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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수란은 옷을 정리하고 1층으로 내려갔다. 거기엔 이미 아루와 시황이 거실에 있는 탁자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여기 앉아서 먹어.”
시황이 옆을 두드리면서 말하자 수란이 새침한 표정을 지으면서 앉았다. 아까전의 그 일이 앙금이 되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성기를 보고도 신경도 안 쓰다니! 왕녀의 특성과 로 하임 제국의 성적인 인식 때문인지 수란은 성기를 보였다는 부끄러움과 수치심보다 굴욕감을 더 크게 느꼈다.
“수란아, 이거 맛있어.”
아루가 케즈론의 성에서 가져온 음식 중 하나를 수란에게 건네주었다. 점심이나 저녁은 시켜 먹든 사먹지만 보통 아침은 아루가 케즈론의 성에서 음식을 가지고 왔다.
드래곤의 냉장고답게 완벽한 신선도를 자랑하는 수많은 고급 음식들이 즐비해있었다. 그래서 사먹는 음식과 비교도 안 되게 그 맛이 뛰어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입맛에 맞지 않아 그냥 버리는 음식도 제법 있었지만 말이다.
뚱한 표정으로 아루가 건네준 음식을 한입 먹은 수란의 눈이 절로 커다래졌다. 그냥 일반적인 고기 맛일 줄 알았는데 상상을 초월하게 맛이 뛰어났던 것이다. 왕국에서 그 어떤 산해진미를 다 맛봤는데 그것과 비교도 안 되게 맛이 있다.
“와, 정말 맛있네. 아루야.”
수란이 순수하게 감탄하며 말했다. 왕국에서 먹는 것 보단 음식의 가짓수가 비교도 안 되게 적기는 했지만, 음식 하나하나의 맛이 엄청나게 뛰어났다.
“헤헷, 그렇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야.”
수란이 맛있게 먹자 아루가 기분 좋게 웃는다. 항상 집에서 심심하게 있다가 수란이라는 친구가 생기자 엄청 기뻐하는 거 같았다.
“수란아, 나중에 내가 아는 사람들이 몇 명 올 건데, 말을 조금 조심해야 하거든.”
“어떤 말을 조심해야 하죠?”
아루에게는 평소처럼 말하던 수란이 시황에게는 조금 새침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루에게는 짐승처럼 헐떡거려놓고 자신에게는 그 어떤 이성적인 관심조차 보이질 않는다는 게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전에도 말했지만 로 하임 제국에서는 자신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안달이 난 귀족 청년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았고 자신은 항상 그런 남자들을 귀찮아 하는 입장이었지, 이렇게 이성적으로 무관심한 대우를 받는 입장이 전혀 아니었다.
“이 세계 사람들은 다른 세계의 존재를 믿지 않거든. 거기다 마법도 존재 하지 않는 곳기도 하니까.”
“으흠, 그러니까. 제가 로 하임 제국에서 왔다는 말은 하지 말라는 거군요.”
“그렇지. 그거 말고도…….”
시황은 수란에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취해야 할 행동들을 설명해주었다. 찬미에게 말했던 대로 해외에서 살다가 얼마 전에 귀국해 시황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었고, 그림에 소질이 많아 시황과 함게 만화를 그리는 걸 도와주는 콘셉트이었다.
“이해 가?”
“대충은요.”
시황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의외로 수란은 생각보다 간단히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했다. 보통 소설에서 나오는 것과 다르게 권위적이지도 오만하지도 않은 모습이라 별로 인식을 못했는데 이런 거 보면 왕녀이긴 왕녀인 거 같았다.
설명을 하는 사이에 어느새 아침밥을 다 먹었고 아루가 접시를 가져가 치우기 시작했다.
“수란아, 아루 도와서 같이 설거지 좀 해줘.”
설명도 확실히 끝냈겠다, 시황은 수란에게 말해 설거지를 돕게 했다. 왕녀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부분을 철저히 해야했다. 아루가 노예이긴 했지만 그건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그저 자신의 사랑스러운 동생이자 연인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가사를 확실히 분담해서 시킬 생각이었다.
“네?”
시황의 말에 수란이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같이 먹었으니까, 같이 치워야지.”
“아, 네. 그, 그럴게요.”
“수란아, 이거 뿌려서 문지르면 막 거품이 나거든. 그걸로 접시 닦으면 엄청 깨끗해져. 신기하지?”
수란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싱크대로 가자 아루가 기쁜 얼굴로 자신이 아는 걸 가르쳐 주었다.
아무리 수란이 왕녀답지 않게 소탈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거대한 제국의 왕녀였다. 이런 설거지 같은 걸 해본 적이 한번도 없는 건 당연했고 해볼 거라는 생각조차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에 왔으니 그 세계의 법에 따라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라 어쩔 수 없이 아루와 함께 설거지를 했다.
“하아…….”
