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9 외전 - 달짝지근 두근두근 꽁냥꽁냥 시뮬레이션 =========================
외전 - 달짝지근 두근두근 꽁냥꽁냥 시뮬레이션
- 잭과 살냄새 -
소피아는 살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가랑이 냄새를 말하는게 아니라. 샤워하고 나서 침대에 누워 나를 끌어안은 소피아의 몸에서 살금살금 코로 들어오는 냄새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비누 냄새에, 살짝 새콤한 냄새가 섞인.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듯한 연하게 몸 주위에 안개처럼 깔리는 냄새. 호흡을 할 때마다 심장 박동이 조금씩 오르는 느낌이다. 거의 나에게 안겨있다시피 한 소피아가 그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살짝 내 가슴에 뺨을 비비고, 그와 동시에 그 참을 수 없는 향기가 주변에서 물씬 일어난다.
"너, 심장이 쿵쿵거리잖아."
그리고, 흐으음. 하는 소리와 함께 들이마시는 소피아의 호흡에 가슴 언저리가 약간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고. 내쑴는 숨결이 다시 내 가슴언저리를 간지럽힌다. 그리고 '기다렸지!'라고 말하듯 코를 향해 다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향기가 비강을 톡톡 건든다.
하얀 머리카락을 살짝 쓰다듬자, 살냄새를 비집고 콧 속을 채우는 민트향. 소피아의 다리 하나가 턱, 하고 내 배 위로 올라탄다. 그리고, 그 상태로 그녀가 미묘한 미소를 지으면서 내 귓가에 입술을 가져가 속삭인다.
"원한다고, 말해봐."
그러면서 가슴 언저리를 쓰다듬는 소피아의 손에, 심장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 가슴이 아니라, 심장을 쓰다듬는 듯한 느낌. 내가 천천히 내 배 위로 올라온 소피아의 다리를 쓸어내리자, 그녀의 근육이 움찔거린다. 살살 쓸어내리자 보들거리는 솜털이 느껴진다.
가슴에 얼굴을 비비던 소피아가 머리를 움직여, 잠옷 위에서 내 젖꼭지를 살짝 깨문다. 움찔하면서 흘러나온 신음소리에 소피아가 미소짓는다.
"반응, 재밌네."
손을 뻗은 나는, 짙은 보라색 네글리제 위로 소피아의 가슴을 잡았다. 먹혀들어가는 것 처럼 말캉거리며 내 손이 그녀의 가슴에 묻혀들어가고, 그녀가 몸을 화들짝 놀랜다.
"노크 하고 들어와...앗."
말랑거리면서 내 손에서 모양이 멋대로 바뀌는 가슴을 만지작거리면서, 나는 얼굴을 달구고 흠칫거리는 그녀의 귀에 입을 가져갔다. 거기까지 다가가자, 그녀의 더 농밀해진 그녀의 살냄새가 내 머리를 채운다.
"똑똑."
그리고, 내 손이 그녀의 다리 사이를 쓰다듬고, 까끌거리는 그녀의 음모를 조금 잡아당긴다.
"잠깐, 좀 소중하게 다루란 말이야."
내가 당기는 방향으로 그녀의 허리가 살짝 들어올려지고. 그 틈에 나는 들린 허리 사이로 손을 넣고 그녀를 들어올려 앉은 자세로 만든다.
소피아는 하얗다. 살도 하얗고, 머리카락도 하얗고, 음모도 하얗고. 전반적으로 몸에 색소가 모자란 걸까. 부드러운 앙가슴에는 살짝살짝 파르스름한 실핏줄 몇 가닥이 보인다. 그 실핏줄에 입술을 가져가, 강줄기를 타오르듯 천천히 혀로 가슴을 거슬러올라간다. 후우, 하는 한숨 비슷한 소리가 흘러나오고 내 입술이 쇄골에 살짝 뽀뽀한 다음 그녀의 입술에 도착한다.
속눈썹도 하얗고, 눈썹도 하얗고. 그 사이에 둥실둥실 떠 있듯이 이쪽을 잔뜩 긴장하고 바라보는 보라빛 눈이 한 쌍. 눈이 파르르 떨리고 있는 이유는 약간의 긴장과 약간의 기대 때문이려나. 나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과 부딪치고. 출격할 준비를 하던 나의 혀가 먼저 이쪽을 습격한 소피아의 혀에 타이밍을 놓쳐버린다.
