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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밤 11시 30분.
아르바이트생들은 퇴근을 했고 카페에는 시황과 찬미만 남았다.
“아까 내가 부탁할 내용 말하려다가 말았지?”
“네. 오빠 무슨 부탁이에요?”
탁자에 앉은 시황과 찬미가 아까 전에 유미 때문에 못 다한 대화를 나누었다.
“오늘 나랑 데이트 해줘.”
“데, 데이트요?”
갑작스러운 시황의 말에 찬미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뭔가 곤란한 탁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무난하면서 간단한 부탁이었다. 거기다 데이트라면 시황이 부탁할 게 아니라 자신이 부탁하고 싶었다.
“싫어?”
“아니에요. 오빠. 저야 너무 좋죠. 그런데 그것만으로 되겠어요?”
오히려 찬미가 시황을 신경 써주며 말했다.
“찬미랑 데이트하는데 뭐가 더 필요하겠어. 충분해. 근데 대신에 데이트 중에 싫다는 말 같은 거 하면 안 돼.”
“네. 알겠어요. 오빠.”
시황의 말에 찬미는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고 말했다. 싫다는 말을 할 거리가 있기나 할까 의문이었다. 아까 이상한 여자애들이 시황에게 들러붙어서 짜증이 좀 났었는데 시황이 데이트 하자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카페를 정리하고 문을 닫은 시황은 찬미와 함께 길거리로 나왔다. 요즘 시대에 12시는 그렇게 늦은 밤이 아닌지라 대학교 앞 길거리에는 사람들로 시끌벅적 했다. 시황과 찬미는 낮을 방불케 할 만큼 밝고 활기찬 거리를 걸어 근처에 있는 술집으로 갔다.
“오빠, 술 드실 거에요?”
“응. 찬미랑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어서.”
시황이 술집으로 가자 찬미가 움찔하며 말했다. 전에 시황과 술을 마시고 부렸던 추태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던 것이다. 그때 생각만 하면 너무 부끄러워서 자다가도 이불을 걷어찬다.
술집엔 거의 안 오는 시황이었기 때문에 항상 가던 룸으로 나누어진 된 술집으로 갔다. 아무래도 개방된 곳 보다는 이런 곳이 편했다.
9월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진 제법 무더웠다. 그럼에도 찬미는 시황외에는 자신의 몸을 노출하는 걸 싫어해 기다란 흰색의 바지와 긴팔 티를 입었는데 얼굴과 몸매가 원체 뛰어나다보니 긴 옷을 입어도 길을 가는 남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금도 술집에 들어오자 아르바이트생은 물론이고 지나가던 남자들까지 슬쩍 찬미를 쳐다본다. 그러자 찬미가 살짝 찡그린 표정으로 시황의 팔짱을 끼며 가까이 달라붙었다.
찬미의 키가 172cm라서 옛날 같았으면 시황과 키 차이가 별로 안 났겠지만 매일 아침마다 꾸준히 줄넘기를 한 덕분에 시황의 키가 제법 커져 있었다. 그래봐야 아직 180cm가 채 안 되는 177cm였지만 171cm이던 이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키가 커진 것이다.
“오빠, 예전보다 키가 많이 커졌네요.”
팔짱을 끼고 룸에 들어간 찬미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매일 시황을 보다보니 키가 커진 걸 잘 몰랐는데 팔짱을 껴보니 확실히 키가 커졌다는 느낌이 왔다.
“응. 요즘 줄넘기를 많이 했거든.”
“줄넘기하면 키가 커져요?”
“내가 가진 줄넘기는 그래.”
“그래요? 비싼 줄넘기인가 봐요?”
“공짜로 받은 거야.”
시황은 웃으면서 말했다. 찬미는 흔히 광고에서 보는 기능성 줄넘기를 생각하며 별다른 이상을 못 느끼고 있었지만, 그 줄넘기가 이 세계에 존재할 수 없는 이능을 가진 줄넘기라는 걸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드래곤의 유산에 대한 비밀을 말할 생각은 없지만 말이다.
일단 시황은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맥주 1700cc를 시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과 맥주가 나왔고 시황은 찬미의 컵에 맥주를 부어주었다. 그런데 컵 가득 맥주가 따라주자 찬미가 조금 안절부절 못했다.
“찬미야 왜?”
“저 술은 조금만 마실게요. 오빠.”
“괜찮아. 부담 갖지 말고 마셔.”
“그래도…….”
“아까 싫다는 말 안하기로 했잖아.”
찬미가 싫다는 걸 돌려서 말하려다가 시황과 아까 약속한 게 생각이 나자 한숨을 조금 내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술이 들어가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저번과 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으리라.
