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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오빠…….”
찬미가 시황의 등을 쓰다듬으면서 쾌감에 찬 신음을 흘렸다.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열심히 피스톤질을 하는 시황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있는 힘껏 시황을 껴안아 정신없이 키스를 했다.
자신의 위에서 열심히 피스톤질을 하던 시황이 잠시 멈추고 성기를 빼더니 자신의 등 뒤로 누워 다시 성기를 집어넣고 가슴을 만지면서 부드럽게 피스톤질을 해주었다.
“하으……. 윽…….”
귓가에서 느껴지는 시황의 뜨거운 숨결과 빈틈없이 밀착된 몸, 그리고 자신의 질 깊숙한 곳까지 뜨겁게 채워주는 성기. 이 모든 것이 조화되어 쾌감의 극치를 맛보고 있었다. 세심한 손길로 딱딱해진 자신의 유두를 애무해주면서 목덜미에 입을 맞춰주는 것도 몸이 저릿할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
점점 피스톤질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슴을 문지르던 시황의 손이 갑자기 내려와 자신의 음핵을 정성스럽게 만져주었다.
“아흑……. 오, 오빠…….”
찌릿찌릿한 그 느낌에 발가락이 오그라들고 몸이 휘어졌다. 엄청난 쾌감에 아무런 생각조차 못하고 그저 야한 신음만 내뱉었다.
“쌀게.”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인 시황이 성기를 자신의 질에 깊숙하게 찔러 넣더니 정액을 분출하였다. 따듯한 정액이 질과 자궁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은근히 좋았다.
“하아……. 하아…….”
쾌감의 여운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시황과의 섹스는 한번 하고 나면 중독될 수밖에 없었다. 할 때마다 느끼지만 이렇게 까지 강렬한 쾌감을 느껴도 될까 싶을 정도였다.
“하아…….”
찬미는 시황이 자신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져주는 걸 느끼면서 긴 숨을 내쉬었다. 가만히 누워 기분 좋은 후희를 받던 찬미는 벽에 걸린 시계를 봤다.
4시 33분.
“오빠. 조금 있으면 유미 오겠어요.”
“응. 알았어. 뺄게.”
“자, 잠깐만요.”
시황이 찬미의 질구를 막고 있던 성기를 빼려고 하자 찬미가 다급하게 말했다. 그냥 빼버리면 질 안에 있던 정액이 흘러내려 침대를 더럽혀서 곤란했다. 찬미는 미리 준비해둔 휴지로 질구를 막고 살짝 움직여 시황의 성기를 빼내었다. 그러자 안에 가득 차 있던 정액이 주룩 흘러내린다.
자신의 질에 있는 정액을 닦아낸 찬미는 부끄럽지만 휴지로 시황의 성기까지 조심스럽게 닦아주고 옷을 빠르게 입었다. 일부러 시황이 자신을 위해 30분이나 일찍 왔는데도 정신없이 섹스를 하다보니까 벌써 유미 올 시간이 되어버린 것이다.
찬미는 옷을 다 입고 시황을 보자 어느새 옷을 다 입은 시황이 기다리고 있다가 자신을 침대에 눕혀 껴안아주었다. 야릇하다기보다는 서로간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로맨틱하고 가슴이 떨리는 포옹이었다.
“오빠…….”
“응?”
찬미가 할 말이 있는 듯한 표정으로 시황을 쳐다보면서 말하자 시황이 찬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약간……. 곤란한 일이 생겼어요.”
“곤란한 일? 어떤 거?”
떨리는 눈으로 찬미가 말했다. 거의 코가 맞닿을 듯이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시황의 순수한 눈빛에 찬미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미안했다. 시황은 자신들의 자매에게 한없이 베풀기만 했는데, 그런 시황을 두고 서로 싸우면 되겠는가? 그래서 절대로 사랑 싸움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이 유미에게 가능한 모든 걸 양보할 생각이었다. 자신은 그저 조그만 시황의 애정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
“유미가……. 유미가 오빠를 좋아해요.”
“아! 진짜?”
큰마음 먹고 조심스럽게 찬미가 시황에게 말했다. 시황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말하는 찬미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는 듯이 리액션을 했다. 그런데 찬미가 저렇게 말하는 거 보면 아직까지 자신과 유미의 관계는 전혀 모르는 듯 했다.
“네. 어제 유미가 저한테 말했어요. 그래서 오빠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부탁하고 싶은 거?”
시황은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저랑 이런 관계라는 거 유미에게 숨겼으면 좋겠어요. 유미가 아직 어려서 만약 오빠랑 저랑 이런 사이인 거 알면 충격을 많이 받을 거에요.”
