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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레벨 정복!
[음양공생공을 수련해 2갑자의 내공을 쌓게 되면 음액이 곧 영약으로 변화하며, 음낭에서 여자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향기가 피어난다. 이때 음액은 꿀보다 더 달콤해 한번 마시게 되면 그 맛을 잊지 못하게 될 정도이다. 이 음액을 마시면 공청석유처럼 질병에 안 걸리는 건 물론이고 약간의 내공도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남자에게 정액을 먹여봐야 아무런 효과가 생기지 않으니 주의하도록 하여라.]
이건 좀 괜찮았다. 정액을 먹여 내공을 생긴다는 것도 대단히 좋았지만 꼭 그게 아니더라도 활력이 생기고 건강해진다는 것만으로도 아루나 찬미에게 줄 공청석유를 아끼고 자신의 내공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었다.
사실 루에게 지고 나서 무덤덤한 척은 했지만 사실 큰 충격을 받아 빠르게 마기를 더 늘리고 싶었다.
혹시나 싶어 다른 심법서를 훑어봤지만 일반 심법서라면 보통 그렇듯 행공이나 정공을 통해서만 내공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인내와 노력을 요구했다. 다만 음양공생공에 비해 행공이나 정공이 더 효율적으로 내공을 모을 수 있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해봐야 하루에 얻을 수 있는 내공의 양이 음양공생공 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아니었다. 음양공생공으로 섹스를 3회 정도만 하면 중급 심법서로 얻을 수 있는 하루의 치 내공과 비슷한 양을 모을 수 있었다.
숱한 노력과 뼈를 깎는 인내를 통해 내공 모으기 VS 즐겁게 여자랑 섹스해서 내공 모으기 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누구라도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하여튼 이런 이유로 시황은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음양공생공을 선택했다.
하지만 현재의 정력으로는 매일 3번씩 섹스를 하기에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약간의 수를 쓸 필요가 있었다.
“그걸로 선택하시겠어요?”
“응. 이걸로 할게.”
“알겠습니다.”
시황의 대답에 콘즈가 손뼉을 쳤고 그대로 심법서가 있던 책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오래된 책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도 같이 사라져 상쾌한 공기가 폐를 가득 채운다.
“다음은 마력 회로 각인을 할게.”
“넵!”
음양공생공을 아공간에 집어넣고 시황이 말하자 콘즈가 주머니에서 커다란 책을 꺼내서 책상에 올려놓았다.
“일단 마력 회로는 3개까지 각인이 가능해요. 현재 시황님께서는 2개의 마력 회로를 각인하셨기 때문에 각인한 마력 회로의 능력을 더 증가시키거나 아니면 새로운 마력 회로를 각인하실 수 있어요.”
“그렇단 말이지.”
시황은 마력 회로가 가득한 책을 넘기면서 하나하나 살폈다. 그런데 마력 회로를 마지막으로 각인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선뜻 한 개를 고를 수가 없었다.
특히 지옥의 화염을 뿜어내는 마력 회로나 어디서든 물을 만들 수 있는 마력 회로, 토양에 양분을 불어 넣는 마력 회로 등 다양한 것들이 많았지만 이거다 하는 느낌이 오는 게 없었다.
“이건 조금 있다가 하고 먼저 신체 변형부터 하자.”
“네!”
콘즈가 마력 회로도가 그려진 책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손뼉을 쳤다. 그러자 시황의 눈앞에 자신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 홀로그램이 생성되었다. 너무나 생생한 느낌에 피부의 질감까지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하지만 이미 한번 신체변형을 해본 적이 있는 시황은 별 신경도 쓰지 않고 어떤 수치를 조절할까 고민했다.
키는 줄넘기를 통해 키우면 되니까 이전처럼 포인트를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지능이나 힘, 민첩성 등은 아직까진 크게 와 닿지 않는 부분이었다. 거기다 허접한 자신의 솜씨로 괜히 얼굴을 만졌다가 이상, 어색해지면 곤란했기 때문에 전처럼 성기 크기에 2포인트를 투자하고 정력에 8포인트를 투자했다.
음양공생공을 선택한 시황에게는 정력이 곧 내공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내공을 늘리기 위해서는 새벽에 달이 지고 해가 뜰 때 정공을 통해 내공을 모으고, 그 뒤에 현주와 만나서 섹스, 오후에는 찬미와 섹스, 카페가 끝나면 은지와 지숙을 만나서 섹스, 집에 돌아와서 아루와 섹스로 하루에 최소 5번에서 최대 10번까지 가능했다.
신체 변형을 통해서 발군의 정력을 가진다면 다른 중급 심법서로는 며칠 동안 모아야 가능한 내공을 하루에 모을 수 있는 것이다.
“후우…….”
잠깐 심호흡을 시황은 확인 버튼을 눌렀다.
“컥!”
