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한 제국기-148화 (145/318)

3.

"프레스톤씨. 저기를 보십시오. 조선 관헌으로 보이는 자들이 나룻배를 타고 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 음... 일단, 저들을 승선(乘船)시키세요. 그리고 내 방으로 데려오도록

하시구요. 저는 선실에 내려가 있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프레스톤은 토마스 신부의 대답을 듣고서 선실로 내려갔다. 선실로 내려가는

와중에도 그의 시선은 조선의 관헌들이 타고 오는 나룻배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모양이 꼭 기범선에 매달고, 상륙할 때 사용하는 주정(舟艇)과 똑같이 생긴 나룻배는

주정처럼 여러 명의 군사들이 양쪽에 앉아 노를 젓고 있었으며, 얼룩무늬 옷을 입고

머리에는 옷 색깔과 같은 얼룩무늬 모자를 눌러쓴 건장한 두 사람이 붉은색과

푸른색이 섞여 있는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안울림벙거지를 쓴 한 사람을 호위하며 서

있었는데, 그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있는 관리도 자신이 지난번 황주현에서 봤던 그

문정관과는 그 덩치나 몸에서 풍기는 위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그때

보았던 문정관이 나이가 근 오십 줄은 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오는 문정관은

많이 먹어야 서른 댓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에 제너럴 셔먼호의 선주 프레스톤은

의아한 마음이 드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선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제너널 셔먼호가 틀림없습니다. 마스트에 걸려있는 국기도 미국기(米國旗)가

틀림없구요."

"... 음..."

이현익은 박찬호와 김영진의 말을 들으며 두 사람을 힐끗 한 번 쳐다봤다.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만 도대체 천군(天軍)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군사들이란

말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슴에 품고 있는 이현익이었는데, 요즘 따라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서울에 있는 섭정공

김영훈이 자신들보다 더 먼저 이양선의 침범을 알고 파발을 보낼 것이며, 보는

것만으로도 이양선의 이름과 국적을 어찌 저렇듯 단정지을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이현익이었다.

이현익 자신도 육 척의 장신(長身)이라 일반 조선사람들에 비해 머리 하나는 더 있는

것과 같은데 이 두 사람도 자신에 못지 않은 장신이라 자신과 눈 높이를 맞추어도

그리 꿀리는 게 없었다. 박찬호는 문반(文班)이고 자신보다 품계에 있어서도

높았기에 별로 할 말은 없었지만, 이제 겨우 이십대 후반에 접어드는 작전참모

김영진은 자신이 보기에도 놀라운 존재임에 틀림없었다. 전술과 훈련에 있어서

김영진이 보여준 능력은 지방의 이름 없는 중군(中軍)에 불과했던 이현익에게는

하나의 큰 충격이었다. 섭정공 김영훈이 집권한 후로 느닷없이 지방에 파견된 천군은

나태와 구악(舊惡)에 젖어 있던 조선의 지방군에게 있어 지옥의 사자와도 같았다.

오죽하면 혹독한 훈련에 낙오하는 군사들과 무관들이 속출했으며, 천군이라면 이를

가는 지경에 이르렀겠는가. 그러나 그런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무관과 군사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었으니, 이제는 그러한 원망은 어디로 가고 일반

군사들에게까지 커다란 신망을 받고 있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중앙의 근의천군과

친의천군에게만 지급되던 얼룩무늬 전투복과 전투화 등 모든 보급품까지 차등 없이

지급되었고, 황해도 이북의 지방군 편제도 근위ㆍ친위천군과 똑같이 바뀌었기에,

지방군이라고 할지라도 훈련의 숙련도와 군사들의 사기면에서 중앙의

근위ㆍ친위천군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양선에서 줄사다리를 내렸습니다, 연대장님."

"응...? 아, 그래..."

이현익이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세 사람을 태운 주정은 이양선에 다다랐다.

이양선에서는 문정온 조선의 관헌들을 환영하는 표시인지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줄사다리를 내려놓았다.

"오릅시다. 연대장."

"예, 서윤 나리, 먼저 오르시지요."

박찬호와 이현익, 김영진은 차례대로 이양선에서 내려준 줄사다리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제너럴 셔먼호는, 당시로서는 가장 빠른 속력을 내었던 미국형

스쿠너Schooner선(2개의 나무돛대)이다. 제너럴 셔먼호는 길이가 55m, 너비는 15m,

높이는 9m의 80톤급 증기 범선이다. 이런 제너럴 셔먼호이다 보니 줄사다리를 타고

9m에 이르는 높이를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밑에서 군사들이 줄사다리의 끝을

잡아 고정시켜주었고, 세 사람 모두 몸이 날랬기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손쉽게

제너럴 셔먼호에 오를 수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승선을 환영합네다."

