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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70화 (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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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작

“이런 부탁해서 너무 죄송한데요…….”

“무슨 부탁?”

시황은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 마사지 좀 더해주실 수 있어요?”

지숙은 말하고 나서 부끄러운지 볼을 붉혔다. 부탁자체가 민망하기도 하고 시황이 싫어할까봐 걱정도 됐다.

“마사지? 당연히 해줄 수 있지. 어디 해줄까?”

“혹시 다리 말고도 다른 곳도 효과가 있어요?”

여자라면 느낄 당연한 의문이다. 로션을 발라 다리 살이 빠졌다면 팔이나 허리도 빠질 가능성이 충분했다. 여자치고 다이어트 한번 안 해본 사람 없고 허리 살이랑 다리 살 고민 안 해본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런 다이어트의 노력에도 쉽게 빠지지 않는 게 바로 허리 살, 다리 살이다. 그런데 극상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마사지만으로 살이 빠지고 해주는 사람이 시황처럼 말끔한 미남이라면, 그 어떤 여자라도 그 유혹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응. 팔에 있는 살은 물론이고 허리 살, 다리 살, 다 가능하지.”

기적의 로션은 가슴과 다리의 각선미를 아름답게 해준다고 써져있기는 했지만 팔이나 허리 살이 빠진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물론 정말 다리 살만 빠져도 큰 상관은 없었다. 플라시보 효과라는 게 있기 때문에 다리 살이 확실하게 빠졌다는 사실만으로 허리 살과 팔에 있는 살도 빠져 보이는 느낌을 받을 게 분명했다.

“저, 정말요?”

“응. 그리고 이런 말은 해도 될지 잘 모르겠는데…….”

“네? 어떤 말이요?”

시황이 약간 뜸을 들이자 지숙이 궁금한지 몸을 살짝 시황 쪽으로 기울인다.

“가슴을 커지게 해주는 마사지도 있거든. 아직 해본 적은 없긴 한데 배우긴 배웠어. 하하. 이런 말하니까 엄청 부끄럽다.”

“가, 가슴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시황을 보며 지숙은 깜짝 놀랐다.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인 발언이다. 가슴 마사지라니? 만약 시황이 아니라 다른 남자가 그런 말을 했으면 가슴을 만지고 싶다는 말로 알아듣고 당장에 화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시황이기 때문에 지숙은 그런 마사지도 있다는 알려주기 위해 말을 꺼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딱히 기분이 나쁘다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마사지를 해야 가슴이 커지는지 조금 궁금해졌다.

“미, 미안, 사실 이거는 말 안하려고 했는데 다 알려주는 게 좋을 거 같아서.”

“괜찮아요. 오빠. 뭐 그거가지고 그렇게 부끄러워하세요.”

“그냥 좀 부끄럽네.”

시황이 자신과 눈도 못 마주치면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지숙은 미소 지었다. 보다시피 시황은 저런 남자였다. 순진하고 숙맥인……. 비록 만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연애 한번 못해본 남자라는 게 너무 티가 났다. 자신에 관심이 있는 남자라면 지금 이렇게 안 밝히고 마사지 중에 은근슬쩍 가슴을 만진 뒤에 저런 식으로 변명했을 게 분명했다.

지숙은 오히려 시황에 대한 믿음이 더욱 더 생겨버렸다. 저렇게 착하고 순수한 남자라 마사지를 맡겨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다리 마사지랑 팔, 허리도 해주실 수 있어요? 오빠가 너무 힘드시려나?”

“괜찮아.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어. 오히려 난 이렇게 마사지 해달라는 사람 있으니까 엄청 보람된다.”

순진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는 시황을 보자 지숙이 살짝 부끄러워졌다. 마치 자신이 시황을 이용해 먹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고마워요. 오빠. 제가 또 밥 사드릴게요.”

“그, 그러면 저기 밥 말고…….”

“네?”

“그게 그러니까……. 여, 영화라도 나중에 같이 볼래?”

누가 봐도 데이트 신청.

하지만 시황은 얼마나 긴장했는지 몸을 살짝 떨면서 지숙의 눈치를 본다. 그 모습에 지숙은 기분 좋은 미소를 머금었다.

“알겠어요. 그럼 이번 주 토요일에 볼까요?”

“아……. 미, 미안. 그날 부모님 오시기로 해서 일요일은 안 될까?”

부모님이 오는 게 아니라 화장품을 팔아야 했지만, 시황은 또 약속이 있다고 하면 뭔지 궁금해 할까봐 일부러 그런 의문이 생기지 않는 거짓말을 했다.

“일요일도 괜찮아요. 오빠, 뭐 볼지 우리 미리 정해놔요.”

“응, 응. 알았어. 내가 막 찾아볼게.”

