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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 운동, 지식, 마법
지영과 전화를 끊고 시황은 방금 대화를 다시 되짚어봤다. 드디어 500만원이나 화장품을 팔 수 있다는 걸 기뻐하기 보다는 방금 대화에서 빈틈이 없었는지 찾는 게 더 중요했다.
“나름 괜찮은걸?”
만족스러웠다. 짧은 대화였지만 이전처럼 어리바리하지도 않았고 자신이 가진 건 숨기면서 최대한의 이익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
만약 지영이 만나자 했을 때 그냥 알았다고 했다면 지영이 고맙다고 맛있는 거 사준다는 얘기를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얼마 전 지영에게 호되게 당한 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옷을 갈아입은 시황은 화장품 세트 하나를 가방 안에 집어넣고 만나기로 한 카페로 향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창가 구석에 30대 중반의 여성과 지영이 앉아 있는 게 보였는데 그 처음 보는 여성은 여드름 흉터가 볼에 가득했다. 어째서 자신의 화장품을 탐냈는지 이해가 가는 얼굴이었다. 생김새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여드름 흉터 때문에 인상이 많이 별로였다.
[박혜진]
[나이 : 34세]
[가슴 사이즈 : 75A]
[섹스 횟수 : 808회]
시황은 프로필부터 확인했다. 이때까지 본 여자 중 가장 많이 섹스를 한 여자였다.
“누나.”
“아! 시황이 왔구나.”
시황이 부르자 지영이 반갑게 맞이한다.
“언니 이쪽이 제가 말한 시황이에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박혜진이에요.”
시황의 인사에 지영의 누나라는 사람이 약간 못 미덥게 시황을 쳐다봤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시황의 옷이나 생김새가 신용을 크게 못줬기 때문이다.
“강시황입니다.”
“시황아 뭐 마실래? 누나가 사줄게.”
통성명을 간단하게 끝내자 지영이 시황에게 말을 건다.
“전 그러면 레몬에이드 마실게요.”
“응. 누나가 주문하고 올게.”
지영이 주문한다고 가버리고 둘만 남자 어색한 침묵이 감돈다. 시황은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고민했다.
“혹시…….”
“네?”
“실례가 안 된다면 화장품 브랜드를 알 수 있을까요?”
“아, 브랜드요?”
시황은 뜬금없는 혜진의 말에 뭐라고 설명해야 되나 고민했다. 이런 건 시간을 끌면서 대답할수록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니 거짓말을 마치 진실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말해야했다.
“케즈론이에요. 그런데 이게 보통 브랜드처럼 팔리는 게 아니라서 이름을 들어보시지는 못했을 거에요. 저희 삼촌이 이 제품을 만드는 해외 연구소에서 일하는데 특별히 주문을 하지 않으면 만들지도 않는 제품이에요. 이걸 사고 싶다고 돈을 아무리 줘봤자 특정한 사람 아니면 만들어 주지도 않구요.”
“그런가요?”
시황의 말을 언뜻 들으니 그럴듯하기도 했다. 만약 제품에 대한 정보가 없이 이 말만 들었다면 당장에 사기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한 번 발라보고 화장품의 진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럴싸하게 들렸던 것이다.
혜진은 처음 지영이 으스대는 말투로 500만 원짜리 화장품을 쓴다고 했을 때 자기 놀려주려고 하는 거짓말인줄 알았다. 그래서 약간 기분 나쁜 말투로 말했더니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는 병을 꺼내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한 번만 써보자 해도 지영이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걸 사정사정해서 발라봤을 때 피부에 착 감기면서 은은하게 풍기는 독특한 향기가 일품이었다. 그리고 지영의 피부가 예전보다 확실히 미끈해지고 주름과 잡티가 확연히 사라져 보인다는 것까지 확인하자 첫사랑을 본 것처럼 완전히 반해버리고 말았다.
“네. 삼촌이 영국 왕실에서 주문한 게 취소됐다면서 저한테 몇 개 보내줬거든요. 이게 정가는 상상도 못할 정도인데 삼촌이 그쪽에서 일하다 보니 어떻게, 어떻게 그나마 싸게 구한 거에요.”
한 번 거짓말이 뿜어져 나오자 멈출 줄을 몰랐다. 그런데 말하고 나서 혜진의 허영심을 자극하기 위해 영국 왕실이라는 말을 꺼낸 건 좀 오버한 건가 싶어 조심스럽게 눈치를 살폈지만 특별히 의심하는 듯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영국 황실이라는 단어를 낮게 읊조리는 게 보였다.
