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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골목 시뮬레이션-20화 (20/75)

00020 흑장미 - 당신은 영원히 나의 것 =========================

... 점심 시간이 되자. 그녀가 들어와서 활짝 웃으며 말한다.

"잘 있었어?"

"레이첼, 우리 꼭 이렇게까지 해야해?"

이 미친년아. 심심해 죽겠단 말이다. 이게 뭐야 한 곳에 가두어져서. 내가 현실 생활에서도 해본 적이 없는 감금생활을 해야겠냐.

"나도 당신이 이렇게 있는게 너무 가슴이 아퍼."

그렇게 말하면서 가슴언저리의 옷깃을 꽉 쥐고 슬픈 표정을 짓는 레이첼.

"하지만, 당신이 어디론가 가버린다고 생각하면 견딜 수 없는 걸."

그러면서 그녀는 요리를 마치고 방 곳곳에 카메라를 달기 시작했다.

이건 또 무슨 새로운 미친 짓이니.

"어쩔 수 없잖아. 일하다가도 당신을 보고 싶어서 몇십번이나 뛰쳐나갈 뻔했는걸. 이러면 항상 같이 있는 기분이잖아."

허허허허. 지금 4시간 정도 지났단다. 그 동안 몇 십번이나 뛰쳐나가고 싶었다고? 그리고, 그녀는 나의 목에 매고 있던 사슬을 풀고, 대신에 다른 목걸이를 채워줬다.

"나를 그렇게 믿지 못하는 거야?"

라는 나의 말에, 그녀가 대답한다.

"그게 아니야. 당신을 믿어. 하지만, 밖에 나가면 당신은 너무 멋져서 다른 여자들이 꼬일거야. 그렇게 둘 수는 없잖아."

짜잔, 이라고 말하면서 밝게 웃는 그년의 모습은 확실히 엄청나다.

"이제 덜 힘들거야. 사슬도 없고. 푹신푹신하지?"

그러고는 검지를 흔들면서 말하는 레이첼의 붉은 머리가 그 움직임에 맞추어서 살랑살랑 흔들린다.

"히자민 나갈 생각은 하지마. 당신 이 집을 나서면 그 목걸이가 자동으로 펑, 하고 터져버리니까. 그러면 머리없는 당신이랑 같이 살아야하잖아. 물론 그런다고 내 사랑이 변하지는 않아. 당신, 그건 믿어도 좋아."

... 이 진성 또라이. 그녀는 완성한 요리를 앞에 두고 자신이 입에 넣고 꼭꼭 씹기 시작했다.

"무스흡?!"

그리고, 그녀는 그 상태로 나에게 입을 맞추고 천천히 혀를 움직여 내 입 속으로 음식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설왕설래. 입을 땐 그녀의 입술과 내 입술 사이에 늘어지는 침.

"응, 잘 먹네. 착하다."

그러면서 그녀는 기어이 그 식사를 모조리 마우스 투 마우스로 넘겨주었다. 다시 인사를 하고, 나의 뺨을 아쉬운듯이 부드럽게 쓰다듬고 나가는 레이첼.

목에 걸린 폭탄이라.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인데. 그때는 내가 직접 했던 거고. 지금은 다른 사람이 만든 걸 끼고 있다는 차이 말고는 모든게 그때와 비슷하다. 나는 한숨을 쉬고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에 앉았다.

... 어쩌지.

"어쩌기는 뭘 어째."

바다와 같이 넓고 깊은 마음이라면서.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시계를 바라봤다. 벌서 시간은 흘러 4시 30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를 살펴보고는 머리를 긁었다.

"쯧. 먹을 게 별로 없네."

그렇게 말하고 나는 달걀을 풀고 야채와 고개를 썰기 시작했다.

잠깐 시간이 흐르고. 김이 오르는 오무라이스가 두 개 준비되었다.

약간 더 시간이 흐르고 레이첼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다녀왔어. 당신, 배고프지 않아?"

그러면서 나에게 한 번 안겼던 그녀가 식탁을 바라보고는 눈을 크게 떳다.

"이게 뭐야?"

그 말에 나는 픽 웃으면서 대답했다.

"얻어먹기만 할 수는 없잖아. 나가서 일하고 오는데 그래서 요리라도 해놓을까 하..."

갑자기 그녀가 나에게 달려들어서 꽉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다.

"고마워, 당신. 역시, 역시 알아줄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노력하면 당신도 내 사랑을 알아 줄 거라고!"

니가 하고 있는 그 노력이 사실 굉장히 많이 부담된단다.

그 말에 나는 그녀를 끌어안고 대답했다.

"별로 맛 없을지도 모르는데."

그 말에 그녀가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면서 고개를 젓는다.

"그럴리 없어. 당신이 만든거잖아."

