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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아래에서
“나도 아루랑 그러고 싶어. 그런데 나랑 있는 것도 좋지만 TV에 나오는 연예인처럼 연기나 노래 같은 거 해보고 싶지 않아?”
“오빠도 같이 하는 거에요?”
다시 간편하게 풀어서 설명하자 아루가 시황의 목을 휘감고 촉촉한 눈으로 묻는다.
“나? 아니. 같이도 못하고 오히려 지금보다 나랑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을라나? 맨날 집에 있고 나만 기다리면 아루도 지루하잖아.”
“그냥 오빠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요. 집에서 오빠 기다리는 거 하나도 안 지루해요. 그러니까 계속 같이 있게 해주세요. 오빠. 흑…….”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거 같다는 시황의 말에 아루의 눈이 촉촉해지더니 눈물이 고였다. 시황과 떨어진다는 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슬프고 외로운 감정이 솟아났던 것이다.
“미안. 그런 의도로 한 말은 아닌데…….”
시황은 아루의 눈물을 닦아주고 키스를 해주었다. 그러자 아루가 눈을 감고 시황의 혀와 입술을 탐닉한다.
잠시 동안 방 안에 얘기 소리가 아닌 시황의 성기가 아루의 질에 규칙적으로 삽입되며 나는 찌걱거리는 소리와 혀와 혀가 엉키며 질척질척한 소리만 날뿐이었다.
아루와 키스를 하며 시황은 고민했다.
아루에게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시켜줄 겸 해서 아이돌을 하면 어떻겠냐고 말했을 뿐인데 의외로 아루는 시황과 떨어지는 걸 정말 싫어했다. 애초에 아루는 다른 사람처럼 뭔가를 하고 싶냐 아니냐가 아니라 시황과 같이 있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했던 것이다.
어릴 때부터 농노로 생활하고 노예가 될 뻔한 아루였기 때문에 애초에 무언가를 하겠다는 의지자체가 없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아루에게 괜히 아이돌 같은 연예인을 시켜봐야 좋을 게 하나도 없기도 했다.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지, 원하지도 않는 일을 하라고 강요시키는 건 정말 좋지 않은 행동이었다.
일단 시황은 아루를 아이돌로 만드는 건 보류하기로 했다. 그러면 아이돌이 아니라 집 관리라도 맡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 같은 건 찬미에게 배우고 하면 되니까.
“하윽……. 오빠. 너무 기분 좋아요.”
아루는 쾌감이 가득 느껴지는지 몸을 살짝 떨며 야릇한 신음 소리를 냈다. 아루가 쾌감을 느끼는 만큼 시황도 서서히 사정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아루와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고 있었기 때문에 쾌감은 고스라니 이어지고 있었다.
“오빠가 아루 사랑하는 거 알지?”
시황이 아루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아……. 오빠. 저도 사랑해요. 정말 사랑해요. 너무 좋아해요. 오빠 사랑해요. 아흑…… 정말 정말 사랑해요. 오빠. 아……. 오빠…….”
시황의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본 아루는 커다란 감동을 받았는지 눈물이 핑 돌더니 시황을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계속해서 얘기했다. 하지만 시황에 대한 아루의 마음은 이 몇 마디 말로 표현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단순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넘어 시황은 정말 아루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윽!”
아루의 사랑한다는 말에 급격한 사정감을 느낀 시황은 아루의 질 안에 정액을 쏟아내었다.
“후우…….”
사정의 쾌감에 시황은 가볍게 숨을 몰아쉬었다.
“오빠 키스해줘요.”
“그래.”
시황이 사정을 하자 아루가 키스를 요구했다.
아루와의 키스는 언제해도 즐거웠기 때문에 시황은 아루의 질에 성기를 삽입한 채로 키스를 해주었다.
음양공생공 덕분에 아루의 체내에 약간의 마나가 쌓였을 것이다. 그 마나는 마력 회로를 가동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기는 했지만 그 양이 얼마 되지는 않았다.
진득한 키스를 끝낸 뒤에 시황은 흔적 제거용 티슈로 아루의 질구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닦아주었다. 티슈의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음부에 묻은 정액이 아주 깔끔하게 닦여 나온다.
“다 닦았어.”
“이번엔 제가 할게요. 오빠.”
시황이 티슈로 자신의 음부를 닦아내자 아루는 시황의 성기를 쥐고 남아있는 정액을 입으로 빨아서 처리해주었다.
“아루야 이리로 와봐.”
“네. 오빠.”
