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184화 (18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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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침대에 누워 인터넷을 조금 더 하던 시황은 타블렛을 탁자에 올려두고 은비와 가까이 밀착했다. 그리고는 은비의 볼을 살짝 꼬집어보기도 하고 어제 키스를 했던 입술을 문질러 보기도 했다. 연예인이라 관리를 잘 받아서 그런지 피부가 너무나 뽀얗고 부드럽다. 단순히 손으로 만지기만 했는데도 성기가 힘차게 발기를 해버렸다.

“우웅....”

오전 8시 30분이 넘어가는 시간. 4시 넘어서 잤으니 4시간 밖에 못 자서 엄청 피곤할 타이밍이라 시황이 만지작거리자 은비가 낮은 소리를 내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힘겹게 눈을 뜨더니 시황을 쳐다본다.

“일어났어요? 피곤하죠?”

“시황 오빠…….”

은비는 아직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되는지 웅얼거리듯이 시황의 이름을 나직히 부르더니 다시 눈을 감고 잠이 든다. 피곤하긴 어지간히 피곤한 듯 했다. 어제 밤에 그런 난리가 있었는데 안 피곤할 수가 없기는 했지만 말이다.

피식 웃은 시황은 욕실에 들어간 뒤에 바로 문을 소환해 케즈론의 성으로 갔다. 그리고 녹화를 할 때 입을 옷을 골랐다. 다만, 안타깝게도 자신에게는 패션센스가 그다지 많지 않아 어떤 식으로 옷을 입어야 할지 통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줄넘기를 매일 꾸준히 한 덕분에 키가 2cm정도 커져서 키가 175cm가 됐다. 겨우겨우 남자 평균키보다 커진 것이다.

시황은 옷들을 몇가지 옷을 살폈지만 뭘 입어야 할지 알 수가 없어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티와 바지를 골랐다. 평범한 패턴이 들어간 티와 베이지색의 긴바지는 상당히 무난했지만 그만큼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거기다 4레벨 옷장에서 고른 옷답게 부가적인 옵션이 제법 괜찮았다.

[호른의 티셔츠. 몸매가 괜찮은 남자를 위한 슬림한 티. 화려한 문양은 없지만 티셔츠의 디자인 자체가 뛰어나 상당한 맵시를 자랑한다. 몸매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부각시켜 신체 밸런스가 뛰어나게 만들어 준다.]

[호른의 바지. 몸매가 괜찮은 남자를 위한 슬림한 바지. 화려한 문양은 없지만 바지의 디자인 자체가 뛰어나 상당한 맵시를 자랑한다. 착시효과를 이용해 다리가 길어보이게 해준다. 호른의 티셔츠나 와이셔츠와 같이 입으면 세트효과 보정으로 완벽한 신체 밸런스를 가지게 만들어준다.]

양말과 벨트, 신발도 골랐다.

[키높이 구두. 키를 높여주는 캐주얼한 구두. 5cm가량 커지지만 키높이 구두를 신었다는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

자신의 약점을 약간이나마 보완해줄 옷들이다. 특히 키높이 구두는 신기하게도 신으면 5cm가 커졌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일반 구두를 신은 것처럼 보였다. 혹시 발을 꺾으면 티가 날까 싶어 해봤지만 그냥 일반 구두처럼 꺾일 뿐 키높이 구두라는 느낌이 하나도 없었다. 제법 마음에 든다.

이 키높이 구두만 신으면 175cm였던 키가 단번에 180cm로 증가할 것이다. 단지 5cm의 차이일 뿐인데 175와 180이라는 숫자가 가져다주는 느낌이 상당히 달랐다.

옷을 대충 다 고른 시황은 최하급 마법 물품 중에서 머리를 꾸밀 수 있는 왁스를 하나 선택했다.

[울트라 파워 헤어 왁스. 자연스럽고 스타일링이 가능한 고급 왁스. 왁스를 손에 묻혀 대충 발라도 세련된 머리모양으로 만들어준다. 물만 묻혀도 깔끔하게 씻겨져 내려가는 완벽한 세정력은 물론이고 홀딩력이 울트라 파워하기 때문에 그 어떤 강풍이 불어도 머리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왁스 같은 건 잘 바르지 않았기 때문에 능숙하게 잘 바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이름이 조금 유치하기는 해도 대충 발라도 세련된 머리모양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이 끌려서 선택했다.

