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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296화 (29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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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즈론 런칭

[야! 없다고 말하면 다냐고! 어? 없다고 하면 장사 끝난 거야? 너 내가 누군 줄 알아? 나 파워블로거야! 파워블로거! 내가 글 하나 올리면 너희 가게 완전히 끝나!]

[손님 죄송하지만 저희 카페 케즈론에서 파는 초코 쿠키는 빠르게 팔려서…….]

[그러니까! 팔린다고 말하면 장사 끝나냐고? 어? 살다 살다 이런 쓰레기 같은 카페는 또 처음이네! 일단 넌 됐고 가서 사장이나 불러와봐! 사장 불러오라고!]

[죄송합니다. 손님. 사장님은 지금 안 계셔서…….]

[야! 그러면 도대체 되는 게 뭐야! 무료로 커피도 안 주고 어? 나한테 이렇게 한단 말이지? 내가 가만히 있을 줄 알아?]

당황한 표정의 은지가 계속 만류를 했지만 파워블로거라 자칭하는 제법 덩치가 있는 그 여자는 완전히 막무가내였다. 주변에 손님들이 쳐다보든 말든 수군거리든 말든 무조건 욕하고 화를 내고 있었다.

이제까지는 약간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영상에서 은지를 밀쳐내며 화를 내는 저 육중한 덩치의 여자를 보니 속에서 화가 끓어올랐다.

당장이라도 저 여자가 있는 위치를 알아내서 두꺼운 뱃살에 주먹을 한방 먹이고 싶었지만 폭력이 모든 해결책은 아니었다.

사이트를 보니까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게 아니었다. 공동구매를 하는 건 물론이고 기업들의 제품 홍보까지 열심히 하는 걸로 봐서는 직업적으로 하는 전문적인 블로거인 듯 했다.

카페 케즈론이 저런 파워 블로거가 글 쓴다고 영향을 받는 카페가 아니라서 다행이지 이제 막 개업해서 근근이 먹고 사는데 나름 영향력이 있는 파워 블로거의 비난 글이 올라왔으면 농담이 아니라 정말 망했을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저 여자가 했던 말 그대로, 글 하나 올리면 너희 가게는 완전히 끝난다는 게 어떤 건지 직접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시황의 눈이 깊어졌다.

**

시황은 복합적으로 일을 처리하기로 했다.

계획만 잡아두기는 했지만 일단 카페 포스터로만 쓸까했던 유미의 사진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만, 유미의 몸매가 아직까지는 모델만큼이나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 밤마다 찾아가서 찬미, 유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난 뒤에 꾸준히 마사지를 해주었다. 너무 티가 날 정도로 마력을 사용한 건 아니라 하루하루 살펴보면 뭐가 변했나 싶지만 일주일 뒤에 확인하면 확실히 차이가 날 정도로 유미와 찬미의 몸매가 조금씩 아름다워지고 있었다.

밤에는 이렇게 유미와 찬미의 마사지를 해주며 시간이 나는 대로 카페 케즈론의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케즈론에 관한 도매인을 등록하고 업체에 사이트 제작을 맡겼다. 이 사이트는 기본적인 다른 카페처럼 신제품을 홍보한다든지 가끔 이벤트를 하고 게시판을 운영하는 등의 기본적인 형식을 따를 생각이었지만 주목적은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새로 만드는 카페 케즈론의 사이트를 통해서 카페에 진상을 부렸던 파워 블로거에게 인생은 실전이라는 가혹한 현실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옛날처럼 힘이 없었을 때면 모를까 지금처럼 능력이 있는데 바보처럼 당하기만 할 수는 없었다.

한창 시황이 대학교 중간고사에다 화장품 판매, 사이트 제작, 루비와 유미 마사지 등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 날 밤 울상을 지은 은지가 시황의 방에 찾아왔다.

“오빠. 전에 왔던 그 사람 또 찾아왔어요.”

“그 사람?”

침대에 앉은 시황이 울먹울먹거리고 있는 은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네. 전에 블로거니 어쩌니 했던 사람 있잖아요. 오빠가 물어봤던 사람. 오늘 오전에 또 와서 엄청 화내다 돌아갔어요.”

“왜? 또 뭐 때문에 화냈는데?”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거 같은 은지의 모습에 욱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시황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물었다.

“전이랑 비슷했어요. 자기가 올린 글 못 봤냐면서 리뷰해줄 테니까 커피랑 초코쿠키를 공짜로 달라고 했어요. 안 된다니까 또 엄청 화냈구요.”