대충 티슈를 옆에 던져 놓은 시황은 아루를 자신의 옆에 눕혔다. 마력 회로를 복제해줬으니 시험을 해보고 싶었다.
“일단 눈을 감고 배꼽 부근에 정신을 집중해봐. 뭔가 느껴질 거야.”
시황의 말대로 아루는 눈을 감고 배꼽 부근 뭔가 있는지 느껴보려고 했다. 그런데 딱히 느껴지는 건 없었다.
“뭔가 느껴져?”
“잘 모르겠어요. 오빠.”
“그래?”
시황은 잠깐 고민했다. 생각해보면 자신도 마나를 느끼기 위해서 제법 노력했던 생각이 났다. 시황이 전해준 마나 자체가 미약하기도 했거니와 마나를 느끼고 마력 회로를 가동시키는 과정도 복합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에 의외로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러면 마나석이 함유된 탕을 써볼까?”
아무래도 마나를 느끼려면 마나가 풍부한 곳에 있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 케즈론의 성 안에 있는 목욕탕에서 마나가 듬뿍 함유된 물을 가져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유미도 아루처럼 의사를 물어보고 하고 싶어 한다면 마력 회로를 복제해 줄 생각은 있었다. 비록 그게 효율이 썩 좋지는 않아서 큰 도움자체는 안 되겠지만 없는 거 보단 나으니까 말이다. 거기다 마력 회로 같은 건 비밀로 하고 호흡법을 가르쳐 주는 척 하며 마력 회로를 가동시키는 법을 가르쳐 주면 되니까 전혀 문제될 건 없었다.
“오빠, 내일도 같이 자면 안 돼요? 같이 자고 싶은데…….”
“내일도? 계속 같이 자면 곤란한데.”
시황은 아루의 배를 쓰다듬으며 고민했다. 주변의 눈도 눈이지만 아루도 자신과 떨어져서 자는데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면 내일까지만 같이 자자.”
“헤헤. 다행이다. 오빠 옆에서 자면 정말 행복해요.”
아루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시황을 쳐다봤다.
“아루는 수란이가 그리는 만화 잘 보고 있어?”
“네. 엄청 재밌어요. 만화도 재미있는데 수란이가 그림 그릴 때마다 옆에서 보면 만화가 완성되는 게 엄청 신기해서 그것도 재미있어요.”
아루의 말을 들으니 다음번엔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마력 회로나 복제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슬슬 자자.”
“오빠 안고 자도 돼요?”
“응. 아루가 하고 싶은 대로 해.”
“헤헤. 기분 좋다.”
아루는 시황을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시황과 함께 지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잠을 청했다.
**
새벽 3시.
얼마 자지 않았지만 눈이 번쩍 떠진 시황은 가볍게 기지개를 켜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직 해가 뜨려면 한참 남아 방이 어두컴컴했다.
시황은 옆에서 귀엽게 자고 있는 아루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 준 뒤에 옷장에서 추리닝을 꺼내 입고 케즈론의 성으로 이동했다.
귀찮지만 한 달에 한 번 격투 게임을 해야 했기 때문에 서재에 있는 의자에 앉은 뒤에 아공간에서 접속기를 꺼냈다.
아직 며칠 더 여유는 있었지만 혹시 모르니 시간이 날 때 해두는 게 나았다.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생긴 격투 게임 접속기를 귀에 꽂았다. 그러자 시야의 중간에 게임에 접속할 거냐는 글이 생겨났고 시황은 바로 예를 클릭했다.
시야가 점멸하며 잠에 빠져드는 듯 정신이 아득해진다 싶은 순간 화면이 밝아지며 익숙한 배경이 나타났다. 격투 게임에 접속을 한 것이다.
시황은 비슷한 레벨의 사람에게 대전신청을 할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시야 왼쪽에 글자가 떠올랐다.
[앗! 시황 님, 안녕하세요. 저 예전에 친구 추가 했던 루인데 기억하세요?]
당연히 기억났다. 이 게임에 처음 오자마자 16살짜리 여자애한테 장렬하게 패배를 했는데 어찌 기억을 못할까.
[그럼요. 당연히 기억하죠.]
[헤헤. 그런데 접속을 자주 안하시네요.]
[좀 바쁘고 그래서 시간이 잘 안 나네요.]
[아……. 죄송한데 혹시 저랑 대련 가능하신가요? 바쁘시면 안 하셔도 괜찮아요.]
[그럼요. 오히려 제가 부탁하고 싶었는데요.]
