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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209화 (209/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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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입술에 침이 잔뜩 묻은 지숙이 은지에게 소리쳤다. 입에 침이 가득한 거짓말. 이로써 한동안은 은지 없이 지숙, 혼자만 시황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지숙이 얼굴 가득 기쁜 웃음을 짓더니 다시금 키스를 이어나갔다. 혀와 혀가 얽히며 질척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낮게 거실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반신욕을 하는 은지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나중에 시황과 할 섹스를 생각하며 콧노래를 불렀다.

“하아……. 오빠…….”

지숙은 은지 몰래 시황과 섹스를 한다고 생각하자 평소보다 더 흥분해버렸다. 그래서 시황과 겨우 키스만 했을 뿐인데 애액이 넘칠 듯이 흘러내려 바지를 적시고 있었다. 별다른 애무조차 하지 않았는데도 음욕이 끓어올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분명 오늘 아침에도 섹스를 하고 왔는데도 끊임없이 시황을 갈구하게 된다.

“으음…….”

은지에게 들리지 않게 지숙은 최대한 신음을 참으며 시황의 바지를 벗겼다. 그러자 이미 거대하게 발기한 사랑스러운 시황의 성기가 만져진다. 딱딱하면서도 뜨거운 이 성기는 만지는 것만으로도 그 생동감이 느껴졌다. 이렇게 커다란 게 자신의 질에 들어와서 그토록 강렬한 쾌감을 주다니……. 참으로 신비롭다.

지숙은 지금 상태로는 섹스를 하기가 조금 힘이 들어 시황을 소파에 앉혔다. 얇은 티 사이로 시황의 예술적인 복근이 눈에 들어온다. 커다란 성기도 성기지만 그 아름다운 복근과 탄탄하면서 탄력 넘치는 허벅지를 보고 있노라니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배우와 섹스를 하는 것만 같다.

허벅지며 복근이며 황홀한 표정으로 쓰다듬던 지숙이 슬쩍 욕실을 한 번 보고는 시황의 위에 올라탔다. 이미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는지라 성기를 질구에 갖다 대고 살짝 누르는 것만으로도 바로 삽입이 되었다.

“하윽…….”

질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성기의 느낌에 지숙이 낮게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는 마치 고급스러운 음식을 맛보는 듯 눈을 감고 음미한 뒤에야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였다. 질을 가득채운 시황의 성기가 미끈미끈한 질벽에 마찰하고 음핵을 건드린다.

“아흑…….”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참으려고 노력해도 신음 소리가 계속해서 토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시황이 지숙을 소파에 눕히더니 한손으로는 지숙의 다리를 들어 어깨에 걸치게해서 다리를 벌린 뒤에 직접 허리를 움직여 피스톤질을 했다. 살과 살이 부딪히며 너무나 야한 소리만 울려퍼진다.

시황은 열심히 허리를 흔들며 티 사이로 튀어나온 지숙의 유두를 만지기도 하고 허벅지를 쓰다듬기도 했다.

“아악……. 오빠…….”

아까 전까지는 그럭저럭 신음을 참던 지숙이 이젠 도저히 참지 못하고 평소처럼 크게 신음을 내질렀고 그 소리가 고스란히 은지가 반신욕하고 있는 욕실까지 흘러들어갔다.

“응?”

반신욕으로 하루의 피곤함을 날려보고 있던 은지는 갑자기 거실에서 지숙의 신음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갸웃했다. 혹시 잘못들은 건가 싶어 귀를 기울였다.

“아흥……. 오빠…… 너…… 아요…….”

제대로 들리지는 않았지만 오빠라는 단어는 확실히 들렸고 그 뒤에 너무 좋아요로 추측되는 말이 낮게 들렸다. 분명 아까 지숙에게 물어봤을 때 시황이 오려면 30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반신욕을 한 건데……. 설마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

은지는 다급하게 욕조에서 일어나 몸에 가득한 물을 닦지도 않고 욕실 문을 열었다.

“아앙……. 아앙…….”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거실에는 지숙과 시황이 엉겨 붙어 섹스를 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눈에 들어왔다. 언제부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숙의 얼굴이 잔뜩 달아오르고 쾌감에 절어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섹스를 한지 시간이 꽤 된 듯 했다.

“야! 지숙이 너 지금 뭐하는 거야!”

항상 조근조근 말하고 화를 낸적이 있나 싶었던 은지가 이 충격적인 장면에 너무나 화가나 크게 소리를 치고 말았다.

