀로 귀두를 핥으며 그 마지막 여운을 느꼈다.

“하하. 간지러워.”

“정말 너무 맛있어서 또 마시고 싶을 정도에요. 그 어떤 맛없는 요리도 오빠 정액을 뿌리면 단숨에 고급 요리로 변할걸요?”

“그런 건 별로 안 먹고 싶은데. 으…….”

유진아가 진지하게 얘기했지만 시황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역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정액이 어떤 맛일지 상상은 안 가지만 여자가 아닌 자신이 먹어봐야 구역질나는 맛 이상은 아닐 듯 했다. 그래도 자신이야 어찌되었든 유진아가 먹기에 정액이 이전보다 더 진한 맛이 나게 된 건 요즘 수련을 열심히 하면서 소환단을 먹고 마력을 올려주는 탕에서 마기를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인 듯 해서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농담이에요. 농담. 그만큼 맛있다는 표현이에요.”

유진아는 조용히 웃으며 소파에 앉는 시황의 옆에 앉아 품에 안기었다. 시황이 좋아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아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해야 할까? 어찌됐든 이렇게 품에 안겨 있는 것만으로도 지나칠 정도로 행복해서 아무런 근심조차 생기지 않았다.

“그러면 아까 하던 얘기 계속할까?”

“네? 어떤 얘기요?”

유진아는 시황과 섹스를 하느라 아까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뭔가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다이아몬드 경매 얘기. 아까 보여줬잖아.”

“아! 맞다. 레드 다이아몬드……. 어? 어디 갔지?”

시황의 말을 듣고서야 생각이 났다. 유진아는 분명 탁자위에 올려뒀을 레드 다이아몬드를 찾았지만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가슴이 쿵하고 떨어지는 느낌. 한두 푼도 아니고 몇 백억 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잃어버렸나 하는 생각에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졌다.

“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내가 소파에 올려놨어.”

소파에 대충 널브러져 있는 다이아몬드를 유진아에게 주며 시황이 말했다. 전에 비슷한 일이 은비와 있었는데 그땐 의도적이었다면 지금은 전혀 의도적인 게 아니었다. 유진아에게 다이아몬드를 건네주기 전에 뭔가를 더 하려면 할 수도 있지만 그 뭔가를 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오빠. 제가 받아놓고 부주의하게 바닥에 떨어트렸나 봐요.”

이제야 어렴풋이 생각났다. 다이아몬드를 살펴보려는데 시황의 성기가 자신에게 삽입됨과 동시에 쾌락에 몸을 맡겼던 거 같았다. 자세하게는 기억 안 나지만 탁자 위에 상체를 걸치고 있을 때 팔과 몸을 흔들다 바닥에 떨어진 거 같았다.

아무리 기분이 좋았기로서니 수백억 원이나 하는 보석에 신경도 안 쓰고 바닥에 떨어트리다니. 생각하면 할수록 어이가 없고 자신을 믿고 맡긴 시황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운 기분이 혼재되어 유진아의 눈에 눈물이 살짝 고였다.

“죄송할 거 까지야. 실수도 할 수 있는 거지.”

“아니에요. 오빠가 저한테 믿고 맡긴 건데 부주의하게 바닥에 떨어트려서 어디 있는지 찾지도 못하고……. 흑…….”

다이아몬드를 잃어버렸을 때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던 유진아가 보석을 찾자 이번엔 시황에 대한 미안함이 가슴 끝까지 차올라 기어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해. 보석을 잘 놔두고 섹스를 했어야 하는데 그걸 신경을 못 썼어. 그게 아니었으면 진아가 다이아몬드를 바닥에 떨어트릴 일도 없었잖아.”

“오빠……. 그래도…….”

“정말 괜찮다니까. 진아가 보석을 잃어버렸어도 난 신경도 안 썼을 거야. 만약 보석을 잃어버려도 보석을 잃어버린 사실보다 지금처럼 진아가 슬퍼하는 게 더 내 마음이 아플 거야.”

시황은 유진아가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옆에서 누가 듣는 것만으로도 내상을 입고 피를 토할 대사였지만 지금의 시황에겐 이정도 대사는 눈썹하나 움직이지 않고 쉽게 할 정도가 되었다. 역시 과거와 달라진 건 이런 자신감이 아닐까?

하지만 만약 보석을 잃어버렸을 때 유진아가 미안한 기색보다는 괜히 짜증을 내며 자신의 실수를 모면하려 하려고 했으면 시황도 유진아에게 조금 실망했을지도 몰랐다. 의도적으로 연출한 일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고 결과는 제법 마음에 드는 편이었다.

“오빠…….”

유진아는 감동한 눈으로 시황을 바라봤다. 몇백억 이상의 다이아몬드를 부주의하게 취급했다는 사실만으로 화를 내도 이상하지 않은데 오히려 다이아몬드보다 자신을 위로해주는 시황을 보니 참을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자신을 안고 있는 시황의 따스함을 느끼니 몸도 마음도 정화되는 것만 같았다.

“자자, 이제 그건 됐고 경매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볼까?”

“흑, 네. 오빠.”

유진아는 시황의 품에서 벗어나 눈물을 닦았다. 시황의 근처로 여자들이 끊임없이 몰려드는 이유를 알았다. 시황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 여자가 존재하기나 할까? 시황이 가진 그릇을 자신 혼자 감당하기 벅찰 거 같다는 뭔지 모를 이상한 기분을 유진아는 느꼈다.