제너럴 셔먼호의 통역관인 토마스 신부가 약간은 어색한 조선말로 이렇게 인사를

했다.

박찬호는 사제복을 입고 어눌한 조선말을 하는 이가 토마스 신부일 거라고

단정지었고, 그 옆에 하얀 모자를 쓰고 있는 이가 페이지 선장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제너럴 셔먼호와 승무원에 대해 알만큼 알고 있었기에 이들을 알아보는 일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토마스 신부요? 반갑소이다. 나는 평양 서윤 박찬호라고 하오."

토마스 신부는 당황했다. 조선 관헌들의 장대한 체격에 놀랐으며, 박찬호의 유창한

영어에 놀랐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경악을 금치 놀랐다.

"이쪽은 평양의 방위 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 평양연대장 이현익 대령이오, 그리고

그 옆은 작전참모 김영진 소령이고..."

"아, 예... 저는 토마스라고 합네다. 그리고 이쪽은 페이지 선장입네다."

박찬호와 이현익, 김영진은 토마스 신부와 페이지 선장이 먼저 손을 내밀기 전에

악수를 청해, 두 사람의 큼지막한 손을 잡고 흔들어댔다. 토마스 신부와 페이지

선장은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해 보았기에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과 같은 충격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자, 박찬호가 다시 말한다.

"당신네 예절은 찾아온 손님을 이렇게 밖에 세워두는 것이오?"

"예? 아, 예... 이쪽으로 오시지요."

토마스 신부와 페이지 선장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조선의 관헌 세 사람을

프레스톤이 기다리고 있는 선실로 안내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인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이 꼭 무엇에 홀린 사람을 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박찬호가 이렇게 초반부터 강경하게 저들을 대한 이유는 따로 있지 않았다. 우선

이양선 제너럴 셔먼호의 습래가 좋은 뜻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알고 있었으며,

제너럴 셔먼호의 선주인 프레스톤이 오랫동안 동남아와 청국을 오가며 약탈무역을

해오던 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오가는 인사말에 가시가 돋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이미 일전불사(一戰不辭)의 방침이 정해져 있었기에 거칠 것이

없었다.

"어서 오십시오, 내가 이 배의 선주 프레스톤입니다."

프레스톤은 당연히 조선의 관헌들이 영어를 알아듣지 못할 것으로 알고,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토마스를 쳐다보았다. 자신의 말을 조선말로 통역하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그런 프레스톤의 고개는 순식간에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안녕하십니까? 프레스톤씨. 나는 평양 서윤 박찬호라고 하오이다. 그리고 이쪽은

이현익 대령과 김영진 소령이오."

"여..영..영어를 하십니까?"

"그렇소. 대화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니 그냥 영어로 말해도 되오."

"예... 그렇군요..."

프레스톤은 갑자기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야만인 노란

원숭이에게서 유창한 영어를 듣게되다니... 프레스톤의 놀라움은 형언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그런 놀라움은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귀 선박이 우리 조선의 내륙까지 침범한 이유는 무엇이오?"

"우리는 귀국과 무역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온 천리경,

유리제품, 자명종, 청국 비단 등과 귀국의 사금(砂金)과 홍삼(紅蔘), 호표피(虎豹皮)

등과 교환을 하던지 아니면, 서로 사고 팔 수 있기를 원합니다."

프레스톤은 역시 노련했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을 받았지만 조선에 온

목적을 잊지는 않았다. 수년간을 동양에서 약탈무역에 종사했던 경력이 무색하지

않은 처세였다. 그러나, 그런 프레스톤의 웃는 얼굴은 빅찬호의 대응으로 금새

굳어야만 했다.

"프레스톤씨, 당신은 지난번 황주목사의 문정에서 대답을 듣지 못하였소? 우리

조선은 종주국인 청국과의 관계에 따라 일체 외국과의 통상교역이 금지되어 있음으로

당신들의 요구는 들어줄 수 없소."

박찬호는 단호하게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아직까지 청국에 대한 사대관계를 청산한

게 아니었으니, 박찬호의 이런 말이 틀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청국과의 관계를

언급하는 것은 조선이 서양 여러 나라의 통상요구에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활용하는 것이었는데, 오늘도 그 전가의 보도는 유감 없이 사용되었다.

