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5 ------------------------------------------------------
케즈론 런칭
처음 만났을 때와 너무나 다른 분위기에 상당한 이질감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아이린의 애무가 너무 기분이 좋아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린은 시황의 성기를 눕히고 그 위에 갈라진 음순을 맞추었다. 쿠퍼액과 아이린의 애액이 합쳐져 시황의 성기는 번들번들 윤기가 나고 있었다. 아이린이 허리를 움직여 음순으로 시황의 귀두를 자극했다. 스케이트라도 타듯 시황의 성기 위에서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음순의 마찰력이 비록 삽입은 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쾌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으윽!”
시황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쾌감을 견디기 위해 노력했다.
“이정도면 견딜만하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아이린이 천천히 시황의 성기를 자극했다.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시황의 호흡이 가빠지고 몸이 움찔움찔했다. 만족할 만큼 성기를 음순으로 비비던 아이린은 허리를 숙여 시황의 젖꼭지를 빨아주었다.
시황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당장 사정할 만큼 어마어마한 쾌감은 아닌데 깊고도 진득한 쾌감에 당장이라도 거친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고 몸이 비틀릴 것만 같았다.
젖꼭지를 빨아주던 아이린의 입술이 시황의 가슴과 목덜미를 타고 오르더니 입술에 키스를 하려고 했다.
“키스는 하지 마.”
“삽입만 안하면 되는 거 아니었어?”
“난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키스를 하니까.”
“흐응, 까다롭네.”
키스까지 하면 왠지 견디지 못할 거 같아 시황이 키스를 거부했다. 하지만 시황이 키스를 거부했음에도 아이린은 별 다른 불만 없이 시황의 볼에 입을 맞춘 뒤에 귓불을 핥았는데 마치 시황의 구석구석을 전부 느끼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후우…….”
시황은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성기에서 느껴지는 진득한 쾌감과 아이린의 혀가 훑고 지나는 같은 곳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쾌감에 시황은 아이린을 끌어안아 삽입을 하고 싶다는 충동감이 강하게 밀려왔다. 아까 전 구강성교를 할 때보다는 덜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몸이 떨릴 정도로 쾌감이 느껴져 얼마 지나지 않으면 사정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까지 생겨났다.
“어머, 젖꼭지가 민감한가봐?”
귓불을 핥던 아이린이 일부러 시황의 젖꼭지를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며 쾌감에 몸부림치는 시황을 여유로운 표정으로 살펴봤다.
“그다지.”
하지만 여유로운 아이린과 다르게 시황은 얼굴을 찡그리며 겨우겨우 대답했다. 조금만 방심을 하면 정액이 그대로 나올 거 같았다. 만약 자위를 한다면 이쯤에서 조금 쉬며 사정감을 조절하겠지만 아이린은 그런 것도 없이 계속 음순으로 성기를 슥슥 문지르니 당장에 정액이 흘러나와도 이상치 않을 정도로 성기가 잔뜩 붉어져있었다.
“그러면 이제 슬슬 끝낼게.”
“…….”
아이린이 허리를 들자 애액과 쿠퍼액이 성기와 음순에 흥건하게 묻어있었다. 시황만 잔뜩 흥분한 게 아니라 티를 안 냈을 뿐 아이린도 상당히 흥분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아……. 간만에 기분 좋아졌어. 정말 내 걸로 하고 싶은데 아쉬운 걸.”
“무슨 헛소리를……. 흡!”
다시금 아이린의 혀가 시황의 성기를 휘감았다. 아이린의 혀가 시황의 귀두를 핥아주다 고환을 입에 넣어 쪽쪽 빨아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자연스럽게 성기를 입에 본격적으로 구경성교를 시작했다.
“크윽…….”
아무런 자극이 없을 때도 잠깐 빨린 것만으로도 쌀 뻔했는데 지금 이 상태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견디지 못하고 아이린의 입에 정액을 쌀 게 분명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드르륵!]
이대로라면 아이린에게 정말 먹힐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때 시황의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잠깐, 잠깐만. 전화 좀 받고. 진아인 거 같아.”
“하아……. 아쉬운 타이밍이네. 조금만 더 하면 분명 사정을 했을 텐데.”
“전화는 받아야 하니까 잠시만 기다려 줘.”
“어차피 조금만 더 하면 손쉽게 사정할 거 같으니까 잠깐만 기다려 줄게.”
이것저것 말은 많지만 아이린은 시황이 요구하는 거에 큰 토를 안 달고 전부 수락해주었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 시황은 바지 주머니에 있는 전화기를 꺼내 전화를 받았다.