“그 경매에 출품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 내가 직접 가야 하는 건가?”

“오빠, 제가 직접 홍콩에 있는 소더비 사무실에 가서 접수하고 올게요.”

“내가 팔 건데 내가 직접 가야지. 진아가 홍콩까지 가면 힘들잖아.”

“아까 제가 실수도 했으니까 직접 책임지고 접수하고 올게요. 그리고 홍콩 가는 김에 패션 트렌드나 다른 브랜드들을 조사도 하구요.”

“으음……. 그거 꼭 직접 가야 돼? 인터넷 접수 같은 건 안 돼? 아무리 생각해도 진아가 너무 고생하는 거 같은데.”

“아니에요. 오빠. 전 괜찮아요. 인터넷으로 접수해도 되지만 그러면 접수에만 한 달 넘게 걸리는 걸요.”

“나도 따라갈까? 혼자가면 위험하잖아.”

“오빠는 학교도 가야하고 이벤트도 관리해야 하잖아요. 수행원들 하고 같이 가면 되니까 저한테 맡겨주세요.”

유진아는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시황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어주며 키스를 했다. 시황을 위해서 홍콩 가는 것 쯤이야 별 거도 아닌 일이었다. 그리고 단순히 경매만 맡기러 간다기보다는 수행원 대동해서 명품 브랜드의 트렌드와 케즈론 화장품의 해외 진출도 조사해볼 생각이었다.

“그래. 그러면 진아한테 부탁할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로 바로 연락 줘.”

“네. 걱정 마세요.”

생각 같아서는 홍콩 관광도 할 겸 따라가고 싶었지만 그거보다 중요한 일이 있어 선뜻 따라간다고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벤트도 이벤트지만 그 파워블로그 일이 자꾸 걸려 조만간 조사를 해볼 생각이었다.

“고마워.”

“제가 더 고마워요. 오빠.”

시황을 끌어안은 유진아는 따스한 시황의 체온을 느끼자 갑자기 또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마치 힘든 운동을 하고 물을 원하는 그 갈증과도 같은 성욕에 유진아는 다이아몬드를 조심스럽게 탁자에 올려두고 소파에 시황을 눕혔다.

“응? 왜?”

“오빠, 하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어요.”

“방금 했잖아?”

“또 하고 싶은 걸요. 아니, 오빠랑 하루 종일하고 싶어요. 이렇게 껴안고 오빠의 체온을 느끼면서 말이에요.”

“그건 무리인데. 하하.”

“하아…….”

이 갈증과 다름없는 성욕은 방금 전 일 때문이기도 했다. 시황이 보여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인해 시황에 대한 사랑과 헌신하고 싶은 마음, 영원히 같이 있고 싶다는 소망 등이 가슴을 가득 채웠고 그 결과 도저히 섹스를 안 하고는 답답해서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방금 전에는 시황의 리드로 섹스를 했다면 이번엔 유진아가 소파에 누운 시황의 위에 올라가 성기를 삽입하고 섹스를 음미했다. 단순히 섹스를 하는 게 아니라 음미하고 있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진득한 움직임이었다.

“경매로 하면 얼마 정도에 팔릴까? 안 팔리지는 않겠지?”

“하아……. 오빠. 저정도의 레드 다이아몬드는 부르는 값이에요. 못해도 40캐럿은 되어 보이니까 400억 이상은 할 거에요.”

시황을 끌어안고 키스를 하던 유진아가 시황의 물음에 대답을 하며 끈적끈적하게 움직였다. 방금 전 섹스를 했음에도 전혀 지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 끈적한 움직임은 빠르게 쾌감을 느끼고 사정을 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길게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

“400억이라…….”

적지 않은 돈이다. 이 돈으로 뭘 하지 시황은 고민했다. 하고 싶은 건 몇 가지 있었지만 그 중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집을 새로 짓는 거였다. 지금 집도 나쁘지 않았지만 좀 더 크고 괜찮은 집을 가지고 싶었다. 유명 가수가 가진 그런 빌딩 같은 거대한 집말이다. 지금의 집은 처음 살 때는 컸지만 사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집이 조금 작은 느낌이었다.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지 못한다고나 할까?

아니면 빌딩을 사서 케즈론 브랜드 들을 파는 곳으로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가로수 길과 청담동을 둘러본 게 이런 이유였다. 지금 케즈론 카페는 사람이 너무 몰려 확장이 필요할 정도였고 여기에 카페와 연계해 화장품을 파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나중에 패션 브랜드도 런칭하면 바로 입점하면 되고.

아직 조금 더 고민할 필요는 있어 보였다. 그 돈으로 더 나은 사용처를 발견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진득진득하게 느껴지는 쾌감에 시황은 유진아에게 키스를 했다. 고민은 조금 있다 하고 일단 이 섹스가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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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는 홍콩으로 떠나기 전에 필요한 일은 전부 마무리 짓고 갔다. 시황이 직접 했다면 신경 쓸 게 많았을 테지만 유진아가 직접 처리를 했기 때문에 편하게 관리만 하면 됐다.

럭키백 행사 전에 먼저 케즈론 화장품 샘플 이벤트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냥 이벤트만 하면 조금 심심한 느낌이라 시황은 은비에게 연락을 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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