“헤헷. 미안……. 아흑…….”

은지가 소리치는 걸 본 지숙이 웃으면서 사과를 했는데 그 순간 시황이 자신의 질 깊숙이 성기를 찔러 넣자 자기도 모르게 쾌감에 찬 신음을 내어버렸다.

“너 가만 안 둘 거야!”

그 모습에 질투심이 폭발한 은지는 빠르게 몸을 닦고 지숙을 시황에게서 떼어놓기 위해 속옷조차 입지 않고 소파로 달려갔다.

“아윽!”

은지를 부여잡고 밀어내려는 순간 지숙이 거대한 신음을 토해냈다. 살짝 당황한 은지가 시황과 지숙을 바라봤는데 이미 사정을 한 건지 시황의 움직임은 멈춰있었고 지숙은 쾌감에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은지야 다 씻었어?”

시황이 지숙의 질에서 성기를 빼어내며 말했다. 그러자 질 안에 가득 찼던 정액이 흘러와 소파에 고인다. 시황과 지숙이 섹스 하는 모습을 자주 보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적나라한 모습은 처음이었다. 거대한 성기가 들어갔다 나와서인지 지숙의 질은 아직까지 수축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질구에 구멍이 뻥 뚫린 것만 같았다. 그 모습만으로도 너무나 음란한데 그 구멍에서 정액을 토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해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네. 오빠.”

은지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리를 살짝 벌리고 소파에 누워 헐떡거리고 있는 지숙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너무 야하다.

“소파에 정액 다 묻었네. 미안.”

“괘, 괜찮아요. 제가 닦을게요. 오빠.”

시황이 옆에 있는 휴지로 닦으려고 하자 은지가 휴지를 빼앗아 들어 직접 소파에 고인 정액을 닦아내었다. 정액 특유의 짙은 향기 코끝에 감돈다. 밤꽃 냄새와 비슷한 이 향기는 맡을수록 묘하게 몸이 달아오른다. 거기다 맛 자체도 은근한 단맛이 강해서 마치 꿀을 먹는 듯 제법 맛있기도 했다. 은지는 자기도 모르게 침이 꿀꺽 넘어갔다.

“미안, 은지야. 먼저 해버렸네.”

시황이 휴지로 자신의 성기에 묻은 정액을 꼼꼼하게 닦아주자 소파에 누워 있던 지숙이 득의만만한 웃음을 지으며 은지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은지는 뭐라고 말조차 나오지가 않았다. 생각 같아서는 저 웃고 있는 입을 확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런 수준 낮은 행동을 할 수는 없었다.

은지는 약간 화가 난 표정으로 지숙을 노려보다가 문득 드는 생각에 살짝 웃음을 머금었다.

“그러면 넌 이제 끝난 거지? 이제 내 차례지?”

“어? 어. 그, 그렇지.”

분명 은지가 뭐라고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살짝 웃으면서 말하자 지숙은 뭔가 찝찝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올라가서 침대에서 해요.”

“응. 알았어.”

시황은 은지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갔다. 앞서서 올라가는 은지의 뒷태가 아름답다. 탄력 넘치는 엉덩이와 곧게 뻗은 얇은 다리. 그리고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등. 키가 조금 작기는 해도 모델을 해도 될 수준의 아름다운 몸매였다. 옛날 처음 봤던 은지의 몸은 괜찮긴 해도 조금 평범한 느낌이었는데 시황이 손으로 직접 이렇게 아름다운 몸매를 만든 것이다.

생각해보면 단순한 마사지로 몸매를 아름답게 가꾸는 건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이상이기도 했다. 최하급 마법 아템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몸매 관련 마법 아이템을 몇 개 더 가지고 와서 몸매를 우아하게 다듬어주는 일을 해도 제법 괜찮을 것 같았다.

“오빠, 전 마사지부터 해주세요.”

침실로 올라간 은지가 자신의 침대에 누워서 시황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느긋하게 섹스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니, 오히려 평소보다 더 끈적끈적하고 애정을 가득 담기로 했다. 지숙이 질투심에 가득 찰 정도로 말이다.

은지의 말에 시황은 로션을 손에 짜서 은지의 발부터 마사지를 해나갔다. 은지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정성을 들여서 발가락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마사지를 해주었다.

지숙의 의도대로 호응을 해줬으니까 이번엔 은지의 의도대로 해주는 것이다.

“하아…….”