신나는 모험을 기대했는데 설거지나 하는 자신의 모습에 한숨이 나왔다. 그나마 수란의 생각이 깨어있고 성격자체가 상당히 착하고 순하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하는 거지 일반적인 귀족의 자녀였다면 설거지라는 말에 길길이 날뛰었을 것이다.
“난, 그럼 일하고 올 테니까 아루는 수란이한테 이것저것 가르쳐 줘. 알겠지?”
“네! 오빠. 다녀오세요. 빠이빠이.”
아루는 시황에게 활기차게 손을 흔들었고 수란은 뚱한 표정으로 시황을 쳐다봤다. 어제 그 호기심이 가득하던 것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시황은 가볍게 뛰어서 카페로 향했다. 자전거 한 대는 이미 카페 앞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새로 한대를 더 꺼내서 타고 가기는 조금 곤란했다.
항상 그렇듯 9시 30분 출근임에도 30분 일찍 나온 현주가 미리 와서 카페를 청소하고 있었다.
딸랑.
“오빠, 오셨어요?”
시황이 카페에 들어오자 현주가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아직까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조금 소극적이었지만, 적어도 시황에게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너무 스킨십을 하자고 달려들어서 문제였다. 마치 자신이 처음 아루를 구입하고 섹스를 했을 때처럼 엄청날 정도로 성욕이 강했다.
"안녕. 현주야. 벌써 청소 중이야?"
“네. ㄱ, 그런데 오, 오빠. 제가 청소 다 끝내놨어요.”
현주가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시황에게 말했다.
“벌써?”
시황은 카페를 둘러봤다. 커피머신은 물론이고 테이블, 쓰레기통 할 거 없이 엄청나게 깨끗하다. 도대체 언제 왔기에 이렇게 깔끔히 청소를 했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였다.
“…….”
시황의 말에 현주는 그저 수줍은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고생했어. 차라도 끓여줄까?”
“아, 아니요. 저…….”
현주는 약간 주저주저했다.
“응? 뭐 할 거 있어?”
“그, 그게 애들 오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타, 탈의실에서…….”
“탈의실? 거기서 뭐?”
시황은 이미 현주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눈치를 챘지만 전혀 모르는 척했다.
“이, 일단 탈의실로 가요.”
현주는 얼굴을 잔뜩 붉힌 채로 시황의 손을 부여잡고 탈의실로 끌고 가서 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바로 시황을 끌어안아 입을 맞춘다. 아니, 맞춘다기 보다는 강제로 키스를 했다는 표현이 좀 더 알맞을 듯 했다.
현주의 혀가 마치 뱀처럼 시황의 입술을 파고들어 혀를 유린한다. 입술이며 치아며 할거 없이 정신없이 핥고 빤다. 어느새 시황의 입술에 현주의 타액으로 번들번들 거렸다.
“현주야, 카페 안에서 하기는 좀…….”
“헉헉……. 오빠. 괜찮아요.”
시황의 말에도 불구하고 현주는 거친 신음을 흘리며 시황의 바지를 빠르게 벗겨내었다. 거대한 성기가 툭 튀어나오자 보물을 발견한 것 마냥 현주의 눈에서 빛이 난다.
“으음…….”
현주는 무릎을 꿇고 앉아 시황의 성기를 바로 입에 물었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따스하면서 딱딱한 성기의 질감이 너무나 만족스럽다. 혀를 사용해서 음경을 핥아주다가 입 안 가득 성기를 베어 문다.
하윽…….
귀두에 있는 요도구를 핥아주자 시황이 쾌감을 느끼는지 낮은 신음을 흘렸다.
시황이 전혀 애무를 해주지도 않았음에도 이미 현주의 질벽에서 애액이 엄청나게 분비되어 팬티를 가득 적시고 있었다.
이쯤이면 됐다 싶은지 현주는 시황의 성기를 빠는 걸 그만두고 자신의 팬티를 벗었다. 이러려고 일부러 짧은 치마를 입고 왔기 때문에 섹스를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시황이 준 킬힐을 신은 데다 허벅지가 살짝 드러날 정도로 짧은 치마, 여기에 흰색 브래지어가 살짝 비치는 검은색의 시스루 블라우스는 입은 현주는 너무나 섹시해보였다. 얼굴이 아루나 찬미, 유미처럼 그렇게 예쁜 건 아니었지만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옷을 이런 식으로 입자 이전엔 없던 엄청난 색기가 뿜어져 나왔다.
굽이 높은 킬힐을 신고 있는 현주는 시황보다 키가 컸기 때문에 다리를 살짝 들어 올려 자신의 질로 시황의 성기를 단번에 삼켜버렸다. 보통은 남자가 여자를 먹는다고 표현하는데 지금의 경우에는 현주가 시황을 먹어버렸다는 게 알맞은 표현이었다.
“현주야, 애들 오면 어떡하려고 그래.”
“으흥……. 괜찮아요. 하윽……. 아직 안 와요.”
비좁은 탈의실이긴 했지만 2명이 들어갈 만한 공간은 충분했고 걸터앉을 수 있는 조그만 수납장까지 있었기 때문에 섹스를 하기에 무리가 전혀 없었다.
