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아-흠, 따분해. 죠슈번의 왜놈들은 도대체 언제 쳐들어 온다는 거야!"
제 1친위해병여단 여단본부 직할 수색대대 소속의 하사(下士) 박수동은 하품과 함께
따분하다는 듯 푸념 섞인 말을 늘어놓았다. 지금 박수동이 휘하의 분대원들 몇을
이끌고 매복하고 있는 이곳은 해병여단이 상륙한 왜국 땅 시모노세키 동북쪽 약 30Km
지점에 있는 키쿠가와 마을(菊川町) 인근의 비트였다. 조선 말로 하면 국천
마을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마을 인근에 수색대대의 일부 병력이 이렇게 비트를 파고
매복하고 있은지도 벌써 나흘이 지났다. 그동안 낮에는 이렇게 비트에서 매복하며
죠슈군의 주력이 진군할 것을 감시하고 밤에는 다른 병력과 교대를 하는 따분한 일도
이제는 이력이 붙어 견딜 만 했다. 처음에는 소수의 병력으로 좁은 비트를 파고
들어가 적정(敵情)을 감시한다는 낯선 임무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추운 겨울
날씨에 좁은 구멍과도 같은 비트라는 곳에 들어간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이력이 붙어 이 일도 할만하다고 박수동은 생각하고 있었다.
양헌수 소장(小將)이 지휘하는 제 1친위해병여단은 첫날 보급품이 제대로 하역되지
않아서 어수선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상당히 안정된 모습이었다. 상륙한지 벌써
닷새가 지났건만 죠슈군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해병여단의 본진은 시모노세키에 그대로 있는 상태였지만 외부 방벽은 상당히
내륙으로 진출해 있었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시모노세키는 왜국 혼슈(本洲) 지방의 서남쪽 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시모노세키와 그 남쪽에 있는 왜국의 또 다른 큰 섬인 큐슈(九洲)의
사이는 아주 좁은 해협이 있는데 이 해협을 간몬해협(關門海峽)이라고 한다. 그리고
죠슈번의 근거지인 야마구치(山口)로부터 약 8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 바로
시모노세키였다.
양헌수의 해병여단은 히로시마(廣島) 전선(戰線)에서 철수하는 죠슈군이
시모노세키로 진격하기 위해서 어디를 진격로로 삼을 것인가를 예상하는 데 상당한
고민을 했었다. 시모노세키에서 야마구치로 나가거나, 야마구치에서 시모노세키로
오기 위해서는, 시모노세키에서 야마구치와 히로시마, 오사카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이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진격로였다. 그리고 그 길은 코야가와강(
木屋江)이라는 큰 강을 건너야만 시모노세키로 진격할 수 있었다. 코야가와강은
토요타코(豊田湖)라는 호수에서 발원하는 강인데 이 강을 건너야만 시모노세키에서
야마구치로, 야마구치에서 시모노세키로 오고 갈 수가 있었다. 양헌수는 대규모의
병력이 코야가와강을 건널 수 있는 지점으로 두 군데를 꼽았다. 하나는 박수동
하사가 분대원들과 함께 매복하고 있는 키쿠가와 마을 인근의 개활지였고, 또 한
군데는 코야가와강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곳에 있는 오주키(小月町)라는 마을의
삼각주였다. 그러나 양헌수는 죠슈군이 바다를 끼고 있는 오주키 마을을 거쳐서
진격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키 마을은 언급했던 시모노세키에서
야마구치, 히로시마, 오사카로 이러지는 그 길에 위치한 마을인데, 죠슈군이 바다를
끼고 있는 오주키 마을 인근의 삼각주를 통과했다가는 막부 해군 함선으로부터의
함포 사격에 그대로 노출되는 위험이 있었기에 대군을 이끌고 진격할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죠슈순이 행여 북쪽을 통해 시모노세키로
진격할 것에 대해서도 나름의 대비를 해 두었다. 이미 키쿠가와 마을 인근과 오주키
마을 인근에 수색대대의 일부 병력을 매복 시켜놓은 양헌수는 북쪽으로 죠슈군이
진격해 올 것에 대한 나름의 대비도 마련해 두었다. 시모노세키의 북쪽으로는
야트막한 야산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기산(夔山)이라는 산과
구룬손야마(拘留孫山)라는 산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였는데 기산의 해발고도는
619m이고 구룬손야마의 해발고도는 516m로 시모노세키 인근의 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산에 속했다. 그리고 이 기산과 구류손야마의 사이로는 카와다나고에 고개와