입술을 빨아들이고, 살짝 깨물고, 이쪽으로 타액을 넘겨주었다가. 다시 가져간다. 그녀의 가슴에 잠겨들어간 내 손이 움직일때마다, 그녀는 숨을 들이마시며 타액을 빨아들인다.
츠으, 하는 소리와 함께 늘어지는 실타래. 소피아가 아깝다는 듯이 얼굴을 앞으로 내밀며 그 침을 받아들이고 내 입술에 살짝 뽀뽀한다.
네글리제의 치맛단을 살짝 당기자. 알아들었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고 만세를 하는 소피아. 그리고 나는 그녀의 자세를 유지시킨 채로 네글리제를 벗기고 살짝 밀어서 그녀를 눕혔다.
소피아의 몸은 꼭 백도 복숭아 같다. 군데 군데가 약간 달아올라 분홍빛이 된 몸과, 약간 흘러내리는 듯 하게 모양이 잡혀있는 마시멜로 같은 가슴. 하얀색 바탕에 자리잡고 있는 꽤 큰 사이즈의 분홍빛 젖꽃판과 팽팽하게 긴장한 유두까지. 빤히 바라보는 시선에 소피아의 고개가 내려간다.
"역시, 나 유륜 너무 크지 않아?"
핥으면 단 맛이 날 것 같은 자태. 내 입술이 그녀의 가슴으로 향하고, 질척이는 소리를 내면서 그녀의 유두를 빨아올리기 시작한다. 사실, 겉모습과는 다르게 약간은 짠 맛이 난다.
"내가... 내가... 노크 하고 들어오라고, 했는..."
으후으 하는 정체불명의 신음소리를 내면서 소피아의 손이 내 뒤통수를 가볍게 누른다. 거의 파묻힌 상태로 나는 그녀의 몸을 쓰다듬고, 만지고, 맛본다.
"짭짤하네."
내 말에 소피아가 신음소리를 멈추고 눈을 크게 뜬다.
"그럴리가, 나 씻었는데?"
그 말에 내가 대답했다.
"제대로 안 씻었지?"
소피아가 곧바로 아니야! 라고 외친 다음 입술을 앙다문다. 나는 그 모습을 보다가 다시 그녀에게 접근했다.
"내가 깨끗하게 해줄게."
살짝 바둥거리는 척 하던 그녀는 막상 내 얼굴이 그녀의 몸에 접근하자 내 머리를 살짝 끌어안았고. 내 혓바닥이 소피아의 온 몸을 누비기 시작했다. 가슴에서, 천천히 아래로. 배꼽이 보인다. 손가락을 들어서 소피아의 배꼽을 살살 후비자 그녀가 묘한 표정을 짓고 몸을 살짝 굳힌다.
그리고 보이는 둔덕에는, 새하얀 풀잎들이 자라있었다.
"너는 뭔지 알아?"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미소지었다. 약간 젖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소피아가 말한다.
"... 뭔데?"
그 말에 나는 대답했다.
"너는 눈이야. 새하얀 눈."
그 말에 소피아가 몇 번 눈을 깜박이다가 말한다.
"그럼 너는?"
"나는... 목마른 곰?"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그녀의 둔덕을 핥기 시작한다. 그 기세에, 그녀는 자신의 입을 막고 흐읍, 하는 소리를 낸다.
"에, 목이 말라서 눈을 녹여먹을까 하는데. 좀처럼 녹지를 않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눈이 녹기 시작했다. 녹은 눈이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고. 나는 그 물을 핥기 시작했다. 허리가 살짝 휘어서 들리고 보라색 눈이 약간 커진다. 그리고 양 손으로 막은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잘 안 녹네."
그녀의 살 속으로 내 혀가 밀려들어가고 그녀의 입에서 꺅! 하는 비명소리 같은게 흘러나온다. 그리고, 물을 찾아 사방을 누비는 붉은 뱀이 동굴 안쪽을 구석 구석 비비고, 그럴 때 마다 동굴 안에 맺히기 시작한 습기가 주륵, 흘러내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캄캄한 밤에도, 혼자 달덩이처럼 빛날 것 같은 그녀의 두 다리가 내 머리를 휘감고 꾹 누른다. 그리고, 동굴이 혼자 좁아졌다가 넓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빨간 뱀을 압박한다. 그리고 이내 혀와 얼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
오른 손 팔뚝으로 눈가를 가리고 할딱거리는 소피아를 보면서, 나는 그녀의 동굴 속으로 조심스럽게 검지를 밀어넣었다. 손톱 정리야 매일같이 하고 있으니까. 조심하면 다칠 일은 없겠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몸 속을 살짝살짝 비빌때 마다, 그녀의 허리가 흠칫흠칫 놀라고, 손에 잡힌 침대 시트가 구겨진다.