프레스톤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져 갔다. 프레스톤이 찬찬히 박찬호와 조선

관헌들을 쳐다보는데 세 사람의 조선 관헌들은 조금도 위축됨이 없이 자신의 눈을

맞추고 있었다. 다만 김영진만이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이현익을 위해 조선말로

통역을 해주느라 고개를 외로 돌리고 있을 뿐 눈앞의 조선 관헌들의 태도에는

당당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프레스톤이 뭐라고 다시 말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토마스 신부가 나선다.

"당신네 조선의 왕성(王城)에는 천주님을 믿는 백탑(白塔)이 세워져 있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이오?"

어눌한 조선말보다는 영어로 말하는 토마스 신부에게 박찬호는 고개를 돌리며 이렇게

말한다.

"이보시오, 토마스 신부! 어디서 그런 소문을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한 종교의

성직자로써 믿을 수 없는 소문을 믿는 다는 것은 참으로 경박한 처세일 것이오."

"이..이..."

토마스 신부는 얼굴이 벌게졌다. 상대방의 경동(輕動 경솔하게 행동함)을 유도할

심산으로 찔러본 말에 오히려 자신이 한방 먹은 꼴이 되었다. 금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토마스 신부는 다시 말한다.

"그럼, 조선 정부는 왜 죄 없는 천주교 선교사들을 학살했소? 천주님이 두렵지 않단

말이오? 내가 비록 야소교(耶蘇敎)의 성직자지만 법국 정부와는 잘 알고 있소.

조만간 법국의 함대가 당신네들을 응징하기 위해서 조선에 들이닥칠 것이오. 어떻소?

우리 배와 교역을 하면 내가 법국의 고관들을 회유하여 함대를 돌릴 수 있소만, 우리

배와 교역을 하시겠소?"

"외국인 선교사의 처형은 천리밖에 떨어져 있는 우리 지방관으로서는 관지(關知)할

바도 아니고 알고 싶지도 않소."

얘기가 사뭇 격렬하게 진행 되가는 듯 하자 프레스톤이 한쪽에 마련된 찬장에서

유리잔 몇 개와 포도주로 보이는 술을 꺼내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며

말한다.

"자, 자. 우리 그렇게 딱딱하게 얘기하지 말고, 술이나 한잔 마시면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프레스톤은 조선 관헌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포도주를 잔에 따르기 시작한다. 그런

프레스톤의 행동을 보면서 박찬호가 말한다.

"우리는 청국제 싸구려 포도주는 마시지 않겠소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하는

거지만 내일까지 시간여유를 주겠소. 내일 이 시간까지 퇴고하지 않을 시엔 어떤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귀 선박에게 모든 책임이 있음을 명심하기 바라오.

명심하시오, 내일 이 시간까지요. 가시지요, 연대장."

박찬호가 이렇게 말을 끝내고 떠나려 하자 토마스 신부가 박찬호에게 말한다.

"내가 듣기론 조선의 예법에는 구휼을 원하는 난민을 소홀히 대접하지 않는 것으로

들었소. 서윤께서는 부디 오랜 항해로 식량과 물자가 바닥난 우리들을 외면하지

말아주시오."

"지금 그 말은 구휼을 청하는 말이오?"

"그렇소."

"... 음... 무슨 물자가 필요한지 말해보시오."

"백미 한 석(石)과 우육(牛肉) 50근(斤), 닭 25수(首), 계란(鷄卵) 50알, 그리고

신시(薪柴 장작과 섶나무) 20 속(束 묶음)이 필요하오이다."

"좋소, 당신이 말한 물품을 공급해 주겠소. 그런데 대금은 어떻게 치르겠소? 청국

관은(官銀)으로 치르겠소? 아니면 물건으로 치르겠소?"

"그게 무슨 말이오? 구휼을 원하는 난민에게 대금을 요구하다니, 언제부터 조선의

인심이 이렇게 야박해졌단 말이오?"

"잘 들으시오, 토마스 신부. 우리 조선은 친구의 예를 따르는 이들에게는 최대한의

성의를 발휘하여 후대(厚待)하오. 그러나 우리 조선의 국법을 무시하고 방자하게

행동하는 상대에게는 그와 똑같이 대할 수밖에 없소. 그것이 우리 조선의 법도요.

알아듣겠소? 자, 그럼 우리는 가겠소. 명심하시오. 내일 이 시간까지요."

