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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285화 (28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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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아래에서

그런데 처음엔 돈 많은 부유층 여자들 사이에서만 돌던 소문이 점점 더 퍼져나가 연예인은 물론이고 정보력이 좋은 일반 여성들도 기적의 화장품에 대해 알게 되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소문이라는 무형의 정보는 대부분 사람의 흥미를 끄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확대, 재생산 되어 퍼지는 건 정말 순식간이었다. 거기다 화장품을 샀던 몇몇의 여자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리뷰를 올려놓기도 했다.

이런 걸 예상하고 유진아가 미리 화장품 제조판매업 등록을 깔끔하게 처리해놨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었지만 만약 시황이 혼자 과거에 일을 벌였다면 이런 사소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게 분명했다.

시황은 침대에 앉아 타블렛으로 화장품에 대한 리뷰를 읽었다.

[친한 언니의 도움으로 구입한 그 유명한 화장품! 박스부터 반짝반짝하는 게 보기만 해도 가슴이 떨린다. 사실 이 화장품은 아직 정식 출시된 건 아니지만 워낙 좋다고 소문이 많이 나서 사려는 사람이 끝없이 몰려든다고 한다. 처음엔 나도 소문만 듣고 반신반의했는데 친한 언니에게 샘플을 받아 써보고 너무 감동받아 바로 질러버렸다! 후후훗! 근데 너무 비싸서 앞으로 화장품에 손도 못 댈 듯 ㅜㅜ]

이후로 박스를 뜯고 화장품을 꺼내는 것까지 상당량의 사진들이 올라와있었다. 제법 좋은 카메라를 썼는지 사진들이 상당히 선명해서 보는 맛이 있었다.

[처음 발라보고 느껴지는 상큼한 향기에 완전 반했다. 흔한 냄새가 아니라 독특하면서도 처음 맡아보는 싱그러운 냄새였다. 향기에 완전 감동하고 바로 얼굴에 발라보았다. 너무 비싼 거라 처음엔 아주 조금만 발랐는데 약간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발랐다. ㅜㅜ 너무 아까워. 근데 바르자마자 느껴지는 촉촉한 느낌도 정말 좋았지만 겨우 한번! 발랐을 뿐인데 눈에 띠게 사라진 잡티들은 완전 감동이었다. 이 기적의 화장품은 잡티, 여드름, 흉 진 것까지 완벽하게 없애준다는데 그 효과를 단번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비싼…… 진짜 비싼 돈을 주고 샀지만 정말 만족한다. 피부 미용 받는 거 아껴서 이거 하나 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호평일색.

시황은 나름 만족스럽게 글을 읽었다. 1억 원이나 되는 돈을 주고 샀는데 불만을 가지는 게 더 이상하기는 했지만 어찌됐든 슬슬 인터넷에도 이런 식으로 글이 올라오는 거 보니까 나름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방금 전에 글이 올라온 건 화장품 쪽에 나름 알아주는 블로그였기 때문에 댓글도 상당히 많이 달려있었다.

[와, 화장품 병부터 비싼 티가 팍팍 나네요. 부럽다 ㅜㅜ]

[ㄷㄷㄷㄷ 언니가 비싸다고 하면 저 화장품 도대체 얼마라는 건가요? 설마 몇 백만 원 하는 건 아니죠?]

몇 백만 원이 아니라 1억 원이었지만 댓글에는 간단히 비밀이라고 적혀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은지랑 지숙이한테 물어본다는 걸 깜빡했네.”

시황은 문득 떠오르는 전에 읽었던 글이 떠올랐다. 파워 블로그에 올라온 카페 불만 글을 물어본다는 걸 아직도 못 물어봤다. 이런 건 까먹으면 안 되는데 나이가 든 건지 벌써부터 한 번씩 깜빡깜빡한다.

“뭐, 뭐가? 바, 바보야. 너 내 가슴보고 이상한 소리 했지?”

화장실 간다더니 언제 돌아왔는지 어느새 상의를 벗고 조그만 가슴을 가른 은비가 얼굴 가득 부끄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옷 다 벗었어요?”

“그, 그래. 너 진짜 가슴 안 커지기만 해봐. 가만 안 둘 거니까.”

“저만 믿으세요. 확실히 가슴이 커질 테니까요.”

시황이 다가가자 은비가 주춤거리며 살짝 뒤로 물러났다. 이런 스킨십이 한 두 번한 게 아닌데 여전히 새침하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남자의 욕망을 크게 자극시켰다.

“너, 너 눈빛이 이상한데?”

“하하. 아니에요. 그런데 은비 씨 집은 처음이라 조금 신기한데요? 오늘 다들 어디 가신 거예요?”