순찰이 끝났다. 이제 본대가 출동할 차례인가.
뒤에 일어날 일은 다 알잖아. 퍽퍽팍팍 푸슛푸슛 후우우. 열락과 쾌락의 소리. 축축한 소리. 귀가 즐겁고 눈이 즐겁고 몸이 즐거운 4D 체험.
그녀의 안에서 내 살이 하얗게 폭발하고. 그녀의 하얀 몸 속으로 내 하얀 액체가 쏟아져내린다. 일이 끝나고, 나를 끌어안은채로 소피아가 말한다.
"사랑해."
대답 대신에 이어지는 키스. 그리고 나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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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자기와 도넛은 같은 도씨니까 -
소피아가 입을 꼭 다물고 입술을 꿈지럭거리면서 눈 앞에서 놓여 있는 찱흙 덩어리를 노려본다. 천천히, 발판을 누르자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는 받침대. 소피아의 하얀 손이 회전하는 찰흙 덩어리에 닿는다.
최근에 취미를 붙인 일이다. 사실, 레이첼이 요리를 워낙 잘해버려서 소피아는 그건 포기하고 다른 종류의 일들을 찾아서 하고 있는 중이다.
"아가씨, 혼자 하고 있나? 그건 그렇게 하면 안되지."
라고 하면서 은근슬쩍 뒤에서 끌어 안듯이 양 팔을 내미는 인기척에 그녀가 틱 말을 뱉는다.
"팔 잘라버리기 전에 짜져. 너 같은 새끼들 만지라고 있는 몸 아니니까."
그 말에, 뻗어지던 손이 움찔하고 멈추지만, 여전히 뺄 생각은 없어보인다.
"하여튼, 개나 소나 이쁜 건 알아서는... 하아악?!"
소피아가 말하면서 누군지 한 번 면상이나 볼 까. 하고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잭이 입을 헤 벌리고 굳어있었다. 그리고 소피아의 표정도
"그렇구나. 나 같은 새끼들이 만지라고 있는 몸이 아니구나."
그 말에 소피아가 눈에 띄게 당황하고 손을 허우적거리면서 어쩔 줄 몰라한다.
"아니, 아니! 너는 예외야! 미리 말을 해줬으면 나도 그러지 않았을 텐데... 이건, 니가 나쁜 것도 있어! 응? 그러니까..."
그리고 소피아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중얼거렸다.
"저기, 미안해요..."
고개를 숙인채로 울먹이며 말하는 소피아를 보면서, 잭은 이미 뿅간 표정으로 실실 웃고 있지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소피아가 알 리가 있나. 잠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소피아가 눈치를 보듯이 살짝 눈을 위로 치켜뜨고 잭을 바라본다. 이미 그 기색을 눈치챈 잭은 다시 굳은 표정으로 돌아와있다. 그걸 보더니 소피아가 다시 말한다.
"너는 예외니까. 응?"
그 말에 잭은 입꼬리가 흐물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억지로 참고 대답했다.
"그럼, 내 뒤에 앉아."
라고 잭이 아까 소피아가 앉아있었던 의자에 앉고, 뒤편을 가리키며 말한다.
"와서 좀 가르쳐줘. 어떻게 하는거야?"
그 말에, 소피아가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럴게."
물론, 잭은 노리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잭이 앉아있고, 소피아는 뒤에 앉아서 팔을 앞으로 뻗어 잭이 하는 걸 도와준다. 그 과정에서 필히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말캉푹신한 즐거움.
소피아는 어차피 앞을 못 본다. 그래서 잭의 표정이 뜨거운 물에 던져넣은 각설탕마냥 녹아내리고 있는 걸 전혀 모르고. 진지한 표정으로 잭의 귓가에서 조언을 해주기 시작한다.
"속도 조절, 속도 조절."
그렇게 말할 때 마다 잭의 귀에 소피아의 숨결이 와 닿고. 달큰한 살냄새가 잭의 머리 속을 분홍 파라다이스로 바꾼다.
