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127화 (127/629)

0127 ------------------------------------------------------

4레벨 정복!

[반갑습니다. 부끄럽지만 노래 본좌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강시황입니다.

저번에 약속한대로 인터넷 방송을 할 계획인데, 그 시간은 다음 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사이입니다. 듣기를 원하시는 노래 제목을 적어주시면 그 중에서 몇 가지 선택해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에 써진 대로 다음 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할 생각이었다. 은비와 소진이 집에 가면 바로 관련된 글을 써준다고 했지만 그 글이 이슈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보려면 최소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나 회사에 출근할 압박이 있는 일요일보다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토요일 저녁이 시청률을 올리기에 좋았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건가.”

시황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오늘 우연히 지방에 촬영 갔다가 노래 본좌님과 만났는데 노래 부르는 거 보고 완전 깜짝 놀랐어요. 어쩜 그렇게 노래를 잘 하실까? 완전 부러웠음!! 궁금하실 우리 팬 분들을 위해서 제가 동영상도 찍어왔으니까 우리같이 감상해보아요!]

밴을 타고 서울로 올라가면서 소진이 바로 글을 올렸는지 한참 전에 글이 올라와있었다. 거기다 소진은 트위터에서 제법 활동을 했기 때문에 팔로우 수가 꽤나 많아 이 글은 순식간에 여러 사이트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퍼져나간 그 글의 제목은 보통 [노래 본좌와 만난 강소진.]정도였는데, 소진이 찍은 동영상까지 같이 올라와 있었다.

시황은 자주 가는 사이트에도 그런 글이 올라와 있어 같이 첨부된 영상을 재생시키자 자신이 카페에서 부른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좋지 못한 녹음 품질인데도 느껴지는 너무나 감미로운 목소리에 그냥 멍하니 듣게 된다. 중간 중간 강소진이 [진짜 잘한다.], [완전 감동.]같은 말로 추임새를 넣어주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시황은 그 글에 달린 댓글을 봤다.

[강소진이랑 노래 본좌랑 만나다니 신기하네.]

[와, 조작이니 뭐니 하더니 조작 아닌가보네. 진심 노래 쩐다.]

[이거 혹시 그 노래 본좌 데뷔시키려고 소속사에서 수 쓰는 거 아닌가? 강소진하고 노래 본좌하고 갑자기 만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딱 보면 사이즈 나오지 않냐? 저 노래 본좌 데뷔시키기 전에 이슈 만들려고 이러는 거잖아. 그 조작 영상도 소속사에서 뿌렸을 걸?]

남자들이 많이 오는 사이트라 그런지 노래에 감탄하는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여전히 의심을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음모론을 펼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데 증거 영상이 올라오자 조작이니 뭐니 하는 말을 거의 사라지고 이제는 시황이 데뷔하기 위해서 수를 쓴 거라고 말도 안 되는 추측들을 했다.

어찌됐든 생각대로 이슈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나쁜 건 아니었다.

“오빠…….”

시황이 침대에 누워 타블렛으로 인터넷을 하고 있자 옆에 있던 현주가 시황의 성기를 만지면서 말했다.

아까 현주와 약속한대로 카페를 마치고 현주와 함께 근처에 있는 모텔로 와서 원하는 섹스를 4번이나 해준 상태였다. 그런데도 현주는 더 하고 싶은지 계속 시황의 성기를 만지고 빨면서 발기를 시키려고 노력했다.

4번까지는 그럭저럭 할만했는데 이제는 현주가 만져주자 성기가 약간 욱신거렸다. 정력에 6포인트를 투자한 뒤로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 시황은 약간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마치 주인에게 밥을 요구하는 귀여운 강아지 같이 정액을 요구하는 현주의 모습에 시황은 피식 웃어버렸다.

“더 하고 싶어?”

“네…….”

시황의 말에 현주가 부끄러워하면서 대답했다. 어째서인지 시황과의 섹스는 하면할수록 더 하고 싶었다. 자위할 때와 다르게 섹스를 계속해도 체력이 줄어든다든가, 성기가 아프다든가, 피곤하다든가 하는 문제들이 하나도 없었다. 그냥 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알았어. 그러면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다.”

“고맙습니다. 오빠.”

시황의 말에 현주가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 시황의 성기를 애무해줬다. 그리고 서서히 발기가 되기 시작하자 더 열심히 빨아주었다. 이윽고 시황의 성기가 풀발기가 되자 현주는 직접 시황의 위에 올라타 자신의 질에 삽입을 하고는 허리를 흔들었다.

“윽…….”

