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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220화 (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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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은비를 안은 시황의 손이 자연스럽게 가슴으로 향한다. 브래지어와 드레스 때문에 직접적으로 만지는 느낌만은 못하지만 이런 상황 자체가 좋았다. 어차피 가슴이야 나중에 질리도록 만질 텐데 벌써부터 안달이 나서 드레스와 브래지어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 건 분위기를 망치는 짓이다.

은비의 키는 평범한 여자의 평균이었지만 TV에 나와야 하는 연예인이다 보니 아루를 제외한 은지나 찬미보다 제법 말라있었다. 그래서인지 가슴도 그렇게 풍만한 편이 아니다.

“옷 구겨지니까 조심히 만지라고. 바보야.”

시황의 손에 약간 힘이 들어가자 은비가 몸을 비틀면서 말한다. 시황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는 거보다 드레스가 구겨질까 훨씬 걱정이 되었다.

“침대로 가요.”

“안 돼. 누우면 옷 완전 망가진단 말이야.”

“망가지면 또 다른 드레스 선물해 줄게요.”

“꺄, 간지럽잖아.”

시황이 은비의 귀에 속삭이자 은비가 간지러운지 낮은 비명과 함께 목을 살짝 움츠린다. 상상 속에서나 꿈꾸던 연인들의 사랑이 이러할까? 낮은 울림이 있는 시황의 말에 은비는 가슴이 떨리는 걸 느꼈다.

“이 드레스 엄청 마음에 드는데.”

“더 예쁜 드레스도 많아요.”

또 다시 은비의 귓가에 속삭인 시황은 은비를 침대에 눕혔다. 여전히 움찔하는 기색이 엿보이기는 했지만 순순히 침대에 드러눕는다. 그런데 시황을 마주보기 민망한지 얼굴을 붉힌 채로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시황은 옆에 드러누운 채로 은비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 희고 고운 은비의 피부는 비단처럼 부드럽고 고무줄 같은 탄력이 있었다. 남자라면 그 누구라도 만지고 싶어 하는 은비의 살결이지만 은비에게 선택받은 단 한명의 남자가 아니라면 접근조차 불가능하다.

“심장 소리 들린다.”

시황의 가슴에 귀를 대고 있던 은비가 조그만 목소리로 말한다. 불과 얼마전만해도 발가벗은 시황의 몸을 껴안고 있을 거라는 걸 상상조차 못했는데 어느새 이런 게 크게 어색하지 않은 사이가 돼버렸다.

가슴과 허벅지를 손으로 쓰다듬자 시황의 심장이 빠르게 뛴다. 자신의 손길에 이렇게 반응하는 걸 보니 은근히 재미가 있다. 한참동안 가슴을 쓰다듬고 있으니 시황이 은근슬쩍 성기로 손을 이끈다.

“변태라니까. 정말.”

“은비 씨가 만져주면 기분 좋은 걸요.”

은비가 약간은 한심한 표정으로 시황을 바라보며 말하자 시황이 넉살좋게 웃으며 말한다. 이러니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다.

단단하게 커져있는 시황의 성기는 뜨겁게 요동치고 있었다. 남자의 성기를 보고 만진 건 시황의 것이 처음이다 보니 이게 얼마나 큰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모르는 상태에서 봐도 엄청 크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은비가 자신의 성기를 만져주는 동안 시황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드레스를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브래지어만 벗겼다. 그렇게 노출이 심한 건 아니었지만 끈 하나 없이 우아한 어깨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드레스이다 보니 브래지어도 어깨끈이 없는 걸로 사용해야했다.

브래지어를 벗기고 드레스를 살짝 내려 가슴을 노출시켰다. A컵의 자연산 가슴에 누운 상태이다 보니 평소보다 더 볼륨감이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이게 은비와 더 잘 어울렸다. 은비처럼 청순하고 귀여운 얼굴에 커다란 가슴이 있는 것도 조금 언밸런스하다.

시황은 거침없이 은비의 가슴을 만졌다. 그렇다고 아플 정도로 세게 주무른 건 아니고 능숙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애무를 하면서 자신의 만족감도 채웠다.

“하아…….”

은비가 특히 느끼는 성감대가 가슴이다 보니 잠깐 만졌음에도 은비의 호흡이 살짝 거칠어진다.

