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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골목 시뮬레이션-45화 (45/75)

00045 두근두근 게이 폭탄 =========================

그 날은 평범한 주말이였던 것 같다. 나와 레이첼은 예정했던대로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소피아는 소피아대로 이것 저것 하고 있고, 크리스틴은 최근에 동화책에 재미를 붙였고. 펑키 바니는 조용하고. 별 다른 사건도 없는 주말이었다. 나는 레이첼과 함께 논 다음에 간만에 분위기라도 바꿔볼까? 라는 마음에 호텔 방을 하나 잡아서 그 안에 투숙하고 있었다. 로얄 플로렌스 호텔. 로고스 시티에서 가장 잘 나가는 호텔이다.

왜, 어째서, 오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나. 나는 그것을 궁금해 해야만 했다.

그것은, 무심코 틀었던 티비에서 시작되었다.

치칙, 거리는 소리와 함께 뉴스 앵커가 맑은 목소리로 진행하던 화면이 꺼지고 갑자기 화면에 무지개색 깃발이 화려하게 휘날리고, 그 옆에 두 마리의 남자 머리통을 하고 있는 순결한 유니콘이 나타난다. 잠시 뒤에는 텔레비젼에서 이상한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 Girrrrrrrrrrrrrrrrrrrl!

... 휘날리는 무지개색 깃발. 그리고 들려오는 한 마디의 외침.

- I wanna take you to a gay bar!

나는 멍하니 티비를 보면서 들고 있던 맥주 캔을 한 모금 했다. 그래, 이건 또 뭐니? 그 놀랍고도 강렬한 노래가 끝나고. 다시 화면이 지직거리다가 사람의 실루엣 하나가 나타났다.

"호모나 섹상에 게이뭐야."

올록 볼록한 근육을 자랑하는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에는 분홍색 썬글라스를 끼고, 굉장히 요염한 자태로 엄지를 척 올리고 있었다. 그 요염한 근육질의 입이 열렸다.

- 우리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그리고, 그 옆에서 새까맣고 짝 달라붙은 본디지 스타일의 스판 옷을 입은 남자가 아까의 남자와 비슷한 자세를 한 채로 외쳤다.

- 대답해 드리는 게이ㄴ 지상정!

이 새끼들이 발음 제대로 안 할래?

- 세계의 파괴를 막기 위해!

-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를 끌어안으면서 크게 외치는데. 보는 것 만으로도 땀내가 철철 흐르는 놀라운 광경이다.

- 그대 삼대 언령을 두른 일곱 하늘!

... 뭐랑 뭐를 섞는건데? 니들, 미쳤냐!?

큼큼,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이 서로에게서 수줍게 떨어지고. 가슴 근육을 들썩거리면서 입을 연다.

- 우리는 인간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호하는 비밀의 수호단체! 게이더라고 한다!

일단, 성적 자기결정권은 그런 의미에서 사용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부터 지적하고 싶어진다. 아닌가, 넓은 의미로는 그렇게 쓰일 수도 있나. 그리고 뭐냐 그 게이더는...? 레이더 비슷한 건가.

- 난 때짜!

분홍 썬글라스가 그렇게 말하고. 스판 재질의 옷을 입은 남자가 그 말을 받는다.

- 난 마짜다!

티비를 꺼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하고. 레이첼도 사과를 깎아서 이쪽으로 오다가 그 방송을 보고 입을 헤 벌린다.

"뭐야 이건?"

"... 나도 모르겠어. 뉴스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게."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로 말한다.

"정확히 2시간 뒤에! 로얄 플로렌스 호텔의 옥상에 우리가 설치한 게이 폭탄이 터진다!"

아하하... 테러 방송이었구나. 난 또 뭐라고. 그런 방송이 들리는 경우가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적은 편은 아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그리고 문득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로얄 플로렌스 호텔이라...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 이름인데. 게다가 게이 폭탄은 또 뭐하는 물건이야?

- 이 폭탄 안에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여성 페로몬이 들어가 있지! 이 로고스 시티에 있는 모든 남자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성별을 불문하고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건 조금 심각한데? 그리고, 이내 틀어지는 방송.

- 이것이 우리가 이 폭탄에 들어가 있는 성분으로 한 실험이다! 다른 사람의 성적 취향을 무시하고 놀리던 대가가 얼마나 딥 다크한지를 느껴라!