“그 정도야 간단하지.”
이것도 너무 당연한 말이었지만 시황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시황은 오히려 유미하고 자신의 관계를 찬미가 알면 충격을 받을까 걱정이었다.
“그리고 만약에 유미가 오빠한테 고백하거나 스킨십을 요구해도 전 신경 쓰시지 말고 받아주셔도 괜찮아요.”
“찬미야…….”
설마 찬미가 대놓고 유미랑 연애해도 된다는 말을 할지는 몰라 시황은 깜짝 놀랐다. 찬미가 원래 저렇게 쿨했던가?
“제가 주제넘은 말을 했죠? 죄송해요. 오빠.”
“아니야. 그런데 정말 그래도 괜찮겠어?”
“전 괜찮아요. 오빠.”
찬미가 약간 서글픈 표정으로 대답했지만 확고한 의지가 엿보였다. 시황은 어떻게 저런 결정을 과감하게 할 수 있는 건지 감탄까지 나왔다.
“그런데 만약에 유미한테 너랑 나랑 이런 사이라는 걸 들키면 어떻게 해?”
“그때는 유미한테 조금 양해를 구해야죠. 전 이제 오빠 없으면 안 되는 걸요.”
찬미가 시황의 목을 끌어당겨 그대로 키스를 했다. 너무나도 애정이 넘치는 찬미의 키스에 시황은 방금 전에 사정을 했음에도 순식간에 발기를 해버렸다. 여러 여자와 수많은 키스를 했지만 그 중에서 수위를 다툴 정도로 기분 좋은 키스였다.
탈칵!
그때 유미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찬미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키스를 멈추고 바닥에 있는 탁자에 앉는데 어제 유미가 한말대로 시황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바로 유미가 찬미의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오빠, 저 왔어요.”
“유미 왔어?”
시황의 말에 유미가 평소보다 더 기쁜 표정을 지었다. 찬미에게 자신이 시황을 좋아한다고 밝히고 나니까 속이 다 후련했다. 이제는 전처럼 눈치 안보고 시황이랑 마음껏 이런저런 짓을 할 수 있었다.
“저 옷 갈아입고 올게요.”
“응.”
유미가 빠르게 자신의 방으로 가서 교복을 갈아입고 찬미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당연하다는 듯이 시황의 옆자리에 앉았다.
“헤헤.”
그리고는 기분 좋게 웃는다.
“언니, 차. 나 차 마실래.”
유미가 슬쩍 눈치를 줬다.
“으, 응. 알았어.”
찬미가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나갔다. 아무리 그런 마음을 먹었다지만 약간 마음이 아릿한 건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최선이었다. 자신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분명 유미와 시황을 두고 싸우게 될 테니까.
“오빠, 빨리요.”
유미는 키스에 상당한 내성이 생긴 건지 이제는 아예 대놓고 키스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살짝 입술을 내밀고 있는 유미가 귀여워 시황은 피식 웃고는 키스를 해주었다.
예전처럼 입술만 닿는 게 아니라 입술을 좀 더 테크니컬하게 사용하는 건 물론이고 혀까지 교차시키며 상당히 농밀한 키스를 했다. 그러던 중에 차를 다 끓인 찬미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시황은 평소처럼 키스를 멈추고 떨어지려 했다.
그런데 유미는 시황과의 키스에 정신이 팔려 찬미가 오는 소리를 못 들었다. 시황의 목을 팔로 감고 뜨거운 키스를 하던 유미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깜짝 놀란 급하게 떨어졌다.
“차 드세요. 오빠.”
“잘 마실게.”
차를 갖고 들어온 찬미는 유미가 얼굴을 잔뜩 붉히고 있자 순식간에 상황을 파악했다. 시황과 단 둘이 있으면서 몇 마디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저렇게 부끄러워하다니……. 유미가 아직 애긴 애였다.
“아, 덥다.”
결정적인 장면을 들키진 않았지만 너무 깜짝 놀란 유미는 목까지 붉게 물들일 만큼 당황해 손으로 얼굴을 부채질 했다. 어제 찬미에게 시황을 좋아한다고 말은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음날 바로 키스하는 장면을 들키는 건 너무 민망했다.
시황은 차를 마시면서 타블렛을 꺼내 오늘 새벽에 올린 동영상의 조회수를 확인했다.
6.
몇 시간이나 지났는데 겨우 6이라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게다가 ‘좋아요’도 댓글도 없었다. 시범적으로 올려본 거긴 하지만 이대로는 도무지 가망이 없을 거 같아 어떤식으로 조회수를 올려야할지 고민했다.
“찬미야, 유미야. 내가 유투브에 노래 부른 거 올렸는데 볼래?”
