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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242화 (24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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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부끄러워하지 말라니까.”

“그, 그래도…….”

“안 되겠다.”

유진아가 주저주저하자 시황은 손을 내려 유진아의 엉덩이 부근으로 옮긴 뒤에 자신 쪽으로 잡아당겼다. 살짝 떨어져있던 유진아의 음부가 시황의 성기에 자석처럼 달라붙었다.

“으아…….”

아무것도 입지 않은 자신의 음부에서 느껴지는 확연한 시황의 성기 느낌에 유진아는 너무 부끄러워 이상한 신음을 내며 얼굴을 시황의 가슴에 더 파묻었다. 차마 고개를 들어 시황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걸로 끝이라 생각한 순간 시황의 다리 하나가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뭐, 뭐 하는 거야!”

당황한 유진아가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 딱딱한 시황의 성기가 노골적으로 음부에 닿아있어 부끄러워 죽겠는데 여기에 시황의 다리가 들어오자 대음순이 벌어지며 은밀한 속살을 살짝 드러났다. 하체가 완전히 밀착하고 있다 보니 그 은밀한 속살이 얇은 천 하나로만 가려져 있어 생생하게 느껴지는 시황의 성기에 살짝 닿아버린 것이다.

“춥다며? 이렇게 밀착해야 조금이라도 따듯하지.”

“부, 부끄러운데…….”

“싫으면 말고.”

유진아의 거부에 시황은 다리를 빼내면서 살짝 떨어졌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느껴지던 시황의 온기가 사라지고 몸이 차갑게 식는 듯한 느낌에 유진아는 조금 당황했다. 부끄럽기는 해도 확실히 시황의 다리가 들어왔을 때와 안 들어왔을 때의 차이가 제법 많이 났다. 안 그래도 하체 쪽은 아무것도 입지 않아 몸이 살짝 떨릴 정도로 추웠는데 시황의 온기가 사라지자 몸 전체가 으슬으슬한다.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부끄럽다고.”

“그래?”

유진아는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자존심을 세우고 뭐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한 마음 속 깊은 두려움과 시황이 기분 나빠서 아까처럼 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 현실적인 추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본능적으로 시황의 눈치를 보는 중이었다. 유진아의 머리가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시황을 자극하면 어떻게 될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시황의 다리가 다시 파고들며 몸이 밀착되자 따스한 온기에 몸이 훈훈해진다. 시황의 달콤한 체취를 맡고 따스한 피부에 온 몸이 맞닿아 있으니 두려움과 걱정보다는 부끄러움이 좀 더 크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이런 상황임에도 마음이 약간은 편안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황의 호흡이 길어지고 몸에 힘이 빠졌다. 정말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지 끌어안은 손은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잠에 빠진 것이다.

시황이 잔다고 생각하니 긴장과 부끄러움이 약간은 사그라진다. 일어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았다. 적막한 야외에서 눈을 감은 채로 시황과 단 둘이 있으니 괜히 이상한 곳까지 생각이 미쳤다.

이때까지 남자와 이런 스킨십을 해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남자의 피부가 은근히 부드러웠다. 특히 탄탄한 근육이 주는 그 느낌은 움츠린 손으로 괜히 살짝 만져보게 된다.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시황의 품속이 따듯하게 좋기는 했지만 고정된 자세로 계속 있으니까 팔이 아팠다. 잠시 우물쭈물하며 고민을 하다 시황의 품에서 팔을 빼내어 등을 끌어안았다. 손에 탄탄한 등근육이 만져진다.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움직여 흐릿하게 갈라진 등근육을 쓰다듬었다, 의도했다기보단 손에 느껴지니까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었다. 전화 받을 때 손에 볼펜이 있으면 무의식중에 낙서를 하는 것과 비슷했다.

이렇게 조용히 있으니 부끄러움이 점점 사라지고 두려움이 다시 피어오른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혹시 이렇게 자다 무서운 짐승이라도 오는 건 아닐지 하는 불안감이 피어났다.

사실 이런 상황에선 짐승이 접근하지 못하게 불을 피우든가 불침번을 서는 게 보통이었지만 어차피 여기엔 위험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시황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어차피 유진아가 군대를 갔다 온 것도 아니고 그런 거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를 게 뻔했으니까.