혹시라도 은비가 아플까봐 시황은 마력 회로를 가동시켜 손가락에 치유력을 발현했다. 그리고는 유두를 엄지와 검지로 간질간질 비비다가 살짝 힘을 준 상태로 잡은 뒤에 비틀어준다. 그러자 은비의 몸도 뒤따라서 비틀리며 동시에 시황의 성기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느낌 어때요? 좋지 않아요?”

“흐, 흥. 그냥 보통인데. 내가 변태도 아니고 그런 걸 기분 좋아할 리가 없잖아.”

시황의 말에 은비가 거친 숨을 겨우겨우 참으며 말한다.

보통 야동에선 일부러 느끼는 척 연기톤으로 신음소리를 내다보니 그다지 재미도 없고 흥분도 안 되는데 은비는 신음소리가 나오는 걸 일부러 참고 거친 숨을 내쉬니 이보다 더 남자를 흥분 시킬 수가 없었다. 벌써 시황의 요도구에선 쿠퍼액이 흥건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원하는 만큼 가슴을 만진 시황의 손이 슬금슬금 내려가더니 은비의 다리사이로 파고들었다.

“뭐, 뭐하는 거야.”

당황한 은비가 다리를 오므리며 뒤로 주춤 물러난다. 아까 가슴과 유두를 만져져서 팬티가 축축해져 있다 보니 부끄러워서 차마 음부를 만지게 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안 해요.”

시황은 물러나는 은비를 따라가며 드레스의 치마 부분에 기어이 손을 넣고 팬티를 내려버렸고 은비가 다급히 시황의 손을 부여잡았지만 어느새 가랑이 부분이 얼룩진 팬티가 무릎 아래로 내려가고 말았다.

“부끄럽잖아. 변태야.”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은비는 애액으로 얼룩진 부끄러운 팬티를 빠르게 벗어버리려고 했지만 이번엔 반대로 시황이 은비의 손을 붙잡았다.

“놓으란 말이야.”

“안 벗으셔도 돼요. 그대로가 예쁜 걸요.”

완전한 알몸보다 손바닥만 한 옷가지를 걸친 게 은근히 매력적이듯 팬티를 아예 벗은 것보단 무릎 정도에 걸치고 있는 게 더 색기넘치고 아름다웠다.

“싫거든!”

하지만 시황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은비는 팬티를 벗어서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집어 던졌다. 이러니 겨우 마음이 안정된다.

“아쉽네요.”

“흥흥.”

안타깝게 말하는 시황을 보며 은비가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니 누운 채로 너무 뒤척였다. 팬티는 아예 벗어버려서 괜찮은데 혹시라도 비싼 드레스가 망가졌을까봐 괜히 신경 쓰인다.

은비는 살짝 몸을 돌려서 드레스를 확인한다. 그런데 허벅지가 드러나는 짧은 드레스에다 팬티까지 없다 보니 은비가 몸을 비틀자 허벅지 깊은 곳까지 훤하게 드러난다.

그다지 무성하지 않은 수풀 아래로 이슬을 머금은 붉디붉은 꽃잎이 반짝반짝거리며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그 어떤 남자가 이 아름다운 꽃을 보고 그냥 지나치리오.

시황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은비의 다리 사이에 손을 집어넣었다.

“아잉. 안 된다구.”

시황의 손이 인체에서 가장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부위에 침범하자 드레스를 살펴보던 은비가 깜짝 놀라 귀여운 목소리를 낸다. 몸을 살짝 살짝 비틀며 저항 아닌 저항을 했지만 이건 그저 부끄러워하는 몸부림일 뿐이었다.

이윽고 시황의 손이 은비의 음부에 닿자 살짝 오므리고 있던 다리가 저절로 벌려진다. 아까 전 애무 때문인지 미끌거리는 애액이 흥건하다.

“부끄러워…….”

팬티를 벗길 때는 시황의 손까지 잡았던 은비였지만 지금은 얌전한 양이라도 된 듯 시황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 말 그대로 부끄러울 뿐 싫거나 혐오스러운 감정은 전혀 없었다. 애초에 조금이라도 안 내켰으면 이 야밤에 시황의 집까지 따라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윽…….”

시황의 손가락이 미묘하게 움직이며 갈라진 틈을 파고들어 애무를 하자 은비가 살짝 몸을 떨며 신음을 토해낸다. 가슴을 만질 때도 그랬지만 시황의 손이 닿을 때마다 참을 수 없는 쾌감이 느껴진다.

시황은 은비를 슬쩍 쳐다봤다. 품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눈을 감고 있다. 조그맣고 귀여운 동물 같은 모습이다.