기분 좋은 콧소리를 내며 말한 현주는 시황을 그 수납장 위에, 그것도 언제 준비했는지 푹신한 방석까지 올려둔 수납장 위에 앉히고는 시황을 꽉 껴안은 채로 올라타 허리를 움직였다.
“아흑……. 오빠……. 너무 좋아요. 저……. 저……. 죽을 거 같아요.”
현주는 쾌감에 가득차서는 커다란 신음소리를 냈다. 탈의실 안이고 가게 오픈을 안해서 들을 사람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민망할 정도로 커다란 신음 소리였다.
현주는 얼마나 쾌감을 느끼는지 애액이 엄청나게 흘러나왔고 질이 잔뜩 수축을 해서 시황의 성기를 꽉 조였다. 그 상태에서 현주가 허리를 상하로 움직이자 질척질척하고 미끌미끌한 질이 부드럽게 성기를 조여 엄청난 쾌감을 느끼게 했다.
“으윽…….”
상당히 괜찮은 현주의 테크닉에 시황은 찌르르한 쾌감을 느끼며 거친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사정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쌀게.”
“아흑…….”
시황은 현주를 꽉 끌어안았다. 귀두가 살짝 팽창하며 질 깊숙이 가득 사정을 했다. 마치 압력이 가득 찬 물총을 쏘는 것처럼 엄청난 기세로 정액이 요도구에서 튀어나가 현주의 질은 물론이고 자궁의 벽을 때렸다. 그 양도 어찌나 많은지 질 안에 있던 정액이 현주의 다리를 타고 끊임없이 주루룩 흘러내린다.
하지만 현주는 정액이 자신의 다리를 타고 내리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고 시황을 끌어안은 채로 입술을 탐닉했다.
“하아……. 하아…….”
한번의 사정을 끝냈지만 현주는 전혀 만족을 못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아르바이트생들이 오기 때문에 더 이상 섹스를 하기에는 무리였다.
“이제 정리하자.”
“하아……. 네.”
대답은 했지만 여전히 시황을 꽉 끌어안고 키스를 하며 놓아줄 생각을 안했다.
“빨리 현주야.”
“네에…….”
시황의 말에 잔뜩 아쉬운 표정을 지은 현주는 자신의 질에서 시황의 성기를 빼내고 미리 준비해둔 휴지로 흘러내린 정액을 닦아내었다. 이럴 줄 알고 일부러 스타킹을 신고 오지 않았다.
자신의 질에서 흘러내린 건 휴지로 닦았지만 시황의 성기에 묻은 정액은 직접 입으로 처리해주었다. 전에는 시황의 정액이 약간 비릿하기는 해도 아주 살짝 단맛이 느껴진다 싶었는데 요즘에는 정말 달달한 맛이 났다. 그렇다고 꿀이나 설탕처럼 단건 아니었지만 먹기에 전혀 부담이 없을 만큼 맛이 괜찮았다.
시황의 성기에 묻은 정액을 입으로 처리해준 현주는 미리 준비해둔 티슈로 꼼꼼하게 시황의 성기와 자신의 음순, 그리고 다리를 닦아냈다. 냄새가 나면 안 되니까.
“언제 그런 거 다 준비했어?”
자꾸 뭔가가 나오자 시황이 신기해하며 물었다.
“아, 아침에 미리 준비해뒀어요.”
“나랑 섹스하려고?”
“네.”
웃으며 말하는 시황을 보며 현주가 쑥스럽게 대답했다. 시황이 카페 일로 너무 바쁘다보니 만나서 섹스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적어도 5번이 넘는 섹스는 해야 만족을 할 텐데 그럴 시간이 안 나다보니 부득이하게 카페 탈의실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섹스를 안 해도 그럭저럭 견딜만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시황과 섹스를 하지 않으면 하루하루를 견디기가 힘들었다. 시황과의 섹스는 쾌감이 너무 강해 마치 마약처럼 금단증상이 생길 정도였다. 지금도 한 번의 섹스로는 크게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시간이 없어 이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현주야, 난 먼저 나가 있을게.”
“네. 전 옷 갈아 입고 나갈게요.”
시황이 나가자 탈의실을 깨끗하게 정리한 현주는 가방에서 팬티를 꺼내 갈아입었다. 시황과 만나면서 자신이 애액이 많아 항상 팬티가 흠뻑 젖는 걸 알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둔 것이다. 뽀송뽀송한 팬티를 입고 바리스타용 옷으로까지 바로 갈아입은 현주가 탈의실을 나가자 카페에는 언제 왔는지 찬미가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현주 씨 안녕하세요.”
“아, 그, 네. 차, 찬미 씨 아, 안녕하세요.”
현주는 시황과 찬미의 관계를 대충이나마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순간 너무 당황해서 말을 엄청 더듬었다. 혹시라도 방금 전에 시황과 섹스를 한 게 들키지 않았을까봐 가슴이 터질 듯이 뛰었지만 다행스럽게 찬미는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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