"저기, 저기...? 듣고 있어?! 야!"
소피아의 진지한 말투에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고개를 돌리는 잭과, 어깨 근처에 머리를 위치시키고 이것 저것 지시하던 소피아. 싸구려 로맨스 영화의 어떤 장면처럼 부딪치는 입술. 당황하면서 히으익하는 소리를 내는 여자. 그리고 다시 혼자만의 천국으로 노킹 온 헤븐스 도어를 해버린 잭.
그 날, 그 근처에서 도자기를 만들던 사람들은 모두 작품을 망쳤다고 전해진다.
도자기를 만들던 곳에서 나온 두 사람이 차에 타려고 걸어가고 있는데. 오토바이 하나가 잭을 거의 칠 뻔하면서 지나간다. 부릉, 하고 가버리는 그 오토바이를 보면서 소피아가 얼굴을 구긴다. 그리고 나타나는 무서운 소피아.
"저 새끼가 오늘 샤워를 물구나무 서서 했나."
그리고 순식간에 발사된 리볼버가 바이크에 구멍을 내고, 헬멧을 쓴 남자가 허공에 붕 떠서 날아가다 바닥을 데굴데굴 구른다.
"어떤 씨발 새끼야!"
그 말에, 소피아가 리볼버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그를 바라봤다.
"어떤 년이란다. 이 씨발 새끼야. 말 조심 해야지?"
그리고, 천천히 다가간 소피아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그를 벽으로 밀어붙인다. 그리고, 거의 동시라고 해도 믿을 엄청난 속도로 리볼버를 갈겨대는 소피아. 그의 머리 테두리를 따라서 이쁘게 총알자국 다섯 개가 박힌다.
"한 번 더 내 눈에 띄면. 그때는 내가 반드시 이 놀이를 할 때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할 거야. 알아 들었어?"
그 말에 오토바이 남자께서는 예... 옛! 하는 소리와 함께 차렷을 하고, 소피아가 총구를 슥슥 흔들면서 말했다.
"가봐."
그리고는 다시 내 옆에 서서 이쪽을 흘긋거리는 소피아.
"뭘 또 눈치를 보고 그래."
그 말에, 소피아가 약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치만..."
천천히 차로 걸어간 둘은 차 문을 연다. 운전석에는 잭이, 조수석에는 소피아가.
그리고, 조수석에 앉으려던 소피아가 멈칫한다. 그리고 잭이 그녀를 보면서 씩 웃는다.
"도넛 좋아하잖아. 생각나서 사왔지."
그 말에, 소피아가 웃는다.
"나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더 좋아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소피아는 비스마르크를 한 입 먹는다.
"던킨도 맛있네."
그리고, 소피아의 손이 잭의 뺨을 툭 건드린다. 그리고 앞에 내밀어져 있는 한 입 먹은 비스마르크. 한 입 물고 입가에 묻은 크림을 손가락으로 닦아내서 자신의 입에 넣는 소피아.
행복한 두 사람의 연애질을 보면서. 소피아의 손에 들린 비스마르크 혼자 가슴에 품은 바바리안 크림을 서럽게 흘렸다고 전해진다.
============================ 작품 후기 ============================
저도 이런 거 쓸 수 있기는 해요! 근데 쓰다 보면 자꾸 인상을 쓰게 되네요ㅠㅜ
뭔가 잭한테 인간적으로 짜증나는 느낌?
뭐 어차피 치료 된 사람이랑은(레이첼) 조만간 사람 하나 잼 통조림으로 만들 정도의 설탕을 한 번 들이부어볼까, 생각 중 입니다.
아, 그리고 레이첼은 살아 숨쉬고 있어요.
소피아 에피소드를 정리하고 나면 이제 여자관계는 하나 빼고 정상궤도에 오르기 시작할 테니... 다시 레일을 갈아타고 신나게 달려야겠네요. 바니 만나러 가야죠. 여기도 미쳐있고 저기도 미쳐있고...
요즘 나사 하나 정도 빠진 연애 소설 쓰는 기분이라서...
ps. 선작수가 일정량 이상 모이니까 이게 좋네요. 더 이상 최신목록으로 올라가는 거에 구애받지 않고 쓰고 나면 바로 올릴 수 있다는 거? 3시간 기다리지 않고 그냥 굽는 즉시 바로바로 제공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