“은비 씨. 너무 귀여워요.”

“뭐, 뭐야 갑자기. 으으…….”

갑작스러운 말에 동그랗게 눈을 뜨고 약간은 새침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는 은비를 보자 왠지 더 골려주고 싶은 마음에 시황은 손가락에 치유력을 발한 뒤에 좀 더 적극적으로 음순을 매만졌다.

애액으로 미끌거리는 꽃잎을 부드럽게 만지다가 손가락으로 음핵 부근을 자극한다. 오직 쾌감을 위해 다량의 신경조직을 가진 곳이 음핵이다 보니 조금만 지나치게 자극해도 쾌감보단 불쾌함을 느끼기가 쉬웠다. 하지만 치유력을 발현한 손가락은 불쾌함을 느낄 수 있는 자극은 모조리 차단하고 오로지 쾌감만을 느끼게 만들었다.

“아흐…… 으…….”

은비는 갑자기 몰아닥치는 엄청난 쾌감에 폭풍에 도저히 견디지 못하게 앓는 듯한 신음을 흘렸다. 얼마나 자극이 강한지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몸이 비틀리면서 엉덩이가 계속 뒤로 빠졌고 투명한 애액이 엉덩이를 타고 흐를 정도로 엄청난 양이 분비되기도 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애무하면 은비가 강렬한 오르가즘에 도달하겠지만 시황은 이쯤에서 손을 뗐다. 아직 본편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예고편에 너무 힘을 주면 본편이 시시해지기 마련이다.

“하아…… 하아…….”

손을 뗐음에도 은비가 여전히 남아있는 진득한 쾌감에 끈적끈적한 숨을 몰아쉬었다. TV에서 볼 때는 야한 거 하나 모를 듯한 청순하고 귀여운 은비가 순백색의 드레스를 입고 가슴과 음부를 드러내놓은 채 붉게 상기 된 얼굴로 신음 흘리고 있으니 그 색기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시황도 성기가 발기할 대로 발기해서는 당장이라도 은비에게 자신의 욕망을 풀어놓고 싶었지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이번엔 어땠어요?”

시황은 흥분을 가라앉히라는 의미에서 음핵이 아닌 그 주변만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하지만 이걸로도 제법 쾌감이 느껴지는지 은비는 다시 얕은 숨을 몰아쉰다.

“몰라. 자꾸 그런 거 묻지 마. 바보야.”

“기분 좋았어요?”

“모른다니까!”

시황이 웃으면서 묻자 은비가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려버렸다. 세상에 그런 쾌감이 있을 줄이야! 겨우 손가락으로 만져줬을 뿐인데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끓어오르는 쾌감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 심지어 조금만 더 만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더 만져 줄까요?”

“돼, 됐거든. 그다지 기분 좋은 것도 아니었고.”

“그래요? 나름 열심히 노력한 건데 아쉽네요. 역시 아직 많이 부족한가 봐요.”

약간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시황을 보자 은비는 순간적으로 멍청아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 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하지 말라고 해도 속옷을 벗기고 할 거 다 하더니 이제는 하지 말라는 말에 실망한 표정으로 음부에서 손을 떼더니 가슴만 살짝살짝 만진다. 정말 여자의 섬세한 마음 따위는 하나도 모르는 바보 같은 남자다.

“마, 만지고 싶으면 더 만지든가.”

“네?”

“만지고 싶으면 더 만지라고. 남자가 바보같이.”

은비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새침하게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간접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정말 부끄러워서 죽을 것만 같다.

“그러면 이제 만지는 거 말고 넣어도 괜찮아요?”

“넣는다고 뭘?”

“이거요.”

순간적으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 은비를 위해 시황은 직접 은비의 손을 잡아 자신의 성기로 이끌었다.

“꺄, 변태.”

화들짝 놀라며 손을 움츠린 은비의 얼굴은 부끄러움 때문에 잘 익은 홍시처럼 붉어져 있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보고 만지던 시황의 성기였는데 자신에게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무섭고 망측하여 도저히 만질 수가 없다.

“은비 씨…….”

하지만 그런 걸 아는지 모르는지 시황이 다가와서 키스를 했다. 이 키스를 하게 되면 결국 섹스를 하게 된다는 생각에 은비는 얼굴을 살짝 틀어 또다시 저항 아닌 저항을 했지만 순식간에 시황의 입술에 함락당하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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