그리고 기대했던 대로 극심한 고통이 성기에서 느껴졌다. 하이힐을 신은 여자가 뾰족한 앞코와 힐로 성기를 있는 힘껏 걷어차는 그런 고통이었다. 이 고통만으로도 시황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침을 줄줄 흘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것과 비교도 안 되게 강한 통증이 고환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통증은 손으로 고환을 터트릴 거처럼 강하게 쥔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많이 부족했다. 마치 거대한 해머로 고환을 계속 내려찍는 그런 아픔이었다.
“끄아악!”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목청이 터져라 소리를 내질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문을 없애놨기 때문에 아루가 이 고통이 가득한 음성을 듣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의자에서 쓰러지다시피 내려와 바닥에 구르며 고통에 찬 소리를 얼마나 내질렀을까? 영원히 끝날 거 같지 않던 고통이 서서지 잦아들자 시황은 거친 숨을 내쉬었다.
“헉……. 헉…….”
지독한 고통에 이마, 겨드랑이 할 거 없이 옷이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6포인트로 정력을 키웠을 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8포인트라 그런건지 정력의 수치가 너무 높아져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그때와 다르게 지나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괜찮으세요?”
콘즈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괘, 괜찮아.”
시황은 일어나면서 의자에 몸을 파묻으며 앉았는데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한동안 의자에 쉬며 안정을 취하던 시황은 콘즈에게 말해 옷장을 열어 팬티와 간단한 추리닝을 꺼낸 뒤에 목욕탕에 가서 샤워를 했다. 이대로 보상을 확인하기에는 땀으로 옷이 다 젖어서 너무 찝찝했기 때문이다.
샤워기로 뜨끈한 물로 정신을 안정시키며 자신의 성기를 훑어보았다. 2cm가 더 커진 성기는 그 어떤 남자가 보더라도 압도당할 만한 포스를 내뿜고 있었다. 그렇다고 크기만 크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 발기시에 비슷한 크기의 서양인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단단함을 가지고 있었고 둘레도 길이에 비례해 같이 증가했기 때문에 완벽한 황금비율을 보여주고 있었다.
거기다 정력에 8이라는 어마어마한 포인트를 투자했기 때문에 매일 5번 이상 섹스를 해도 거뜬할 게 분명했다.
엄청난 고통이 뒤따른 뒤의 결과이긴 했지만 어쨌든 자신의 성기를 보며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시황은 샤워를 끝내고 서재로 돌아왔다.
“중급 장신구부터 가자.”
“네!”
콘즈가 손뼉을 치자 명품관에 온 것처럼 유리로 된 진열대가 생겨났다. 그 안에 보이는 장신구들은 최하급과 하급 장신구와 다르게 귀티나는 디자인에 그 효과까지 대단해 입이 쩍하고 벌어질 정도였다.
[코코의 발찌. 이 발찌를 끼게 되면 물에 대한 친화력이 대폭 상승한다. 물 안에 있더라도 별다른 불편함 없이 움직일 수 있으며 하루 동안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런 코코의 발찌처럼 말도 안 될 정도의 능력을 가진, 정말 보기만 해도 군침이 나는 장신구들이 많았지만 시황은 그런 것들을 다 무시하고 두 개의 백금이 교차되어 극한의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는 팔찌를 하나 골랐다.
[수 진의 백금 팔찌. 룬 행성의 유명한 연예인이었던 수 진이 수많은 파파라치들을 피하기 위해 거금을 들여 만든 팔찌. 그 어떤 사람이라도 이 팔찌를 끼게 되면 평범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길거리를 마음껏 지나다니더라도 사람들이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단, 사용자와 친분이 있거나 대화를 할 경우에는 효과가 적용되지 않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아루를 위한 선물이었다. 이것만 있으면 이제 아루도 마음대로 밖에 돌아다닐 수가 있었다.
장신구를 고른 시황은 바로 중급 마법 물품으로 넘어갔다. 꼭 지금 다 선택할 필요는 없으니 하급 장신구와 하급 마법 물품은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고를 생각이었다.
중급이라는 이름이 붙어서인지 대단한 성능을 가진 마법 물품들이 거대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마트에라도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보안용 나무. 조그맣고 앙증맞은 나무처럼 보이나 허락되지 않는 사람이 지정된 공간에 침입했을 경우, 단번에 나무줄기가 뻗어나가 침입자를 제압한다. 330제곱미터의 공간을 지정할 수 있다.]
혹시 모를 도둑을 위해서 이런 방범용 마법 물품도 끌리기는 했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아이템 한 가지가 눈에 띠였다.
[기억 제거용 플래시. 모 영화에서 나온 것과 비슷한 도구. 이 플래시에 달린 조그만 버튼을 누르면 빛이 번쩍이게 되며 지정한 상대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 기본적으로 1시간 정도의 기억을 삭제할 수 있으나 시전자의 마나의 양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 그리고 케즈론의 칩이 있다면 세밀하게 기억을 편집할 수 있으니 필요하다면 케즈론 상회에서 구입하도록 하자.]
지금 시황에게 꼭 필요한 마법 물품이었다.