키바다오 고개라는 두 곳의 고개가 있는데, 이 두 곳의 고개를 통해야만 북쪽에서
시모노세키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비록 300m가 채 되지 않는 야트막한 산들이
두 고개의 주변에 올망졸망 이어진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산에 대군이 진격할만한
길이 없을뿐더러 울창한 삼림(森林)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기에 함부로 사람이 들어올
수 없는 지형이기도 했다. 하여, 양헌수의 해병여단은 키쿠가와 마을과 오주키 마을
인근에 소수의 수색대대 병력을 매복시켜 적정을 감시하는 것처럼 기산과
구룬손야마에도 일부 병력을 주둔시켜 죠슈군의 움직임이 있는지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었고 카와다나고에 고개와 키바다오 고개에도 소수의 병력이 오가는 행인을
검문하고 있었다. 카와다나고에 고개와 키바다오 고개는 소수의 병력만으로도 능히
만 명의 적을 상대할 수 있는 지형이었기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다. 문제는
언제 죠슈군이 시모노세키로 진격하느냐 인데 히로시마 전선에서 막부군에 발목이
잡혔는지 죠슈군의 철군과 진격은 예상외로 늦어지고 있었다. 물론 오늘이나 내일쯤
죠슈군이 시모노세키 인근까지 진출할 것이라는 막부의 정보와 수색대대 정찰중대의
보고가 있었지만 처음의 예상과는 상당히 빗나가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병여단
군사들의 사기나 군기가 저하되거나 흐트러지지는 않았지만 하루 빨리 죠슈군을
무찌르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해병여단의 지휘부나 군사들 사이에 생기지
않을 수는 없었다. 이런 실정이고 보니 박수동을 비롯한 비트에 매복 중인 수색대대
분대원들은 하루하루를 따분하게 보내야만 했다.
"박 하사님. 저기를 보이소."
"응?"
박수동은 따분해 죽겠는데 분대원 하나가 자신을 부르자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슬며시 무릎걸음으로 분대원이 관측하는 곳으로 가서 그
분대원이 건네준 쌍안경을 눈에 대던 박수동은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했다.
박수동의 분대가 비트를 파고 매복하고 있는 곳은 국천 마을 남쪽 조그만 야산의
끄트머리쯤 되는 곳인데, 국천 마을과는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이 비트의 위치가
또한 절묘했다. 국천 마을은 북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목옥강이라는 희한한 이름의
강과 서북쪽에서 내려오는 전부강(田部江)이라는 역시 희한한 이름의 샛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작은 마을인데 목옥강은 이 국천 마을의 오른쪽을 휘감아
돌아 남쪽으로 흘러가고 있었고, 국천 마을과 목옥강의 건너편에는 하얀 모래사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는데, 이 모든 곳을 한눈에 관측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박수동과
분대원들이 매복하고 있는 비트였다. 그리고 이 비트는 목옥강의 건너편도 쉽게
관측할 수 있었다.
지금 건너편 강변에서 일개 소대 병력 정도로 보이는 왜놈들이 목옥강을 건너오는
것이 보였다. 왜놈들도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닌지 척후병(斥候兵)을 보내 조선군의
허점을 파악하려는 모양이었다. 갈수기라 그런지 목옥강의 수심은 그렇게 깊지
않았다. 깊은 곳이 겨우 사람 허리에 닿을 정도였고 얕은 곳은 무릎에도 못 미치는
곳이 허다했다. 고깔 모양의 벙거지를 머리에 쓴 왜놈들도 보였고 가끔씩 커다란
투구와 갑옷으로 무장한 놈들도 몇 명 보였다. 그리고 그렇게 투구와 갑옷을 껴입은
놈들은 예외 없이 말을 타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지휘자 정도 되는 것 같았다. 거의
40명에 이르는 왜놈들은 모두들 조선에서 수출한 양식보총(攘式)步銃)을 꼬나들고
있었고, 허리에는 왜도(倭刀)가 한 두 개씩 꽂혀 있었다. 개중에는 양식보총 대신에
구식 화승총이나 창을 들고 있는 놈들도 보였다. 그리고 왜놈들의 등에는 어김없이
죠슈번을 상징하는 문장(紋章)이 그려진 깃발이 꽂혀 있었다. 죠슈번의 왜놈들이
틀림없었다.
"척후병이라는 놈들이 무슨 놈의 척후를 저따위로 하나? 죽으려고 환장한 놈들이
아니고서야 어찌 저럴 수 있지?"
"그렇게 말입니더. 칵 쌔리 직이삐까요?"
"아서라...... 우리 임무는 왜놈들의 적정을 감시하고 보고하는 것이지 왜놈들과
접전해서 섬멸하는 것이 아니다."
