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292화 (29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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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아래에서

“아함, 오빠 전 자러갈게요.”

“응. 은지야. 들어가. 나도 자러 슬슬 방에 가야겠다.”

“이잉. 오빠 오늘 아루랑 같이 자면 안 돼요?”

밤이 깊어지자 내일 출근을 위해서 은지가 방으로 돌아가고 시황도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평소랑 다르게 아루가 시황을 붙잡으며 같이 자고 싶다는 욕망이 가득 든 눈으로 시황을 쳐다봤다.

요즘 시황이 유진아와 은비하고 같이 밤늦게 들어오고 외박하는 날이 잦았기 때문에 아루와 제대로 된 섹스를 못한지 조금 되기는 했다. 그러다 보니 아루의 눈에 짙은 욕구 불만이 어려 있었던 것이다.

아루의 뜬금없는 말에 옆에 있던 찬미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조금 있다 시황과 거사를 치러야 하는데 아루라는 복병이 나타난 것이다.

“아루야, 내일 같이 자자. 오늘은 오빠가 할 일이 좀 있어서.”

“네에……. 내일 꼭 같이 자야 돼요.”

“응. 약속할게.”

“그러면 내일이 빨리 오게 저도 자러 갈게요. 빨리 내일 밤 됐으면 좋겠다.”

시황이 약속한다는 말에 약간 시무룩해졌던 아루의 표정이 금세 환하게 변하며 방으로 돌아갔다. 나이는 20살이 넘은 성인인데 하는 행동은 여전히 애 같아서 아루만 보고 있어도 절로 웃음이 났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찬미와 은미, 시황까지 자신의 방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방에 들어온 시황은 찬미가 언제 올지 몰라서 일단 노트북을 켜서 카페 케즈론에 대한 불만 글을 적었던 블로그에 갔다. 그리고 댓글란에 정성스럽게 글을 작성했다.

[안녕하세요. 카페 케즈론을 운영하고 있는 강시황이라고 합니다. 저희 카페에 대해 약간 오해가 있으신 거 같아 글을 씁니다. 저희 카페는 파워 블로거라고 해서 무료로 커피와 음식들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께서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저희 직원에게 무료로 커피와 초코 쿠키 등을 제공 받기를 강하게 주장하셨고 그것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기분 나쁘게 해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항상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좀 더 좋은 카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하다고 표현은 했지만 그건 그저 서비스직종이다 보니 상투적으로 쓰는 표현일 뿐이었다. 전체적인 글 내용은 누가 봐도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파워 블로거라는 걸 내세워 공짜로 좀 먹어 보려다 거절당해서 이런 글을 썼다는 느낌이 가득 들도록 작성되어 있었다.

일단 이렇게 글 쓰고 어떻게 반응하나 볼 생각이었다. 정중히 사과하고 사과문을 작성한다면 그걸로 대충 마무리 짓겠지만 아마 그럴 일을 없지 않을까 싶었다. 그럴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공짜로 얻어먹으려다 거절당하고 악의에 가득차서 블로그에 글을 적지는 않았을 테니까.

똑똑.

시황은 혹시 모르니 증거를 남기기 위해 블로그의 내용과 직접 작성한 댓글을 그림파일로 만들어 하나하나 저장하고 있는 중에 기다리던 노크 소리가 들렸다.

“오빠 저 찬미에요.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응. 들어와.”

노트북을 덮은 시황이 대답하자 찬미가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샤워를 하고 잘 준비를 마친 찬미는 간편한 잠옷을 입고 있었다.

“준비 다 하셨어요?”

“응. 나야 준비 다 했지. 그런데 유미한테 말하긴 한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유미의 표정은 첫 경험을 눈앞에 둔 소녀의 표정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모르지 않는 이상 절대 나올 수 없는 그런 표정이었다.

“방금 제가 오기 전에 간단히 말은 해뒀어요.”

“그걸로 괜찮을까?”

“괜찮아요. 오빠 저랑 방으로 가시면 돼요.”

찬미는 시황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 자신의 방으로 조심스레 데리고 갔다. 은지나 지숙에게 말을 해두기는 했지만 그래도 직접적으로 들키면 좀 부끄러웠기 때문에 소리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했다.

유미가 있는 방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가자 밝은 빛 아래에서 유미가 잔뜩 걱정스럽고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있었다.

“어, 언니. 있잖아…….”

찬미에게 뭐라고 말하려던 유미가 이어서 시황이 들어오는 걸 보자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안녕. 유미야.”

“아, 안녕하세요. 오, 오빠.”