얼마 전에 처음 섹스를 한 처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현란하게 허리를 돌렸다. 시황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쾌감에 겨워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는 거였다. 수동적인 처음과 다르게 매일 하던 망상처럼 적극적으로 섹스를 하며 신음을 토해내었다.

“아흑……. 오빠 너무 좋아요…….”

현주가 허리를 흔들면서 느껴지는 질의 조임은 시황에게 강렬한 쾌감을 느끼게 했다.

시황은 침대에 등을 기대 현주의 커다란 가슴을 주무르며 유두를 만져줬다. 커다란 가슴에 달린 핑크빛의 유두는 아루만큼이나 커다래서 발기를 하면 너무나 음란하게 보였다.

“싼다.”

한참 가슴과 유두를 만지다 느껴지는 사정감에 참지 않고 바로 정액을 뿜어내어버렸다. 그러자 상당한 양의 기가 요도구로 들어와 하단전에 마기와 섞였다. 음양합일공의 장점은 막강한 정력만 있다면 하루 종일 섹스를 통해 내공을 무한정 늘릴 수 있다는 점이었다. 현주 덕분에 5번이나 섹스를 했고 평범한 사람의 5일치의 내공을 단번에 얻어버렸다.

“하아…….”

시황은 지쳐서 침대에 드러누웠지만 현주는 이제야 만족한 표정을 지으면서 시황의 성기와 그 주변에 묻은 정액을 직접 핥아서 처리해주었다. 처음 정액을 맛 볼 때 비릿한 맛이 날지 알았는데 의외로 살짝 단맛이 감돌아서 끈적끈적한 식감만 빼면 먹기 나쁘지 않았다.

“그냥 닦으면 되는데……. 고마워.”

“아, 아니에요.”

그리고 이렇게 정액을 먹어주면 시황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기 때문에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가득 든다는 게 너무 좋았다. 마치 시황과 자신이 연인이 된 거 같았다.

섹스가 끝나고 현주가 자신의 성기를 만지면서 노는 동안 시황은 타블렛으로 은비도 글을 올렸나 살펴봤다.

포털 사이트에 [은비 노래 본좌]라고 검색하자 바로 글이 검색되었다. 딱히 트위터를 하지 않는 은비라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썼는데 꽤나 장문의 글이었다.

[오늘 드라마 녹화가 끝나고 소진 언니랑 같이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어요. 그런데 거기가 노래 본좌님이 하시는 카페였던 거에요! 저 완전 깜짝 놀랐지 뭐에요. 카페 케즈론이라는 곳인데 커피도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인테리어도 너무 예뻐서 제 소녀감성을 자극하더라니까요.]

글 중간 중간에 어디서 찾았는지 카페 케즈론의 내부 사진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저희가 방문해서 특별히 직접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진자 무지무지 잘 하시더라구요. 완전 감동받아서 제가 멍하니…….]

이런 식으로 엄청 길게 써져있었다. 겉과 속이 다른 은비인 만큼 무슨 의도로 이렇게나 호의가 넘치게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카페 케즈론의 홍보까지 되어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노래 본좌님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링크한 영상 보세요. 정말 노래 실력 최고에요. 그리고 다음 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세렝게티에서 라이브도 하신다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그때 직접 보세요!]

글 끝에는 아예 자신이 하는 인터넷 방송 광고까지 해 놨다. 지나칠 정도로 호의가 가득해서 시황이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하여튼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나쁠 건 하나도 없었고 이정도면 충분히 이슈가 되고도 남았다.

이제 4레벨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은비와 소진이라는 유명 연예인이 가져다주는 파급력이 엄청 났다. 다시 한번 노래 본좌라는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 1위를 차지했고 더불어서 카페 케즈론도 10위 권 안에 들어버렸다.

덕분에 유투브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상승해 천만을 넘어버렸고, 카페 케즈론의 커피를 마시려고 서울에서 오는 사람까지 생겼다.

“대박이다. 가로수길에서 마셨던 커피 보다 훨씬 맛있어.”

“그지? 정은비 글 보고 혹시나 해서 와봤는데 진짜 대박이네. 서울에 이런 카페 있으면 매일 갈 텐데 진짜 아쉽다.”

“그러니까, 내가 맛있다는 커피집 다 가봤는데 여기가 제일 맛있어.”

제법 부티 나게 입은 여자 둘이서 테이블에 앉아 연신 감탄을 하며 커피를 마셨다. 표준어를 쓰고 대화를 보니 서울에서 여기까지 내려온 거 같은데, 엄청난 커피 매니아인 듯 했다. 저런 매니아들에게 인정을 받는 거 보면 나중에 서울에 진출하는 것도 큰 무리가 없어보였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조금 한적해지자 시황은 자신의 테이블에 앉아 퀘스트를 확인했다.