“그래. 부모님은 여행가셨고 언니는 일 때문에 항상 밤늦게 오니까.”

부모님이 여행을 가서 여자 친구가 남자 친구를 데리고 왔다는 건 인터넷 같은데서나 읽던 거라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었다. 특히 부모님이 없는 은비의 방에서 가슴을 만지고 나중에 가서는 본격적으로 야한 짓을 할 생각을 하니 평소와 다르게 왠지 더 불타올랐다.

시황은 은비에게 가까이 다가가 가슴을 가리고 있는 양팔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졌다.

“아으…….”

그러자 은비가 부끄러운 듯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었다.

비록 작은 가슴이기는 해도 말랑말랑한 은비의 가슴은 이거대로 중독성이 가득했다. 특히 가슴을 만질 때마다 부끄러운 표정으로 귀여운 목소리로 신음을 흘리는 은비의 모습은 시황의 욕망을 자극해 단어에 성기를 발기시킬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커, 커지고 있는 거 맞지?”

“아, 맞다. 로션을 안 발랐네요. 그걸 발라야 하는데. 하하.”

“뭐, 뭐야. 바보야. 그, 그런 건 제대로 하라고.”

“깜빡했어요.”

시황은 가볍게 웃으며 가방에서 기적의 로션을 꺼내왔다. 그러고 보니 케즈론 화장품이 기적의 화장품으로 불리고 이 가슴을 커지게 해주는 로션도 기적의 로션인 걸 보면 여자들이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욕망이 새삼 느껴졌다. 오죽하면 기적이라는 이름들이 들어갔겠는가?

“침대에 누워보세요. 제대로 해드릴게요. 방금은 그냥 은비 씨가 너무 예뻐서 가슴만 만진 거예요.”

“우우……. 이번엔 제대로 하라구.”

시황의 말에 은비가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침대에 드러누웠다. 상의만 벗고 하의는 그대로 짧은 스커트만 입고 있으니 이거대로 야릇함이 가득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옷이라는 건 다 벗는 거 보다 역시 한두 개씩 걸쳐주는 게 더 매력적이다.

시황은 자연스럽게 손에 로션을 짜서 가볍게 문질러 손바닥 전체적으로 골고루 편 뒤에 마력 회로를 끌어 올려 치유력을 손에 머금었다.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있는 은비의 가슴에 전체적으로 로션을 발라주었다. 아루와 은지, 지숙에게도 효과를 본 이 로션은 비록 A컵이 C컵이 되는 효과는 없었지만 그래도 제법 풍만해졌다는 느낌이 어느 정도 들 정도로 만들어주었다.

이 로션 가슴이 큰 여자라면 발라봤자 별 차이 없겠지만 A컵이 평균인 평범한 한국 여자와 옷을 입히나 안 입히나 여전히 가슴이 작은 은비라면 탁월한 효과를 볼 게 분명했다. 옷의 맵시부터가 달라지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부자연스러운 형태가 된다든지, 엄청 커진 건 또 아니었으니까 네티즌들에게 과거 사진과 비교당하며 조롱거리가 될 일도 없었다.

“하아……. 제대로 하고 있는 거 맞아?”

“그럼요. 이렇게 한 달만 해도 확실히 가슴이 커진 게 눈에 보일 거예요.”

로션만 바르면 끝나는 일이었지만 시황은 마시지를 해주는 척하며 은비의 가슴과 유두를 자극했다. 미끌미끌해진데다 치유력까지 머금고 있는 손으로 문질문질하자 은비의 유두가 금세 딱딱해졌다.

시황이 은비의 가슴을 한참동안 느끼며 만지고 있으니 얼굴이 살짝 붉어진 은비가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하는 듯 입을 움찔움찔했다.

“왜요?”

“계, 계속 이렇게 만지기만 하는 거야?”

“네. 일단 가슴이 커지는 마사지니까요. 그리고 은비 씨 가슴 만지면 기분 좋기도 하고요.”

“거, 거짓말하지 말라구. 너도 계속 가슴만 만지고 있으니까 심심하지? 내가 특별하게 다른 거 해도 봐줄게.”

“다른 거요? 어떤 거요?”

“키, 키스 같은 거 있잖아. 평소라면 절대 안 되지만 네가 너무 심심한 거 같으니까 봐주겠다고. 바보야. 한 번에 말하면 단번에 이해해야지.”

괜히 부끄러운지 은비가 시황에게 새침하게 말하고는 얼굴을 붉혔다. 그냥 키스를 해달라고 하면 될 텐데 저렇게 부끄러워하며 새침하게 말하는 은비가 너무 귀여워 견딜 수가 없었다.