방금 전까지 같이 TV를 보면서 얘기까지 해놓고 유미는 어색하게 시황과 인사를 했다. 평소에 보던 그런 시황의 느낌이 아니었다. 이제 곧 첫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시황의 얼굴을 바라볼 수도 없었다. 시황을 정말 좋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첫 경험이라는 단어에 두려운 감정부터 생겨났다.

“어, 언니. 나랑 잠깐 얘기 좀…….”

“얘기?”

“으, 응. 빨리 와봐.”

“오빠 잠시 만요. 유미랑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요.”

찬미는 침대에 시황을 앉히고 유미와 함께 방을 나가 2층에 있는 발코니로 갔다. 아직까지 밤의 바람이 차갑기는 했지만 검은 밤하늘에 떠 있는 달과 별, 그리고 주황빛의 가로등은 왠지 모를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었다.

“어, 언니. 갑자기 오빠랑 처, 첫 경험을 하라고 하면 어떡해. 난 아직 마음의 준비도 제대로 안 했는데 갑자기, 갑자기 오빠까지 데리고 오면…….”

“유미야, 첫 경험이라고 해서 긴장하지 마. 네가 오빠를 사랑하는 만큼 언젠간 꼭 해야 하는 일이고 그게 오늘일 뿐이니까. 혹시 언니가 옆에 있어서 부끄러워서 그러니? 언니가 잠깐 여기에 있을까?”

“부, 부끄러운 것도 있지만 그거 보다……. 나 무섭단 말이야. 그, 그런 거 본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는데 갑자기 하려니까 너무 무서워…….”

“처음이라 조금 무서운 거 뿐이야, 첫 경험을 하고 나면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 더 커질 거야. 언니도 그랬으니까. 아무런 걱정할 필요 없어.”

“그, 그래도…….”

찬미가 유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정시켜 주려고 노력했지만 유미는 여전히 무서운 듯 얼굴 가득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찬미는 그런 유미를 바라보다 살며시 끌어안아 주었다.

장난기가 있고 활기찬 게 외적으로 보이는 유미의 모습이었지만 정작 내면은 순수해도 너무 순수했다. 사춘기라면 호기심을 가질법한 그런 남녀 간의 사랑도 모른 채 그저 시황과 키스를 한 게 유미가 가진 모든 성적 지식이자 경험일 뿐이었다.

“그러면 유미야.”

“으, 응?”

유미를 살며시 끌어안고 있던 찬미가 유미의 눈을 바라보며 뭔가를 결심한 듯 말했다.

“언니가 오빠랑 사랑을 나누는 걸 보여줄게. 그 뒤에 언니가 차근차근 가르쳐 주면 조금 덜 무섭지 않을까?”

“어, 언니가 오빠랑 먼저 사랑을 나눈다고?”

“그래. 유미야. 언니가 유미를 최대한으로 도와줄 테니까 너무 긴장하지 마. 유미가 오늘 잘만 하면 오빠도 유미를 좀 더 좋아하고 사랑해 줄 거야.”

“그러면 언니는? 언니도 오빠 좋아하잖아.”

유미가 눈물이 그렁그렁 달린 눈으로 찬미를 보며 말했다. 예전에는 그저 언니인 찬미가 시황과 같이 있는 것만 봐도 질투심이 생겼는데 자신을 위하는 찬미의 마음을 안 뒤로부터는 그런 질투심이 눈 녹듯 사라져 버렸다. 오히려 지금처럼 자신을 위하는 찬미를 보기만 해도 너무 고맙고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언니는 유미랑 오빠가 같이 있는 것만 봐도 기쁘니까. 언니 걱정은 안 해도 괜찮아.”

“언니 정말 고마워.”

유미는 찬미를 끌어안으며 눈물 한 방울을 흘렸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하는 찬미를 보며 유미는 찬미가 좀 더 시황과 사랑을 나누고 좋아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들어가자. 오빠 기다리겠다.

“응. 언니.”

찬미 덕분에 두려움과 긴장이 살짝 사라지자 유미는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방으로 다시 돌아갔다.

“왔어? 난 그냥 방으로 돌아갈까?”

“아, 아니요. 오빠. 전 괜찮아요.”

시황의 말에 유미가 빠르게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러면 다행이고. 그런데 약간 긴장되네. 하하.”

분위기가 약간 이상하자 시황은 어색하게 웃었다.

“오빠, 유미가 남자랑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지 하나도 모른다고 해요. 그래서 먼저 저랑 오빠가 어떤 식으로 사랑을 나누는지 유미한테 가르쳐 줘도 될까요?”

찬미가 시황의 옆에 앉아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평소 섹스할 때 그토록 부끄러워하던 찬미였는데 유미가 앞에 있어서 그런지 최대한 안 부끄러운 척 하는 모습이 상당히 귀여웠다.

“그래? 조금 부끄럽지만 유미가 괜찮다면 나도 괜찮아.”

