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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226화 (22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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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헤헷, 좋다.”

제법 긴 시간동안 입을 맞춘 유미가 몸을 배배꼬면서 말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너무 좋아서 입에서 웃음이 사라지질 않는다. 이런 환상적인 펜션에서 이런 꿈만 같은 키스라니! 찬미만 없으면 완벽했을 텐데 조금 아쉽긴 하다.

“유미야, 그래도 찬미가 보는데…….”

“괜찮아요. 오빠. 언니 괜찮지?”

유미는 찬미를 보면서 말했다.

“응. 오빠. 전 신경 안 써도 돼요. 편하게 유미랑 노세요.”

“봐요. 언니도 괜찮다고 하잖아요.”

유미의 시황의 옆에 꼭 달라붙어서 말했다. 자신의 가슴이 시황의 팔에 닿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러면 다행이고.”

시황은 어깨를 으쓱하면 말했다. 유미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찬미의 당연한 반응이었지만 그래도 이런 말을 한 번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는 매우 컸다. 아무리 자신과 유미 사이를 인정한다고는 해도 아예 없는 사람처럼 관심조차 주지 않으면 얼마나 슬프겠는가?

유미는 찬미의 말 그대로 정말 신경도 안 쓰고 시황과 놀았다. 그렇다고 음란한 행동을 하는 건 아니었지만 장난을 치면서 시황의 민감한 곳에 몸이 닿거나 스치다보니 거대한 성기가 팬티를 뚫을 듯 튀어나와 있었다.

“으, 도저히 못 참겠다. 오빠 저 잠깐 화장실 갔다 올게요.”

한참 시황과 놀던 유미가 말했다. 아까 밥을 먹으면서 음료수를 많이 마셔서인지 오줌이 너무 마려웠다. 아까부터 마렵긴 했지만 화장실에 가기가 싫어서 억지로 참았는데 이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스파에서 일어난 유미는 찬미에게 아무 짓도 하지 말라는 눈빛으로 쳐다본 뒤에 화장실로 갔다.

“오빠, 그거 좀 어떻게 해보세요.”

유미가 나가자 찬미가 바로 시황의 성기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자신은 시황과 섹스를 하고 익숙해졌다지만 유미는 아직 성인도 안 된 어린애였다. 바지를 입은 것도 아니고 속옷과 다를 바 없는 수영복 팬티만 입은 채 발기를 하고 있으니 너무 부끄러웠다.

이건 마치 이미 야동 볼 거 다보고 알 거 다 알았지만 부모님이나 동생과 영화를 보다 야한 장면이 나오는 순간과 비슷했다. 가족과는 있는 순간 느껴지는 그 견딜 수 없는 민망함 말이다.

“생리적인 반응이라 나도 어쩔 수가 없는 걸. 그럼 찬미가 지금 빠르게 손으로 해줄래?”

“지금요? 안 돼요. 유미 화장실 갔다가 금방 온단 말이에요.”

시황의 말에 찬미가 당혹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야 그렇게 해서라도 성기를 가라앉히고 싶었지만 유미가 오줌을 눠봐야 얼마나 오래 누겠는가? 분명 손으로 해주는 중에 들어올 게 뻔하다.

“나도 곤란하네.”

시황은 전혀 곤란하지 않은 표정으로 말하면서 물 안에 손을 집어넣어 찬미의 발을 잡았다.

“오, 오빠. 뭐하시는 거에요.”

“너무 유미랑만 노는 거 같아서 찬미랑도 놀아주려고.”

“하지 마요. 꺄악.”

시황은 찬미의 발을 간지럽혔다. 찬미의 발가락이 성감대이긴 했지만 딱히 성적으로 흥분되는 상황도 아니었고 발바닥을 만진 거라 찬미는 그저 간지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는 재빨리 시황의 손에서 발을 빼어낸다.

“오빠, 이러다 유미 오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전 신경 쓰지 말고 유미랑 재밌게 놀아주세요. 오늘 오빠랑 놀러온다고 며칠 전부터 얼마나 좋아했는데요.”

“알았어.”

시황이 웃으면서 대답했지만 뭔가 모를 찝찝함에 찬미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왠지 걱정이 된다.

“둘이 뭐 했어?”

오줌을 다 눈 유미가 빠른 걸음으로 돌아왔는데 눈에 조금 힘이 들어가 있었다. 화장실에서 찬미가 내는 비명을 다 들었던 것이다.

“찬미가 심심해하길래 발 좀 간지럽혀줬지. 하하.”

“힝, 오빠 나도 해줘잉.”

스파 안에 들어온 유미가 아양을 떨면서 말했다. 찬미랑 그렇게 놀았다니까 괜히 부러웠던 것이다.

“알았어. 알았어. 우리 유미한테도 당연히 해줘야지. 잠시만.”

시황은 일부러 유미를 찬미의 맞은편에 앉힌 뒤에 자신은 찬미의 옆에 앉았다. 유미의 눈이 순간 움찔했지만 시황과 찬미가 완전히 밀착해서 붙은 건 아니라 크게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간지럽히는 거 말고 마시지로 해줄게. 밑에서 분사되는 공기 때문에 피로회복에도 좋거든.”