그리고, 곧 틀어진 건 플로렌스 호텔 객실 중 하나의 광경.

"... 여성 페로몬이라고 하는 물건이 저렇게 무서운 거야!?"

나는 보이고 있는 장면들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벨보이와 프런트 직원이 서로를 끌어안고 키스를 하고, '검열 삭제 장면'이라고 표시한 검은 화면에서는 남자와 남자의 신음 소리, 그리고 삐걱거리는 침대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그 말에, 레이첼이 멍하니 그 장면을 보다가 대답했다.

"내가 어떻게 알아?"

그건 그렇지. 니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 나는 그 장면을 바라보다가, 투두두두 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창 밖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경찰들이 그 행위를 막기 위해서 헬기와 특공대를 호텔로 출동시킨 모양이다. 그리고, 그걸 찍는 방송국의 헬기. 티비를 바라보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방송의 화면에는 뭔가를 날리려고 하는 남자의 모습이 잡히고 있었다.

"... 저거 이글라 아니야?"

카와이하게 분홍색으로 칠한 이글라의 미사일이 경찰 헬기의 꽁무니에 작렬했고, 이내 경찰의 헬기가 추락하기 시작한다.

저 새끼들 뭐하는 녀석들이야. 범죄자들 주제에 무슨 맨페즈를 쓰고 앉아있어.

"장난이 아닌데."

게다가 우리가 머무르고 있는 장소다. 이상한 소리가 나서 레이첼을 돌아보니. 그녀가 사과를 깎을 때 쓴 것으로 보이는 과도의 날이 직각으로 꺾여 있었다.

"용서못해... 모처럼 당신이랑 추억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렇게 중얼거리는 레이첼의 표정은 굉장히 어두웠다. 왜 그 불꽃 있잖아. 한 번 붙으면 일주일을 타오른다는 그 새까만 불꽃. 아 이름을 이야기 하고 싶은데 이야기 할 수가 없네. 여튼 그 불꽃 비슷한 이글거리는 검은 덩어리가 레이첼의 눈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이야, 이 여자 불 붙었다. 이제 다 죽겠구만. 레이첼은 별 다른 말 없이 천천히 부엌에서 식칼과 젓가락을 싸그리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 당신, 잠시만 여기 있어줘. 금방 다녀올게."

그렇게 말하고, 레이첼은 살짝 웃은 다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저 친구들 이제 죽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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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나서는 레이첼의 옆에 익숙한 모습의 누군가가 나타난다. 그래, 옆에 잭만 없으면 항상 나타나는 검은 옷을 입은 그녀 자신. 그녀가 미소를 지으면서 벽에 기댄다.

"저런, 간만의 시간을 방해 받아버렸네?"

레이첼이 무심하게 대답한다.

"닥쳐."

그 말에, 검은 레이첼이 어깨를 으쓱 하고는 천천히 걸어가서 코너를 바라본다.

"2명 온다."

그 말에, 레이첼이 코너 벽면에 몸을 붙이고 숨을 고른다.

"거의 다 왔어."

레이첼이 그 소리에 맞추어서 저벅거리며 오는 발소리를 듣는다. 하나... 둘... 지금. 그녀의 몸이 한 바퀴 돌고. 이곳으로 오던 남자는 자신의 목줄기에 젓가락 하나가 박힌 채로 게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피거품을 문다.

"실력 좋은데?"

검은 레이첼이 킥킥거리면서 레이첼을 보고. 그녀는 그 말을 무시하고 천천히 걷는다. 그리고, 무심코 본 창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말을 건다.

"뭐야.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센치해? 달링이랑 모처럼 즐겁게 놀았으면서."

고개를 돌리자, 이쪽으로 올라오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레이첼은 재빠르게 앞으로 달려가면서 젓가락 하나를 더 던지고, 그대로 슬라이딩하면서 올라오던 녀석 하나의 가슴을 찬다. 그리고 발판 삼아 계단 위에서 슬라이딩.

"말 걸지마. 짜증나니까."

레이첼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계단 난간에 매달려 있는 검은 레이첼을 본다.

"아, 이제는 조금 정이 들 때도 안 됐어?"

레이첼은 말을 무시하고 천천히 계단을 걸어올라갔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인기척이 있다. 검은 레이첼이 그걸 확인하고 가볍게 휘파람을 분다.