박찬호는 토마스 신부와 프레스톤 선주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이현익과

김영진을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일방적인 통고(通告)와 다를 바 없는 박찬호의 말에

홍모벽안(紅毛碧眼)의 서양인 세 사람은 그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만 다물고 있을

뿐 아무런 행동도, 말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세 사람이 나가는 것을 지켜만 보아야

했다.

밖으로 나온 박찬호와 이현익, 김영진은 아직 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던 주정에 몸을

실었다. 세 사람이 타자 기다리고 있던 군사들은 어떤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쏜살같이 노를 저어 만경대 쪽으로 주정을 몰았다. 그런 조선 관헌들의 모습을

보면서 갑판에 대기하고 있던 청국인ㆍ마래인 선원들은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어떤 마래인은 잘 가라는 뜻으로 손까지 흔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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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기(大韓帝國記)-75 양선습래(洋船襲來), 일어서는 나라...2

번호:5123  글쓴이:  yskevin

조회:86  날짜:2003/12/24 23:34

..

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이 병인양요의 원인이라면, 신미양요의 원인은 미국 해적상선

제너럴 셔먼호 사건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제 연재분에서 잠깐 언급하였듯이 제너럴 셔먼호는 미국인 프레스톤 소유의

상선입니다. 그러나 제너럴 셔먼호는 원래가 상선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군용

스쿠너선이었죠. 그러다가 프레스톤이 구입하여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한 약탈무역에

쓰여지게 되지요.

솔직히 저도 제너럴 셔먼호의 정확한 제원을 알지 못합니다. 그저 제가 인터넷에서

다리 품을 팔며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약간의 제원을 올린 것뿐입니다.

제 글에서 묘사된 제너럴 셔먼호의 제원은 길이 55m, 너비 15m, 높이 9m에다

80톤이라고 했었는데 이 제원은 http://user.chollian.net/~bilnom/nonmun/t-03.

htm의 내용을 토대로 쓰여진 것입니다. 이 사이트는 기독교 연구 논문을 올린

사이트인데 토마스 목사가 순교자냐 아니냐를 다룬 논문입니다.

그럼 잠시 논문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셔먼호는 장기간 중국, 베트남, 타이, 기타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약탈무역에

종사하고 있던 미국인 브레스톤 소유의 배였다. 뱃머리에 설치되어 있는 2문의

대포에는 'No. 4, No. 6, 955, 956, CA CO, 1842'라고 조각되어 있었는데, 이것은 '

미국의 CA 회사제 제4호, 제6호 형, 955번, 956번포 1842년제'라는 의미이다.

이것으로 셔먼호의 해적행위는 1840년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여진다. 배의 구조는,

당시로서는 가장 빠른 속력을 내었던 미국형 Schooner선(2개의 나무돛대)이었다.

조선측 기록에는 長 18丈, 廣 5丈, 高 3丈과 돛대 두 개 중 하나는 15丈, 나머지는

13丈으로 되어 있으나, 미국측 기록에는 長 180feet, 광 50feet, 高 30fett, 큰

돛대는 130feet, 작은 돛대는 50feet로 되어 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를 meter로

환산하면 셔먼호의 규모는 길이 55m, 너비 15m, 높이 9m의 80톤급 증기 범선임이

확인된다.]

이 글에서 보듯이 논문의 저자는 조선측의 자료와 미국측의 자료를 살펴보았다고

했습니다. 저자는 참고자료의 출처에 대해서도 나중에 언급하는데, 불행히도 제너럴

셔먼호의 제원에 대한 정확한 출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측과 미국측의 자료를

언급한 것으로 봐서는 나름대로 상당한 근거가 있는 걸로 생각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회 大韓帝國記에서 인용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원래의 제너럴 셔먼호에 대해서는 이런 글이 논문에 남아 있습니다.

[원래 제너럴 셔먼(然那能而沙滿)호는 남북전쟁(1860-1864) 당시 용맹과 공명을 떨친

William Tecumseh Sherman(1820-1891)의 이름을 본 딴 미해군 병선 Princess

Royal호로 대청 무역상인 프레스톤이 구입한 후 상선으로 사용]

이 글에서 보듯이 원래의 제너럴 셔먼호는 미해군의 군함 Princess Royal이었습니다.

그럼 Prince Royal이라는 미해군 군함은 어떤 배였느냐 하는 것은 다음 사이트를

찾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http://www.kimsoft.com/2000/sherman.htm라는 사이트에

가면 Pincess Royal 이라는 군함의 제원이 나와 있습니다. 참고로 이 사이트는 "

가을의 기사님"께서 알려주신 사이트입니다. "가을의 기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__)

간단히 제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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