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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유진아는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어림짐작으로 그 일이 있은지 몇 시간이 지난 거 같지만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려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신비롭고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머릿속으로 이때동안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면서도 문득문득 시황이 너무나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 가슴이 계속 울렁거리는 게 마치 시황을 좋아하는 것만 같아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눈을 뜬 채로 시황의 가슴에 파묻혀 있다가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조그만 창문으로 들어오는 으스름한 빛이 시황의 얼굴을 대충이나마 구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한 번씩 만나서 밥을 먹는 조각 같은 남자 연예인처럼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들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유진아는 시황이 제대로 잠이 든 건지 확인을 하고 나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손을 들어 시황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제대로 면도를 하지 못해 까끌까끌한 수염이 느껴졌다. 은근히 그 느낌이 좋아 손으로 몇 번 쓰다듬다가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한동안 시황의 얼굴을 쓰다듬고 있으니 문득 가슴에서 욱하는 뭔가가 치밀어 올랐다. 그 이상야릇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몸을 살짝 움직여 시황의 입술에 살며시 입을 맞췄다. 시황과 하는 두 번째 키스.
짜릿한 전류가 몸을 타고 흐르는 느낌. 그저 입술과 입술을 맞댔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되고 좋은 느낌에 한 번 더 입술을 맞췄다. 이번엔 조금 더 길게…….
“아아…….”
조금 더 길게 입술을 맞췄던 유진아는 입술을 떼며 낮은 탄성을 내질렀다.
아무도 존재하지 않고 어딘지도 모를 정체불명의 무인도에 갇혀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는 말도 안 되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꽃잎에서 꿀물이 주룩 흘렀다. 겨우 입술만 맞췄을 뿐인데 애액을 흘릴 정도로 흥분을 해버린 것이다.
무언가 주체를 할 수 없는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시황의 입술에 계속 키스를 하고 싶기도 했고 몸이 으스러져라 꼭 끌어안고 싶기도 했다. 단순히 그런 스킨십을 넘어 시황의 성기에 자신의 음핵을 비비고 싶은 욕정까지 같이 생겨났다.
“이러면 안 되는데…….”
이 갑작스러운 감정에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도무지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마치 처음 사랑에 빠진 여자애 같은 마음을 참으려고 노력하다 결국은 다시 시황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짜릿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단순히 입술을 맞췄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 신기한 느낌에 유진아는 몇 번이고 입을 맞추어 보았다. 처음에 조금 민망했던 거지 한 번 하니까 별 어려움 없이 계속 하게 된다.
그런데 문득 자신이 시황을 좋아하는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에게 이러는 것 자체가 이상하기는 했지만 이제 겨우 일주일 조금 넘게 봤는데 갑자기 좋아할 수도 있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설마 진짜 좋아하나?”
이때까지 남자를 좋아해본 적도 없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지금 시황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뭔지 도무지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
처음에 비해 시황에게 호감이 많이 가기는 했다. 요즘은 그냥 멋있고 매력적인 시황을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울렁울렁거렸다. 거기다 밤에 껴안고 자고 있으면 괜히 키스도 하고 싶고 시황의 성기로 자위를 하고 싶다는 충동이 밀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시황을 좋아한다고 확언할 수 있을까?
유진아는 시황의 가슴을 쓰다듬으며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고민하는 척 했지만 이미 답은 알고 있었다.
한참 가슴을 쓰다듬으며 고민하던 유진아는 조그맣게 튀어나온 시황의 유두를 신기한 듯 만졌다. 어째서인지 이 유두조차 너무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하아…….”
유두를 만지면서 거친 신음 소리를 내버렸다. 그냥 이렇게 만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아 애액이 자꾸 흘러나왔다.
이젠 정말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욕정이 생겨났다. 유두를 만지던 손을 내려 시황의 성기를 쥐었다. 신기하게도 시황의 성기가 쇠몽둥이처럼 단단하게 발기한 채 오줌 누는 구멍에서 미끄러운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오줌은 아닌 그 액체가 새삼 신기해서 살짝 찍어서 혀로 핥아봤다.
