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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그림은 내일 보내줄게. 트위터에 글 좀 잘 써줘.]
[네. 알았어요. 오빠. 저만 믿으세요.]
만난 적은 한 번 뿐이고 전화상으로만 몇 번 대화를 했을 뿐인데 소진은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부담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뭐, 요즘은 딱히 연예인이라고 부담감을 느끼지도 않지만 말이다.
전화를 끊은 시황은 대충 정리를 하고 2층으로 갔다. 아루와 수란이 곤히 자고 있다. 시황은 그 사이에 드러누워 잠을 청했다.
바빴던 하루가 저물어간다.
우체국에 가서 소진에게 그림을 부친 시황은 카페에서 어떻게 만화를 그릴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오빠, 저 왔어요.”
은지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런데 평소와 다르게 표정도 밝지 않았고 얼굴에 힘이 별로 없었다.
“은지야 간만이네. 어디 갔었어?”
그러고 보니 요즘 바빠서 잘 몰랐는데 은지랑 지숙이가 요 며칠 보이지가 않았다. 보통 때라면 먼저 카페에 나와서 엉겨 붙었을 애들인데 둘 다 갑자기 그러니까 좀 이상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집에 좀 다녀왔어요.”
시황의 맞은편에 앉은 은지가 힘없이 말했다.
“무슨 일 있어?”
“아니요. 별 일 없어요.”
말은 별일이 없다는데 표정은 근심과 걱정이 가득 차 있었다. 분명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는 거 같은데 선뜻 말을 해주지 않는다.
“커피 마실래?”
“네. 부탁해요. 오빠.”
시황은 현주에게 말해서 시원한 아이스 카페라떼를 2개 가져다 달라고 했다.
“하아…….”
시황이 잠깐 카운터로 가자 은지는 땅이 꺼질 듯이 한숨을 내쉬었고 테이블로 돌아오던 시황은 의아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봤다.
“방학 때 뭐했어?”
“그냥……. 있었어요.”
“그래? 어디 놀러 안 가고?”
“네…….”
평소라면 같이 놀러가자고 말했을 은지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한숨만 내쉰다. 며칠 사이에 너무나 달라진 은지에 태도에 시황은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걸 캐묻지는 않았다.
“요즘 덥지?”
“네. 덥네요…….”
“흐음…….”
“오빠…….”
“응?”
“혹시 저도 여기서 아르바이트 할 수 있을까요?”
“아르바이트?”
시황은 은지의 말을 듣는 순간 돈에 관련된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았다. 그게 은지 자신만의 문제인지 집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네. 오전도 괜찮고 오후도 괜찮고요.”
“방학 동안만 하게?”
“아니요. 아마 휴학할 거 같아요.”
“휴학? 2학기 휴학 할 거야?”
보통 여자들은 3학년이나 4학년 때 한번은 휴학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은지가 휴학을 한다고 해서 특별히 이상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시켜달라면서 휴학을 한다는 말을 꺼내는 걸 봐선 단순하게 언어연수 같은 걸 가기 위한 휴학은 아닌 거 같았다.
“그래야 할 거 같아요.”
“그래? 나야 은지가 일 도와주면 고맙지.”
안 그래도 요즘 손님이 자꾸 늘어서 아르바이트생을 한 명 더 둘까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평수가 그렇게 넓은 건 아니지만 오는 손님자체가 많으니 그만큼 인력이 더 필요했으니까. 그러던 와중에 은지가 아르바이트를 자처하니 고맙기는 한데 약간 찝찝한 느낌도 든다.
“고마워요. 오빠.”
“그런데 지숙이는? 지숙이도 집에 간 거야?”
“네. 아직 부산에 있을 거에요.”
“그렇구나. 그러면 오늘 집에 은지 혼자겠네?”
“네.”
평소라면 여기까지만 말해도 볼을 붉히면서 좋아하는 표정을 지었을 은지가 여전히 근심만 가득한 표정을 지을 뿐이다.
“오늘 카페 마치고 놀러가도 돼?”
“아, 그럼요. 놀러오면 저야 좋죠.”