시황과 대화하며 조금씩 술을 마셨는데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은근히 잘 넘어갔다. 잔이 비워지는 족족 시황이 맥주를 채워줬고 분위기도 좋다보니 찬미는 어느새 상당히 많은 양의 술을 마셔버렸다.
“오빠, 아까 걔네들 누구에요?”
“응? 누구?”
“아까 오빠한테 친한 척 한 애들 있잖아요.”
“아, 그냥 팬이야. 사인만 받고 갔어.”
평소의 찬미라면 절대로 이런 말을 안했겠지만 술이 제법 들어간 찬미는 자신의 속마음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마치 다른 여자와 친하게 지낸 남친을 보듯 찬미가 시황을 추궁했다.
처음 술에 입에 대는 게 어려웠지 술이 들어가자 거부감 없이 맥주를 계속 마셨고 아까 전에 했던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는 다짐도 어느덧 잊어버렸다.
“오빠, 그러면 유미가 좋아요? 제가 좋아요?”
“당연히 찬미가 좋지.”
찬미도 그렇게 술이 센 게 아니라서 벌써 술에 취해서는 평소라면 절대 못할 소리를 내뱉었다. 지금은 술에 취해서 이러는데 내일 또 엄청 후회할 게 눈에 선하다.
하지만 시황은 이런 찬미의 반응을 보기 위해 일부러 술을 먹인 거였다. 평소의 찬미는 너무 순종적이고 모든 걸 다 이해해줬지만 술만 들어가면 이렇게 자신의 본심을 보여주니까.
“진짜?”
“응. 당연하지.”
12시 정도부터 술을 마셨는데 벌써 1시 30분이 넘었다. 술집은 그저 분위기를 띄우기위한 곳에 불과했기 때문에 1700cc 맥주와 안주를 다 먹은 시황은 찬미를 데리고 근처에 있는 괜찮은 모텔로 갔다.
찬미가 술에 상당히 취하기는 했지만 몸을 못 가눌 정도는 아니었다. 모텔 방에 들어온 찬미는 침대에 드러누워 시황을 보며 손을 뻗었다. 시황은 오면서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와 맥주를 탁자위에 올려두고 찬미를 껴안으며 침대에 누웠다.
찬미의 몸에서 술 냄새와 화장품 냄새가 뒤섞여서 풍긴다.
자연스럽게 키스를 했다. 그 옛날 처음 키스를 할 때처럼 짜릿하거나 감미롭지는 않았지만 여자와 키스를 한다는 건 언제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평소엔 약간 소극적이던 찬미가 술이 들어가서인지 적극적으로 혀를 놀린다. 시황의 이와 잇몸을 훑어주기도 하고 혀를 빨아주면서 진득진득한 키스를 했다.
그러면서 시황은 찬미의 티 안에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지작만지작거렸다. 적당히 크고 탄력 넘치는 찬미의 가슴은 언제 만져도 기분이 좋다.
키스를 끝낸 시황은 테이블에 앉아 찬미와 함께 맥주를 마셨다. 옛날이었다면 모텔에 오자마자 짐승처럼 섹스를 했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찬미와 같이 보내는 시간 자체가 즐거웠다.
“야! 강시황.”
맥주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찬미의 말과 행동이 변했다. 주사가 심하긴 참 심하다.
“찬미야 왜?”
“나랑 같이 샤워하자. 전에 우리 집에서 너랑 같이 샤워했을 때 기분 엄청 좋았거든.”
찬미가 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선을 넘도록 술을 마신 듯 했다. 하지만 옛날처럼 난리를 친다든가, 제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주정을 부리지는 않았다.
시황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테이블에서 일어난 찬미가 옷을 다 벗어버렸다. 아직 무덥다보니 찬미는 상당히 간단하게 옷을 입고 있어 벗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야, 강시황. 빨리 빨리 옷 벗어야지.”
찬미는 시황이 옷을 벗는 걸 못 기다리겠는지 아직 꾸물거리고 있는 시황의 옷도 억지로 다 벗겨버렸다.
“조그매지니까 귀엽다.”
발기가 안 된 시황의 성기를 본 찬미가 눈을 빛내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듯 성기를 만지작거린다. 찬미가 성기를 만져주자 조그맣던 성기가 서서히 부풀어 오르더니 어느새 흉측할 정도로 발기를 해버렸다.
“어머, 벌써 나랑 섹스하고 싶은 거야? 안 돼. 샤워부터 하고 해줄 거야.”
찬미는 시황을 보고 말하는 게 아니라 성기를 쓰다듬어주다가 가볍게 입을 맞추어주며 말했다. 마치 사랑스러운 강아지나 연인에게 하는 행동같았다.
“그래. 샤워부터 하자.”
술 마신 찬미는 그 나름의 매력이 가득했다. 특히 저 평소와 전혀 다르게 노골적이면서 야한 게 엄청 마음에 든다.