녹화할 때 입을 옷과 물품을 다 고른 시황은 문을 나와서 욕실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거실로 갔는데 은비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서 자느라 정신이 없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시황은 의자에 옷을 걸어두고 탁자에 벨트와 구두, 왁스를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다시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했는데, 호텔에 비치된 샴푸와 바디 클렌저를 쓰지 않고 아공간에서 평소에 쓰던 샴푸와 바디 클렌저를 사용해 정갈하게 씻었다.

샤워를 마치고 팬티를 입은 시황은 욕조 위의 빨래 줄에 걸려있는 은비의 팬티를 발견하고는 바로 잡아든 뒤에 팬티를 펼쳐서 질과 맞닿는 부분을 확인했다. 약간 노란끼가 감돌기는 하는데 별다른 점은 없었다. 질염이 심하면 비린내 같은 역겨운 냄새가 난다고 해서 냄새를 맡아볼까 하다가 혹시라도 그런 냄새가 나면 은비에 대한 이미지가 깨질 거 같아 그냥 고이 접어서 수납장 안에 넣고는 거실로 나왔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제 슬슬 은비도 일어나야 한다.

시황은 침대에 누워 은비를 깨웠다.

“은비 씨 일어나요.”

“우웅……. 싫어…….”

엄청 졸린지 은비는 시황이 흔들어 깨웠지만 웅얼웅얼 거리기만 할 뿐 일어날 기미가 없었다.

“은비 씨.”

“아씨, 하지마…….”

한번 더 흔들어 깨우자 은비가 짜증을 살짝 낸다. 마치 어제 새벽 4시 넘어서 자서 이해는 한다만 여기에 계속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시황은 이번엔 몸을 흔들어 깨우지 않고 은비를 껴안고는 입술에 입을 맞췄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이 상당히 좋다. 입술 말고도 목덜미라든지, 귀 같은 곳에 입을 맞추기도 하고 가볍게 빨아주기도 하였다.

“우응…….”

은비가 느낌이 이상한지 몸을 뒤척거리더니 억지로 눈을 떴다.

“일어나셨어요?”

“…….”

팬티만 입은 시황이 자신에게 입을 맞추는 상황이 선뜻 이해가 안 되는지 은비는 멍하니 있다가 눈을 몇 번 비볐다. 아직까지 정신이 제대로 들지 않아 원할한 사고가 안 되는 듯 했다.

시황은 그런 은비의 목덜미를 간질이듯 혀로 살짝 핥아주었다. 은비가 몸을 살짝 떤다.

“뭐, 뭐하는 거야!”

그리고 이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은비가 시황에게 소리를 쳤다. 하지만 딱히 손으로 밀쳐내는 거 같은 거부는 하지 않았다.

“잠꾸러기네요. 정말. 아까부터 깨웠는데.”

“피곤한데 어떡해.”

시황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자상하게 말하자 은비가 얼굴을 붉히며 새침하게 말했다. 정신은 완전히 차린 거 같은데 여전히 잠이 오는지 눈이 감길랑 말랑 한다.

“벼, 변태. 옷 벗고 뭐하는 거야!”

은비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보다가 시황이 상의를 전혀 입고 있지 않다는 걸 보고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순간적으로 눈에 들어온 시황의 갈색 유두는 평소와 다르게 엄청 외설적인 느낌이라 부끄러워서 얼굴이 화끈화끈거린다.

“나중에 옷 입으려고요. 전 샤워 했으니까, 은비 씨도 샤워하고 오세요.”

“좀 더 누워있을 거거든.”

시황의 말에 은비가 씻기 귀찮은지 이불을 머리까지 끌어 올렸다. 마치 여자고등학생 같은 행동이다.

시황은 은비가 끌어 올린 이불 속에 들어가 은비를 껴안고는 입을 맞췄다. 그러자 은비는 새침했던 말과는 다르게 고분고분해게 입을 맞춰준다.

“으음…….”

기분이 제법 좋은지 낮은 신음을 흘리며 입을 맞추던 은비가 시황을 꼭 끌어안고 좀 더 깊고 진하게 키스를 했다.

시황은 혀를 놀리며 은비와 키스를 하면서 지금 가슴을 만질까 말까 고민을 했다. 키스까지는 보통 여자들의 허용범위이지만 가슴을 허락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한 결과 괜히 좋았던 분위기를 가슴 때문에 망치긴 좀 그래서 시황은 그냥 키스만 하기로 했다.

어느새 이불은 걷어버리고 시황과 은비는 쪽쪽거리는 소리를 내며 제법 진한 키스를 나눴다. 섹스는 안 해봤어도 키스는 몇 번 해본건지 은비는 제법 능숙하게 혀와 입술을 사용했다.