시황은 좀 더 확실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 이것과 어울리는 하급 마법 물품을 찾아봤지만 사람의 정신에 커다란 영향을 끼는 것은 최소 중급 이상의 마법 물품부터 가능했다.
하급 마법 물품들을 꼼꼼하게 살펴봤지만 원하는 아이템이 보이지 않자 시황은 다음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이정도면 대충 됐고. 하급 마법 무구를 보여줄래?”
“네!”
콘즈가 손뼉을 치자 마트처럼 넓은 공간을 가득 채웠던 마법 물품들이 사라지고 흉흉한 무구들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일반적인 칼부터 너무 무거워 들리지도 않는 창까지 듣도 보도 못한 무구들이 너무 많아 눈이 팽팽 돌아갈 정도였다.
하지만 시황에게는 저런 칼이나, 도, 창 같은 무구는 전혀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실생활에도 사용이 가능한 것들 위주로 골랐다.
[부착용 장갑. 손에 끼는 일반적인 장갑과 다르게 이 부착용 장갑을 손에 붙이게 되면 피부와 동화되어 꼈다는 느낌조차 없으며 티도 전혀 나지 않는다. 이 부착용 장갑을 붙인 것만으로도 피부가 질겨져 웬만한 상처로부터 손을 보호해주며, 착용자가 마력을 주입하게 되면 그 양에 따라 피부가 점점 단단해져 날카로운 칼도 막을 수 있게 된다.]
권법을 배우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장갑이었다. 특히 이 장갑은 피부와 동화되어 불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시황은 바로 장갑을 집어 들어 손에 껴보았다. 그러자 마치 파스를 붙이는 것처럼 피부에 찐득하게 들러붙더니 점점 장갑의 형체가 사라져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에 뭘 꼈나 싶을 정도로 아무런 느낌도, 티도 나지 않았다.
신기한 마음에 당장에라도 마기를 끌어올려 장갑에 주입한 뒤에 성능을 시험해보고 싶었지만 괜히 같은 급의 하급 무구를 상대로 시험했다 다칠까봐 나중에 일반적인 칼로 해보기로 했다.
“다 고르셨어요?”
“응. 남은 건 나중에 선택할게. 아직은 뭘 더 골라야할지 모르겠네.”
“네!”
시황의 말에 콘즈가 마법 무구가 가득하던 거대한 공간을 서재로 되돌렸다. 익숙한 서재로 변하자 시황은 의자에 앉아 리스트를 다시 살폈다.
필요한 건 일단 대충 다 선택한 거 같았다. 아직 하급 장신구나 하급 마법 물품, 하급 마법 무구 등이 남아 있었지만 그거야 틈틈이 고르면 되는 거니 꼭 지금 다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마력 회로도 아직 아쉬울 게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고민을 해볼 생각이었다.
잠깐 고민하던 시황은 소환단이나 공청석유를 먹어 내공을 늘릴까 고민하다가 벌써 밤 8시가 넘은 걸 확인하고는 다음에 하기로 했다. 괜히 또 소환단이랑 공청석유를 먹었다가 정신을 잃으면 곤란했기 때문에, 전과 같은 위급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약간의 준비가 필요했다.
“이제 가봐야겠다. 콘즈야, 다음에 올게.”
“네. 시황님 안녕히 가세요.”
지금 당장 뭘 어떻게 하기보다는 조금 더 고민해보고 빈틈없이 일을 진행할 생각이었다. 조급한 마음은 때때로 화를 부르는 법이니까.
“오빠!”
문을 소환해 오피스텔로 돌아오자 컴퓨터를 하고 있던 아루가 기쁜 표정을 지으며 시황의 품에 꼭 안기었다.
“아루야, 이거 껴.”
아루를 안으며 한참을 부비부비하던 시황은 아까 고른 소 진의 백금 팔찌를 아공간에서 꺼내 아루에게 건네주었다.
“와, 예쁘다. 오빠 감사합니다.”
아루가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고 팔찌를 받아들었다. 얼굴 가득 기쁨이 넘실거린다. 아루는 조심스러운 손길로 손목에 팔찌를 끼더니 손을 살랑살랑 흔들어 본다.
“예쁘다.”
아름다운 백금 팔찌가 희고 가느다란 자신의 팔목에서 흔들리자 아루가 감탄을 내뱉었다. 팔찌가 너무나 아름답고 우아했던 것이다.
시황은 그런 아루를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이제 아루가 팔찌도 꼈으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같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과 대화를 하면 팔찌의 효과가 적용이 되질 않으니 그 부분은 조금 주의를 해야 했다.
어찌됐든 4레벨은 정복했고 이제 5레벨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그렇다고 5레벨을 찍어야 한다는 사실에 큰 압박을 느끼지는 않았다. 오히려 또 어떤 흥미로운 퀘스트를 완수할지에 기대감이 가득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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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간이 조금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잠을 너무 자버려서...
내일은 늦지 않고 올리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