[오빠! 아무 일 없지?]
[일? 무슨 일?]
[아니. 그냥 혹시 별일 없나 해서.]
뭔가를 눈치 챈 듯한 유진아의 말에 시황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아……. 참기 힘드네. 아아…….”
그런데 유진아와 시황이 대화하는 사이에 아이린은 견디지 못하고 다시 시황의 성기에 입을 갖다 대었다. 아이린의 질에서 애액이 주룩 흘러나와 침대 시트를 적셨다.
이젠 괜찮을 거라고 안심하고 있는 사이에 아이린이 성기를 빨자 시황은 깜짝 놀라 손으로 아이린을 떼어내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린은 꿈쩍도 하지 않고 시황의 성기를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냥 정신없이 핥고 빨았다.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나한테 꼭 전화해야 돼.]
[그래. 걱정하지 마. 바로 전화할게.]
[나 이제 곧 끝나니까 금방 집에 도착할 거야.]
[응. 조심해서…….]
방심하고 있던 탓인지 아이린이 맛을 음미하듯 가볍게 핥고 빨아주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사정감이 몰려왔다. 터진 댐을 양손으로 막는 게 불가능하듯 이 사정감도 의지력으로 참는다는 게 불가능할 정도였다.
결국 견디지 못한 시황은 아이린의 입에 그대로 정액을 쏟아내고 말았다.
[오빠?]
[으, 응? 아, 미안. 잠깐 아이린이 뭐라고 얘기해서. 하여튼 일 마무리하고 조심해서 오도록 해.]
[응. 오빠 그러면 쉬고 있어.]
시황은 전화를 끊고 아이린을 바라봤다.
참다 참다 폭발하듯 쏟아낸 정액이 아이린의 입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사실 마지막 방심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더 시간을 끌었으면 분명 지금처럼 아이린의 입에 사정을 했을 것이다.
왠지 모를 패배감이 시황을 짓눌렀다.
“하아……. 맛있어.”
아이린은 입 안에 든 시황의 정액을 역겨운 듯 구역질 하거나 뱉지 않고 그걸 그대로 꿀꺽 하고 다 삼켜버렸다. 그러자 방금 전보다 확연히 티가 날 정도로 질에서 애액이 가득 흘려내려 침대 시트를 계속해서 더럽히고 있었다.
“방금 건 무효야.”
“흐응, 무효? 사정했잖아?”
어차피 졌을 싸움이라 시황은 아예 무효로 몰고 가기로 했다.
“분명 난 잠깐 기다리라고 했고 네가 수락까지 한 상태에서 한 사정이니 무효인 거지. 만약 내가 방심한 상태가 아니었으면 절대 사정 안 했을 걸?”
“정말?”
아이린이 다시금 묘한 웃음을 지으며 시황을 바라봤다.
“그럼. 당연하지.”
“뭐, 좋아. 나도 즐거웠으니까. 그러면 다시 사정을 시키면 되는 거야?”
“아니. 다음으로 미루지. 이제 곧 진아가 오니까.”
“맛있는 음식일수록 천천히 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아이린이 웃으며 시황에게 달라붙더니 성기를 쥐고 귀두에 애액을 묻혀 부풀어 오른 음핵에 대고 문질렀다.
“하아…….”
아이린은 기분 좋은 듯 깊은 숨을 내쉬었다.
“다음에 하자니까?”
“이 정도는 상관없잖아? 내기도 아니고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그런 건데. 그리고 내가 그만큼 양보해줬으면 이 정도는 하게 해줘도 되지 않아?”
아이린의 말 대로였다. 시황이 어떤 조건을 내걸든, 무슨 말을 하든 아이린은 별다른 거부 없이 전부 받아들였다.
“휴, 그래 좋아. 그러면 딱 10분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단, 아까처럼 삽입이랑 키스는 안 돼.”
“우와, 고마워. 사랑해.”
시황의 허락이 떨어지자 아이린이 아이처럼 기뻐하며 시황의 와락 껴안더니 본격적으로 시황의 성기를 가지고 자위를 시작했다. 삽입만 안 했다 뿐이지 시황의 성기로 음부의 모든 곳을 다 훑었다. 스스로 소음순을 벌려 마치 삽입하고 싶어 죽겠다는 듯 질구에 맞춰 문질문질하다가 흥분으로 부풀어 오른 음핵에 귀두를 꾹 눌러 자극할 때는 몸까지 벌벌 떨며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사실 이것과 반대 상황이 일어나는 게 보통이었다.
