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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흔히 보는 조그만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아니었다. 딱 보기에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커다라면서 순수한 핑크색을 지닌 이 다이아몬드는 전문가가 아닌 유진아가 보기에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가격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너무 예쁘다. 아…….”
유진아는 시황을 부축한 상태로 다이아몬드를 조심스럽게 만졌다.
“일단 그거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자. 여기 또 위험한 게 나올 수도 있으니까.”
“아, 응. 그러자.”
아무래도 이런 귀금속에 관심이 많은데다 나름의 식견도 있다 보니 이런 와중에도 넋이 빠져 다이아몬드를 살피던 유진아는 시황의 말에 정신을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일단 보석함을 옆구리에 끼고 다리를 다친 시황을 부축해서는 낑낑 거리며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 숲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호수 옆에 있는 작고 좁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해가 져서는 깊은 어둠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응차, 여기 누워. 오빠.”
유진아는 시황을 겨우겨우 집으로 안에 눕히고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었다. 제법 먼 거리를 무거운 시황을 부축한 채로 걷느라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힘이 들었다. 유진아는 너무 힘이 들어 주저앉듯 시황의 옆에 앉았다.
“끄응…….”
“오빠 괜찮아? 많이 아파?”
유진아는 가져온 보석함을 일단 오두막 구석에 두고 시황을 살폈다. 어두워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달보다 훨씬 거대한 행성에서 반사된 빛 덕분에 어렴풋이 알아볼 정도는 되었다.
“조금 아프네. 아무래도 아까 그 짐승이랑 싸우다가 허벅지 부근을 다친 거 같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약간은 겁을 먹은 목소리로 유진아가 중얼거렸다. 걷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리를 다쳤는데 여기는 병원도 의사도 약도 없었기 때문에 낫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계속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끙끙 거리는 시황을 보니, 이러다 다친 부분이 더 악화라도 될까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크윽…….”
“많이 아파?”
시황이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자 유진아가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상처가 없어서 조금 쉬면 괜찮아 질 거라 생각했는데 고통으로 뒤범벅된 시황의 얼굴을 보니 불안한 마음이 커져만 갔다.
“조금 아프네. 근육에 문제가 생긴 건가? 큭, 미안한데 허벅지 좀 주물러 줄 수 있어?”
“으, 응. 여기?”
유진아는 시황의 허벅지 아랫부분에 조심스럽게 손을 갖다 대며 말했다. 팬티와 무릎 사이에 있는 위치이기는 했지만 약간 부끄럽긴 했다.
“거기 말고 조, 좀 더 위에…….”
“여기?”
시황의 말에 유진아는 조금 더 손을 위로 올렸지만 여전히 팬티 근처였다. 아무래도 시황이 자고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적극적으로 은밀한 곳을 주무를 수가 없었다.
“아니. 좀 더 깊이. 미안한데 팬티 안쪽으로 넣어서 주물러 줄래? 크윽……. 그 부분이 너무 아프네.”
“아, 알았어.”
시황이 일부러 끝부분에 아픈 척 신음소리를 내며 말하자 머뭇거리던 유진아가 조심스레 팬티의 아랫부분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일반 트렁크 팬티도 아니고 달라붙는 드로어즈 팬티였기 때문에 손과 허벅지가 완벽하게 밀착이 되었다.
“그래. 거기 좀 주물러줄래?”
“으, 응. 살살 주물러 볼 테니까 아프면 말해.”
유진아는 부끄러움을 꾹 참고 약하게 시황의 허벅지를 주물렀다. 그런데 팬티가 타이트하다 보니 좀 불편하기는 했다.
“주물러 주니까 조금 낫네.”
시황은 유진아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느끼며 말했다. 유진아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고환이 살짝살짝 닿았는데 그 느낌이 제법 괜찮았다. 허벅지를 살살 주물러주는 그 기분 좋은 감촉에 성기가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아파?”
“아니. 그런데 팬티 때문에 좀 많이 불편하네. 미안한데 그냥 팬티를 내리고 주물러 줄래? 좀만 더 주물러주면 편하게 잘 수 있을 거 같아.”
“패, 팬티를? 아, 알았어.”
갑작스런 시황의 주문에 유진아는 조금 당황했지만 순순히 팬티를 내렸다. 시황이 다친 다리가 아프지 않게 아주 조심스럽게 팬티를 내리다 보니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말이다.
