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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집으로 돌아오자 아루가 바로 달려와 시황에게 안겼다.
“오빠, 보고 싶었어요.”
“미안. 아루야.”
어제도 불가피한 일로 집에 못 들어와서 아루를 또 혼자 재워버렸다. 시황은 미안한 마음에 아루를 공주님 들 듯이 번쩍 들어 소파에 눕히고는 키스를 해줬다. 그러자 아루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오빠, 섹스하고 싶어요.”
아루가 시황을 꼭 안고 키스를 하면서 말했다.
“그러면 오랜만에 같이 씻을까?”
“네. 오빠!”
아루가 마치 놀이공원 가는 여자애 같이 기쁜 표정을 짓더니 시황을 다시 한번 안았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시황의 입에 쪽 소리 나게 뽀뽀를 한 아루가 빠르게 옷을 벗었다. 이전보다 살짝 봉긋해져서 A컵 정도가 된 희고 고운 가슴이 드러났는데, 그 위로 보이는 분홍빛의 과실이 너무나 탐스러웠다.
시황도 옷을 벗고 문을 소환했다. 그리고는 케즈론의 성에 있는 목욕탕으로 가서 어떤 탕에 들어갈지 고민했다. 이제는 엘프주 탕에 들어가도 효과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아루와 자신의 피부가 뽀얗게 변해 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 엘프주 탕은 자신만 쓰기 너무 아까워 이 목욕물을 예쁜 유리병에 담아 은지와 지숙, 유미와 찬미, 지영과 현주에게 선물해줄 생각이었다.
[재생의 탕. 굳은살과 흉터는 가라! 갖은 노동과 부상으로 인해 생긴 굳은살과 흉터, 그 외에 보기 좋지 못한 사마귀나 티눈 등을 없애고 원래의 피부로 재생시켜준다.]
이거 말고도 몸에서 매력적인 향기가 나게 하는 탕도 있었지만 그건 아직까지 전혀 필요가 없었다. 아루의 미모를 한층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 탕이 제일 시급했다.
아루의 얼굴이 예쁜 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였고, 키가 작긴 했지만 몸매가 제법 괜찮았다. 하지만 손과 발에는 굳은살이 잔뜩 있었고 몸에는 희미한 흉터들이 조금 보였다. 아마 농노였을 때 했던 힘든 노동 때문에 생긴 거 같았다. 너무나 슬픈 이런 과거의 흔적들을 지워주고 싶었다.
시황은 아루를 데리고 재생의 탕으로 갔다. 따뜻한 탕에 들어가자 노곤함이 몰려왔지만 시황은 아루를 자신의 무릎위에 앉히고는 키스를 하면서 가슴을 만져주었다. 아까 찬미와 섹스를 하기는 했지만 금방 성기가 발기해버렸다.
예전처럼 탕에서 잔뜩 애무를 했다.
“아루야, 이제 넣어도 돼?”
“네. 오빠 넣어주세요.”
아루가 쾌감에 젖은 표정으로 시황에게 키스를 하며 말했다.
시황은 후배위를 위해 아루를 세워 탕의 끝부분을 손으로 잡게 하고 엉덩이 쪽을 자신에게 향하게 만들었다. 둥그런 엉덩이 사이로 앙증맞게 다물어진 항문과 물에 젖어 반짝 반짝 거리는 핑크빛의 아름다운 음부가 드러났다.
시황은 예쁘게 다물고 있는 소음순을 벌렸다. 그리고 그 사이로 난 구멍에 치유능력을 발현을 하고 나서 부드럽게 찔러 넣었다.
“오빠……. 아앙……. 좋아요……. 오빠…….”
시황의 성기가 아루의 질을 들락날락 거릴 때마다 아루가 쾌감에 젖어 신음 소리를 크게 내었다.
“윽! 싼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시황은 아루의 질내에 정액을 분출했다.
“하아…….”
만족스러운 사정의 쾌감에 시황 탕에 걸터앉아 딱딱해진 아루의 젖꼭지를 만지면서 키스를 해주었다. 찬미나 유미와 비교도 안 되게 능숙한 솜씨로 시황과 키스를 한 아루는 자연스럽게 정액이 묻은 시황의 성기를 빨아 깨끗하게 만들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샤워로 몸을 깨끗하게 씻은 시황은 오피스텔로 돌아와 옷을 입지도 않고 콜라를 꺼내 마셨다. 라민차도 좋긴 했지만 콜라 같은 탄산음료만이 주는 짜릿한 청량감은 정말 최고였다.
“오빠, 저도 콜라 마시고 싶어요.”