“오빠 노래요? 볼래요. 오빠 노래 엄청 잘하시잖아요. 헐 진짜 기대된다. 뭐 부르셨어요?”
“노래요?”
유미는 이제 진정이 됐는지 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쉬지 않고 말했지만 시황의 노래를 들은 적이 없는 찬미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천만년의 사랑이야. 들어봐.”
시황은 타블렛을 가운데 두고 자신이 올린 영상을 재생시켰다.
카페 케즈론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유럽의 성이었다. 창문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숲을 배경삼아 의자에 앉은 시황이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천만년의 사랑 전주를 듣고 있었다.
“우와, 오빠 멋져요. 선글라스 끼니까 정말 간지나요.”
찬미는 유미처럼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애정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영상을 지켜봤다.
그리고 전주가 끝이 나고 간드러지는 시황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너무나 감미롭고 아름다운 목소리에 찬미와 유미는 감탄조차 하지 못하고 멍하니 노래를 들었다.
3분이 넘는 시간이 한순간에 흘러가버렸다. 시간상으로는 분명 3분이 지났지만 찬미와 유미는 찰나라고 느낄 만큼 노래에 몰입을 해버렸었다.
“와……. 와…….”
유미는 그저 감탄성만 내뱉을 뿐이었고 찬미는 촉촉한 눈으로 그저 시황만 바라볼 뿐이었다.
시황은 그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오빠, 오빠. 저 이거 불여시 사이트에 올려도 돼요? 진짜 박찬규 보다 훨씬 더 노래를 잘해요. 완전 최고에요.”
유미가 흥분해서 막 떠들었다.
“그래? 안 그래도 유미한테 그 부탁을 하려고 했거든. 내 노력 실력이 어떤지 평가를 좀 받아보고 싶어서.”
“오빠, 진짜 가수 중에서도 오빠보다 노래 잘하는 사람 얼마 없을 걸요? 가요제 같은데 나가셔도 바로 대상 받으실 거에요.”
“고마워.”
“지금 올려도 되죠? 오빠?”
“그렇게 해줄래?”
“바로 올릴게요! 반응 진짜 기대된다.”
유미가 찬미의 컴퓨터를 켜고 바로 불여시 사이트에 접속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제목 : 언니들 내가 아는 오빠가 부른 노래 영상인데 평가 좀 해줘.]
[내용 : 나랑 엄청 진짜 완전 친한 오빠인데 노래 정말 잘 부르거든. 듣고 평가 좀 해줘. 나 듣고 완전 반했음!! 박찬규보다 잘 부르는 듯!!]
글을 다 쓴 유미가 마지막으로 시황이 부른 유투브 노래의 영상 태그를 붙여 넣고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오빠, 다 썼어요.”
“고마워. 유미야.”
“아니에요.”
시황의 감사에 수줍게 대답한 유미가 새로고침 버튼을 눌리면서 계속 댓글을 확인했다. 그런데 생각 외로 댓글이 금방 달리지가 않았다.
“아씨, 왜 댓글이 안 달리지.”
“괜찮아. 유미야 나중에 달리겠지.”
시황은 조급해하는 유미를 토닥거려주면서 진정시켰다. 어찌된 게 자신보다 유미가 더 흥분해서 난리였다.
“오빠, 저 옷 갈아입고 올게요. 벌써 시간이 6시가 다돼가요.”
“응. 알았어.”
찬미가 옷을 들고 유미의 방에 갈아입으러 간 동안 유미는 끊임없이 새로고침 버튼을 눌렸다.
“앗! 오빠 댓글 하나 달렸어요.”
“뭔데?”
시황은 유미가 가리키는 댓글을 확인했다.
[가을하늘 : 헐 ㄷㄷㄷㄷㄷㄷ 진심 노래 쩌는 듯.]
“헤헤. 기분 좋다.”
유미는 시황의 가창력을 칭찬하는 댓글에 자기가 칭찬을 받은 양 만면에 미소를 띠며 좋아했다. 시황은 그런 유미를 보고 피식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때 옷을 갈아입은 찬미가 들어왔다.
“오빠, 다 갈아입었어요. 이제 가요.”
“응. 그러자. 유미야 갈게. 내일 보자.”
“네. 오빠. 내일 봐요.”
시황은 현관문까지 배웅 나온 유미의 머리를 한번 더 쓰다듬어 주고 찬미와 함께 카페로 향했다.
그리고 카페에 도착한 시황이 찬미와 함께 일하는 동안 유미가 올렸던 동영상의 댓글이 차곡차곡 쌓이는 건 물론이고 다른 사이트의 게시판으로도 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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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