꽤 오래 이어진 키스가 끝나고 시황이 바라보자 은비의 눈이 촉촉해져 있었다. 어쩌면 팬티도 촉촉해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은비의 음순과 질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느껴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팬티, 그것도 살에 달라붙는 드로즈 팬티 밖에 안 입어서인지 거대한 시황의 성기가 팬티를 뚫고 나올 듯이 발기했다.

“씻으세요. 이제.”

“말 안 해도 씻을거야. 흥. 근데 밑에 딱딱한 건 뭐지.”

은비가 더듬더듬거리며 시황의 발기한 성기를 만지작거렸다. 아까 키스할 때부터 딱딱하면서 거대한 뭔가가 자꾸 허벅지를 쿡쿡 건드려서 굉장히 신경이 쓰였었다.

어제 하루 섹스를 못해서인지 은비의 가녀린 손길이 성기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시황은 굉장한 쾌감이 느껴버렸다. 맑은 색의 쿠퍼액이 솟아나 팬티를 살짝 적신다.

“뭐지 엄청 딱딱하고 크네.”

“그, 그만 만지세요.”

아루나 찬미, 현주 등이었다면 당연히 더 만져 달라고 했겠지만 은비와는 아직 그 정도의 관계는 아닌지라 시황은 당황해하는 척 하며 몸을 살짝 움츠렸다.

“뭘 그만 만져?”

시황의 성기 부분이 이불에 가려져 있어 은비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계속 더듬거리다가 이불을 걷어냈다. 그리고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이는 팬티를 뚫고 나올듯한 거대한 시황의 성기에 은비가 화들짝 놀라 손을 뗐다.

“어, 엄마야.”

그제야 시황이 왜 만지지 말라는지 단번에 이해를 했다. 계속 만지면서도 남자의 성기라 생각하기에는 너무 크고 딱딱해서 이게 성기일 거라는 생각은 정말 조금도 하지 못했다.

“부, 부끄럽게 어딜 만져요.”

“변태. 개변태. 어떻게…….”

은비는 경악을 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 부끄럽고 당황해 뭘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알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어제부터 이어지는 이 시트콤 같은 상황에 정말 말이 안 나온다.

“제 성기를 그렇게 마음대로 만지면 어떡해요……. 이젠 저 결혼도 못해요.”

“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겨우 그거 만진 거 가지고 결혼을 왜 못해!”

만화에나 나올법한 시황의 대사, 그리고 그건 보통 여자가 하는 대사에 은비는 당황해 하며 소리쳤다.

“농담이에요. 빨리 가서 씻으세요. 그리고 팬티는 다 말라서 제가 욕실 수납장 안에 넣어뒀으니까 거기서 꺼내 입으시구요.”

“내, 내 팬티를 왜 마음대로 만져. 변태. 냄새 맡았지?”

팬티를 넣어뒀다는 시황의 말에 은비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분비물 때문에 비린내 나는 냄새를 지운다고 지웠는데 그래도 혹시 조금 날까봐 걱정이 됐다. 시황이 팬티 냄새를 맡았다는 것 보다 맡았는데 비린내 나는 역겨운 냄새를 맡았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더 먼저 생겼다.

“그거 냄새를 왜 맡아요. 별로 깨끗하지도 않은데…….”

“흐, 흥. 깨, 깨끗하거든. 나 씻으러 갈 거야.”

은비는 얼굴을 붉히며 거짓말을 하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시황이 냄새를 안 맡았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어째서인지 팬티를 보였다는 것보다 시황이 그 냄새를 맡지 않았다는 점이 상당히 안도가 되었다.

“하아…….”

욕실에 들어와 문을 잠근 은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아까 시황의 성기를 만졌던 손을 바라봤다. 그 딱딱한 감촉이 아직까지 선명하게 느껴진다. 남자의 성기가 발기를 한다는 건 말로만 들었지 그렇게 딱딱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키스를 할 때부터 가슴이 울렁울렁하더니 성기를 만진 이후에는 그 울렁거림이 더 심해져 기분까지 묘해졌다.

“하아…….”

한번 더 한숨을 내쉰 은비는 티와 반바지를 벗고 시황의 팬티까지 벗었다. 그런데 통풍이 잘되긴 했지만 역시나 시황의 팬티에 질염에 의한 분비물이 묻어있었다. 은비는 팬티를 씻을까 하다가 이제 호텔을 떠나야 하는데 씻기에는 좀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작품 후기 ============================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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