"세 명이야. 중무장했고. 힘들지 않겠어?"

레이첼은 그렇게 말하는 검은 레이첼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한 번 올려주고. 빠르게 계단 위로 질주했다. 알아 차리기도 전에 이미 녀석들이 들고 있던 총구에 젓가락들이 박히고. 당황하는 사이 그녀의 식칼이 그들의 목줄기를 딴다.

"소리를 들었을 텐데. 어우, 이 사람들 죽일 필요까지 있었어? 너무하네."

그리고, 다시 검은 레이첼이 그들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찍어서 맛 보고는 말했다.

"전 남친도 이렇게 죽었으려나? 아, 더 심한 꼴을 당했겠지?"

그 말에, 레이첼의 젓가락 하나가 그녀의 몸을 향해 날아간다. 하지만, 허상일 뿐인 그녀의 몸을 통과한 젓가락은, 벽면에 박혀들어갈 뿐.

"뭐, 이런 위험한 바닥에서 살다보면 잭도 언젠가 이런 꼴로 죽지 않겠어?"

그러면서, 검은 레이첼이 쿡쿡거리며 웃고. 주변이 까맣게 반전된다. 그리고, 다시 머릿 속에서 반복되는 악몽. 수천번을 봐온 상자가 열린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눈이 없고 입이 막혀있는 남자의 머리통.

그 남자의 입을 묶고 있던 실밥이 터지고. 머리통이 입을 연다.

"너 같은 여자를 사랑하는게 아니었어. 너 때문에 죽은 거야! 너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 이 개같은 년!"

그 목소리는, 처음에는 과거의 연인을 닮아있었지만, 이제는 잭의 목소리를 닮아 있었다.

"아니야... 아니야... 잭, 그게 아니야... 그게 아니야아아!"

이내, 눈알이 파이고 실밥으로 묶여 있던 그 눈까지 검은 구멍을 드러내고 레이첼을 향해 소리친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전 남자친구라는 새끼가 죽은 것 처럼 나도 죽여놓고! 이제 와서 변명하기냐!? 씨발년, 그냥 죽어버려! 죽어서 사죄해!"

화아악, 다시 눈 앞이 밝아지고. 이쪽으로 달려오는 사람들의 인기척이 들린다. 식은땀을 흘리던 레이첼이, 자신의 이마를 슥 쓸어올리고 그쪽을 바라본다.

"다 죽어."

레이첼은 건조한 목소리로. 빠르게 달려들어 이쪽으로 오는 녀석들을 처리한다. 그렇게 얼마나 걸어갔을까.

도착한 곳은, 옥상으로 진입하는 거대한 철문 앞.

레이첼은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남자 하나를 더럽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한 숨을 휘고 천천히 멱살을 잡아 들어올렸다. 이미 식은땀 투성이다.

"돌아가서 씻어야겠네."

그리고, 남자의 몸을 앞세운 채로 문을 열자. 그곳에는 옥상 대신에 다른 광경이 있었다.

"... 잭?!"

그녀의 몸은 무언가에 묶인 것 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고. 흐릿한 실루엣 하나가 몸이 묶여 있는 잭에게 다가간다.

"꺼져! 뭐하려는 거야1? 그 손 당장 떼지 못해!"

실루엣이 점차 뚜렸해지고. 거기에는 검은 레이첼이 서 있다.

"잭, 잭. 사랑하는 잭. 나와 함께 영원히 살자."

그 말에, 묶여 있던 잭이 검은 레이첼을 바라보며 한숨 짓는다.

"레이첼... 또 이러는 거야?"

그 말에, 검은 레이첼이 픽 웃으면서 숟가락으로 잭의 눈을 후비기 시작했다. 울려퍼지는 비명. 몸부림치는 잭. 그걸 보면서 비명지르는, '진짜' 레이첼.

"레이체에에엘?! 왜 이러는 거야?! 미쳤어?!"

그 말에, 검은 레이첼이 웃는다.

"응, 사랑에 미쳤어. 당신~♥"

그렇게 말한 검은 레이첼은, 움직이지 못하는 레이첼을 보면서 히죽 웃는다.

"거기서 구경이나 해."