여자라고 자위를 안 하는 건 아니지만 남자가 여자보다 더욱 더 강한 성욕을 가진 게 일반적이었고 그래서 남자는 여자와 섹스를 하기 위해 온갖 혈안이 되어 있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여자인 아이린이 오히려 시황과 섹스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나있고 시황은 그걸 절대적으로 거부를 하고 있었다.
시황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침대에 누워는 있었지만 성기는 이미 다시 잔뜩 발기가 되어 있었고 찌릿찌릿하게 느껴지는 쾌감에 쿠퍼액까지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시황의 기분자체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명백히 아이린에게 졌기 때문이었다.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섹스를 많이 하고 능숙하게 하게 됐다고 어쩌면 큰 방심을 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이만하면 충분하겠지 라는 약한 마음이 스스로를 나약하게 만든 듯 했다. 이래서는 유미와 지숙, 찬미, 은지 등을 볼 면목이 없었다.
시황은 이제껏 소홀했던 섹스에 관한 수련을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다음번에 아이린에게 이기기 불가능할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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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이 났다.
딱히 런칭을 한다는 보도 자료를 뿌리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세간의 크나큰 관심을 받으며 케즈론 화장품에 대한 얘기가 인터넷에서 오고가고 있었다.
[케즈론 화장품 런칭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사람은 다 간다고 하더라. 내가 듣기로는 SJ그룹부터 해서 온갖 스타들이 다 가는데 웬만큼 인지도 없으면 들어가지도 못한대.]
[참석하는 사람한테 케즈론 화장품 에센스 준다는데 그거 진짜임?]
[진짜래 언니 ㅜㅜㅜㅜㅜ 그거 하나에 싸야 수백이고 비싸면 수천만 원 할 건데 진짜 대박이다. ㅜㅜㅜ 진심 부러움.]
말도 안 되게 비싼 화장품 브랜드가 생기는 만큼 부럽다는 사람만큼 비판을 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았다.
[솔직히 화장품 하나에 수백, 수천만 원 한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군요. 어차피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은 다 비슷하고 저가든 고가든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단순히 브랜드 하나 때문에 그만한 돈을 지불하는 건 지나치게 비상식적인 소비가 아닌가 합니다.]
[성분 분석했더니 싸구려랑 똑같으면 개꿀잼 ㅋㅋㅋㅋㅋ]
[저딴 화장품도 사는 사람이 있으니까 파는 거겠지? 에휴, 진짜 허세들 하고는. 미친, 그 돈으로 나 같으면 차를 사겠다.]
다양한 의견으로 인터넷이 시끌벅적하는 사이 케즈론 화장품의 런칭파티가 시작되었다.
조명이 꺼져 조금은 어두운 런칭 파티의 행사장에 노을이 속한 여자 아이돌 그룹이 나와 정교하게 맞춰서더니 이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고 행사장은 점점 흥이 오르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아무도 호응하지 않는 참사는 면할 수 있었다.
“어, 언니 나 이런 행사 처음이라 너무 떨려.”
“유미야, 괜찮아. 너무 긴장하지 마. 언니가 잘 보고 있을게.”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오는 행사장 뒤편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유미는 긴장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행사 중간에 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나가려니 긴장이 돼 죽을 것만 같았다.
유미의 옆에 선 찬미는 그런 유미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유미가 긴장으로 몸을 떠는 사이 어느새 노래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많은 MC인 유재암이 사회를 보는 만큼 행사장에서 웃음이 끊이지가 않았다.
원래라면 행사가 좀 더 간소하고 간단해야 했는데 준비를 하다 보니 이것저것 추가가 되어 지금처럼 약간은 형식이 갖춰진 형태가 되었다. 그래도 본질적으로 간소, 간단, 자유로움이라는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얼마 안 되는 행사 진행 이후에는 평범한 파티처럼 할 예정이었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카페 케즈론은 휴무를 하고 은지, 지숙부터 해서 아루, 유미, 찬미까지 행사장에 와있었고 유명 여자 연예인부터 대기업 회장의 부인과 딸 등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닌 듯 해도 케즈론 화장품의 판매를 좌우할 사람들이 다 모여 있었다.
“앗! 우리 오빠 나온다.”
“오빠다!”
“시황 오빠…….”
사회자인 유재암의 소개로 시황이 나오자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고 아루와 지숙, 은지 등이 감탄이 어린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