분명 그런 거 안 해준다고 글까지 썼는데 또 와서 난리를 쳤다니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싶었다. 아마도 아무런 반응 없이 가만히 있으니까 대놓고 호구로 보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이트에 글만 올리는 게 아니라 불매 운동을 할 거라는 이상한 소리도 했어요.”

“불매운동이라니. 그 여자도 대단하네.”

도대체 무슨 수로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건지 모를 정도로 말도 안 되는 헛소리였다. 커피랑 초코 쿠키를 무료로 안 줬다고 불매운동을 하겠다? 이정도가 되니 이젠 헛웃음까지 나왔다.

다들 질서를 잘 지키는데 염치없이 혼자 무단횡단을 하거나 새치기를 하는 사람처럼, 다른 파워 블로거들은 아무 문제없이 열심히 활동하는데 이렇게 꼭 말도 안 되게 짓을 하면서 전체에게 욕 먹이는 존재가 있었다.

“다음에 또 찾아오면 나한테 바로 연락해. 내가 내쫓아버릴 테니까.”

“오빠 괜찮을까요? 불매운동까지 한다는데……. 그냥 그 사람에게 커피 공짜로 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건 안 돼. 주변에 카페 홍보해줄 연예인들 널렸는데 파워 블로거한테 리뷰해 달라 해서 뭐하겠어. 이런 짓을 다시는 못하게 아예 초장부터 싹을 잘라버려야 해.”

“어떻게요?”

“조금만 기다리면 알게 될 거야.”

시황은 은지를 위로해주며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은지가 다녀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진상 파워 블로그에 카페 케즈론을 불매운동 한다는 글이 올라와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말도 안 되는 불매운동 글에 호응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맞습니다. 그런 악덕 카페는 불매운동을 해야 돼요. 이 사실들을 널리 알려서 다시는 장사 못하게 만들어버립시다!]

[여기 진짜 최악임. 커피 맛도 최악이고 아르바이트생도 완전 버릇없고. 사람들이 왜 많이 가는지 도무지 모르겠음. 완전 비추함.]

[카페 케즈론 자주 갔는데 이 글 보고 정말 실망했어요. 커피는 맛있는데 맛만 있으면 뭐하나요. 저도 불매운동 동참하겠습니다.]

많은 댓글들이 달렸는데 무작정 카페 케즈론을 욕하는 글부터 뭔가 의도가 가득해 보이는 글이 가득했다.

무작정 욕하는 글은 진상 파워 블로거가 여자 많은 사이트 여기저기에 글을 퍼다 날라서 생긴 안티에 가까웠지만 ‘장사를 못하게 만듭시다!’ 라든가 ‘카페 케즈론 때문에 주변 가게가 피해를 본다.’ 라는 등의 글은 그냥 봐도 주변 카페에서 댓글을 단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저런 의도가 보이는 건 시황뿐인지 시간이 갈수록 카페 케즈론에 대한 비방이 인터넷 상에 늘어나고 있었다.

인터넷에 퍼져나가는 비방 글이 으레 그렇듯 어느 순간 하지도 않은 허위 사실이 추가되어 있었다. 직접 카페 케즈론에 다녀온 사람들은 아니라고 댓글에 적어놔도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아닌 사실을 쏙 빠진 채 안 좋은 글들만 인터넷에 돌아다녔다.

개중에는 카페 케즈론에 와본 적도 없으면서 무작정 비난하는 사람도 생기는 등 서서히 카페 케즈론에 안 좋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아무리 봐도 주변 카페들에게 뭔가를 받아먹은 듯한 그 진상 파워 블로거가 하루 종일 여기저기 사이트에 글을 퍼다 나르고, 주변 카페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비방 댓글을 바로 적어 올리는데 시황이 아무런 대응을 안 하니 여론이 악화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쯤 되니 오히려 시황보다 은지, 지숙이 더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시황에게 경찰에라도 신고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는데 시황은 그런 은지와 지숙을 안심시키며 키스와 마사지를 해줄 뿐이었다.

카페 케즈론의 여론이 안 좋아하지는 와중에 어느새 카페 케즈론 홈페이지가 거의 다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홈페이지에 쓸 사진을 찍기 위해 시황은 전날 밤에 찬미, 유미와 섹스를 끝내고 나서 마사지를 해주고 있었다.

“몸매가 좀 변한 거 같아?”

“엄청 변했어요. 진짜 신기하게 마사지만 받았는데 다리도 얇아지고 가슴도 커지고 뱃살도 줄어들고……. 오빠 마술사에요? 어떻게 마사지만으로 이렇게 해요? 진짜 대박 신기해요.”

이전과 다르게 확연하게 커진 가슴을 주물러주며 시황이 묻자 유미가 신기함이 가득한 얼굴로 대답했다.