달짝지근한 맛. 딱히 더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호기심에 먹기는 했는데 생각과 다르게 너무 달고 고급스럽게 맛있어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 중독성 있는 맛에 이번엔 조금 더 많이 찍어서 먹었다.
“으음…….”
방금 먹은 게 잘못된 게 아닌 듯 역시나 입 안 가득 달콤한 풍미가 감돌았다. 무인도에서 생활하다 보니 먹는 거라곤 이상한 과일과 맛없는 풀, 아까 같은 밍밍한 생선이 다였는데 이렇게 달고 맛있는 게 몸에 들어오자 계속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번 더 손가락으로 쿠퍼액을 찍어먹던 유진아는 잠깐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이불을 걷어내고 몸을 조금 숙였다. 2명이 들어가면 거의 다 찰만큼 좁은 공간이었지만 그래도 허리를 숙일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옅은 달빛으로 시황의 성기를 바라보자 심장이 폭발할 정도로 두근두근거렸다. 손으로 조심스레 쥔 뒤에 세심하게 관찰했다. 시황이 아까 샤워를 했을 때는 부끄러워서 제대로 볼 수조차 없었지만 시황이 자고 있는 지금은 자신의 욕망을 몰래 채울 수 있었다.
“신기하다.”
남자의 성기는 다시 봐도 정말 신기했다. 이렇게 딱딱하고 징그럽게 생겼으면서 그런 맛있는 꿀물을 만들어 내고 자위를 하면 엄청난 쾌감을 느낄 수 있기도 했다.
한동안 성기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으니 오줌 누는 곳에서 쿠퍼액이 더욱 더 많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유진아는 잠시 고민하다 혀를 살짝 내밀어 쿠퍼액이 나오는 부분을 조심스레 핥았다.
손으로 찍어 먹을 때와 다르게 다량의 쿠퍼액을 먹자 그 달콤함이 더 짙게 느껴졌다. 몸이 떨릴 정도로 황홀한 맛. 일주일이 넘어 처음으로 맛보는 이 달달함에 유진아는 다시 시황의 성기를 꼭 쥐고 혀로 시황의 요도구를 핥아서 나오는 쿠퍼액을 전부 다 마셨다.
그런데 어느 순간 쿠퍼액이 잘 나오지 않자 귀두 부분을 입에 머금고 사탕을 빨 듯 쪽쪽 빨자 다시 쿠퍼액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하아, 맛있다.”
쿠퍼액이 나오는 족족 다 빨아먹고 나니 어느 정도 만족이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많이 마시고 싶었지만 혹시나 자위하는데 쿠퍼액이 부족할까 싶어 더 이상 마실 수가 없었다.
유진아는 다시 조심스럽게 위로 올라가서 시황을 끌어안았다. 그냥 이대로 안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더욱더 강렬한 쾌감을 위해서 손으로 시황의 성기를 쥐고 자신의 소음순에 맞추었다.
문득 그냥 비비기만 하는 게 아니라 삽입을 하는 게 더 기분이 좋을까 하는 생각에 질구의 바로 앞에 귀두를 갖다 대고는 아주 살짝 넣어보았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구멍이라 그런지 살짝 넣는데도 조금 힘이 들기는 했지만 다행스럽게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시황은 자는 척을 하고는 있었지만 시키지도 않았는데 유진아가 귀두도 빨아주고 이젠 질에 삽입까지 하려고 하자 견디기가 버거운 정도가 되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눈을 떠서 유진아의 질 깊숙이 성기를 집어넣어서 섹스를 하고 쌓아둔 정액을 분출하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그래서는 안 됐다. 조금 더 유진아가 놀도록 내버려둬야 했다.
시황이 원하는 건 이런 갑작스런 상황에서의 섹스가 아니라 둘 다 제정신을 차린 상태에서 사랑이 이루어지며 섹스를 하는 거였다. 그래서 혹시 유진아가 처녀막이 찢어질 정도로 성기를 집어넣으려고 하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엉덩이를 뒤로 뺄 생각이었는데 더 이상 깊이 넣을 생각은 없는지 귀두의 앞부분만 살짝 넣은 채로 놀고 있었다.
“으음…….”