허벅지 깊숙한 곳을 문질러주자 은지가 기분이 좋은 듯 얕은 숨을 내뱉었다. 평소보다 더 끈적끈적한 손길에 몸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런 은지의 표정을 보며 지숙은 표정을 찡그렸다. 아까 전에 은지 몰래 시황과 섹스를 할 때는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그 좋았던 기분이 급격이 내려갔다. 은지만 아니었어도 저 마사지, 시황의 성기, 입술, 몸을 전부 자기가 차지해서 마음 편하게 섹스를 했을 텐데……. 짜증만 가득 난다.

[이대로 널 보내기는 싫다고…….]

그때 지숙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에게서 온 전화. 지숙은 시황과 은지가 혀를 낼름낼름거리며 키스 하는 걸 기분 나쁘게 쳐다보다가 전화기를 가지고 1층으로 내려가서 받았다. 혹시라도 은지의 신음소리가 들리면 큰일이니까.

[왜. 엄마.]

기분이 좋지 않아서인지 짜증이 가득한 음성이 나왔다.

[지숙아, 무슨 일 있니?]

[아니. 아무 일도 없어.]

은지랑 시황이 껴안고 좋아하는 거 보니 기분 나빠서 그렇다는 말은 할 수가 없어서 대충 아무 일도 아니라고 얼버무렸다.

[은지 때문에 그렇게 짜증이 난 거니?]

[어? 어, 엄마가 어떻게…….]

한눈에 자신이 왜 짜증이 났는지 간파한 엄마의 말에 지숙이가 조금 당황해 말을 더듬었다.

[척하면 척이지. 얘는. 오늘 엄마가 은지 엄마랑 통화해봤는데, 시황이가 벌써 은지 집에 들렀다지 뭐야.]

[진짜?]

지숙은 소파에 편하게 앉으며 깜짝 놀라 말했다. 이건 처음 안 사실이다.

[그래. 은지 엄마가 시황이를 보고 우리 시황이니 뭐니 하는데 어찌나 꼴불견이던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김칫국부터 마시더라.]

[헐……. 어이없네. 은지 엄마가 시황 오빠를 보고 우리 시황이라고 해? 누가 보면 시황 오빠가 은지랑 결혼하는지 알겠다.]

[그러니까 말이야. 엄마도 엄청 어이가 없어서 한소리 했지 뭐야.]

[사실 오늘도 은지가 시황 오빠한테 자꾸 꼬리치고 막 팔짱끼고 해서 내가 짜증도 내고 그랬거든. 지가 시황 오빠 애인도 아니면서 왜 그러나 몰라.]

[어머어머, 정말이니? 은지 걔 그렇게 안 봤는데……. 정말 못 쓰겠다.]

지숙과 지숙의 엄마는 은지와 은지 엄마에 대해서 뒷담화를 하기 시작했다. 지숙도 그렇고 지숙 엄마도 그렇고 상당히 짜증이 쌓였던 것이다. 겨우 하루밖에 안 됐는데 둘이서 끊임없이 은지와 은지엄마를 맹비난했다. 어찌나 죽이 잘 맞는지 시간이 가는지도 모를정도다.

[지숙아, 그러니까 니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거야.]

[적극적으로?]

[그래. 바보처럼 가만히 있으면 진짜 은지한테 시황이 빼앗길지도 모른다? 남자들 다 찾아봐라, 시황이처럼 잘나고 마음씨 좋은 남자가 있는가. 어떻게 해서든 꼭 붙잡아야 돼. 알겠어?]

[그건 나도 알지. 내가 괜히 시황 오빠 좋아하는지 알아? 오빠가 얼마나 잘생기고 자상하고 친절한데. 이상한 여자들이 자꾸 들러붙는 게 문제라서 그렇지.]

이번에는 시황에 대한 칭찬과 자랑으로 한참을 또 얘기한다. 모녀 사이의 대화에 시황이라는 존재가 빠지질 않았다.

[그러니까, 엄마가 하라는 대로만 해. 그러면 아무리 순진한 시황이라도 한 번에 넘어 온다니까.]

[어떻게?]

[일단 엄마가 야한 속옷을 보내줄 테니까…….]

그 조신하던 지숙 엄마가 이젠 아예 대놓고 어떻게 해서 시황을 유혹해야 할지 지숙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모녀끼리 하기 힘든 낯 뜨거운 성적 용어가 다수 등장했지만 지숙의 얼굴은 진지하기 그지없었다.

꼭 시황을 유혹하고야 말겠다는 뜨거운 불길이 지숙의 눈동자에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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