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 제국기-256화 (256/318)

7.

한족(漢族)이 세운 명조(明朝)를 무너뜨리고 일어선 이민족의 청조(淸朝)에 반해

수많은 민중봉기와 반란이 있었다. 그 중 1813년(가경 18년) 9월에 일단의 종교

광신도들이 일으킨 민중봉기가 있다. 그것을 천리교(天理敎)의 난이라고 한다.

백련교의 일파인 천리교는 직예와 산동, 하남 일대에 상당수의 교도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1813년 9월 반청복명(反淸復明)의 기치를 내걸고 반란을 일으켰다. 천리교

반란의 지도자는 이문성(李文成)과 임청(林淸). 이문성이 하남 일대의 천리교

지도자였고, 임청은 직예 일대의 천리교 지도자였다. 이문성이 뛰어난 조직 장악력과

리더쉽의 소유자였다면, 임청은 사이비 종교지도자였으며 싸구려 무뢰배요,

폭력배였다. 하남에서 반란을 일으킨 이문성이 유격전을 펼치면서 효과적으로

청국군을 괴롭혔다면 직예에서 반란을 일으킨 임청은 고금(古今)에 유래가 없을

정도의 엽기적인 방법으로 청조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사람이다. 원래 이문성과

임청은 1813년(가경 13년) 정월에 산동성 도구진(道口鎭)에서 모임을 갖고, 그 해

9월 15일을 기하여 일제히 봉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같이 1813년 9월 15일에

반란을 일으킬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었을 무렵, 거사 열흘 전인 9월 5일에 불행이

찾아왔다. 이문성이 활현(活縣)의 지현인 강극첩(强克捷)에게 체포되어 고문을 받은

끝에 형벌로 정강이를 절단 당한 것이다. 이문성의 부하들은 사태가 급박함을 알고

9월 7일 3천여 명의 무리를 규합하여 활현을 습격한 끝에 현성을 함락하고 감옥을

파괴하여 이문성을 구출했다. 그리하여 지현 강극첩을 비롯하여 그 가족을 모두

살육하고 많은 관리를 죽였다. 활현의 함락과 때를 맞추어 여러 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문성의 도당이 봉기했다. 그들은 현성을 포위하고 성벽을 타고

넘어 난입하여 지현을 죽이고 많은 관료를 죽였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농민반란,

또는 민중반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란의 모의와 사전 발각, 그리고

봉기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농민반란, 또는 민중반란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 후에

천리교의 반란은 고금(古今)에 유래가 없는 엽기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바로 직예

일대의 지도자 임청의 손에 의해서였다. 임청은 하남의 이문성이 활현의 지현에게

사전 발각 당하고, 어쩔 수 없이 거사를 일으켰는데도, 거병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9월 15일이 그 해의 가장 좋은 길일이라는 굳은 믿음 때문이었다. 결국, 9월 15일

거병한 임청은 엽기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반란을 성공시킬 생각을 한다. 바로

북경으로 곧바로 진격하여 황궁을 함락시키고 황제를 인질로 잡아 반란을

성공시킨다는 것이다. 일면 일리 있는 방법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임청의

거병이 엽기적인 이유는 황궁(皇宮 자금성)을 함락시키고 황제를 인질로 잡는 계획에

동원된 군사들의 수에 있었다. 그때 임청이 동원한 반란군의 수는 겨우 200명이었다.

2만 명이 몰려가도 쉽지 않을 판에 무슨 배짱으로 200명만 이끌고 황궁에

진입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하여튼 임청은 단 200명의 부하들만 이끌고 보무도

당당히 북경에 진입해 황궁으로 난입했다. 그러나, 겨우 200명의 부하들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결국 목적인 황제를 인질로 잡기는커녕 출동한 관군에 의해 모조리

죽거나 포로가 되어 참수되고 말았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임청이라는

천리교의 지도자는 그 정도로 엽기적인 사람이었다.