“휴, 벗으니까 좀 낫네. 이제 좀 주물러 줄래?”
“으, 응.”
유진아는 시황의 말에 전혀 거부감 없이 조심스레 손을 허벅지 안쪽에 가져다 대고 살며시 주물렀다. 그런데 주무르는 거에만 집중하려고 해도 바로 옆에 대놓고 발기해있는 시황의 성기를 보니 자꾸 정신이 분산되어 그쪽으로 눈이 계속 갔다. 괜히 저 발기한 성기만 봐도 아랫도리가 찌르르하면서 본능적으로 엄청난 쾌감이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유진아의 손길이 단순한 주무름을 넘어 조금은 야릇하면서도 끈적끈적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대놓고 성기를 주무르지는 않았지만 허벅지를 주무르며 고환을 쓰다듬는 등 은근슬쩍 은밀한 부위를 건드렸다.
“휴…….”
고환을 살살 쓰다듬어 줄때마다 시황이 기분 좋은 듯 낮게 신음을 흘렸는데, 그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유진아는 왠지 모를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오빠, 이제 좀 괜찮아?”
“으응. 괜찮아. 우리 진아가 만져주니까 기분 좋네…….”
잠결에 말하는 건지 시황은 웅얼웅얼 거리며 대답했다.
슬슬 시황이 잠에 들었다고 생각했는지 유진아의 손길이 아까 전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음탕해졌다.
시황의 다리가 아픈 마당에 이러는 건 좀 곤란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스멀스멀 피어나는 본능을 이기기가 힘들었다.
다리를 주무르는 척 하며 유진아의 손이 시황이 확실히 잠들었다고 판단되자 슬금슬금 은밀한 부위로 옮겨갔다. 처음엔 그저 고환을 살짝 만지는 거 같더니 점점 손이 올라가더니 기어코 단단한 시황의 성기를 부여잡았다.
“하아…….”
삽입을 한 것도 아니고 애무를 한 것도 아니지만 시황의 성기를 보고 만진 것만으로도 엄청 흥분해버려 가랑이 사이에서 애액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유진아는 자신이 쥔 시황의 성기를 똑똑히 응시했다. 처음 이 섬에 왔을 때는 시황의 성기를 봐도 부끄럽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이제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성기를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애액이 흘러나왔다.
견딜 수 없는 욕정이 치밀어 오르자 유진아는 시황의 성기를 부여잡은 채로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어 냄새를 들이켰다. 역겨운 냄새는커녕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남성의 체취에 짙게 풍긴다.
“하악……. 하악…….”
변태적인 모습을 묘사할 때 내는 그런 숨소리를 유진아가 흘리고 있었다. 논리적으로 뭐라 생각할 사이도 없이 어느새 자신의 손 하나가 팬티를 벗겨내고 질척질척해진 음부를 쓰다듬고 있었다. 아직 손가락을 질에 넣는 건 무섭다보니 음순과 음핵을 살짝 자극했는데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느껴지는 진득한 쾌감에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질 뻔 하기도 했다.
음핵 주변을 살살 애무하며 쾌감을 느끼다보니 점점 음핵 쪽으로 짙은 쾌감이 집중되는 게 느껴졌다. 그러자 유진아의 손이 본능적으로 음핵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으응…….”
그저 시황의 성기를 만지고 냄새를 맡으며 자위를 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강렬한 쾌감이 느껴질지 몰랐다.
애액이 질척한 손가락으로 음핵을 자극하기 시작하자 다리에 힘이 풀려 시황에게 기대다시피 하며 자위를 했다. 음핵을 자극하면 자극할수록 느껴지는 쾌감에 유진아의 손놀림이 점점 빨르고 강해졌다.
“하윽!”
유진아의 입에서 쾌락에 젖은 신음이 토해졌다.
몸이 바들바들 강렬한 오르가즘.
“하아……. 하아…….
유진아는 거친 숨소리를 냈다. 방금 전 너무 강렬하게 자위를 해서 그런지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쾌감의 여운이 남아 시황의 가랑이에 눈을 감고 파묻은 채로 가볍게 손을 움직여 음핵을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애무했다.
자위를 끝내고 나니 비로소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해졌다. 시황의 가랑이에 얼굴을 파묻어 성기에 코를 가져다 대고 냄새를 맡으며 한 손으로 자위를 했다고 생각하니 스스로가 보기에도 엄청 변태 같다 싶었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자위를 끝내고 난 뒤에 느껴지는 이 평화롭고 은근한 쾌감이 너무 좋아 도무지 시황의 가랑이에서 일어나고 싶지가 않았다.