“저, 전 괜찮아요. 오빠. 정말 괜찮아요.”

시황과 찬미가 앉은 침대가 훤히 보이도록 바로 옆에 있는 자신의 침대에 앉은 유미가 부끄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시황과 자신의 언니인 찬미가 이제 막 이런저런 야한 짓을 할 거라 생각하니 유미의 심장이 터질 것처럼 두근거리고 귓불까지 새빨갛게 변해버렸다.

“그, 그럼 할게요. 오빠. 유미는 잘 보고 있어.”

“으, 으응. 언니. 자, 잘 볼게.”

찬미도 막상 유미 앞에서 시황과 섹스하려니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얼굴을 살짝 붉힌 채 조심스레 시황의 티에 손을 가져갔다. 일단 옷부터 벗기는 게 먼저였으니까.

“꺄악! 어떡해.”

찬미의 손이 움직이며 시황의 옷이 하나하나 벗겨져 나가자 그 모습을 쳐다보던 유미가 부끄러워 죽을 거 같은 표정으로 나직이 비명까지 질렀다. 이렇게 밝은 곳에서 시황과 찬미의 에로틱한 표정을 보자 가슴 속에서 생전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가슴이 스멀스멀 생겨났다.

티와 바지를 벗긴 찬미의 손이 시황의 팬티에서 살짝 움찔하다가 이내 한 번에 벗겨버렸다. 그러자 거대한 시황의 성기가 잔뜩 발기한 채로 그 늠름한 모습을 드러냈다.

“어맛!”

유미는 처음 보는 남자의 성기의 모습에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그 거대한 성기의 모습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 있어 검은 어둠 속에 선명하게 성기의 모습이 떠올랐다.

“유미야. 눈 감으면 안 되지.”

“그래도……. 알았어. 자, 잠깐만. 어머! 나 어떡해. 어, 언니 남자 건 원래 저렇게 큰 거야?”

찬미의 말에 조심스레 눈을 뜬 유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다란 시황의 성기에 부끄러움과 걱정이 뒤섞인 표정으로 찬미에게 물었다.

“그, 글쎄. 언니도 오빠 거 밖에 못 봐서……. 어쨌든 걱정하지 말고 이리 와서 한번 만져봐. 오빠 괜찮죠?”

“응. 난 신경 안 써도 돼. 찬미랑 유미 하고 싶은 대로 해.”

시황을 허락을 얻은 찬미는 부끄러워하는 유미를 데리고 와서 시황의 옆에 앉혔다. 일단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다 가르쳐 주고 나중에 시황과 섹스를 하는 걸 보여줄 생각이었다.

“지, 지금 만져 보라고?”

“그래. 유미야. 부끄러워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만져봐.”

찬미는 유미의 손을 잡고 시황의 성기에 갖다 대었다. 그러자 움찔하며 유미가 손을 빼냈고 찬미는 다시 한 번 유미의 손을 시황의 성기에 대고 살며시 쥐게 했다.

“느낌이 어때?”

“뜨, 뜨겁고 단단한 거 같아. 이, 이상한 느낌이야.”

“잠깐 만져보고 있어. 언니는 옷 좀 벗을게.”

“으, 응.”

한번 시황의 성기를 만지자 유미는 평소에 가진 맹렬한 호기심으로 꼼꼼히 성기를 만져나갔다. 특히 아래쪽에 딱딱한 기둥 말고 위에 있는 귀두는 말랑말랑한 느낌이라 손가락으로 살며시 눌러보기도 했다.

“유미야, 이제 언니가 어떤 식으로 하는지 가르쳐 줄게. 옆에서 잘 보고 있어. 언니가 하는 그대로 오빠랑 하면 돼.”

“아, 알았어. 언니.”

어느새 알몸이 된 찬미가 말하자 유미가 다시 자신의 침대로 돌아가서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시황과 찬미를 번갈아 봤다.

완벽하게 알몸이 된 시황과 찬미가 서로를 껴안고 키스를 하자 뭔가 상당히 야하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스를 한 뒤에 서로의 몸을 더듬고 중요한 부분을 애무하며 사랑을 나눌 준비를 하는 시황과 찬미의 모습에 유미는 얼굴을 가득 붉히며 침이 살짝 흐르는지도 모르고 멍하니 그 모습을 쳐다봤다.

이 너무나 야릇하고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모습에 유미가 완벽히 빠져든 것이다.

============================ 작품 후기 ============================

하... 노로 바이러스인지 뭔지 식중독이라도 걸린 건지 어제 하루종일 엄청 고생했네요. ㅜㅜ  한숨 자고 일어나니 그나마 괜찮아져서 겨우 글 씁니다.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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