박수동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저렇게 군기빠진 왜놈들을 쏴 죽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목옥강을 건너온 왜놈들은 국천 마을에 조선군의 움직임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마을로 들어가서는 마을의 빈집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미 대다수의
주민들이 피난을 갔기에 빈집이 태반이었고, 남아있는 가재도구들도 별다른 게
없었다. 그리고 더더욱 먹을 것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데 목옥강을 건너온
왜놈들은 행여 값나가는 것들이나 먹을 것을 찾고 있는 모양인지 이 집 저 집을
들쑤시며 다니고 있었다.
"응? 저건 또 뭐야!"
이번에는 한참 국천 마을을 뒤지고 돌아다니고 있는 왜놈들을 감시하던 박수동이
뭔가를 발견했다. 일단 왜놈 척후병들이 건너왔던 목옥강의 동일 지점에는 약 1개
대대병력의 마군(馬軍)들이, 그리고 그 마군대대의 뒤로는 또 다른 왜놈 군사들이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는 게 보였다. 아직까지 목옥강을 건너지는 않고 있지만
금방이라도 목옥강을 건널 듯이 대오를 정비하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도 왜놈들의
대부대는 최소한 1개 사단 병력 이상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만 갔다. 목옥강 건너의 넓은 백사장에는 왜놈들의 대부대가 금새 빼곡이
들어차고 있었다. 박수동은 그 모습을 보면서 죠슈군의 본진이 목옥강을 통과하는
국천 마을을 주 진격로로 잡은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다. 막부군과 대치하고
있던 히로시마 전선의 죠슈군 총병력이 근 10만을 헤아린다고 하던데 정말로
어마어마한 숫자라는 생각이었다. 박수동은 무전병으로부터 천군의 PRC-999K
무전기를 건네 받았다. 여단분부에 상황을 알려야할 필요성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둥지! 둥지! 여기 목옥강! 이상! 둥지! 둥지! 여기 목옥강! 이상!"
[...... 여기 둥지, 여기 둥지. 말하라 목옥강!]
"지금 우리 초소 건너에 적의 대군이 집결하고 있다. 이상!"
[둥지. 송신. 정확히 적군의 병력 규모가 어떻게 되는가? 이상!]
"목옥강! 적어도 1개 사단에서 1개 군단 병력이다. 이상! 다시 한 번 말한다. 적군의
병력은 적어도 1개 사단에서 많으면 1개 군단 병력이다. 이상!"
[...... 둥지 송신. 알았다. 목옥강은 현 위치에서 대기하며 계속해서 적의 동태를
살펴라! 이상!]
"목옥강! 수신끝!"
박수동을 포함해서 7명이 들어가 있는 목옥강변 국천 마을 인근의 비트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며칠 동안 따분한 일상이 계속되더니 드디어 제대로 된 싸움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으니, 온몸에 털이란 털은 모두 곤두서는 느낌이었고, 근육이란
근육은 팽팽하게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더구나 수색대대는 이번 왜국 출병을 위해
급조된 대대였고, 군사들 대부분은 실전 경험이 전무했기에 그런 긴장감은 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박수동은 지난 9월에 강화도를 침탈한 법국 군대와
교전하여 법국 육전대를 섬멸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 노련한 부사관이었다.
박수동은 분대원들이 점점 긴장하는 눈치를 보이자 한 마디 했다.
"긴장 풀어라. 우리가 무슨 적군하고 교전할 일 있나?"
비트의 분대원들은 일순간에 맥이 탁 풀리는 것을 느꼈다. 일부는 긴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박수동의 시의적절한 말은 목옥강 비트에 매복하고 있던 풋내기
분대원들의 긴장된 마음을 이완시키기에 충분했다.
"아무 일도 없을 끼니까 긴장 풀고 적들의 동태나 잘 감시하거라. 그렇다고 너무
풀어지지는 말고!"
