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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아이참. 잘 안 되네.”
유진아는 물고 있는 성기를 놓고 중얼거린 뒤에 다시 귀두를 물고는 마치 젖이라도 짜내듯 손으로 성기를 꾹 쥐고 빠르게 위로 올렸다가 놓은 뒤에 다시 음경의 뿌리 부분을 쥐고 위로 올리는 걸 반복했다. 유진아도 생각처럼 사정이 잘 되지 않아 이렇게 해보고도 안 되면 포기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손을 놨다가 다시 쥘 필요 없이 그냥 쥔 상태로 손을 왔다 갔다 하는 게 더 편하다는 걸 깨달았다. 거기다 그게 좀 더 빠르고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어서 사정이 되지 않을까 하고 추측했다.
음경을 꼭 쥐고 위아래로 조금 빠른 속도로 흔들며 입으로는 귀두를 빨아주었다. 시황이 깨지 않게 조심해야 했기 때문에 너무 강하고 빠르게 할 수는 없었다.
조금 더 빠르게 손을 흔들며 귀두를 빨아주자 시황의 성기가 갑자기 팽창하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들더니 물고 있는 귀두의 앞부분에서 다량의 진득한 액체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오줌과는 전혀 다른 걸쭉함에 정액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빠르게 입을 떼어내고 손으로 정액을 받아내었다. 입안에도 정액이 가득했는데 손바닥에도 정액이 금세 흥건하게 차올랐다.
생각보다 많은 양에 놀라기는 했지만 그것보다 드디어 사정을 시켰다는 뿌듯함이 가슴에서 피어올랐다. 시황이 자는 동안 별 걸 다한다 싶지만 자니까 이러는 거지 일어나 있는 상태였으면 성기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잠시 뿌듯함을 느끼던 유진아는 입안에 차 있는 정액의 맛을 일단 느끼기 시작했다. 시황의 몸에서 나왔다는 생각 때문인지 맛없으면 그냥 뱉어버리면 그만일 뿐 전혀 역겨움따윈 없었다.
“음?”
약간은 도박을 하는 느낌으로 맛보는 거였는데 정액은 쿠퍼액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났다.
우물거리면서 맛을 본 뒤에 꿀꺽하고 삼켰다. 약간은 끈적끈적하고 걸쭉한 액체였는데 꿀과 비슷한 점성을 가진데다 그 풍부한 달콤함은 이때까지 먹었던 그 어떤 초콜릿이보다 뛰어났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맛있는 맛에 손에 있는 정액도 허겁지겁 먹었다. 남자의 정액이 이렇게 맛있을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 그저 정액이 나올까 하는 궁금증과 그 맛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으로 마셨던 것뿐인데 너무 맛있어서 스스로가 생각해도 품위가 없을 정도로 혀로 손바닥을 싹싹 핥아버렸다.
보통 여자들답게 유진아도 달달한 케이크나 슈크림같은 걸 좋아했기 때문에 달콤하면서 은은한 풍미가 있는 시황의 정액이 더욱 맛있었다. 무인도에서는 맛보기 불가능한 중독성 있는 달콤함에 유진아는 시황의 귀두 부분을 다시 물고는 샐비어 꽃에 있는 꿀을 빨아먹듯 남아 있는 정액까지 쪽쪽 다 빨아마셨다.
“하아, 맛있다.”
간만에 달콤한 걸 먹으니 몸에 힘이 나는 느낌이었다. 피곤함이 사라지고 머리까지 맑아진다.
유진아는 아쉬운 듯 더 이상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성기를 쥐고 한참을 빨다가 입맛을 다시며 옷 조각으로 시황의 성기를 닦고는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나 호수로 갔다. 옷 조각도 씻고 애액이 가득 묻은 음부도 닦아내야 했다.
차가운 물로 간단하게 몸과 옷 조각을 씻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머릿속이 어지러워 한참을 못 자고 야한 짓까지 해버렸는데 지금은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평온했다.
시황의 옆에 누워 꼭 껴안은 뒤에 옷을 엮어 만든 조잡한 이불을 덮었다. 따스한 시황의 체온이 느껴지니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는 편안한 마음이 생겨났다.
유진아는 시황의 몸 여기저기를 더듬더듬거렸다. 매끄러운 등근육과 통통한 엉덩이는 만지기만 해도 한껏 기분이 고양되었다. 그 감정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시황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온몸을 감싸는 이 행복감에 정말 시황을 좋아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리고 이런 성적인 스킨십을 자유롭게 하는 마당에 인정을 안 하는 게 이상했다. 오히려 이렇게 인정을 해버리고 나니 조금 더 대담한 마음이 생겨나버렸다. 평소라면 감히 하지 못할 행동을 할 용기가 불쑥 솟아 오른 것이다.