“키스요? 지금은 마사지를 해야 돼서 이 자세로는 좀 힘들 거 같은데요.”

자기 마음도 모르고 자세가 불편해서 안 될 거 같다는 시황의 말에 잠시 시무룩한 표정을 짓던 은비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힘들긴 뭐가 힘들어 바보야. 이렇게 하면 되잖아.”

은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시황을 자신의 뒤에 앉히고는 손을 앞으로 빼서 가슴을 만지게 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살짝 돌려 키스를 할 수 있도록 몸을 살짝 비틀었다.

“이런 방법은 몰랐네요. 은비 씨 역시 똑똑한걸요?”

“헤헷.”

“그럼 이제 키스해도 괜찮아요?”

“이, 이번만 허락해주는 거야.”

이번만 허락해준 거 치고는 키스를 하기 위해 은비가 제법 노력을 했지만 어찌됐든 은비의 허락을 받았으니 시황은 은비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손으로 가슴을 열심히 주무르는 걸 잊지 않았다.

그런데 가슴만 만질 때와는 다르게 입술에 키스를 하고 있으니 성욕이 가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시황은 그 욕망을 거부치 못하고 가슴을 만지던 손을 하나 밑으로 내려서 은비의 스커트 속으로 집어넣었다.

부드러운 질감의 팬티가 만져졌는데 살짝 아랫부분을 더듬자 애액으로 약간은 축축해진 부분이 느껴졌다.

사랑하는 사람이 가슴을 그렇게 만져주는데 흥분을 하고 애액을 흘리는 게 당연한 인간의 본능이었지만 은비는 부끄러움에 다리를 살짝 오므렸다. 하지만 이건 저항의 의사가 아니라 부끄러움의 표현이었을 뿐이라 시황의 약한 힘에도 다리가 쉽게 벌려질 정도였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시황은 바로 다리를 벌리지 않고 먼저 은비의 팬티 벗겨내었다. 아무래도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고 만지는 건 불편했으니까.

팬티를 아예 벗겨내기는 아까워 발목까지만 내린 뒤에 시황은 은비의 다리를 벌리고 스커트 속에 손을 집어넣어 촉촉해진 음부를 부드럽게 만져주었다.

“하으……. 안 되는데…….”

은비는 계속 안 된다고 하면서 손으로 시황의 팔을 붙잡았는데 정작 떼어내거나 멈추게 하지는 않았다. 그냥 부끄러워서 말만 그렇게 했을 뿐이니까.

항상 섹스를 할 때마다 은비는 이런 식으로 부끄러움을 많이 탔기 때문에 시황은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애무를 해주었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사건은 항상 이런 타이밍에 터지기 마련이었다.

덜컥!

“하윽……. 이러지 마. 정말 안 되는데…….”

“은비야, 밥 뭐 먹을래?”

분명 아무도 없다고 했던 집에 은비의 언니가 하품을 하며 문을 열고 들어왔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조차 안 난데다 집에서나 입을 법한 가벼운 옷차림을 한 걸 보면 은비의 언니는 계속해서 집에 있었던 거 같았다.

있는지도 모르다가 갑작스럽게 은비의 방에 들이닥친 은비의 언니가 가장 처음 본 건 괴로운 표정으로 스커트 속에 들어간 남자의 손을 계속해서 밀어내려고 하는 은비의 가련한 모습이었다.

그건 아무리 봐도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은비를 범하려는 모습처럼 보였다. 안 그렇다면 어째서 은비가 계속 괴로운 표정으로 안 된다고 울먹이며 말하고 있겠는가?

“꺄악! 이 강간마! 죽어!”

순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은비의 언니가 커다란 비명을 지르며 책상에 있던 책을 쥐고는 빠르게 달려들어 시황의 머리를 강하게 내려쳤다.

퍽!

“큭!”

제법 두꺼운 책에 머리를 강하게 얻어맞은 시황이 침대에 그대로 쓰러졌다. 정말 책에 얻어맞고 쓰러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리얼한 모습이었다.

“어, 언니!”

“은비야. 빨리 이리로 와.”

시황이 쓰러지자 은비의 언니는 은비를 잡아끌어 자신의 뒤로 숨겼다. 살짝 살펴본 은비의 모습은 너무 처참해서 은비의 언니는 눈물이 찔끔 나올 거 같았다. 옷이 찢어발겨졌는지 휑하게 가슴을 드러낸 상체와 발목까지 내려온 팬티를 보니, 조금만 늦었어도 분명 은비가 저 파렴치한 쓰레기 같은 남자에게 범해졌을 것이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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