시황에게 마사지를 받은 지 2주가 지나고 있었는데 처음엔 긴가민가하던 마사지의 효과가 일주일 쯤 지나자 눈에 보일 정도로 티가 났다. 키가 커진 것도 아니고 엄청 변한 것도 아니지만 전체적인 몸매 밸런스가 좋아져서 그냥 간단한 티와 반바지만 입어도 몸매가 워낙 좋다보니 주변에서 힐끔거리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게 느껴질 정도가 되어버렸다.

“내일 아침에 카페에서 사진 찍고 이후에 스튜디오에서 촬영도 할 건데 찬미도 따라 갈래?”

섹스를 하고 마사지까지 다 받은 찬미가 알몸으로 침대에 걸터앉아 마사지를 받고 있는 유미를 멍한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찬미야?”

“네? 오빠. 왜요?”

멍하니 있던 유미가 시황의 말에 화들짝 놀라 대답을 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찬미의 몸은 여자라면 누구나 바랄만큼 완벽해져 있었다. 이전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이전에도 상당히 괜찮긴 했었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다른 여자들에 비하면 부족한 부분이라 말하기도 어설플 정도이기는 했지만 어찌됐든 찬미에겐 부족한 부분이었으니까.

길고 미끈하지만 보기 안 좋은 다리 근육을 조절하고 엉덩이도 탄력 있게 만들었다. 거기다 가슴도 조금 커지게 하면서 밸런스는 완벽하게 잡고 살짝 휘어진 신체의 각 부분도 정확하게 다듬어주었다.

목 아래부터 발끝까지 어떻게 보면 크게 변화한 부분은 없었지만 모든 부분을 살짝이나마 완벽하게 다듬자 별로 변한 게 없는 거 같으면서도 포토샵으로나 가능한 몸매가 되어버렸다.

“내일 유미 촬영하는데 따라갈래? 혼자 집에 있으면 심심하잖아. 토요일이기도 하니까 간만에 나가서 데이트도 할 겸.”

“아, 네. 전 좋아요.”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한 거야?”

“그냥 오빠를 만나서 다행이다 싶어서요.”

“하하.”

약간 수줍은 표정으로 말하는 찬미를 보며 시황은 가볍게 웃어주었다.

“오빠, 그럼 내일 촬영할 때 무슨 옷 입어요?”

“현주가 입는 바리스타 옷이랑 아르바이트생이 입는 카페 유니폼, 내가 준비한 원피스 정도?”

“오빠가 가져다주는 원피스 기대돼요. 헤헤.”

“하하. 그래. 자, 마사지 끝. 한번 일어나봐. 확인 좀 해보자.”

“네. 오빠!”

유미는 침대에서 내려가 시황이 잘 보이도록 알몸인데도 전혀 부끄러움 없이 그럴싸한 포즈를 잡았다. 방금 전에 섹스를 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건강미가 넘치는 모습.

찬미의 키가 172.4센티미터였고 유미의 키는 165.8센티미터라 차이가 제법 나는 편이었다. 하지만 둘이 같이 섰을 때나 차이가 나는 거지 유미만 따로 놓고 보면 머리가 작고 다리는 긴 서구적인 체형이라 165센티미터는 훨씬 넘어보였다.

여기에 A컵이던 유미의 가슴이 B컵에 가깝게 커진데다 찬미처럼 신체보정을 어느 정도 마쳤기 때문에 흠잡을 곳이라고는 없는 완벽에 가까운 몸매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찬미와 유미가 판에 박힌 듯 똑같은 몸매가 된 건 아니었다.

시황도 흔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는 하는 성형녀들의 그런 어색한 얼굴과 몸매는 싫었기 때문에 기본 베이스를 크게 건드리지 않고 세부적인 부분만 다듬어가며 최대한 기본적인 특색을 유지하며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운 몸매로 만드는데 노력을 했다.

“아잉, 간지러워요. 오빠. 나도 오빠 만질래.”

시황이 유미의 몸 여기저기를 만져보자 유미가 몸을 살짝 움츠리며 애교를 부리더니 시황의 몸을 껴안더니 볼이며 목덜미며 뽀뽀를 해주었다.

“언니도 와서 같이 오빠한테 뽀뽀해주자.”

“그, 그럴까.”

유미는 혼자 앉아 있는 찬미를 데리고 와서는 자매 둘이서 같이 시황의 얼굴이며 몸 여기저기에 키스를 해주었다.

“하하. 간지러워.”

시황은 그런 찬미와 유미를 보며 가볍게 웃었다.

이정도의 피부와 몸매면 나중에 화장품은 물론이고 패션 브랜드인 케즈론의 모델이 되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듯 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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