시황이 마시는 걸 본 아루가 알몸으로 달라붙어 콜라를 달라고 했다. 아루의 조그만 가슴이 은근히 느껴진다.
“자. 마셔.”
콜라를 주자 아루가 행복한 표정으로 시황이 마신 부분으로 입을 대고 마셨다.
“하, 맛있다.”
그리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 뒤로도 아루는 시황의 곁에 계속 달라붙어서는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
시황이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자 아루가 의자를 가져와서 시황의 바로 옆에 앉았다. 검은 화면이 나오고 부팅이 되는 중에 아루가 졸린지 하품을 크게 했다.
“아루야, 먼저 가서 자.”
“나중에 오빠랑 같이 잘 거에요.”
귀엽게 말하는 아루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시황은 인터넷으로 어떤 노래를 부를지 검색을 했다. 최대한 가창력을 뿜어낼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전에 유미에게 불러줬던 사랑이라는 노래를 다시 부를까 고민하던 시황은 그래도 약간 음이 높은 걸로 부르는 게 괜찮을 거 같아 노래방에 가면 누군가는 항상 부르는 천만년의 사랑을 선택했다.
많이 들어본 노래인지라 어떤 노래인지 대충은 알았지만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노래를 다운받아 몇 번 들어봤다.
“음, 이걸로 해야겠다.”
마음에 들었다. 딱히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었지만 가창력을 뽐내기에는 제법 괜찮았다.
시황은 음악 사이트에서 천만년의 사랑 MR버전과 노래 가사를 타블렛에 넣었다. 마음먹은 김에 지금 바로 노래를 녹음해 올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금 새벽 1시가 넘어 여기서는 노래를 부를 순 없었고 케즈론의 성에 가서 부를 생각이었다.
“아루야, 옷 입자.”
“네. 오빠.”
아루가 좋아하는 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팬티와 민소매 티, 반바지를 입히고 나서 시황은 신중하게 자신의 옷을 골랐다. 노래 부르는 영상을 찍어야하는데 아무 옷이나 입을 수는 없었다. 너무 차려입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슬림한 면바지와 평범한 흰색의 체크무늬 셔츠를 걸쳤다.
그리고 유미를 찍기 위해 사둔 카메라를 들고 아루와 함께 케즈론의 성으로 갔다.
시황은 수없이 많은 방 중에서 대충 아무데나 들어갔다. 대충 들어간 방이지만 따사로운 햇빛 사이로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듯이 자리 잡고 있었다. 뮤직비디오에나 등장할법한 아름다운 배경이었다.
시황은 삼각대를 조정해 카메라를 방 한쪽에 있는 탁자와 의자부분에 맞춘 뒤에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꼼꼼히 체크하면서 위치를 조정했다.
커다란 창가 뒤로 아름다운 숲이 펼쳐져 있는 뒷배경이 워낙 좋다보니 화면이 제법 그럴싸하게 나왔다.
“아루야. 오빠가 말하면 여기 동그란 버튼 눌려. 알겠지?”
“네. 오빠.”
신기한 눈으로 시황이 하는 걸 쳐다보던 아루가 귀엽게 대답했다.
시황은 의자에 가볍게 숨을 내쉬고는 마기를 끌어 올려 마력 회로를 가동했다. 그리고 음악 부분의 조절바를 최대로 올렸다.
“후우…….”
동영상을 찍는다고 생각하자 조금 긴장이 된다. 긴장을 풀겸 타블렛을 꺼내 노래 가사를 미리 띄워 놨다.
“아루야, 눌러.”
“네!”
아루가 카메라 버튼을 눌리자 시황은 탁자에 비스듬하게 세워둔 타블렛으로 천만년의 사랑 MR을 재생시켰다. 익숙한 음이 고요한 방 안을 가득 채운다.
전주가 끝나고 시황은 카메라를 쳐다보면서 노래를 불렀다. 마이크가 없어 엄청 어색했음에도 감미롭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가 사방을 울렸다. ‘천만년동안 널 사랑했어.’ 라는 클라이맥스의 고음부분이 나왔지만 시황은 편안한 표정으로 아무런 힘조차 들이지 않고 간단하게 넘어갔다. 무작정 지르기만 하는 듣기 싫은 고음도 아니었고 힘이 넘치면서 깔끔한 맛이 있어 상대방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고음이었다.
풍부하고 울림 좋은 목소리에 아루는 멍하니 시황을 바라봤다. 평소의 시황도 멋지지만 노래 부르는 시황도 정말 너무 멋졌다.