엉덩이를 쓰다듬다가 조심스레 시황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축 늘어진 고환을 만졌다. 그러자 단번에 시황의 성기가 커지는 게 느껴졌다. 시황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그 커진 성기를 손으로 주물럭거렸다.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음란한 행동. 하지만 지금은 음란하거나 부끄럽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더욱 더 시황을 느끼고 만지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났다.
이 신비롭고 남자의 육체를 시황이 자는 사이에 만족감이 들 정도로 한참 동안 만지고 나서야 유진아는 서서히 잠이 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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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날이 밝은지 한참이 되었지만 유진아는 평소와 다르게 일어 날 기미도 없었다. 어제 밤에 시황의 몸을 만지고 자위를 한다고 평소보다 한참 늦게 자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시황은 옆에 누워서 그런 유진아의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샴푸는 없었지만 그런 효능이 있는 꽃잎을 사용했기 때문에 머리에서 악취가 나지는 않았다.
여기 온지 일주일이나 지나서 이제 모든 일을 마무리 하고 현실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미리 말을 하고 오기는 했지만 일주일을 넘게 연락을 안 해서 다들 걱정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원래라면 중간 중간 틈틈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유진아가 옆에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데다 밤에는 갑자기 일어나서 몸을 여기저기 만질 때도 있었고, 어제같이 자위를 한다고 성기를 비비적거릴 때도 있어서 밤에 일어나서 몰래 나갈 시간조차 나지 않았다.
처음 그 거만한 유진아라고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요즘 너무 순종적으로 변해서 미리 준비해둔 야수 이벤트를 취소하고 슬슬 보석을 찾은 척하며 돌아갈까 고민이 되었다.
“으음…….”
잠에서 깨는 듯 유진아가 낮은 소리를 내었다. 평소엔 마음이 불안하고 걱정이 되어서 해만 뜨면 일어났지만 어제는 마음 편하게 잠이 들어서 늦잠을 자버리고 만 것이다.
“일어났어?”
시황은 유진아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알몸인 유진아와 밀착한 상태라 발기한 성기가 유진아의 배꼽 근처를 찌르고 있었다.
“아……. 아, 안녕.”
눈을 뜨자마자 시황의 얼굴이 보이자 유진아는 어색하게 고개를 돌리며 인사를 했다. 머릿결을 쓰다듬어주며 상냥하게 말하는 시황을 보니 가슴이 울렁울렁거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오늘은 늦게 일어났네?”
“느, 늦게?”
시황의 말에 유진아가 구멍이 나 있는 창을 바라봤다. 원래라면 햇빛이 뿌옇게 피어오르면 일어났는데 오늘은 해가 짱짱하게 떠 있어서 집 안이 훤하게 밝아져 있었다. 단번에 어제 밤에 시황의 몸으로 야한 짓을 한다고 늦게까지 못 잔 게 떠올랐다. 어제 밤에는 무슨 용기로 그런 야한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하니 너무 부끄러워서 시황을 끌어안으며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런데 시황의 부드러운 살결과 단단한 성기, 그리고 머릿결을 쓰다듬어 주는 손길이 느껴지자 이 와중에 또 몸이 달아올라 애액이 찔끔 나와 버렸다. 보석이고 뭐고 간에 그냥 이대로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어제 피곤했어?”
“으, 응. 약간. 발도 아팠구…….”
“그럼 오늘은 쉴까?”
발은 아팠어도 전혀 피곤하지는 않았는데 유진아는 어리광 부리듯 대답해버리고 말았다. 말하고 나서도 순간 지금 자기가 뭐한 건가 싶어 움찔했지만 이어지는 상냥한 시황의 말에 몸이 녹아내리는 듯 기분이 좋았다.
“아니. 아니. 괜찮아. 나 이제 잘 걸을 수 있어.”
유진아는 시황을 보며 약간은 귀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평소 이렇게 말하는 여자들을 혐오스러워했었는데 시황의 앞에 있으니 자기가 그런 여자가 되고 말았다.
“그래? 좀 걱정 되는데. 마사지라도 해줄까?”
“마사지?”
“응. 마사지 하고 밥 먹고 돌아다녀보자.”
“으, 응. 그래. 고마워.”