시황은 그 모습을 보고 가볍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황아, 여기 가져왔어.”
지영이 약간 늦게 온다 싶더니 바로 레몬에이드를 받아서왔다. 왔다 갔다 하기 귀찮아서 그런 건지 일부러 둘만 있으라고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고마워요. 누나.”
“이거 가지고 고맙긴.”
잔뜩 호감이 섞인 눈으로 지영이 시황을 보며 말했다.
“제품 좀 볼 수 있을까요?”
“그럼요.”
혜진의 말에 시황은 메고 온 가방에서 화장품 셋트를 꺼냈다.
진주가루라도 뿌린 건지 은빛이 반짝이는 흰색의 화장품 박스는 너무 예뻐 장식용으로 써도 될 정도였다.
“어머.”
혜진은 박스를 보자마자 감탄사를 내뱉었다. 영국 황실 같은데서 사는 제품이라더니 여타 명품 화장품과 다르게 박스에도 기품이 넘쳐보였다.
시황은 매우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자 혜진의 입에서 어머어머라는 말이 계속 나온다.
“구성은 조촐한데 이걸 꾸준히 쓰게 되면 얼굴에 있는 흉터나 잡티, 기미 같은 게 싹 사라져요.”
“한번 써 봐도 돼요?”
혜진은 잔뜩 기대하는 눈으로 시황에게 말했다.
“제가 쓰는 로션을 가지고 왔거든요. 이걸로 써보세요.”
가방에서 시황이 직접 쓰고 있는 로션을 꺼내 혜진에게 주었다.
혜진은 떨리는 손으로 뚜껑을 열고 안에 든 로션을 떠서 손등에 바르고는 냄새를 맡았다. 독특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다시 맡아도 참으로 마음에 드는 냄새다. 흔한 화장품 냄새가 아니라 깊은 숲속에 핀 한 송이의 이름 모를 꽃이 풍기는 거 같은 애절한 향기 같다.
“괜찮지 언니?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이거 쓰고 나서 정말 잡티하고 주름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니까. 언니도 여드름 흉터 때문에 고생 많이 했잖아. 이거 쓰면 진짜 얼굴이 매끈해질지도 몰라.”
지영까지 옆에서 저러니 혜진은 저 화장품을 반드시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500만원이라는 현실적인 금액이 발목을 잡는다. 다 좋긴 했지만 정말 저 화장품이 500만원이라는 가치가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가격을 조금만 깎아주시면 안 되나요?”
“죄송해요. 저도 거의 원가로 파는 거라서요. 이거 정가는 정말 말도 못하게 비싸요. 제가 지영 누나 아는 분이라 그나마 싸게 드리는 거에요.”
시황은 말을 하고 나서도 너무 사기꾼처럼 말을 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혜진은 전혀 의심치 않았다. 아마도 제품의 성능을 실제로 느껴봐서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은연중에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거 같았다.
이렇게 비싸게 팔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시황은 오히려 현실에 존재치 않는 효과를 가진 화장품을 500만원에 판다는 게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렇다고 이런 걸 돈 주고 살 생각은 없었지만.
“할부는 안 되죠?”
“죄송해요.”
혜진은 계속 갈등하고 있었다. 너무나 탐이나 미치겠지만 단 번에 500만원이라는 돈을 쓰기엔 망설여졌다.
“그런데 혹시 말이에요.”
“네.”
“이 화장품을 발라도 여드름 흉터가 안 사라지면 어떡하죠?”
여드름 흉터에 효과가 있다는 걸 믿고 사는 건데 흉터가 사라지지 않으면 사기 당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향도 좋고 보습도 완벽했지만 500만원이라는 돈을 선뜻 낼 정도는 아니었다.
“만약 한 달이 지나도 효과가 없으면 전액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시황은 자신감을 가지고 말했다. 사기의 기본은 항상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괜히 우물쭈물하고 눈도 못 마주치면 그 누구도 의심부터 할 것이다.
“음…….음……. 그러면 지영이랑 친한 동생이시기도 하니 믿고 살게요.”
“어머, 언니 정말 사는 거야?”
한참을 더 끙끙거리며 고민하던 혜진이 말했다. 두 달 치 월급이 한 번에 날아갔지만 얼굴에 있는 여드름 흉터가 사라진다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효과가 없으면 돈을 환불까지 해준다니 안 살 이유가 없었다.
“돈 계산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시황은 너무 기뻐 웃음이 터져 나오려고 했지만 꾹 참고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 폰으로 바로 부쳐드릴게요.”
혜진이 스마트폰을 꺼내 인터넷뱅킹으로 시황에게 500만원을 부쳤다.