[감사합니닷! 지금 바로 대련 신청할게요!]
루의 말이 끝나자마자 화면에 대련 신청이 왔다는 글이 떠올랐고 시황은 확인을 클릭했다. 뭐, 괜히 모르는 사람이랑 대련을 하는 거 보다는 그래도 친구 추가까지 되어 있는 루랑 하는 게 좀 더 낫지 않나 싶었다.
단번에 시야가 변하며 푸른 녹지가 우거진 숲 속에 있는 공터가 보였다. 그 공터의 한 편에 조그맣고 귀엽게 생긴 루가 환하게 웃으며 시황에게 손을 흔들었다.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려요!”
“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처음 봤을 때는 많이 떨던 루였는데 이제는 적응이 된 건지 전보다 얼굴에 자신감이 어려 있었다.
화면 중앙에서 시간이 내려가는 동안 시황은 루의 프로필을 살폈다.
[루]
[나이 : 16세]
[키 : 150.4cm]
[섹스 횟수 : 없음]
[임신 여부 : 안함]
[Lv : 2]
[격투술]
[22승 131패]
[랭킹 : 31,464,321위]
전에는 레벨 1에 5천만 등인가 그랬는데 어느새 레벨 2에 3천만 등으로 올라갔다. 그만큼 실력도 향상 됐을 테니 루와의 대련이 나름 기대가 되었다.
시황도 처음 격투 게임할 때의 그 시황이 아니었다. 그동안 제법 수련을 해왔기 때문에 스스로의 강함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보고 싶기는 했다.
화면에 시간이 끝나갈 때 쯤 시황은 마기를 끌어올렸다. 하단전에서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양의 마기가 시황의 전신으로 퍼져나갔고 손에 착용 되어 있는 마법 무구에도 마기가 주입되었다.
지금 시황이 끼고 있는 마법 무구는 마력이 주입되면 피부를 질기게 해줘 날카로운 검조차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격투 게임을 할 때는 필수적으로 사용을 해야 했다.
“갑니닷!”
시작이라는 글이 생겨나는 순간 루가 빠르게 시황을 향해 달려들었다. 레벨이 2로 오르더니 예전보다 훨씬 더 민첩해진 움직임.
하지만 빠르게 대쉬한 것치고는 루의 주먹이 간단하게 허공을 가로질렀다.
시황이 몸을 살짝 비틀어 손쉽게 피해버린 것이다. 루가 예전보다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시황은 그때에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 상태였다.
“이얍!”
루의 주먹이 시황의 몸을 타격하기 위해 빠르게 주먹을 휘둘렀지만 번번이 전부 빗나가버렸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루는 눈을 빛내더니 주먹에 힘을 가득 모아 시황의 가슴으로 내질렀다.
회심의 일격이 담긴 루의 주먹.
저 주먹에 맞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시황은 재빠르게 몸을 비틀어 피함과 동시에 그 원심력을 이용해서 루의 배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근육이 비틀리고 마기가 용솟음친다. 바닥을 디디고 있는 발끝부터 시작된 이 어마어마한 파괴력이 나선으로 빙글빙글 돌며 시황의 주먹에서 폭발했다.
펑!
마치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루가 총알처럼 뒤로 튕겨나갔다. 그리고 이내 근처에 있는 나무에 부딪혔는데 오히려 나무가 우지끈하고 부러지며 루가 바닥을 뒹굴었다.
“악!”
땅바닥을 뒹구는 루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토해내었다. 이 게임 자체가 시황 말고는 전부 고통 억제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엄청난 고통을 느끼진 않았겠지만 시각적 효과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시황은 혹시 루가 크게 다친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었다.
============================ 작품 후기 ============================
연아 경기 본다고 겨우 다 썼네요 휴;
금메달은 못 따서 아쉽긴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한 연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소설 얘기로 돌아가자면 관리자 쓰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하루에 이거랑 관리자랑 계속해서 쓰기는 힘이 들어, 어느정도 분량이 확보되면 올릴 생각입니다. 혹시나 기다리는 분 계시면 죄송합니다. 며칠에 한번 올리고 그러면야 지금도 올릴 수 있지만 그러면 감질맛 나니 우선 분량 확보부터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멘트를 보니까 아이돌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아 일단 보류해 두겠습니다. 소재가 떨어진 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사실 이거는 소설 구상할 때부터 생각했던 거라 갑자기 넣고 그런 건 아니에요...
독자분들께서 의견도 수렴하면서 글 써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