그리고, 나는 목에 여전히 폭탄을 맨 채로 그녀의 맞은 편에 앉아서 천천히 수저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 오므라이스를 바라보면서 한 입 먹었다.

"응, 맛있어."

다행이네. 라고 나는 말한 다음 묵묵히 오므라이스를 먹었다. 그래, 이게 현실이라면 나도 반쯤 미쳤겠지만. 어차피 게임 밖으로 나가면 나도 마음대로 생활 할 수 있고. 그냥 흥미로운 경험 하나 한다고 생각하자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접시와 내 접시를 챙겨서 설거지를 하러 싱크대로 향했다.

"아, 그건 내가...!"

나는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눌러서 자리에 앉히고 말했다.

"됐어. 나가서 일하다가 돌아왔으면서 무슨 집안일까지 하려고."

그치만, 이라고 말하는 레이첼을 무시하고 나는 설거지를 마친 다음 가볍게 손을 탁 털었다.

"일은, 힘들지 않아?"

그 말에 그녀가 대답한다.

"아, 괜찮아. 어쩐지 예전보다 일이 더 잘 처리되는 기분이야. 이게 사랑 때문일까?"

그러면서 미소지으며 검지를 테이블 위에 놓고 빙빙 돌린다. 그야 당연하겠지. 갑자기 올스텟이 8을 찍었으니까.

"그럴리가. 원래 대단하잖아. 레이첼은."

나는 그렇게 말하고 물을 두 잔 떠서 그녀 앞에 놓았다. 그녀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나는 소파에 털썩 앉았다. 이제는 오히려 레이첼이 내 눈치를 보고 있다. 나는 그 모습에 어깨를 으쓱 하고는 소파 옆자리를 손바닥으로 툭툭 쳤다.

"와. 거기서 뭐해?"

"응? 아... 응."

그러고 레이첼이 조심스럽게 내 옆에 앉는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슬쩍 당겨서 내 무릎에 눕혔다. 순간적으로 놀라는 레이첼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나는 귀이개를 꺼냈다.

"가만히 있어봐."

으흑, 으읏. 하는 소리를 내면서 레이첼은 내 무릎에 누운채로 몸을 움찔거린다. 귀이개가 들어갔다가 나와도, 생각보다 깨끗해서 그런지 별 다른 건더기가 걸리지를 않는다.

"깨끗하네."

"당연하지, 관리하고 있어."

그 말에 나는 따로 반응하지 않고 그녀의 뺨을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돌아누워."

그 말에, 순순히 돌아눕는 레이첼. 반대편 귀도 청소를 끝낸 나는 하품을 한 번 했다.

"당신, 괜찮아?"

그 말에 나는 하품하다가 그녀를 봤다.

"뭐가?"

나의 말에, 레이첼이 대답한다.

"나도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이상하다는 것 정도는 알아. 근데, 당신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별게 다 걱정이다. 나는 웃으면서 말햇다.

"말해봐. 니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이상한 줄은 어떻게 아는데?"

그 말에 레이첼이 대답한다.

"그냥, 이게 정상은 아닌거잖아. 그 정도는 알고 있다고. 다른 사람들은 이러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그 말에, 나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이게 네 사랑이라는 거잖아."

그 말에 레이첼은 조그맣게. 응, 이라고 말했다.

"그럼 됐어. 이게 네 사랑의 형태라면. 내가 맞춰줄게."

그 말에, 레이첼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를 바라봤다. 와,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눈빛을 하고 있잖아. 이 여자.

"미안, 나.. 더는 못참겠어."

그러고 그녀는 내 무릎 위에 올라탔다.

- 이야, 축하드립니다. 결국 꽃을 피우셨습니다. 꽃은 완전히 피었습니다. 이제 레이첼 맥콰이어는 당신에게 강한 애정을 느낍니다.

그래, 결국 피어버렸구나. 이제 이 게임은 어떻게 되는 걸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레이첼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갰다. 그녀의 혀가 밀려들어오고, 동시에 그녀의 손이 천천히 내 옷을 벗긴다. 나 또한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마치 빨아들이는 듯한 키스. 그녀의 입술과 혀를 통해서 내 입 속의 체액들이 빨려나가듯이 그녀에게 옮겨지고. 그녀의 목젖이 움직인다.

레이첼의 몸이 불꽃처럼 뜨겁다. 나는 그녀의 뒤통수를 가볍게 붙들고 반대로 내 혀를 밀어넣었다.

쮸으읍 하는 소리와 옷깃이 스치는 소리가 방에 차오른다. 키스를 하면서, 나는 그녀의 가슴을 꽉 움켜잡았다. 후읍, 하는 그녀의 숨결이 내 입 속으로 밀려들어온다. 마찬가지로 용암처럼 뜨거운 숨결에, 폐 속이 타오르는 것 같다.