“보냈어요. 확인해보세요.”
“잠시 만요.”
타블렛을 꺼낸 시황이 인터넷 뱅킹으로 500만원이 들어온 걸 확인하자 꾹 참으려고 노력 했지만 입꼬리가 계속 올라간다.
“시황아, 돈 들어왔지?”
“네. 감사합니다. 잘 쓰세요. 혹시라도 효과가 없으면 제 전화로 연락주세요.”
시황은 가방에서 연습장을 꺼내 조금 찢은 다음에 전화번호를 적어주면서 약간 곤란함을 느꼈다. 이런 부분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500만원이나 하는 화장품을 팔고 겨우 찢은 종이에 전화번호를 적어주는 건 없어 보이는 걸 넘어 제품의 신뢰성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거 같았다.
“고마워요.”
다행스럽게도 혜진은 그 종이를 받아 화장품과 같이 가방 안에 넣는다.
“언니, 난 시황이 밥 사주러 갈 건데 언니도 같이 갈 거야?”
“난 이제 집에 가야지. 너희 둘이 잘 놀아.”
혜진은 비켜줄게 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지영이 시황을 계속 끈적끈적하게 쳐다보는 눈빛만 봐도 둘의 사이를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았다. 그리고 한시라도 빨리 이 화장품을 써보고 싶었다.
“언니 우린 갈게.”
“안녕히 가세요.”
“네. 지영이랑 재미있게 노세요.”
카페를 나와 혜진과 헤어진 지영과 시황은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돼지갈비를 먹었다.
“누나, 고마워요. 누나 덕분에 화장품 팔았으니까 오늘은 제가 사드릴게요.”
시황은 고마움을 담아 말했다. 지영이 아니었으면 화장품을 절대 팔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인맥은 물론이고 뭐하나 가진 게 없었으니까.
“시황아, 누나가 아까 맛있는 거 사준다고 했잖아. 부담 갖지 말고 먹어.”
“그래도…….”
“다음에 시황이가 사주면 되니까 오늘은 그냥 먹어. 아, 그러고 보니 전화로는 다음에 사준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바로 오늘 사주게 됐네. 시황아 괜찮지?”
“누나 당연하죠. 너무 고마운 걸요.”
지영은 고기를 구우면서 익는 대로 시황의 파절이 위에 올려주었다.
“누나도 좀 드세요.”
“시황이가 먹고 살 쪄야지.”
왜 이렇게 지영이 살갑게 구는 건지 확실히는 몰랐지만 지영 같은 미인이 고기를 구워 올려준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기뻤다. 생각해보니까 26년 동안 살면서 여자랑 밥 먹는 건 아루와 엄마를 제외하고 처음이다.
“누나, 저 이번 주에 교정수술해요.”
“교정? 어디서?”
다른 사람은 다 그렇다 쳐도 교정 후에 만나기 제일 껄끄러운 사람이 치위생사인 지영이었다. 치과에서 일하는 만큼 관련 지식은 비교도 안 되게 시황보다 뛰어날 테니 최대한 말을 조심했다.
“엄마가 잘 아는 사람이 하는 병원이 있다고 해서 저번에 예약했어요. 취소하고 누나 치과에서 할까 했는데 엄마가 직접 예약한 거라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정말 죄송해요. 누나”
시황은 말하면서 엄마에게 용서를 구했다. 마땅히 할 만한 거짓말이 없었다.
“아니야. 시황아. 부모님 말씀 잘 들어야지. 나중엔 효도 하고 싶어도 못하니까. 그리고 꼭 누나 치과에서 할 필요 없으니까 부담 가지지마. 알겠지?”
이런 말을 들은 지영이 자신을 찌질하게 생각할까 걱정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지영은 다 이해한다는 듯이 말하면서 오히려 충고를 해줬다.
“고마워요. 누나. 그런데 수술한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긴장돼요.”
“돌출입 수술은 그렇게 오래 걸리는 수술도 아니고 3,4일만 있으면 밥 먹을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오히려 그거 하고 나서 엄청 잘생겨지는 거 아니야? 시황이는 눈이랑 코가 예뻐서 살 찌고 교정 하면 잘생겨 질 거 같은데.”
“정말요?”
지영의 말에 시황은 기분 좋게 웃었다. 벌써부터 교정을 하고 난 뒤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밥을 먹고 당연하다는 듯 지영은 시황의 팔짱을 끼고 자신의 집으로 이끌었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섹스를 하기로 무언중에 합의가 된듯했다.