불안감에 조금 더 강하게 시황을 끌어안은 유진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어버렸다. 무인도로 오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에서 마음 편하게 자는 게 아닌데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잠이 들다 보니 악몽 때문에 중간중간 정신이 번쩍 들기도 했다.

“추, 추워…….”

잠에 들자 육체가 휴식에 빠져 체온이 내려갔다. 하지만 그 체온을 유지해줄 이불을 덮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유진아는 몸을 살짝 떨며 따스한 체온을 지닌 시황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리고 약간은 엉거주춤하게 엉켜 있는 다리도 하체를 완전히 밀착시켜 양발로 휘감아버렸다.

유진아의 아랫입술이 시황의 성기와 완벽하게 붙고 다리와 다리가 덩굴줄기처럼 뒤엉켰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추워서 본능적으로 몸을 살짝 부비적거렸다. 시황은 잠이 들었기 때문에 유진아가 음부로 성기를 자극한다는 건 몰랐지만 자극을 받은 성기가 저절로 부풀어 오르더니 팬티를 뚫고 튀어나와버렸다. 발기가 안 되어도 달라붙은 드로어즈가 살짝 들릴 정도로 성기가 커다랬는데 제대로 발기를 하니 팬티로 감당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자던 중간에 깨어난 유진아는 제대로 정신을 차린 게 아니라 비몽사몽간이었기 때문에 뜨거운 기둥이 하나 솟아나자 본능적으로 하체를 움직여 거기에 잔뜩 밀착을 시켰다. 시황의 귀두와 유진아의 음순이 정확하게 맞닿았다. 하지만 질구에 정확히 귀두가 닿은 건 아니라서 여기서 힘을 주더라도 성기가 질에 삽입될 일은 없었다.

다리를 좀 더 밀착하며 음부를 살짝 움직이자 은근히 기분이 좋은 느낌이 퍼져나갔다. 유진아는 그게 자위행위와 같다는 것도 모르고 눈을 감은 채로 음부를 시황의 귀두에 부비적거렸다.

“하아…….”

유진아가 허리를 살짝 움직이자 시황의 귀두가 유진아의 대음순을 파고들어 소음순과 음핵을 부드럽게 자극했다. 시황이 의도하진 않았지만 유진아가 본능적으로 가장 기분 좋은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기분이 좋아지니까 몸에 열이 후끈 달아오른다. 비몽사몽하던 정신이 깨어났지만 유진아는 눈을 감은 채로 그저 허리만 살짝 살짝 움직였다.

“아흐…….”

자위행위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던 유진아는 처음 느껴보는 자위의 쾌감에 허리를 쉬지 않고 움직여 시황의 귀두에 부비적거렸다. 질에서 애액이 분비되고 자극을 받은 시황의 귀두에서도 쿠퍼액이 흘러나왔다.

음순과 음핵에 미끌미끌한 액이 질척하게 묻어 쾌감을 증가시켰다. 시황의 귀두가 음핵을 쓸고 지나가면 다리와 팔에 힘이 가득 들어가 더욱 시황과 밀착 되었다.

시황이 깨면 얼마나 부끄러울지 생각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쾌감에 휩쓸렸다. 그저 지금은 다른 상황보다 이 쾌감에만 온 신경이 쏠렸다. 조금이라도 더 쾌감을 느끼기 위해 이젠 아예 음핵에 시황의 귀두를 댄 상태에서 허리를 조금씩 움직여 빠르게 마찰을 시켰다. 숨소리가 가빠지면서 진득한 쾌감이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어디를 자극해야 쾌감이 잔뜩 느껴지는지 알아낸 것이다.

그런데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몸은 이것보다 더 강한 쾌감을 원하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라면 제대로 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몸이 싸늘하게 식을 것 같은 불안감이 느껴진 것이다.

이미 정신을 차리고 잠에서 완벽하게 깬 유진아는 잠시 주저주저 하다가 시황을 끌어안은 손을 내려 쾌감을 느끼게 한 딱딱한 기둥을 쥐었다. 미끌미끌하게 액이 묻은 기둥의 위를 더듬더듬 올라오자 말랑말랑하면서 약간 뾰족한 끝이 만져졌다. 다시 손을 내려 기둥을 쥔 뒤에 그 뾰족한 귀두의 끝부분을 살짝 내려 음핵에 정확히 닿게 만들었다.