3분이 넘는 노래가 금세 끝이 났다. 노래를 다 부른 시황은 직접 가서 동영상 녹화를 종료했다.
“오빠, 있잖아요. 진짜 멋있었어요.”
아루가 시황을 껴안고 고개를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그래?”
“네. 진짜요. 또 보고 싶어요.”
시황은 그런 아루 너무 귀여워 가볍게 입을 맞춰주었다. 그러자 아루가 기분 좋게 웃는다.
카메라를 들고 오피스텔에 돌아온 시황은 컴퓨터로 방금 찍은 영상을 확인했다. 어색한 표정을 지은 자신이 어색한 표정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부른 자신이 깜짝 놀랄 엄청난 가창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런데 전용 마이크로 녹음한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없이 생목으로 부른데다 디카에 내장된 마이크로 녹음한 거라 뭔가 좀 어설프고 음질이 많이 별로였지만 가창력 자체는 제대로 느껴졌다. 다만, 표정도 이상하고 고음 부분에 너무 편하게 부르니까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얼굴도 다 나오는 것도 부담스럽다보니 찍은 영상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다시 가자. 아루야.”
“네!”
다시 케즈론의 성으로 간 시황은 콘즈를 불렀다. 그러자 단숨에 콘즈가 나타난다.
“옷장에 선글라스도 있지?”
“그럼요. 패션용품은 다 있어요.”
짝!
콘즈가 손뼉을 치자 선글라스가 종류별로 나타났다.
[자외선 차단용 안경. 평범한 선글라스처럼 검게 착색된 글라스를 가지나 빛이 완전히 투과되어 시야에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자외선을 차단시켜준다.]
몇 개를 써봤지만 이게 제일 나았다. 디자인도 세련된 명품 선글라스처럼 선이 아름다웠고, 썼을 때 마치 아무것도 안 쓴 것처럼 시야가 제대로 보인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시황을 따라서 아루도 선글라스를 몇 개 썼는데 어떤 선글라스를 써도 마치 화보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게 정말 말도 안 되게 아름다웠다.
“오빠, 이거 엄청 예뻐요.”
아루가 흰색의 테로 된 귀여운 형태의 선글라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팬티를 보면 알겠지만 아루는 귀여운 걸 엄청 좋아했다.
“그거 아루 가져.”
“고마워요. 오빠!”
아루가 활짝 웃으면서 선글라스를 썼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시황은 손에 든 카메라로 아루 사진을 수십 장 찍었다. 번쩍거리면서 광택이 나는 선글라스 진열대를 배경으로 귀엽게 웃는 아루의 사진이 예술작품처럼 찍혀 나왔다. 얼굴이 되니까 간단한 민소매 티에 반바지를 입어도 너무 아름답다.
“됐어. 콘즈야.”
할 거 다한 시황이 콘즈에게 말했다.
“네! 시황님. 필요하시면 또 불러주세요.”
“응.”
콘즈의 손뼉에 방을 가득 채웠던 선글라스 진열대들이 사라졌고 그와 동시에 콘즈도 사라졌다.
시황은 아까처럼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의자에 앉아 타블렛을 세팅했다.
“아루야, 아까처럼 오빠가 말하면 카메라 버튼 눌러줘. 알겠지?”
“네. 오빠.”
잠이 오는지 조그맣게 하품을 한 아루가 카메라 버튼에 손을 올렸다.
“눌러줘.”
가사를 띄워놓고 세팅을 마친 시황이 말하자 아루가 버튼을 눌린다. 3초정도 쉰 다음에 천만년의 사랑 MR을 틀고 아까처럼 노래를 불렀다.
녹화를 끝내고 아까처럼 오피스텔에 돌아가 영상을 돌려보자 부족한 부분이 많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일단 찍어둔 거 편집해서 올려두고 나중에 마이크랑 노트북 새로 사서 제대로 녹음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옆에서 아루가 많이 졸린지 의자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아루야, 오빠 이제 자러 갈 거니까 먼저 가서 자.”
“하암, 오빠랑 같이 잘 거에요.”
눈을 비빈 아루가 기지개를 펴면서 말했다.
“그래.”
아루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시황이 다시 동영상 편집을 하고 있었는데 아루가 어느새 정신을 잃고 책상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시황은 아루를 들어 2층 침대에 눕혀주고는 다시 내려와 편집을 마무리하고 유투브에 업로드했다.
일단 시험 삼아 올려보는 거라 크게 기대는 안하고 있었다.
업로드가 완료되자 시황은 컴퓨터를 끄고 2층으로 올라가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아루의 앙증맞은 배를 만지작거리면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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