[연속으로 섹스를 5회 하세요][완료][경험치 500]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된 것이 유투브에서 조회수 1200만을 넘기세요.][완료][경험치 1200]

순조롭게 경험치가 오르고 있었다. 여기에 토익 점수, 차를 사고 얻는 경험치 등을 하면 4레벨도 조만간이다.

“현주야, 나 나갔다가 올게.”

“네. 오빠. 다녀오세요.”

시황은 바로 찬미의 집으로 향했다. 이제 오후 2시쯤이었지만 방학을 해서인지 길거리는 조금 한산한 편이었다. 원래 대학가 앞의 상권은 방학이 되면 대학생들이 집을 가기 때문에 손님이 줄어 매출도 감소하기 마련이지만 카페 케즈론은 그런 것따윈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장사가 잘 돼서 곤란할 정도였다.

띵동.

벨을 눌리자 미리 기다리고 있었던 찬미가 바로 문을 열고 나왔다. 흰색의 스키니진과 와인색의 블라우스를 입은 찬미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워 저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얼마 전에 왔던 소진과 은비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얼굴과 몸매였다.

“어디 가실 거에요? 오빠.”

“응. 차 사려고.”

시황을 보자마자 찬미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까 문자로 어디 갈 거니까 준비하라고만 왔을 뿐 어디에 간다는 목적지가 안 나왔기 때문이다.

“차요?”

“그래. 차가 없으니까 좀 불편해서 말이야.”

“어떤 거 사시게요? 요즘 경차들 보니까 예쁘던데…….”

“일단 따라와.”

은근 슬쩍 경차 사라고 말하는 찬미의 말에 슬쩍 웃음을 지은 시황은 찬미를 데리고 근처에 있는 BMW 매장으로 갔다.

“오빠, 여기 엄청 비싼데 아니에요?”

“글쎄.”

찬미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하자 시황은 대충 얼버무리고 찬미를 데리고 들어갔다. 안에는 다양한 BMW 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시황이 사려고 마음먹은 M6 쿠페도 눈에 보였다. 원래는 훨씬 더 싼 차를 사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다 따져봤을 때 문 2짝인 쿠페를 사는 게 나을 거 같아 M6를 선택한 거였다.

차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시황이었기에 마력이니 얼마나 엔진이 어떠니 하는 거보다는 여자들이 봤을 때 뭘 더 멋있게 느낄지, 같이 탔을 때 어떤 것에 더 만족감을 느낄지 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을 했다.

어쨌든 자신이 나중에 팔아야 하는 화장품이나 카페 케즈론의 커피 같은 건 전부 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니까.

시황이 들어오자 정장을 입은 영업사원이 바로 달라붙어 여러 가지 설명과 안내를 해주었고 시황은 M6 쿠페를 사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M6 쿠페 말씀이시군요. 이쪽에 있는데 한번 보시겠습니까?”

영업사원이 시황을 데리고 M6 쿠페의 외부와 내부, 스펙, 성능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얼마정도 하죠?”

“1억 8천만 원 정도합니다.”

“오, 오빠…….”

아까부터 불안한 표정을 짓던 찬미가 영업사원에 말에 너무 놀라 입을 벌리고 시황을 불렀다. 요즘 경차도 엄청 좋고 쓸 만한데 왜 이렇게 비싼 차를 사려는지 이해가 안 갔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리해서 비싼 자동차를 사는 카푸어족이 있다던데 시황이 그렇게 될까봐 두렵기도 했다.

찬미가 시황의 바지단을 잡고 살짝 잡아당겼다.

“괜찮아. 찬미야. 이 정도는 문제없어.”

시황은 찬미에게 웃어주며 말했다. 2억 정도 하는 차는 비싸도 너무 비싸긴 했지만 4레벨을 찍으면서 받게 될 돈과 카페의 수입 등을 생각해보면 크게 무리하는 것도 아니었다. 거기다 이건 나중을 위한 투자이기도 했다.

“이걸로 구입하죠. 출고는 언제 되나요?”

“대략 일주일 정도는 걸립니다.”

M6라는 비싼 차를 팔았다는 생각에 영업사원이 웃음을 가득 지으면서 시황을 이끌고 탁자로 갔다.

시황은 선수금으로 1억을 내고 2년 할부로 계약했다.

깔끔한 거래였다.

============================ 작품 후기 ============================

추천, 선작, 코멘트 그리고 쿠폰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나중에 한편 더 올릴게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