시황의 말에 은지가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캐묻는다고 제대로 무슨 일인지 얘기해줄 거 같지도 않기 때문에 약간 오늘 밤에 은지의 집에 가볼 생각이었다. 마사지를 해주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 왜 그런 근심어린 표정을 짓고 있는지 말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카페에 앉아 하염없이 한숨을 쉬던 은지는 저녁 즈음에 돌아갔고 시황은 만화를 그리는 틈틈이 은지에 대해 생각을 했다.
자신이 지나치게 간섭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은지의 일인데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처음 은지를 보고 느꼈던 그 애틋한 감정이 아직까지 자신의 마음에 남아 있었으니까. 자신에게 있어 은지와 지숙은 단순한 섹스파트너 이상의 존재였다.
카페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시황은 바로 샤워를 하고 로션을 아공간에서 꺼낸 뒤에 은지의 집으로 갔다.
벨을 눌리자 가벼운 옷차림을 한 은지가 문을 열어준다.
“오빠, 들어오세요.”
“응.”
은지의 분위기가 처진데다 지숙이까지 없다보니 평소의 그 활달한 느낌이 전혀 나질 않는다. 은지랑 지숙이 티격태격하면서 자신을 가지려고 싸우는 게 재미인데 분위기가 이러니 시황은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간만에 마사지 해줄까?”
“오빠 피곤하시지 않으세요?”
“나야, 항상 쌩쌩하지.”
평범한 몸이라면 일하고 돌아오면 녹초가 되겠지만 시황은 그 정도 가지고 피곤함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그러면 부탁드릴게요. 고마워요. 오빠.”
“아니야. 이정도 가지고.”
은지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간만에 와서 그런지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2층에 올라간 은지는 자연스럽게 반팔 티와 반바지를 벗었다. 브래지어는 입고 있지 않았는지 바로 가슴이 드러났다.
당연하게도 시황의 눈이 은지의 가슴으로 향했다. 조그맣지만 균형 잡힌 은지의 가슴이 제법 매력적이다. 거기다 가슴 마사지를 해줘서 초창기보다 제법 부풀어 올라 있었다.
은지가 팬티도 다 벗자 소담하게 난 음모가 보인다. 시황이 그 은밀한 부분을 뚫어질 듯 쳐다보자 은지의 볼이 발그레해진다.
시황도 옷을 다 벗은 뒤에 손에 로션을 짜서 침대에 편안히 누운 은지의 발을 쥐었다. 방금 샤워를 해서인지 향긋한 바디 클렌저의 향기가 감돈다.
“흐음…….”
마력 회로를 가동시킨 시황의 발 마사지가 기분이 좋은지 은지가 가볍게 숨을 내쉰다. 제법 많은 양의 마기를 사용한 마사지라 그런지 금세 은지의 숨이 거칠어진다.
시황은 은지의 발을 꼼꼼하게 문지른 뒤에 종아리, 허벅지 순으로 점점 올라가며 마사지를 해주었다. 벌려진 다리로 은지의 소음순이 적나라하게 보여서 시황의 성기가 당장이라도 삽입하고 싶다는 듯 발기를 했지만 아직까진 참아야했다.
왼쪽다리와 오른쪽다리 마사지를 다 해준 시황은 한 번 더 로션을 짜서 배를 문질러 주고 봉긋하게 솟은 가슴을 양손으로 쥐었다. 이 야들야들한 살결은 언제 만져도 흥분이 된다.
“아항…….”
시황이 가슴을 주물럭거리자 기분이 제법 괜찮아졌는지 은지가 거친 신음을 내었다. 평소라면 다리를 만질 때부터 헐떡거리면서 신음을 흘렸을 텐데 기분이 좋지 않다보니 가슴을 만져줘서야 비로서 신음 소리를 낸 것이다.
마사지는 대충 다 했기 때문에 시황의 손은 본격적으로 애무에 들어갔다. 은지의 조그만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주물거리다가 유두를 엄지와 검지로 쥐고 살살 비비적거렸다.
“아응…….”
은지가 쾌감을 느끼는지 거칠게 신음을 흘린다.
그래! 이거다! 기분이 나쁠 땐 이렇게 쾌감으로 풀어줘야 한다. TV에서 해주는 간단 실험만 봐도 여자가 기분이 안 좋을 때 키스 같은 스킨십을 해주면 금세 기분이 풀어졌었다. 은지의 표정만 봐도 기분이 한결 나아 보인다.
시황은 은지의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해주면서 입으로는 귀를 핥아주었다. 은지의 성감대가 귀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핥고 빨아준다.