“하아…… 하윽…….”

예상대로 그 부드러운 귀두의 끝부분을 음핵에 닿게 한 뒤에 허리를 움직이니 아까보다 더욱 더 강한 쾌감이 느껴졌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허리가 절로 휘어지고 발가락이 오그라들었다.

주전자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물처럼 쾌감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허리가 쉴 새 없이 움직여 미끌미끌한 귀두에 음핵을 비볐다.

“아으…… 윽…….”

한참을 음핵에 자극을 주니 어느 순간 번개에 맞은 듯 굉장한 쾌감에 신음이 토해지며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주전자에 끓어오르던 물이 결국 넘쳐흐른 것이다. 강렬한 쾌감에 허리가 활처럼 휘고 발가락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쾌감에 몸을 떨며 유진아는 손에 쥔 시황의 성기를 움직이며 귀두를 음핵에 비볐고 자극이 느껴질 때마다 펄떡펄떡 뛰는 물고기처럼 몸에서 경련이 일어났다. 짧은 떨림이 한동안 이어졌다.

머리가 하얗게 탈 정도로 강렬한 쾌감이었다.

“하아…….”

그게 오르가즘이라는 걸 모르는 유진아는 쾌감이 서서히 사그라지자 짙은 숨을 토해냈다. 가슴이 울렁울렁 거리고 몸에서 땀이 날 정도로 엄청난 쾌감이었다. 아직 그 여운이 남아 있어 허리를 움직여 음핵을 시황의 귀두에 살며시 비볐다.

“으음…….”

아까만큼 엄청나게 강렬한 쾌감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기분 좋은 쾌감이 느껴졌다. 오르가즘이라는 불길이 사라지자 부글부글 넘쳐서 끓어오르던 물이 점점 잠잠해진 것이다.

한동안 허리를 움직여 쾌감을 음미하던 유진아는 점점 정신이 돌아오며 상황이 파악되기 시작했다. 비몽사몽간에 쾌감이 느껴질 때는 이성적인 사고가 불가능했지만 오르가즘이 끝나자 이성적인 사고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지금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은 유진아는 화들짝 놀라서 꼭 쥐고 있던 시황의 성기를 황급히 놨다.

감고 있던 눈을 뜨고 주변을 살짝 둘러보자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어스름하게 날이 밝기 시작했고 지금 어떤 상황인지 한눈에 들어왔다.

잔뜩 발기를 해서는 팬티를 뚫고 나온 시황의 성기에는 흰거품을 내고 있는 애액이 잔뜩 묻어있었다. 거기다 팬티도 애액에 젖었는지 얼룩이 져있었다.

유진아는 그 거품이 애액인지 뭔지 전혀 몰랐지만 성기에서 분비된 미끌거리는 액체라는 건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어, 어떡하지.”

감고 있던 다리를 풀고 시황에게서 떨어져서는 자신의 음부도 살펴봤다. 소음순이 붉게 달아오른 거야 비벼서 그렇다 치고 그 위쪽에 있는 음핵이 이전과 다르게 묘하게 커져있었다.

“아, 부끄러워……. 정말 미치겠네. 내가 뭐한 거지?”

유진아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말도 제대로 안 나왔다.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분명 누가봐도 말도 안 되게 부끄럽고 민망한 행위인데도 자신은 쾌감에 정신을 팔려 그런 부끄럽고 민망한 짓을 해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엄청나게 느껴지는 후회에 한숨만 계속 나왔다.

“정리부터 하자.”

시황을 슬쩍 쳐다봤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자기 같으면 몸에 누군가 터치하는 순간 일어났겠지만 시황은 자다가 누가 엎어가도 모르는 분류인 듯 굉장히 둔감했다. 시황이 가진 그런 둔감함이 너무나 다행스러워 유진아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변에 부드러워 보이는 나뭇잎을 주워 일단 자신의 음부를 닦아내었다. 하얗게 거품이 일어 나 있는 애액이 나뭇잎에 묻어 나온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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