유진아는 기대 반, 부끄러움 반으로 대답했다. 시황이 잘 땐 대담한 짓도 많이 하긴 했지만 시황이 일어나 있으니 부끄러움이 조금 생겨났다. 그래도 평소에도 거의 벗고 다니는데다 밤마다 야한 짓을 해서인지 처음처럼 거부감이 드는 건 아니었다.
덮고 있던 조잡한 이불을 걷어내며 시황이 일어나자 조각 같은 몸과 거대한 성기가 단번에 눈에 들어왔다. 완벽한 알몸으로 서로 이렇게 껴안고 부비고 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유진아는 새삼 부끄러운 마음에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아…….”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으니 시황의 손길이 왠지 야릇하게 느껴졌다. 발과 허벅지를 거쳐 배와 가슴에 이르자 너무나 흥분이 돼서 애액이 왈칵 쏟아졌다. 직접 시황의 몸을 만질 때도 기분이 좋았는데 만져지는 건 그것보다 더 황홀한 기분이었다.
살짝 손가락을 벌려서 시황을 쳐다봤다. 자신을 걱정하며 정성스레 마사지를 해주는 모습을 보자 진한 감동과 동시에 엄청난 욕정이 끓어올랐다. 당장이라도 시황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음핵을 비비고 싶었지만 이건 나중에 시황이 잘 때까지 참아야했다.
“끝. 이제 좀 괜찮아졌어?”
“으, 응? 아, 그, 그러게. 몸이 엄청 개운해 졌어. 정말 고마워. 나, 난 나가서 바로 밥 차릴게.”
유진아는 정말 개운한지 어떤지 느끼지도 못한 채로 옷 조각을 가지고 빠르게 호수가로 갔다. 시황이 마사지 해준다고 몸을 만져주자 너무 흥분이 돼서 애액이 터진 댐처럼 흘러나와버렸다. 밑에 깔아놓은 옷이 축축하게 젖어버리자 너무 당혹스럽고 부끄러워 도저히 시황을 마주 볼 수가 없었다. 분명 시황이 가랑이 사이에서 애액이 나오는 걸 봤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워 죽을 것만 같다.
호수물로 일단 애액을 씻어내고 옷 조각으로 물기를 닦아냈다. 거의 벗은 듯 지내면서 나름 적응됐다 싶었는데 이젠 다른 감정이 생겨나서 곤란해졌다.
애액을 닦아내고 나니 그나마 마음이 약간 진정된다.
“휴우…….”
가볍게 한 숨을 내쉰 유진아는 호수가 옆에 미리 따놓은 과일들을 가져와서 호수물에 씻고 깨끗한 나뭇잎 위에 올렸다. 집에서야 가정부 아줌마가 집안일을 다 해줬기 때문에 손을 씻을 때 말고는 물을 묻힐 일이 없었는데 여기선 가정적인 일을 전부 도맡아서 했다. 처음엔 익숙지 않아 많이 실수하고 그랬는데 이젠 나름 능숙하게 할 수가 있었다.
한창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시황이 나오자 자동적으로 성기에 눈이 향했다. 마음이 약간 진정돼서 그런지 부끄러움보다는 저 성기에서 그런 맛있고 달콤한 액체들이 나온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였다. 하지만 시황이 잘 때까지 참아야 했다.
유진아와 시황은 알몸인 채로 밥을 먹었다. 시황이야 일부러 그러는 거지만 유진아는 왠지 이렇게 있고 싶어서 속옷을 입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난 뒤에야 시황과 유진아는 속옷을 입고 실체가 없는 보물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당연하지만 허탕. 없는 걸 찾는데 있는 게 이상한 거였다.
시황은 이쯤이면 됐다는 생각에 딱 오늘까지만 찾는척하고 내일은 정말 보물을 찾고 돌아갈 생각이었다.
어느새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노을이 나무며 꽃이며, 주황빛으로 물들였다.
저녁을 먹고 샤워까지 한 뒤에 알몸이 된 채로 시황과 유진아는 집으로 돌아왔다. 일부러 약간 유진아를 고생시키며 돌아다녔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서 샤워는 필수였다.
“힘들지?”
“괜찮아.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어.”
시황의 물음에 유진아가 다리와 발을 주무르며 대답했다. 말은 괜찮다고 했지만 은근히 시황이 걱정을 해줬으면 하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처음 만났을 때 사람을 깔보던 눈빛을 하던 그 유진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바뀌어져 있었다. 원래부터 나쁜 마음을 가진 애였다면 이렇게 변화하지 않을 테지만 그런 게 아니라 그저 몰랐기 때문에 일주일이란 기간 사이에 바뀔 수 있었던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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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