"예, 알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분대원들은 박수동의 말에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그러면서도 힘이 들어가 있는
목소리로 복창했다. 처음에는 복명복창이라는 생소한 전통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조선의 군사들이었으나, 이제는 군제가 개편되고 새로운 군사훈련과 교육을
받은 지 3년이 다 되어 가는지라 상급자의 말에 복명과 복창을 하는 것이 이처럼
생활화되었다. 휘하 분대원들의 복명 소리를 들으며 박수동은 다시 쌍안경을
집어들었다. 죠슈군은 어느새 목옥강을 천천히 건너고 있었다. 거의 5만 명에
육박하는 대병력이 일시에 목옥강을 건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죠슈군 군사들은
이미 척후병으로부터 국천 마을 인근에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것을 보고 받았는지
목옥강을 건너는 것에 아무런 주저하는 마음이 없었다. 저 놈들 머리위로 81mm
박격포탄을 쏟아 부으면 참으로 장관일 건데...... 이런 생각을 하는 박수동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죠슈군 군사들은 목옥강을 거침없이 건너고 있었다.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 yskevin에게 있으며, 아울러 글에서 오탈자 및 오류, 또는
의견, 건의를 보내실 분들은 리플이나 감상, 비평란 또는 작가의 개인 전자우편
[email protected]이나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채택되신 의견이나 건의는 작가가 판단하여 글의 진행에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케빈입니다. 어제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이렇게 하루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어제 드디어 제가 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출판된 책을 잠깐 살펴보느라
글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제야 인사를 드립니다. 어제 잠깐 책을 살펴보았는데
약간의 오탈자가 보이더군요. 어차피 오탈자 없는 책을 펴내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제 글에서 그런 오탈자가 보이니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2권에서 큰 오류를 하나 발견하였답니다. 연재분에서나 출판사에 넘긴
원고에서나 풍백함의 제원은 항상 동일하게 설정하여 연재하고 넘겼는데 책에서는
잘못 표기되어 나왔더군요. 원래 풍백함은 1500톤급의 작은 함선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무장도 120mm 주포를 4문 장착하는 것으로 설정했구요. 사실 4문의 120mm
주포도 약간 과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출판된 책에는 풍백함의 제원이 8문의 120mm
주포라고 나왔더군요...ㅠ.ㅠ... 이것보고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출판사의
누군가가 임의로 수정한 것 같은데 군사 분야의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고친 것
같더군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미 책은 나와 버린 것이고, 어쩔 수 없이 2쇄
인쇄에서는 수정하거나 아니면 3권에서 추가 부연설명을 하여 8문의 120mm 주포를
4문으로 정정하여 장착하는 것으로 하든지 해야지요. 휴... 어렵네요. 책이라는 것을
낸다는 것의 어려움이 이렇게 클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먼저 책을 냈던 다른
작가님들이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하답니다. 연재를 하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책이
나올 수 있도록 교정을 하는 것이며 오탈자 수정과 최종 마무리 교정까지 이런 모든
일들이 결코 만만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출판이
되고 나서도 연재를 통한 독자들과의 꾸준한 만남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로 작가의 손이 필요한 대목이 있다보니 꾸준히 연재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새삼 느끼게 되었답니다. 초보작가의 푸념이었습니다. 괘념치 마시구요. 저는
꾸준히 독자들과의 만남을 지속할 생각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大韓帝國記를 사랑하는 독자가 한 사람이라도 남아있는 이상 연재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 그럼, 이쯤에서 증정본 이벤트에 선정되신 독자들의 명단을
발표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메일을 보내주셨는데 그 중에서 일단 선정되신 분들을
먼저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야이넘아님, 바라돌이님, 공동우님, lestart님, S.J.
환님, 이명철님, 김동현님, 붉은악마님, 건담이님, 치우천황님, 소우님, 김진기님,
푸른강님(노독행), 최진호님(mlb.com), 877포병대대님, 쑥이님, 고려공인님,
투덜이님(전라관찰사), 秋潭雪님, phoenix님, 이주성님, 원형님, 하늘을 향해님,
가을의 기사님] 등이 선정되셨습니다. 이렇게 선정되신 분들께서는 빠른 시일 내로
한 권의 책을(저의 사인과 함께, 물론 인사말도 곁들입니다.)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정되신 분들께서는 빨리 저에게 메일로 우편번호와 주소,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내로 메일이 없을 시에는
선정이 박탈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정되지 못하신 독자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선정되지 못하신 독자들께는 3권이 다음주 중에
발간될 예정이니 그때를 기약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3권이 발간될 때도 이벤트를 할
것이니 많은 응모 바라겠습니다. 이벤트 방법은 추후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__) 大韓帝國記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 독자 대감! 천세! 천세! 천천세!
^0^
대한제국기(大韓帝國記)-92 높은 산 깊은 골...9
설정 변경이 있습니다. 당초 해병여단은 1개 대대의 마군만 배속되었다고 했는데
약간 병력을 늘려서 1개 마군연대와 1개 보군연대가 더 배속된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5만에 달하는 죠슈군과 맞서기 위해서는 해병여단의 화력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1:10의 비율은 맞춰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변경했습니다.
시모노세키에 상륙한 해병여단 지휘부 회의에서 등장한 최현필의 마군대대는
마군연대 예하 마군 1대대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어재연 대령도
1대대장이 아닌 1연대장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