유진아는 귀두의 앞부분을 넣고 허리를 조심스레 움직여봤다. 워낙 조금 넣어서 그런지 별다른 느낌은 없었는데 그래도 아주 약간이긴 해도 시황의 성기가 들어왔다는 사실자체가 신기하고 재미가 있었다.
조금 더 넣어볼까 말까 잠깐 고민을 하다가 아직까지는 왠지 무서워서 성기를 빼어냈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시황의 성기로 음핵에 비비기 시작했다.
“하아…….”
어제도 자위를 했지만 이 기분 좋은 쾌감은 오늘도 안하고는 못 배길 정도로 짜릿했다. 문득 이 자위의 대상이 시황이 아니라 몇 번 만난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자 갑자기 온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듯한 끔찍함에 몸이 살짝 떨렸다. 시황이 아닌 다른 남자가 자신에 몸에 손을 대는 것도 끔찍한데 그 사람의 성기로 자위를 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황은 그런 거부감이 들기는커녕 껴안고만 있어도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는데 이렇게 성기를 가지고 자위를 하니 온몸으로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을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너무 좋아……. 아…….”
허리를 움직여 음핵과 시황의 귀두를 비비자 입에서 좋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것도 그냥 좋은 게 아니라 너무 좋아서 견딜 수가 없었다. 허리가 휘어지고 발가락이 오그라들 정도로 아찔한 쾌감이 느껴졌다.
“아흑…….”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짜릿한 오르가즘이 느껴지자 시황을 꽉 껴안았다. 그리고는 그 상태로 허리를 움직여 쾌감의 여운을 느꼈다. 매일 하는 자위지만 정말 기분이 좋았다. 만약 집에 돌아가면 이런 두근두근 거리는 자위를 더 이상 못할 걸 생각하니 그냥 이대로 여기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미끌미끌 거리는 애액으로 시황의 귀두에 소음순 부근을 비비다가 쾌감이 점점 가라앉자 몸을 다시 위로 살짝 움직여 시황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자위 후에 하는 이 키스는 어떤 말로 설명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미롭고도 기분이 좋았다.
“휴우……. 좋다.”
어제만 해도 자위를 하고나서 후회만 느껴졌는데 지금은 후회가 아니라 상쾌함이 가득했다. 특히 시황의 자위를 하고 나서 입술에 키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만족할 만큼 자위도 하고 키스도 해서 이제 정리도 할겸 옷 조각으로 시황의 성기를 닦으려다가 문득 남자의 성기에 자극을 주면 사정을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 오줌 누는 곳에서 나오는 투명한 액체도 상당히 맛있었는데 정액도 맛있을까 하는 순수한 호기심이 생겼다.
생각난 김에 시황을 사정시켜 보기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손으로 시황의 성기를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자극을 주며 제법 만진 거는 같은데 사정할 기색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24년 동안 살아오며 남녀의 성적인 문제엔 전혀 관심이 없다 보니 어떻게 해야 사정을 시키는지 알 수가 없어 끙끙거리면서 고민을 했다.
“혹시 빨면 나오려나?”
한참을 고민하다 정액이 안에서 나오는 거니까 빨게 되면 그 힘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개를 숙여 시황의 귀두를 입에 물고는 쪽쪽거리면서 빨았다. 딱히 더럽지도 역겹지도 않았다. 오히려 성기에 뒤범벅된 쿠퍼액의 달콤한 맛이 상당히 좋아 입으로 성기를 문 채로 혀로 그 쿠퍼액들을 음미했다.
성적 지식이 없는 유진아가 고민 고민해서 내놓은 방법이었지만 정작 시황이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워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조금만 더 강렬하게 자극을 해주면 당장이라도 사정할 수 있는데 어설프게 만지작거리고 쪽쪽거리면서 빨고만 있으니 사정감은 생겨도 정작 사정을 할 수가 없었다. 시황은 고문과도 가까운 고통에 이대로 허리를 흔들어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들려는 찰나, 유진아가 갑자기 손으로 음경 꼭 쥐고는 투박하게 사용하며 성기를 빨기 시작했다. 그 미묘한 변화에 아까보다 확실히 사정감이 강렬하게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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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