지영의 원룸에 들어가자마자 시황은 지영을 안고 키스를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침대에 앉았다.
지영이 저번에 해준 말처럼 너무 막무가내로 하는 건 여자들이 싫어할 테니까. 그래서 아루랑 섹스를 할 때도 한참동안 애무를 해주고 성기를 삽입했었다.
“시황아, 누나가 먼저 샤워할게.”
“네.”
시황이 보는 게 신경도 안 쓰이는지 지영은 옷을 옷걸이에 걸어두고 브래지어와 팬티를 욕실 앞에 있는 목욕바구니에 집어넣고 들어갔다. 시황은 침대에 앉아 그 모습을 끝까지 쳐다보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TV를 켰지만 시황의 정신은 온통 욕실에 가있었다. 샤워기 소리가 들리자 자동적으로 지영이 어떻게 씻을지 상상이 된다.
“으음.”
상상만으로도 성기가 불끈거린다. 섹스는 정말 최고의 놀이였다. 집에 앉아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는 거랑 비교도 안 되게 즐거웠다. 특히 질내사정할 때의 그 쾌감은 손으로 자기위로를 하면서 휴지에 쌀 때와는 비교를 거부했다.
침을 삼키며 기다리고 있자 욕실 문이 열리고 지영이 몸을 닦으며 나왔다.
“야! 시황이, 너 고개 안돌려? 누나 지금 생얼이라서 부끄럽단 말이야.”
시황이 침대에 앉아 뚫어질 듯 쳐다보자 지영이 손으로 얼굴을 살짝 가리며 소리친다. 그러니까 가슴이랑 음부를 보여주는 게 부끄러워서 그런 게 아니라 화장 안한 얼굴 때문에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이었다.
“누나는 화장 안 해도 예뻐요.”
확실히 화장했을 때보다 얼굴이 좀 못하다 싶었지만 화장했을 때랑 그렇게 차이도 없었고 이런 생각을 입 밖으로 낼 정도로 바보도 아니었다.
“안 돼. 보지 마. 빨리 넌 씻으러 가.”
“네.”
그래도 생얼을 보여주는 건 여자가 매우 싫어하는 것 중 하나인지라 시황은 군말하지 않고 바로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왔다.
간단한 기초화장을 한 지영이 얇은 티를 입고 침대에 누워 TV를 보고 있자 시황은 발기한 성기를 그대로 내놓고 지영에게 갔다.
“어머, 시황이 너 정말 변태 같다.”
“네? 왜요?”
“몰라서 물어?”
“누나가 예뻐서 이렇게 된 걸 어떻게 해요.”
“너도 정말…….”
쿠퍼액을 흘러나오고 있는 성기를 더 드러내면서 시황이 말하자 지영이 웃음을 터트렸다.
지영은 침대로 다가오는 시황의 성기를 손으로 잡더니 자신의 입 안에 넣어 빨아주었다. 혀가 절묘하게 귀두를 핥으면서 목구멍 깊은 곳까지 성기를 넣어준다.
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극상의 쾌감.
이후에 시황과 지영이 입을 맞추고 혀로 서로의 성기를 애무했다. 끈적끈적한 신음이 흘러나오면서 귀두에서는 쿠퍼액이 나오고 질에서 애액이 분비되었다.
잔뜩 흥분한 시황은 발기한 성기를 지영의 구멍에 밀어 넣었다. 섹스를 여러 번 해서인지 이제는 성기를 넣을 구멍의 위치쯤이야 쉽게 알 수 있었다.
처음엔 지영의 질을 음미하는 듯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지만 쾌감과 흥분이 차오르자 시황의 피스톤질이 조금씩 더 빨라졌다.
“으음……. 아…….”
지영이 쾌감에 겨워 신음을 흘린다. 손가락으로는 자신의 음핵을 쓰다듬으면서 리듬에 맞춰 허리를 흔든다. 시황의 성기를 감싼 질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살과 살이 부딪히는 음란하기 그지없는 소리와 끈적끈적한 신음만이 방안을 가득 채운다.
“안에, 안에 싸줘, 시황아.”
갑자기 피스톤질이 빨라지고 사정을 할 거처럼 성기가 움찔거리자 지영이 시황에게 말한다.
애초에 질내사정을 할 생각이었던 시황은 그대로 자궁에 정액을 쏘아냈고 팽창한 기가 음양합일공에 의해 하단전에 쌓였다.
“휴우.”
짜릿했던 사정의 쾌감에 시황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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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쓴 글에 대한 많은 비평과 충고 감사합니다.
보시는데 불편함 없는 글 쓰도록 노력할게요~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