“으으응……. 아응…….”
은지가 기분이 좋은지 연신 쾌감어린 신음을 흘린다.
은지의 질에서 애액이 제법 많이 흘러나왔지만 시황은 좀 더 애무에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 여자들은 남자들과 다르게 섹스 그 자체보다 이런 애무를 상당히 좋아했다.
가슴을 애무하며 귀를 빨아주던 시황은 은지의 다리를 벌려 음핵을 핥아주었다. 민감한 곳이기 때문에 마력 회로를 가동시켜 아프거나 불쾌한 기분을 느끼지 않게 주의했다. 시황의 현란한 혀 놀림에 애액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린다.
한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시황의 정성스러운 애무에 은지의 몸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었고 중간 중간 가벼운 오르가즘을 느끼기도 했다.
“넣을게.”
시황은 이제는 때가 됐다고 느끼고는 은지의 다리 사이에 위치한 아름다운 꽃잎을 벌려 검게 보이는 어두운 동굴로 자신의 흉측하고 거대한 성기를 밀어 넣었다. 얼마나 애액을 흘렸는지 그 구멍에 갖다 대기만 했는데도 성기가 미끄덩하면서 삽입된다.
간만에 느끼는 이 질척질척하면서 꽉 조이는 은지의 질 느낌은 시황에게 엄청난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하윽…….”
시황이 은지를 꽉 끌어안고 키스를 해주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시황의 성기가 바쁘게 은지의 질을 들락날락하자 은지는 간만에 맛보는 농밀한 쾌감에 발가락을 오그라트렸다. 그리고는 팔로 시황의 목을 휘감고 정신없이 키스를 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거의 무아지경에 이를 정도였다.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이 쾌감이 영원히 계속 된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하는 생각 불현 듯 은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싼닷!”
시황의 피스톤질이 더없이 빨라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은지의 질 안에 정액을 쏘아내었다.
“하으…….”
남자는 지금처럼 찍싸고 끝이었지만 여자인 은지는 짙은 오르가즘을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구름을 걷는 듯 더 없이 황홀한 기분이다.
은지는 정신없이 시황의 입술을 갈구했고 그 어느 때보다 진득한 키스를 했다.
“흑…….”
그런데 키스를 하고나자 은지의 눈에서 눈물을 주룩 흘러내렸고, 그 모습을 보고 살짝 당황한 시황이 성기를 빼자 은지의 구멍에서도 정액이 주룩 흘러내렸다.
“은지야…….”
“오빠 저 어떡해요.”
은지가 시황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무슨 일 있어?”
시황은 은지의 등을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다. 이렇게 슬프게 우는 은지는 처음 봤다.
“아빠가……. 아빠가…….”
“…….”
시황은 엉엉 울면서 말하는 은지의 등을 쓰다듬어 주며 차분히 기다렸다. 이럴 때 재촉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약간 답답하더라도 꾹 참고 이렇게 기다리면 결국 모든 것들을 말하게 된다.
“아빠 공장이 망할 거 같아요……. 흑…….”
“공장이?”
그제야 모든 사실이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금전적인 문제라고 생각은 했는데 생각보다 제법 큰일인 듯 했다. 보통 이렇게 부도가 나게 되면 그걸 갚는데 정말 힘이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시황의 집안이야 원래부터 가난해서 그런 부도 같은 걸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TV나 주변의 말을 듣고 대충 어떤 상황을 겪게 될지는 알았다.
“네. 흑…….”
“어떻게 된 건데?”
“모르겠어요. 엄마가 연락해서 집에 내려갔더니……. 흑…….”
은지가 아는 사실은 별로 많은 거 같지는 않았다. 그저 공장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만 부모님에게 전해들은 거 같다.
뭐 때문에 공장이 부도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경기가 워낙 어렵다보니 망하는 회사가 있더라도 이상한 일은 전혀 아니었다. 하여튼 은지의 부모님은 그 부도를 막기 위해 집이며 돈이며 다 끌어다 썼을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부도를 막지 못한다면 이때까지 은지를 지탱하던 삶의 모든 것이 압류될 테고 삶의 질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순식간이다.
그리고 그 순간 시황에게 한 가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은지에게는 참으로 불행한 일이었지만 시황에게는 커다란 기회를 가져다 준거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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