천진 천리교 잔당의 우두머리이자, 천진 부둣가의 부두노동자 두목인 임강은 그런

임청의 손자였다. 할아버지인 임청이 관군의 손에 의해 무참히 살육 당하고 나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붙이가 바로 임강의 아버지였다. 그리고, 아비와 어미가 일찍

죽자 어린 임청은 온갖 굳은 일을 하며 근근히 살아남았다. 핏줄은 속이기

어려웠는지 아니면 할아버지인 임청의 닮아서인지 임강은 어릴 때부터 소문난 왈패요,

무뢰배였다. 그렇게 어렵게 살아남은 임강은 6년 전 어느 날, 한 사람을

만나면서부터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바로 조선에서 건너온 이인(異人)이었다.-

사실은 이인을 가장한 대정원 요원이었다.- 각설하고 임강의 인생은 그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거창하게 할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 거나 청조를 무너뜨리고

명조를 다시 세우겠다 거나 하는 포부는 애시당초 없었다. 그저 자신의 힘든 삶에

대한 처절한 복수를 하고 싶었다. 당한 만큼 되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기다리던 때가 왔다. 임청은 신 시가지의 천진기기국 쪽에서 연속적으로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드디어

일을 시작할 때가 왔다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묵묵히 오늘을 기다리며 칼을 갈았던

임청이었다. 임청은 자신의 뒤에 대기하고 있는 중무장한 수백 명의 천리교 잔당들과

부두노동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모두들 잘 들어라! 이제 드디어 때가 왔다! 만주 오랑캐 놈들이 우리 한족의

금수강산(錦繡江山)을 짓밟은지도 어언 200여 년이 흘렀고, 서양 오랑캐 놈들이 만주

오랑캐 놈들을 등에 업고 우리 동포의 골육을 빼먹기를 얼마던가! 모두들 기억할

것이다. 만주 오랑캐 놈들의 만행을! 모두들 기억할 것이다! 서양 오랑캐 놈들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작태를! 우리는 이제 스스로 몸을 일으켜 화려한 금수강산을

우리 손으로 되찾을 것이다! 우리는 오늘 몸을 일으켜 서양 오랑캐 놈들을 이 땅에서

몰아낼 것이다! 그리하여 이 땅에 한족만의 나라를 다시 새울 것이다! 자! 모두들

불을 붙여라! 그리고 전진하라!"

미리 준비한 연설을 일사천리로 말하고 임청은 부하들은 쳐다봤다. 처음부터 오늘의

거사를 알고 있던 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오늘의 거사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대다수는 그저, 두목이 모이라기에 모였고, 또는 오늘은 새벽부터 어느 집을 터는가?

아니면, 누구를 패주라고 불렀나? 하는 생각으로 모인 것뿐이다. 그런데, 만주

오랑캐 놈들을 죽이고, 서양 오랑캐 놈들을 무찌르자니? 그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임청의 부하들 중 똑똑한 일부는 오늘의

거사를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들이 나서서 분위기를 선동하고 무리를

이끌기 시작했다.

"모두들 횃불을 밝혀라!"

"오랑캐 놈들을 죽이자!"

"죽이자!"

"죽이자!"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처음 얼빠진 듯 가만히 있던 놈들도

군중심리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멀리

천진기기국 쪽에서 들리는 연속되는 강력한 폭발음과 화염이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구 시가지에서도 보일 정도로 화염이 충천한 모습은 그들의 마음에 불을 당기기에

충분했다. 임강의 부하들과 천리교의 잔당들은 준비한 횃불에 불을 붙였다.

"우와! 죽이자!"

"오랑캐 놈들을 몰아내자!!!"

임강은 부하들의 이런 모습에 기분이 흡족했다. 마치 자신이 진짜 반청운동의

지도자나 된 것 같은 우쭐한 기분이었다.

"천진부 포도아문을 습격해라! 무기를 탈취하고 불을 질러라! 그리고, 서양 오랑캐

놈들의 영사관에 불을 질러라! 가게를 약탈해라! 만주 오랑캐와 서양 오랑캐는

보이는 족족 죽여라!"