일부러 제트 스파의 분사량을 가장 세게 만들며 시황이 유미에게 말했다.

“오, 마사지 대박이다.”

유미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찬미에게 혀를 날름하며 말했다. 언니인 찬미는 겨우 간지럼이었지만 자신은 발마사지였다. 이거야 말로 완벽한 승리.

시황은 제트 스파에 편안히 앉으며 유미의 발을 찾기 위해 더듬더듬 거렸다. 스파에서 강한 포말(泡沫)이 일어나 물 안의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리 쭉 뻗은 거야? 안 불편하지?”

“네! 오빠. 완전 편해요.”

“그러면 편하게 누워있어. 오빠가 최선을 다해서 발 마사지 해줄게.”

“고마워요. 오빠.”

유미의 다리를 잡은 시황이 자신의 무릎위에 유미의 발을 올렸다. 그러자 자동적으로 유미의 엉덩이가 살짝 앞으로 이동하며 상체가 뒤로 넘어간다.

“아프면 말해.”

“네.”

유미는 편하게 머리를 기대며 눈을 살짝 감았다. 그저 시황이 발을 잡고만 있을 뿐인데 벌써부터 몸이 나른해지면서 기분이 좋다. 공주가 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어때 시원하지?”

“네. 정말 좋아요.”

시황은 아주 약한 치유력으로 유미의 발을 천천히 마사지 하며 말하자 유미가 나른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이쯤이면 적절하다.

오른손으로는 유미의 발을 꾹꾹 눌리고 왼손으로는 옆에 앉은 찬미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찬미가 갑자기 움찔 하면서 유미의 눈치를 살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유미는 천장을 향해 눈을 감고 마사지만을 받고 있을 뿐이었다.

찬미는 시황에게 하지 말라고 재빠르게 눈치를 줬다. 하지만 시황은 오히려 제트 스파에서 나는 포말 때문에 물 안의 상황이 전혀 안 보인다는 점을 이용해서 찬미의 손을 자신의 성기로 가지고 왔다.

화들짝 놀라는 찬미. 평소 유미가 잠깐 화장실 갔을 때 키스를 하며 은근히 스릴을 즐긴 적이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이건 너무 위험했다. 혹시 유미가 보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지 앞이 깜깜하다.

그런 찬미를 보며 시황은 걱정 말라고 입모양을 취한 다음에 찬미의 손을 자신의 수영복 팬티 안에 집어넣었다. 오도 가도 못하는 찬미의 손이 어쩔 수 없이 시황의 성기를 살짝 쥐어주고는 다시 빠져나가려고 했다.

“윽! 조금 아파요. 오빠.”

그런데 갑작스럽게 유미가 고개를 들어 찬미와 시황을 보며 말했다.

팬티에서 벗어나려던 찬미의 손이 시간이라도 정지된 듯 바로 멈춘다.

“아파? 이젠 어때?”

하지만 시황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치유력을 조금 더 발현한 다음에 유미의 발을 꾹꾹 눌렀다.

“오, 완전 시원해요. 오빠 마사지 진짜 잘하네요. 햐……. 좋다.”

다시 유미의 고개를 뒤로 넘어가고 눈을 감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유미와 살짝 눈이 마주친 찬미는 너무 놀라 아직까지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시황이 왜 분사력을 세게 했나 했더니 이런 짓을 하려고 그런 거였다. 찬미는 시황을 보며 표정을 찡그리면서 성기를 조금 힘을 줘서 꾹 쥐었다.

고통에 턱없이 못 미치는 약간의 압박감이 은근히 기분이 좋아 시황은 찬미를 보며 웃었다. 아까 했던 말대로 찬미가 너무 심심해보여 괜히 이런 장난을 치고 싶었다.

유미가 다시 눈을 가자 가슴을 진정시킨 찬미는 시황의 귀두근처를 조심스러움 손길로 만져줬다. 그나마 유미가 그냥 봐서는 절대 이 사실을 알 수 없다는 걸 안 덕분에 마음이 많이 놓였다.

무리한 움직임을 하면서 티가 나기 때문에 찬미는 조심스럽게 손가락만으로 요도구 근처를 빙글빙글 돌리며 만지거나 앞뒤로 살며시 문질러 줬다. 마음이 조금 불안하기는 하지만 은근한 스릴감이 느껴진다.

유미의 다른 발까지 마사지가 슬슬 끝나가자 찬미는 시황의 팬티에서 손을 빼냈다. 짧은 순간이기는 했지만 나름 스릴도 있었고 유미가 모르는 비밀을 시황과 자신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제법 기분이 좋다.

“끝. 이제 슬슬 나가자.”

“아, 시원해라. 오빠 고마워요. 올라가면 제가 오빠 안마해줄게요.”

“고마워.”

스파를 마무리한 뒤에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2층에 있는 침실로 갔다.

유미는 아까 말한 대로 침대에 시황을 눕히고 다리며 어깨며 마사지를 해줬다. 서투른 손길이지만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하암. 내일 해 뜨는 거 봐야 하는데.”