자신의 말 하나하나에 좋아하는 시황을 보니까 너무 귀엽다. 저렇게 매력 넘치는 남자가 아직까지 여자 한번 못 사겨봤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영화 약속은 정했고……. 마사지는 언제 해주실 거에요?”

“오늘은 언제든지 괜찮아. 내일은 6시 넘어야 가능하고.”

“그러면 오늘 해주실래요? 은지는 아는 남자애랑 놀다 온다고 해서 저녁에 들어 올 거 같거든요.”

“그래? 그러면 집에 돌아가면 내가 씻고 갈게.”

시황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지만 지숙의 말에 움찔했다. 그 아는 남자라면 분명 400번 이상이나 섹스를 한 그놈일 텐데 같이 저녁까지 논다니 왠지 불안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놈에게 넘어간다면 그만큼 그놈을 은지가 좋아한다는 말일 테니까.

“네. 저도 집에 가서 씻고 준비할게요.”

“응. 알았어. 문자 주면 내가 갈게.”

“네.”

은지의 일은 은지에게 달렸고 지금은 지숙에게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이 날을 위해서 미리 마사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인터넷을 보고 익혀두었다.

밥을 다 먹고 지숙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시황은 바로 샤워를 했다. 양치질을 하고 사타구니를 꼼꼼하게 씻었다.

다 씻고 나서, 시황은 가벼운 옷을 입고 소파에 앉아 아루와 함께 TV를 봤다.

“아루야, TV에서 저 사람들이 하는 거 보이지? 그거처럼 우리도 해보자.”

적절한 신이 나오자 시황이 말했다. 저번에 했던 다짐처럼 시간이 날 때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도록 가르쳐 줄 생각이었다.

“네? 어떻게 해요? 오빠.”

아루가 아리송한 표정으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장면이 넘어가더니 은지의 사촌 누나라는 강소진이 처음 보는 남자배우와 키스를 하고 있었다. 시황은 바로 강소진의 프로필을 살펴봤는데, 아직까지 처녀였음에도 키스신을 꽤나 능숙하게 해내었다.

“알겠어요. 오빠. 바로 할게요.”

키스신을 보더니 아루가 알겠다는 표정을 짓더니 시황의 목을 감고 입을 맞춘다. 시황이 원한 건 그 전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하는 대화였는데 하필이면 그 때 키스신으로 화면이 넘어가버렸다.

하지만 아루와 하는 키스는 언제나 기분이 좋은 관계로 시황은 혀를 사용해 아루와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드르륵!

한참을 할짝거리면서 키스를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아루는 문자 소리를 듣는 순간 시황의 목을 꼭 안으면서 키스를 계속하려했고, 시황은 그런 아루를 겨우겨우 떼어내었다.

폰을 확인하자 예상대로 지숙의 문자였다.

[오빠, 준비 다했어요. 이제 오셔도 돼요.]

[응. 바로 갈게.]

시황은 문자를 보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로션을 챙겼다.

“아루야 조금 있다가 올 테니까 오빠가 말한 공부하고 있어.”

“네. 다녀오세요.”

701호의 벨을 눌리자 지숙이 바로 나와 시황을 반겼다.

“들어오세요. 오빠.”

“응.”

지숙은 마사지를 위해 일부로 짧은 옷들을 입고 있었다. 흰색의 얇은 민소매 티는 자세히 보니 은근슬쩍 보라색의 브래지어가 드러났고 밑에 입은 짧은 바지는 핫팬츠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오, 옷이 너무 짧지 않아?”

“또 부끄러워하신다.”

지숙은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는 시황을 보며 오히려 재미있어했다. 지숙은 시황을 믿고 있었다. 남자는 늑대라는 걸 알긴 하지만 시황은 그런 남자들이랑 완전히 달랐다. 그래서 이런 옷도 입었음에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오빠, 소파에서는 불편하니까 침대에서 해요.”

“응. 알았어. 너 편한 대로 해.”

누가 들으면 오해할만한 말을 한 지숙은 계단을 올라갔다.

시황은 따라 올라가며 지숙의 뒤태를 감상했다. 예쁜 발과 얇은 발목이 정말 예쁘다. 얼굴만 예뻤어도 이 몸매가 더욱 빛을 발했을 텐데 평범한 얼굴이 아쉽다.

2층에는 침대 2개가 약간 떨어져서 있었다.

지숙이 오른쪽에 있는 침대 위에 올라가 앉는다.

“바로 하실 거죠?”

“그러자. 어디부터 할래?”

“음……. 일단 다리부터 해주세요.”

지숙은 침대 끝에 등을 대고 앉았다. 침대에 저런 옷을 입고 앉아 있으니까 당장에 섹스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느낌이다.

“침대에 올라갈게.”

“네.”