"우와!!! 죽여라!!!"

"오랑캐 놈들을 몰아내자! 죽이자!!!"

사전에 계획했던 대로 일부는 신 시가지의 서양인 거류지역으로 가기 위해 해하를

가로지르는 다리로 향했다. 그들은 신 시가지에 있는 서양 제국(諸國)의 영사관들과,

서양인이 운영하는 상점, 가게들, 서양 오랑캐 놈들이 세운 성당과 수녀원, 고아원에

불을 지르기 위해 몰려갔다. 그리고, 일부는 모자라는 무기를 탈취하기 위해

천진부의 포도아문으로 향했다. 또 다른 일부는 구 시가지의 각 가정집을 돌며

사람들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한참 새벽 단잠에 빠져 있을 천진의 가난한 노동자들과

한족들을 규합하여 자기 세력으로 만들려는 포석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로

불 구경과 싸움 구경을 좋아한다. 내가 당하지만 않는다면 그것보다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아마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이것이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이었다.

그것은 천진에 사는 한족들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이미 신 시가지에서 울려

퍼진 엄청난 폭발음에 새벽잠은 달아났고, 떼거리로 몰려가 살인과 방화, 약탈과

노략질을 한다는데 나라고 빠질 수는 없었다. 이런 생각으로 모여든 군중은 삽시간에

수천이 넘어버렸다. 임강도 임강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다. 어차피 지금 천진에 있는

포도아문의 순검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기껏 500을 헤아릴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포도아문의 순검들은 대부분 집에 돌아가 자빠져 자고 있을 시간이었다. 서양 오랑캐

놈들은 군대는 말할 나위 없었다. 평소 천진을 모항(母港)으로 하고 있는 영국

오랑캐 놈들의 아시아함대는 이미 조선 해군에게 괴멸 당했다. 단 한 척의 전투함도

없는 실정이었다. 간간이 연락선 격의 증기선이 들락거리기는 했지만 하등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것은, 서양 오랑캐 놈들의 군대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천진을 비롯한

청국 전역의 서양인 거류지역에는 군대다운 군대가 주둔하지 않고 있었다. 일부

공사관 경비병력이 주둔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지난해에 있었던 조선 원정에

출정하여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말 그대로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였다.

천진과 북경 사이에 회군(淮軍)의 일부가 주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천진까지

진격하기에는 최소한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자신과

부하들은 실컷 살인과 방화, 약탈과 노략질을 즐긴 뒤 유유히 잠적하면 될 일이었다.

이른바 치고 빠지는 식의 유격전이었다.

임강이 이끄는 천리교 잔당들과 부두노동자들로 이루어진 약탈부대가 해하을 향해

출발하는 모습을 박지현과 이민화는 어느 어두컴컴한 골목길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청국의 4대 군수공장 중 하나인 천진기기국은

이괘교 청년들에 의해서 벌써 콩가루가 되었다. 그리고 임강이 이끄는 무리들이 신

시가지로 몰려가 한바탕 분탕질을 칠 것이다. 박지현은 그 모습을 상상하며

이민화에게 말했다.

"모든 게 계획대로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형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을 봐서는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렇지요. 그리고, 어디 이곳 천진에서만 폭동이 발생한답니까? 전국 각지에 있는

군수공장이란 군수공장은 모조리 파괴될 것이고, 전국 각지에서 폭동이 발생할

것입니다. 아마 공친왕도 골치께나 아플 겝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형님."

"후후후... 자네 말이 맞네. 공친왕은 이번 일을 해결하는데 상당히 머리가 아플

것이네.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폭동을 오합지졸 청국군으로 어떻게

막을 것인가? 아마도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진압할 수 있을 게야. 아니면 영원히

진압하지 못할 수도 있고."

