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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미나는 귀여운 동물 좋아해? 아까 보니까 넋을 놓고 보던데.”
“……그냥 지켜봤을 뿐이다.”
이번에도 미나의 얼굴이 조금은 붉어졌다고 느끼는 게 단순한 착각인걸까? 다른 사람에 비해 표정과 행동, 기타 등등의 변화가 워낙 미미해 시황이 아니면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인형 사줄까? 저런 동물은 호텔에서는 못 키우니까 일단 인형으로 만족하고 동물은 나중에 집 구하면 사줄게.”
“필요 없다.”
“뭐, 일단 가지고 있어봐.”
시황은 싫다고 말하는 미나와 프린에게 귀여운 인형들을 몇 개 사주었다. 미나는 싫다고 말해놓고 막상 사주니 그렇게 싫지 않은지 한번 살짝 만져 보고는 관심 없는 척 행동했다.
이어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이곳저곳 관광도 했다. 단순히 노는 건 아니었고 미나와 프린을 빨리 한국에 적응시키기 위한 일이었다.
미나는 미나대로 할 일이 있었고 프린은 프린대로 할 일이 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시황은 틈이 날 때마다 미나와 프린을 데리고 지리와 문화에 익숙해지게 했다. 미나와 다르게 프린은 상당히 열의가 많았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누가 봐도 어색하지 않은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되어 있었다.
먼저 시황은 미나와 프린이 지낼 오피스텔을 집 근처에 구했다. 호텔에 계속 지내는 건 돈도 돈이지만 아무래도 행동의 제약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꽤 넓은 평수의 신축 오피스텔을 전세로 구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돈 자체는 상당했지만 카페 케즈론과 케즈론 화장품의 어마어마한 인기로 돈 걱정은 크게 할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특히 케즈론 화장품은 원가 자체는 얼마 안 되지만 판매 가격이 천만 원이 넘다보니 이익률이 상상을 초월했다.
케즈론 화장품의 종류는 저가, 중가, 고가로 3가지였고 당연하게도 천만 원짜리 저가세트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중가, 고가 세트는 저가 세트에는 미치지 못해도 상당한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었다.
초반의 폭발적인 열풍으로 화장품이 기대 이상으로 팔려나갔고 지금도 꾸준히 팔리는 중이었다. 그러다 보니 인건비와 백화점 임대 수수료 등 뺄 걸 다 빼더라도 이전의 시황이라면 감히 꿈도 꿔보지 못한 돈이 통장에 쌓일 게 분명했다. 어찌되었든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끈 상품은 큰돈을 남기기 마련이니까.
다만, 아직까지 그 돈이 통장으로 들어온 건 아니었다. 아직 대금지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달 10일이면 화장품을 팔고 번 돈이 얼마인지 알 수 있었다.
돈이라는 건 적으면 문제가 생겨도 많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안 그래도 지금 시황이 구상하고 있는 일이 몇 가지 있어 돈을 더 만들어 보기로 했다.
토요일.
시황은 유진아의 집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함께 차를 마시며 뉘엿뉘엿 저무는 해를 바라봤다.
“이벤트는 준비 다 돼 가?”
“네. 사이트에 올릴 홍보용 자료는 다 만들었어요. 공장에서 용량별로 만들어서 가방에 담기만 하면 돼요.
럭키 백에 들어갈 상품 구성은 어떻게 할까요?”
소파에 앉은 유진아는 테이블에 있는 서류를 보며 말했는데 사무적인 분위기와 맞지 않게 아무런 옷도 입고 있지 않았다. 서류를 살피던 유진아가 서류를 집어 들고 다리를 꼬며 살폈다. 은근히 보이던 음부가 감추어지고 팔에 의해 가슴이 부각되었다. 꼰 다리 사이로 얼핏 보이는 음모와 B컵의 아름다운 가슴을 내보이며 진지한 표정으로 일을 하고 있는 유진아의 모습이 시황을 살짝 흥분하게 만들었다.
“럭키백이 100개니까 화장품 세트는 한명에게만 주고 각 5명씩에게는 정량의 스킨, 로션, 에센스를 주는 걸로 하고 나머지 15명에게는 소량의 양이 담긴 화장품 세트. 그 외엔 소량의 스킨, 로션, 에센스를 하나씩 균등하게 주는 걸로 할까?”
“그 정도면 적절한 거 같아요. 화장품 가격 자체가 워낙 비싸니 199,000원 주고 사더라도 못해도 10배 이상의 이득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요.”