"잠까하..."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하는 그녀의 입술을 내 입술이 살짝 문 다음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춘다.

"부... 불이라도오..."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대답했다.

"얌전히."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레이첼의 속옷 위쪽으로 보이는 앙가슴을 빨아들이고, 내 뒤통수를 그녀가 꼭 붙든다. 나는 몸을 움직여서 내 위에 올라타고 있던 그녀를 소파에 앉히고 그 앞에 무릎을 꿇는다. 살짝 귀를 대는 것 만으로도 부드러운 배의 감촉이 얼굴에 전해진다. 나는 그 상태에서 살짝 고개를 돌려 그녀의 옆구리에 살짝 키스하고 배꼽을 살짝 핥는다.

"잠깐만..! 잠깐?!"

그 말에 나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한다.

"쉿."

나는 그녀의 하얀 허벅지를 가볍게 손으로 쓸었다. 아주 숨도 못쉬게 해주지. 끌어내린 브레이저 안으로 연한 갈색의 유두가 바짝 성이 나 있다.

"... 미안해."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남자들, 분홍색이 좋다면서."

그 말에 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미안할 일도 없다. 그리고 남자는 분홍색을 좋아하는게 아니야."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사랑하는 여자 가슴이 좋은거지."

다시 키스. 가슴을 만지면서, 나의 남은 손 하나는 그녀의 가랑이 둔덕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뭐라고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이신데. 나는 그녀에게 말을 하게 할 생각이 없으니까. 내 혀를 받아들인 그녀가 말을 할 수 있을리가 없지.

키스를 마치고, 나는 그녀를 보면서 명령했다.

"엉덩이 들어."

입술을 달싹거리던 그녀가 조심스럽게 자신의 엉덩이를 들자. 나는 그녀의 속옷을 벗겨내었다. 둔덕에 나 있는 털을 한 번 쓰다듬은 나의 손가락이 천천히 그녀의 비부 언저리를 간질이고, 거기에 맞추어서 그녀의 허리가 움찔움찔거린다.

"예쁘네."

나는 무심한 느낌으로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을 아래로 향했다. 약간 시큼한 냄새가. 코를 건드린다. 마찬가지로, 아니. 약간은 진한 갈색의 비부가 내 얼굴에 들어온다. 입술 안쪽을 이용해서 콩을 건드리자 레이첼의 허리가 한 번 펄쩍 뛴다.

"에헤이."

나는 건드릴때마다 움찔거리는 그녀의 허리를 팔로 누른채로 계속 그녀의 비부를 공격하고. 팔에 눌린 상태에서도 그녀의 몸이 계속 움찔거리면서 숨이 거칠어진다.

"잠깐만. 기다려어어..."

혀 뒤편과 입술 안쪽으로 집게처럼 콩을 집고 날름거리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의 양 다리가 확 좁아지고. 뜨거운 물이 흘러니온다.

"흐으... 흐으..."

뭘 쉬고 있어. 아직 끝은 구경도 못했는데. 내가 얼굴을 다시 들어올리자. 그녀의 얼굴이 나에게로 달려들었고. 나는 살짝 얼굴을 뒤로 뺐다.

"지금 키스하면 더럽지 않아?"

"... 빨리."

거의 내리 누르듯이 하면서 그녀의 양 팔이 나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그대로 입술과 입술이 다시 마주친다. 그 와중에 그녀의 손이 움직여 내 아랫도리가 시원해진다. 내 몸이 갑자기 휙 돌아가더니. 내가 소파에 앉아있게 되고. 그녀가 아까 나의 자리에 위치한다.

쯔으읍, 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고간이 그녀의 입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눈 앞에 불꽃이 튀는 듯한 쾌감이 달린다. 손을 뻗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먹어치우기라도 할 기세로 움직이는 그녀의 입과 혀. 나는 그녀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힘을 주어서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다시 내 위에 올라타는 그녀. 키스가 이어지면서 그녀의 몸 속으로 밀고 들어가는 나의 몸.

움직이는 나와 레이첼의 허리. 더 이상 뜨거워질 수 없었던 그녀의 몸이 더 달궈지고. 나의 등 뒤에 안겨오는 그녀의 팔과 다리.

그렇게 밤은 달궈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나름대로 20화 기념 노블레스.

게다가 연참.

주인공이 강철같은 멘탈을 자랑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죠. 게임이니까. 현실에서 저렇게 당당하게 들이박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이 소설은 굳이 섹스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없어도 충분히 19금이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집어넣고 흔드는 것까지 쓰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범죄, 매춘, 맛이 간 사랑, 감금이 있는데 거기에 굳이 섹스까지 구체적이면... 뭐, 이미 전희는 충분히 구체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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