그리고, 파낸 잭의 눈알을 씹어먹기 시작하며, 그의 손 마디에 못을 박고, 고문하는 검은 레이첼. 들리는 비명, 철철 흘러서 그녀의 발 아래까지 적셔들어오는 잭의 피. 덮쳐오는 강한 두통.

다시, 시야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그녀는 온 몸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문은 아직 열지 않았던 모양이다. 레이첼은, 자신이 들고 있는 시체를 확인하고 쉼호흡을 한다.

환상일 뿐이다. 환상일 뿐이야.

옥상의 문을 열면서 시체를 앞으로 내밀자. 그 시체를 향해서 총알이 박혀들어간다.

시체로 몸을 막아낸 레이첼이 그대로 환풍기가 있는 곳으로 움직여 몸을 방어한다. 여섯 명...

"여자 따위가 신성한 우리의 의식을 막을 수는 없다!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도 동성애를 했어! 이성애 따위 유전자에 굴복하는 한심하고 나약한 행위!"

레이첼은 시체의 주머니를 뒤져서 권총 한 자루와 수류탄 두 개를 꺼냈다. 옆으로 튀어 나가면서 두 명.

"쯧."

레이첼은 수류탄의 핀을 뽑고 잠깐 기다리다가 휙 던졌다. 날아가던 수류탄이 공중에서 터지고. 그 사이 엎드려 있는 녀석들을 향해서 사격. 빠르게 달려가서 아까 그 티비에서 웃기지도 않는 농담을 해대던 두 녀석의 무장을 해제한다. 그리고, 커다란 무지개 색의 폭탄 위에 타이머가 깜박거리는 것을 확인하고. 그 아래에 달려있는 단말기를 확인한다.

"디자인 하고는."

레이첼의 건조한 목소리에, 팔이 잡혀있던 그들이 말한다.

"나약한 여자가! 벌크업과 스테로이드로 단련한 우리의 힘을 무시... 무시... 무시..."

끙끙거리면서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레이첼의 손을 풀려고 노력하는 마짜.

"암호."

레이첼은 그렇게 말하면서 손목을 잡은채로 팔을 확 회전시켰고, 그것만으로 그 육중한 몸이 한바퀴 빙글 돌아서 바닥에 쳐박힌다.

"두 번 말하고 싶지 않은데. 암호 말해."

"뭐야?! 이 여자는 뭔데 혼자서 무협지를 찍고 있어?!"

레이첼이 별 다른 말 없이 발을 들어서 남자의 어깨죽지를 찬다.

"지금 니들 몸에 손 닿아있는 것 만으로도 소름끼치니까. 시간 끌지 마."

으지직 하는 감촉이 달리기 시작하자. 옆에 있던 남자가 빠르게 말한다.

"말할게! 그러니까 마짜는 그만 괴롭혀!"

그 말에, 레이첼이 고개를 돌려서 그를 바라봤다. 암호를 확인한 다음, 레이첼은 두 사람을 놓아주고 단말기에 번호를 입력했다. 그것으로 폭탄의 타이머는 멈추었다. 레이첼이 잠깐 두 사람을 바라본다. 놓아주자마자 곧바로 마짜인지 뭔지한태 다가가서 부축을 하는 분홍 안경.

"괜찮아? 안 다쳤어?"

... 레이첼이 그 둘을 바라보고. 두 사람이 레이첼을 바라본다. 레이첼의 눈에 잠깐 고민이 스치고 지나간다. 저것들을 어떻게 처리한담.

"우리를 어떻게 할 거지?"

그 말에, 레이첼이 대답한다.

"니들은 내 취향도 아니고. 한 번 준다고 해도 먹을 생각이 없어. 니 애인 데리고 사라져."

그 말에, 천천히 다친 남자를 부축한 채로 둘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뭐, 제대로 도망치면 다행이고. 거기에서 끝날 운명이라면 그렇게 끝나겠지.

레이첼은 지친 몸을 이끌고 최대한 빨리 잭이 기다리고 있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싸워서 힘든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지친다.

============================ 작품 후기 ============================

두근두근 게이폭탄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굉장히 무거운 내용을 담아버린건 아닐까 싶네요.

그냥, 레이첼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한 번 정도는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와, 써놓고 보니까 나 의외로 정신병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편의 목적은... 시작은 개그로 쭉쭉 나가보다가. 갑자기 확 텐션을 떨어뜨리는 롤러코스터가 목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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