안마를 마친 유미가 시황의 무릎에 누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피곤한지 하품을 했다. 3시간을 넘게 차를 탄데다 하루 종일 방방 뛰면서 놀았으니 안 피곤한 게 이상한 거였다.

“걱정 마. 오빠가 깨워줄게.”

“꼭 깨워줘야 돼요.”

“응. 알았어. 찬미는 어쩔래? 잘 거야?”

“저도 피곤해서 이제 잘 거예요.”

옆에 앉아서 이때까지 얘기를 듣고만 있던 찬미가 대답했다.

12시가 넘은 시간이라 다들 피곤한지 눈들이 감기려고 한다. 시황이 불을 끄자 유미가 침대 가운데 눕는다. 찬미와 시황이 같이 눕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세 명이서 잘 정도로 넉넉한 침대 크기는 아니었지만 꼭 붙어서 자면 못 잘 것도 없는 크기이기도 했다.

시황이 침대에 눕자 유미가 기다렸다는 듯 달라붙어 키스를 한다. 방금 양치질을 해서인지 입 안 가득 치약 냄새가 난다. 혀와 혀가 얽히며 제법 진득한 키스를 하는 와중에 시황은 유미의 기다란 잠옷 상의를 끌어올렸다.

순간 키스를 하던 유미가 움찔했지만 이내 오히려 잠옷 상의를 올리게 쉽게 자세를 바꿔준다. 움직임이 크다보니 자신과 시황이 뭘 하고 있는지 찬미가 대충 눈치 챘겠지만 조금 부끄럽긴 해도 크게 신경은 쓰이지 않았다.

유미의 잠옷 상의가 가슴까지 올라갔고 시황의 손이 잠옷 안으로 살짝 파고들어 유미의 가슴을 만졌다.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 작고 보드라운 가슴이 바로 잡힌다. 얼굴은 상당히 예쁜 유미지만 가슴은 한국 여자의 평균인 A컵이라 좀 작은 느낌이기는 했다. 그래도 이 야들야들한 살결과 유미의 풋풋함 때문에 너무나 느낌이 좋다.

아까 스파를 하며 찬미에게 성기가 만져진데다 유미와 키스를 하며 가슴을 만지고 있으니 섹스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생겨났다. 아까부터 발기된 성기가 가라앉질 않아 빨리 사정을 하고 싶었다.

시황은 가슴을 만지던 손을 내려 유미의 잠옷 바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탱글탱글한 엉덩이가 손을 가득 채운다. 슥슥 매만지니까 제법 느낌이 좋다.

유미의 소중한 곳을 만지기 전에 시황은 키스하던 입술을 떼고 유미를 바라봤다.

“어?”

그런데 눈을 감고 키스하고 있다고 생각한 유미는 언제 잠이 들었는지 살짝 입을 벌린 채로 규칙적인 호흡을 내뱉고만 있었다. 어쩐지 중간부터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했다.

뭔가 상당히 애매한 상황. 아무리 섹스를 하고 싶다 해도 섹스를 해본적도 없는 유미를 깨워서 비몽사몽간에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시황은 유미가 깊이 잠이 든 걸 확인하고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 유미 옆에 자고 있는 찬미를 바라봤다. 눈을 감고 있는데 자는 건지 자는 척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찬미야.”

낮은 목소리로 찬미를 몇 번 불렀지만 반응이 없다. 혹시나 싶어 살짝 흔들었지만 미동조차 없다. 유미처럼 완전히 잠에 빠져든 것이다.

“이럴 수가!”

정말 이렇게 당혹스러울 수가 없다. 원래라면 찬미가 있는데서 유미와 섹스를 하여 어중간한 게 아니라 완벽한 인정을 받으려고 했다. 그리고 그 섹스는 단순히 찬미, 유미와의 관계를 정리를 넘어서 나중을 위한 일보전진의 의미도 있었다.

그런데 유미가 자버리니 이도저도 안 되게 되었다. 계획이 완전히 어긋난 것이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완벽한 스토리의 영화였는데 마지막에 이상한 반전을 일으키며 어정쩡하게 끝난 딱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유미가 자서 계획이 틀어진 것도 문제지만 찬미까지 자버려서 흥분한 성기를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 사실 계획보다 이쪽이 더 시급하기도 하다.

한참을 고민하던 시황은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팬티를 내리고 발기한 성기를 꺼내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얼마 만에 하는 자위인지 모르겠다.

유미의 가슴을 만지며 하는 자위행위의 기분이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왠지 처량하다. 손의 강약과 스피드를 조절하자 빠르게 사정감이 생긴다. 옆에 휴지를 뽑아 거기에 사정을 한 시황은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렸다.

뭔가 불만족스럽긴 해도 한번 빼고 나자 흥분이 좀 사그라진다.

“하아…….”

침대에 누운 시황은 조그만 한숨을 내쉬었다.

이상한 마무리기는 했지만 어찌됐든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끝났다. 휴가 같던 기간이 끝나고 이젠 정말 앞만 보고 달려가야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며 시황은 잠을 청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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