“흐읍……. 너무 좋은 냄새야…….”
유진아는 다시금 시황의 성기와 고환에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으며 중얼거렸다. 꽃향기처럼 향기롭지는 않았지만 계속 음미하고만 싶어지는 달콤한 체취가 풍겼다. 생각 같아서는 이 상태로 잠을 자고 싶을 정도 달콤한 향기였다.
한참 냄새를 음미하던 유진아는 잠시 갈등하는 표정을 짓다가 시황의 성기를 바라봤다. 입술과 코를 성기에 비비적거려서인지 귀두의 끄트머리에 맑은 이슬이 고여 있었다.
“안 돼. 안 된다구. 부끄럽게 이러면 안 된다니까.”
유진아가 시황의 성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중얼거렸다. 머리는 안 된다고 하는데 본능은 풀어놓은 망아지마냥 날뛰고 있었다.
한참을 갈등하던 유진아는 시황을 슬쩍 쳐다본 뒤에 성기의 끝부분을 가볍게 베어 물었다.
“아…….”
시황의 쿠퍼액이 입안에 들어오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풍미가 가득한 달콤함이 퍼져나갔다. 이건 현실에서도 맛보기 어려울 만큼 깊고도 자극적이지 않은 달콤함이었다.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 있는 맛.
혀로 귀두부분을 자극하자 달콤한 쿠퍼액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시황을 사정시켜서 더욱더 진하고 달콤한 정액을 맛보고 싶었지만 시황이 다친 마당에 그런 짓까지 할 수는 없었다.
“진아야. 그만해야지.”
간신히 이성을 추스른 유진아는 시황의 성기에서 입을 떼고는 암시를 걸 듯 고개를 흔들며 자신에게 말했다. 본능의 힘이 어찌나 강한지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겨낼 수가 없었다.
“아, 민망해.”
욕정이 사그라지자 엄청난 민망함이 몰려들었다. 순간적인 성욕을 이기지 못하고 마치 짐승처럼 시황의 성기 냄새를 맡으며 자위를 했다 생각하니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화끈거렸다.
항상 자위를 하고 나면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막상 다시 시황이 자면 숨겨져 있던 욕정이 불같이 피어나서 어떻게 자제를 할 수가 없었다.
“휴우, 오빠가 안 아프게 다리 좀 주무르다 자야겠다.”
왠지 시황에게 부끄럽고도 미안한 마음이 생긴 유진아는 다시 시황의 다리를 열심히 주물렀다. 시황의 성기는 여전히 발기해있었지만 한번 자위를 하고 마음이 차분해져서인지 아까처럼 엄청난 욕정이 생겨나진 않았다.
이쯤하면 됐다는 생각에 유진아는 한쪽 구석에 놔둔 다이아몬드를 다시 살펴보고는 시황의 옆에 누워 잠을 청했다.
눈을 감으니 자신을 구하기 위해 괴물과 싸우던 시황의 모습과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장면이 이어서 떠오른다. 오늘 하루 일어난 일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었다. 드디어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기쁘기도 했지만 어째서인지 생각보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만약 집으로 돌아가면 시황이 떠나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 걸까? 돌아가고 싶으면서도 시황과 헤어질 거면 차라리 그냥 이대로가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기쁨과 불안, 시황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뒤죽박죽이 된 유진아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거 같네요.
제 글을 기다려 주신 분들에게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변명이랄 건 없고 왜 글이 안 올라왔냐 하면...
글을 쓰기가 점점 힘들어져서 하루나 이틀만 쉬고 쓰려고 했는데 어느새 보니 세달이 지나있더군요. 오늘은 반드시 써야지 해도 글이 잘 써지지 않아 잠깐 쉰다는 게 이만큼이나 지나가버렸습니다.
뜻하지 않게 연중을 해버린 점 정말 죄송합니다. 마음은 언제나 오늘은 꼭 써서 올려야지 라고 먹었지만 어느 순간 생각처럼 글이 안 써져서 그냥 정신줄 놓고 쉬어버린 거 같습니다. 저의 게으름을 욕해주세요.. ㅜㅜ
하여튼 이제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랫동안 글을 못 쓴만큼 좀 더 많은 분량을 올리고 싶기는한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언제나 제 작품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