“대신에 양이 적더라도 화장품 용기를 싸게 만들지는 마. 어쨌든 샀을 때 실망감은 전혀 없어야 하니까.”
“그렇게 할게요.”
유진아는 테이블에 서류를 놓고 뭔가를 슥슥 적었다. 아무리 봐도 매력적인 그 모습에 시황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발기한 채로 유진아의 허벅지를 만졌다.
“오빠, 잠시 만요. 이것만 다하고 해요.”
“응 알았어.”
시황의 손이 뱀처럼 유진아의 가랑이로 파고들었다. 그러자 유진아가 꼬고 있던 다리를 풀어 준다.
“시간은 어떻게 할까요?”
“아침에 하자. 10시쯤.”
“으음……. 알겠어요.”
시황의 손가락이 아주 옅게 유진아의 음순과 음핵을 만지고 있었다. 성적인 애무보다는 간지럽히듯 부드럽고 세심한 움직이었다.
“샘플 생산은 어떻게 됐어? 다 됐어?”
“네. 언제든지 공지 띄우고 나눠줄 수 있어요.”
“샘플 나눠주는 건 럭키 백 행사 전에 하는 걸로 하고…….”
시황의 입과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생각을 하며 말을 하면 손의 움직임이 주춤할 듯도 한데 마치 두 사람이 따로 일을 하듯 멀티태스킹이 아주 매끄러웠다.
계속되는 자극에 유진아가 호흡이 거칠어지지 않도록 애쓰며 발을 꼿꼿이 세웠다. 기분 좋은 손놀림에 당장이라도 침실에 들어가 시황과 섹스를 하고 싶었지만 아직 일을 하는 도중이었기 때문에 마무리는 해야 했다.
“이벤트 얘기는 이쯤으로 하고 이제 본격적인 얘기를 해볼까?”
“네? 본격적인 얘기요? 다른 얘기도 있어요?”
슬슬 마무리가 될 거 같아 자극을 꾹 참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얘기가 있다는 말에 유진아는 왠지 안절부절 못하게 되었다. 몸을 소파에 기대며 발을 좀 더 꼿꼿이 세웠지만 점점 참기가 어려워져 오른손으로 시황의 성기를 부여잡고 만지작거렸다. 단단하고 뜨거운 성기를 쥐니 유진아의 가슴에서도 뭔가 뜨거운 열기가 피어났다.
“보석을 하나 팔려고 하는데 경매로 팔 수 있어?”
“어, 어떤 보석이요?”
몸이 축 늘어지며 쾌감에 몸을 맡기던 유진아가 보석이라는 말에 눈을 크게 뜨며 시황을 바라봤다.
“전에 너한테 준 거랑 비슷한 거야. 레드 다이아몬드인데 조금 커. 이런 거 외국 경매에 내면 꽤 비싸게 팔리지 않나?”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에 내면 수십억 원, 아니 어쩌면 수백억 원도 가능할지 몰라요. 최상급의 레드 다이아몬드는 그 가치가 상상을 초월하니까요.”
“그러면 알아봐 줄래? 보석은 조금 있다가 내가 보여줄게. 가지고 왔거든.”
“지금 가지고 온 거에요? 오빠 빨리 보고 싶어요.”
유진아는 깜짝 놀라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상황과 별개로 음부에 고여 있던 투명한 애액이 유진아가 벌떡 일어나자 다리 사이로 길게 늘어졌다. 금방이라도 늘어난 애액이 뚝 끊어져도 이상치 않은 상황. 시황은 직접 손에 애액을 묻힌 뒤 유진아를 다시 소파에 앉히고 음부를 자극해 주었다.
“아앙……. 안 돼요. 자꾸 그러면 못 참는단 말이에요.”
유진아의 애액으로 미끌미끌해진 시황의 손가락이 음핵을 자극하자 유진아는 점점 늪에 빠지듯 소파에 늘어졌다. 빨리 보석을 보고 싶은데 시황의 애무가 혼이 빠지듯 기분이 좋아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나도 이제 못 참겠는데 넣어도 돼?”
“오빠, 정말 변했어요.”
“응? 변하다니?”
갑자기 변했다는 말을 듣자 시황은 전에 팀플을 했던 여자애의 말이 생각났다.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가 생겼다고 했던가?
“옛날에는 이런 거 하나도 할 줄 몰라서 엄청 수줍어해서 제가 가르쳐 줬는데…… 이제는 오빠가 먼저 야한 짓 하려고 하잖아요. 아앙…….”