시황은 찬미와 같이 욕실에 들어가서는 가볍게 샤워를 했다. 같이 욕조에 들어가서 키스를 하며 몸을 만지기도 했고 몸에 바디 클렌저를 가득 발라 서로의 몸을 비비기도 했다.
“으음, 젖꼭지 더 만져줘.”
찬미가 시황을 보면서 노골적으로 젖꼭지를 만져달라고 말했고 시황은 거품이 잔뜩 묻은 시황의 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젖꼭지는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비벼주자 찬미가 낮은 신음을 흘린다.
시황은 찬미의 젖꼭지를 애무해주면서 찬미의 가랑이 사이에 성기를 집어넣고는 허리를 살짝살짝 흔들었다. 미끌미끌 거리면서 귀두가 찬미의 허벅지에 비벼지는 느낌이 너무 좋다.
씻으라는 몸은 안 씻고 한참동안 이렇게 서로를 애무하면서 놀자 시황은 슬슬 싸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찬미의 입도 질도 아닌 곳에 사정을 해버리면 얻을 수 있는 기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시황은 찬미의 가랑이에서 성기를 빼낸 다음에 물로 성기 부분을 씻었다.
“찬미 입에 쌀래.”
그리고 찬미의 어깨를 눌러 앉히게 하고는 성기를 입에 갖다 대며 시황이 말했다. 그러자 찬미가 자연스럽게 시황의 성기를 빨아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황은 찬미의 입 안에 사정을 할 수 있었다.
“으음…….”
찬미는 자신의 입안에 가득 찬 시황의 정액을 바로 삼켜버렸다. 보통은 역겨워하거나 구역질을 하기도 하는데 신기하게 시황의 정액은 역겹다기보다는 살짝 단맛이 감도는 게 연유를 먹는 그런 느낌이었다. 은근히 중독되는 맛.
“맛있다. 나 또 먹을래.”
정액을 삼킨 찬미가 또 시황에게서 정액을 짜내려고 한 번의 사정으로 축 쳐진 성기를 입 안에 넣고 빨았다. 평범한 남성이라면 한번 사정하면 아웃이겠지만 거의 무한에 가까운 정력을 가진 시황인지라 한 달 동안 자위를 안 한 군인처럼 단번에 발기를 해버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찬미의 펠라치오 스킬에 다시 한 번 정액을 싸버렸다.
“음…….”
이번엔 찬미가 맛을 더욱 음미를 하며 정액을 마신다. 음양공생공의 효능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아직 시황의 마기가 30년밖에 되지 않아 그저 약간의 단맛밖에 내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60년이 넘는 마기를 가지게 된다면 시황의 정액은 단맛을 넘어서 그 어떤 여자의 미각도 만족시킬만한 엄청난 풍미가 있는 맛으로 변할 것이다.
“이제 침대로 가자.”
“나도 빨리 섹스 하고 싶어.”
물에 몸을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다 닦은 시황과 찬미는 바로 침대에 가서 드러누웠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섹스를 위한 애무를 했다. 이미 샤워를 하며 충분히 흥분한 찬미였기 때문에 시황이 가슴을 빨아주자 단번에 애액을 주르륵 흘려 섹스하기 알맞은 상태가 되었다.
“발 빨아주면 안 돼?”
“응?”
“발 빨아 달라고. 발 빨아주면 엄청 기분 좋은데, 강시황, 너는 그것도 모르고 맨날 가슴만 빠냐.”
“아, 그래? 미안. 앞으로는 참고해서 애무해줄게.”
찬미의 성감대가 발인 건 알고 있기는 했지만 발을 빨아주려면 지금처럼 깨끗하게 샤워를 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평소 찬미와 만날 때는 그런 내색도 안하고 샤워를 한 것도 아니라서 안 빨아줬는데 내심 섭섭했나 보다.
시황은 침대의 밑으로 내려가서 아직 물기가 조금 남아 있는 찬미의 발을 쥐고는 마력 회로를 가동해 주물러 주었다.
“으음, 기분 좋아…….”
찬미는 만족스러운 신음을 냈다. 양발을 먼저 마사지해준 시황은 찬미의 발가락을 입에 넣어 정성껏 빨아주었다. 찬미의 얼굴과 몸매가 워낙 좋은 데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자인지라 더럽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아흑……. 너무 좋아……. 야! 강시황. 앞으로는 섹스하기 전에 꼭 발도 빨아. 알겠어? 이렇게 좋은 걸 안 해주고. 나쁜 놈.”
“알겠어. 찬미야.”
내일 어쩌려고 저러나 모르겠지만 시황은 가볍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내일 부끄러워 죽으려고 할 찬미의 표정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