시황은 가져온 로션을 손에 짠 뒤에 침대에 올라가 지숙의 발을 살며시 잡았다. 일요일과 다르게 발톱에 하늘색의 예쁜 매니큐어가 발려져 있다.

정말 앙증맞고 귀여운 발이다. 시황은 순간 입이라도 맞추고 싶은 충동이 생겼지만 꾹 참고 마력 회로를 가동시켜 치료능력을 발현한 다음에 발바닥을 양손으로 잡고 전체적으로 문질렀다.

“으음……. 오빠 마사지는 정말 기분이 좋아요.”

지숙이 숨을 가볍게 내쉬며 말했다.

발바닥을 마사지 해주자 몸 전체가 나른해지면서 몸 안의 세포하나하나가 기분 좋은 이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그저 단순히 기분 좋다고 하기엔 부족하고 온 몸의 피곤함이 풀려나가면서 뭉친 근육들이 풀리면서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해지며 극상의 기분을 느끼게 했다. 마사지라는 게 이렇게 환상적일 줄이야!

“아프진 않지?”

시황은 발바닥의 중간 위쪽 가운데 있는 용천혈을 꾹꾹 눌리면서 자극했다.

“아흑……. 좋아요.”

지숙이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말했다.

어제와 다르게 찌릿찌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꾹 눌린다는 게 느껴지는데도 아프기는커녕 오히려 쾌감만 자꾸 커져갔다.

시황은 지숙의 반응을 보면서 발바닥 마사지를 했다. 엄지발가락을 손가락으로 꾹 눌리고 쓸어 올린다. 발가락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쓰다듬고 발뒤꿈치까지 문질렀다.

“으흥……. 오빠 아까 그 가운데 부분 조금 더 눌러주세요.”

“알았어.”

용천혈을 자극하는 게 마음에 들었는지 지숙이 요구를 해왔다.

시황은 치료 능력을 더 강하게 발현하고 용천혈을 자극했다.

“아흑…….”

지숙 생전 처음 느껴보는 짜릿한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거친 숨소리를 냈다.

“괜찮아?”

“네? 아, 네.”

시황의 말에 정신을 차린 지숙은 살짝 얼굴을 붉혔다. 너무 기분이 좋아 신음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이제 다리 할게.”

“네.”

시황은 로션을 조금 더 짠 뒤에 다리를 문질렀다. 야들야들한 이 다리의 감촉은 성기를 불룩하게 만들었다.

“으음…….”

장딴지를 위주로 꾹꾹 주물러주자 지숙은 눈을 감고 손길을 음미하고 있었다.

슬쩍 눈치를 보던 시황은 장딴지를 타고 무릎을 지나 허벅지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그런데 일요일 때와 다르게 지숙은 그대로 눈을 감은 채 깊은 숨만 계속 내쉬었다.

처음에는 무릎 근처를 만지다가 점점 깊숙이 손이 파고들었다. 어느새 손가락에 바지가 살짝 닿을 정도가 되었다. 시황은 이대로 바지 속에 손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며 그 주변을 계속 쓰다듬듯이 문질렀다.

“이제 다른데 해줄까?”

“으음……. 아니요. 거기 계속 해주세요. 오빠.”

꽤나 허벅지의 깊은 곳을 만지는데도 지숙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계속 해달라고 했다.

시황은 허벅지 안쪽의 살을 위주로 만지작거리자 지숙은 찌릿한 쾌감과 동시에 느껴지는 야릇함에 애액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걸 느꼈다. 마치 구름위에 떠있는 기분이다.

“이제 허리 할게.”

“아……. 허벅지는 더 안하시구요?”

손을 떼자 지숙은 안타까운 신음을 흘리며 말했다.

“응. 이제 다했어. 허리 해줄게.”

“네에.”

질벽에서 애액을 분비할 만큼 기분이 좋던 그 느낌을 다시 맛보고 싶었지만 순수한 표정으로 안마를 해주는 시황을 보자 왠지 미안하고 부끄러워 더 해달라고는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어째서인지 아까부터 시황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던 것이다.

“여기 눕고 옷 좀 올려줘.”

“네.”

지숙은 그대로 침대에 누운 뒤에 허리가 보일만큼 옷을 올리고 눈을 살며시 감았다.

시황은 지숙의 다리 위로 올라가면서 커다래진 성기가 닿지 않게 조심하며 로션을 짠 손으로 허리를 쓰다듬었다.

“흠…….”

만지기만 하는데도 흥분이 돼 시황의 성기에서도 쿠퍼액이 자꾸 흘러나왔다.

양손으로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문질렀다.

“으흥…….”

지숙도 기분이 좋은지 야릇한 신음을 다시 흘린다.

“어, 엄마야!”

그런데 그 순간, 은지가 나타났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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