유진아는 중간 중간 숨을 몰아쉬면서도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
“진아가 날 이렇게 만든 걸. 진아의 몸, 정말 기분 좋으니까. 만나면 이렇게 야한 짓 안 하고는 못 참겠어.”
자기 몸이 기분 좋다는 말에 유진아는 몸이 움찔 떨릴 정도로 쾌감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그 순진하던 시황을 이렇게 자기 없이 못 살 정도로 만들다니, 이젠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의 뜨거움이 커졌다.
“그러면, 그 찬……. 아니, 아니에요.”
유진아는 전에 봤던 그 찬미하고 비교도 자기의 몸이 더 기분 좋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섹스는 자신이 가르쳐 줬지만 시황과 그 찬미가 섹스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깊은 사이라는 건 얼마 전에 만나자마자 바로 알아차렸었다. 그때는 약간 마음이 심란하기는 했지만 사실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이미 섬에서 들은 말도 있었기 때문에 시황에게 그런 여자들이 있어도 전혀 이상치 않았다. 그렇다고 자신이 성에 대해 지나치게 개방적인 건 아니었다. 다만, 자신이 시황의 첫 섹스를 가르쳐줬기 때문에 그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질투심이 생기기는 해도 시황과 연인이 될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까. 유진아는 결국은 시황이 자신을 선택할 거라는 확고한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찬미를 생각해서인지 갑자기 시황에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졌다. 유진아는 시황을 껴안고 시황이 볼 수 없는 목 뒷부분에 입을 맞추며 키스자국을 가득 남겨 놨다. 찬미와 시황이 섹스할 때 찬미가 이 마크를 볼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섹스할 때와는 또 다른 종류의 쾌감이 생겨났다. 이래서 불륜녀가 유부남의 와이셔츠 같은데 흔적을 남겨두는 걸까?
옛날이라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유진아는 가볍게 웃음이 나왔다. 어쨌든 절대 시황만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잠깐만.”
“네? 왜, 왜요. 오빠?”
혹시 키스마크를 해둔 걸 알아차렸나 싶어 유진아는 조금 긴장했다.
“잠깐 방에 갔다 올게.”
“저도 갈게요.”
“넌 여기에 있어. 금방 올게.”
시황이 방에 들어가자 유진아는 안절부절 못했다. 키스마크가 들켰는지 걱정이 되기도 했고 가슴 속에서 내뿜는 열기가 해소되지 않아 몸이 계속 시황을 원하고 있었다. 유진아는 일단 가볍게 음부를 애무했지만 이정도로는 도무지 진정이 되지 않았다.
“자, 이거야.”
“아! 크다!”
어느새 방에 나왔는지 시황이 유진아에게 레드 다이아몬드를 보여주었다. 30캐럿? 아니, 그 이상은 충분히 될 거 같은 커다란 레드 다이아몬드를 넋을 잃고 바라보던 유진아는 손으로 레드 다이아몬드를 잡으려다가 손에 애액이 가득 묻은 걸 깨닫고 빠르게 물티슈로 손을 닦아내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다이아몬드를 건네받아 살펴봤다.
보통 때라면 이 아름다운 보석을 넋을 잃고 바라봐야 할 텐데 지금은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달아올라 있어 보석보다 시황과 섹스를 하고 싶었다.
“그거 보는 동안 넣어도 돼?”
“네. 오빠. 괜찮아요. 빨리…… 마구마구 해주세요.”
“그러면 네가 보기 편하게 오늘은 이렇게 할까?”
시황은 유진아를 소파에서 내려오게 하고 테이블에 몸을 올리게 했다. 바닥에 깔린 부드럽고 푹신한 카펫에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들게 하자 자연스럽게 음부가 시황의 성기를 삽입하기 알맞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마구마구 해달라는 유진아의 말대로 시황은 그대로 성기를 삽입했다. 애액을 제법 흘렸음에도 대단한 조임이 질에서 느껴졌다. 허리를 흔들어 성기를 움직일 때마다 유진아의 엉덩이부근과 시황의 사타구니 쪽이 부딪혀 음란하기 짝이 없는 소리를 퍼트리고 있었다.
몸이 한없이 달아올라서일까? 유진아는 시황이 건네준 레드 다이아몬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확인하다가 머리를 하얗게 태울 듯한 쾌감에 자기도 모르게 레드 다이아몬드를 옆으로 쳐내 바닥에 떨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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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