원래, 오늘의 천진기기국의 폭파와 봉기는 천진 한 곳에만 국한되어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양무파가 심혈을 기울여서 키우고 있는 전국 각지의 군수공장을 모조리

파괴하여, 청국의 근대화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아울러 각지의 불평분자들을

선동하여 청국 조정에 반기를 들게 함으로써 청국 조정의 눈과 귀를 밖으로 돌리지

못하게 하는 게 오늘 일의 주된 목적이 있었다. 더불어 한족들의 서양 오랑캐에 대한

악감정을 분출시켜 서양 제국(諸國)에서 그동안 청국에 투자하거나 심어놓은

거점들을 상당수 무력화시키는 게 부수적으로 따라올 성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일은

예상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직까지 조선을 침략한 3국이 전쟁배상금을 완전히

지불하지 않았기에 포로의 송환은 없었다. 그렇기에 이곳 천진을 비롯한 청국 전역에

대규모의 서양 군대는 없는 실정이었다. 당연히 폭동을 일으킨 자들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은 청국 정규군일 것인데, 청국 정규군이 동원된다고 한다면 청국은 다시 한 번

반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박지현과 이민화는 이런

생각을 하며 통쾌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그동안 대국이요, 상국이라고 해서 조선을

핍박하고 억압하기만 했던 똥뙤놈들에게 통쾌한 일격을 날리고 있었으니 어찌

통쾌하지 않을 것인가. 그러나, 박지현과 이민화는 모르고 있었다.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한 것을...

*이 글의 저작권은 저자 yskevin에게 있으며, 이 글은 오로지 유조아의 소설란과

다음카페(데프콘 포레버러브, 1904대한민국, 흉겔의 소설나라)에서만 연재되고

있습니다. 타 게시판이나 사이트에 이 글의 부분 및 전체에 대한 어떠한 업로드는

금지되어 있으며, 기타 지적재산권 보호에 관한 법률의 보호를 받습니다.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글에서 오탈자 및 오류, 또는 의견, 건의를 보내실 분들은

리플이나 감상, 비평란 또는 저자의 개인 전자우편 [email protected]이나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채택되신 의견이나 건의는

저자가 판단하여 글의 진행에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케빈입니다.(__) 오늘도 어김없이 한 편을 올렸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5권 이벤트에 선정되신 분들 발표하겠습니다. 박성용님, 이주원님, 이한교님,

박세환님, 김인호님, 곽소희님, 깅영주님, 김영일님, 전준탁님, 강동명님 등 모두 열

분이 선정되셨습니다. 선정되신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이벤트에 선정되지 못하신 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고로 이번

이벤트는 선착순이 아닌 제비뽑기를 했습니다. 메일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의 이름을

쪽지에 적고, 그 쪽지를 다시 커다란 통에 넣어서 하나씩 뽑았답니다.-_-;; 그렇게

해서 뽑히신 분들은 정말 운이 좋은 분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정되신 분 중에서 주소와 연락처, 이름, 우편번호를 보내지 않으신 분이 계시는데

빨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아직 제가 책을 못 받았습니다. 출판사에서 보낸

책을 제가 수령하는 즉시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지난 번 연재에서

공지한 대로 오늘 지난 연재분의 삭제를 하겠습니다. 이미 6권 분량은 충분한

시간동안 게재되어 있었기에 지금 삭제해도 별다른 불만을 없을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7권 분량의 새로운 연재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보지 못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다음 주 목요일에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는 연재 일주일 후에 모든 글을 삭제하겠습니다. 불만이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이해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아마도, 지난 챕터 "오직 바다만이 알고 있다"의 전후처리과정을

보너스로 게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6권 연재를 끝내고 아직 수정작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분량이 모자라는 듯 싶어서 뒤풀이 과정을 조금 집어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조아에 계신 독자들은 제발 大韓帝國記 선작 좀 해놓고 보세요.

조회수나 추천수에 비해 선작수가 너무 떨어진다는...-_-;;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대한제국기(大韓帝國記)-113 달은 천(千) 개의 강에 비치고...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