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지난해 여름 경흥 부사(府使)에 임명된 이재화는 한국에서 외국어대 러시아어과
교수로 재직했던 러시아 전문가였다. 러시아어과 교수가 원정단에 포함된 것은,
약간은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블라디보스톡 극동대학에서
교환교수로 근무하면서, 구한말 이주 한인의 참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연구를 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의 특이한 이력이 이해가 갈 수 있었다.
원정단이 결성될 당시 한국에서 이재화는 국정원 요원의 방문을 받고, 시간원정의
취지를 설명 듣고 두 말없이 흔쾌히 수락했다. 마흔이 다된 나이지만 아직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조선시대로 넘어가서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적인 사실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된 이재화는 매너리즘에 빠진 그동안의 권태로운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생각에서 원정단에 합류했다. 대부분의 천군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다는 사명감에서 원정에 지원한 것과는 반대로 권태로운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생각에서 지원하였기에 그의 조선에서의 삶은 하루 하루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이재화 자신이 군대생활 경험이 전무하였기에 천군 특수수색대처럼 군
작전에 투입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조정에 출사를 하여 정사를 돌보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의 일상은 권태로웠던 한국에 비하면 날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매일
매일, 내일이 기다려지는 흥미만점의 나날이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그의 원정
동기를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었다. 또한 열 일곱 꽃다운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여, 그 아내를 쏙 빼 닮은 딸까지 얻었을 때는 정말 내가 조선에 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경흥 부사로 부임하여 러시아 동(東) 시베리아 총독부 관헌들을
상대하게 되고, 또 자신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조선을
대표해서 러시아 관헌들과 접촉하면서 단시간에, 나름대로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었던 데에는 러시아어와 러시아민족, 러시아문화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그의 경력이 큰 힘을 발휘하였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이재화가 지금은 블라디보스톡의 총독부 관저에서 무라비예프 총독을 만나고
있었다.
작년 여름에 부임한 이후로 꾸준히 러시아와 접촉한 관계로, 이제는 이제화가 호위
군사들을 이끌고 국경을 넘어 오면, 의례 총독부로 모시고 오는 것이 관례가 될
정도로 그의 얼굴을 모르는 러시아 관헌들은 없었다.
"총독각하. 어떻게, 지난번에 보내드린 홍삼은 다 드셨습니까?"
"이르다 뿐이겠소. 지난번 부사께서 보내주신 홍삼(紅蔘)은 아주 잘 먹었습니다.
홍삼을 먹을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홍삼을 먹고 나면 온몸에서 땀이 나면서
열이 나는 게, 나 자신이 한 십 년은 더 젊어진 것 같소."
"다행입니다. 홍삼은 일반적으로 몸을 보(保)하는 효과가 있는 것뿐만 아니라 남성
성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도 부수적으로 있다고 합니다."
"호-오, 그래요?"
무리비예프는 속으로 에이 설마 그럴려구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재화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으니, 얼마 전에 거금을 주고
산 청국인 색노(色奴)로부터도 나이에 맞지 않는 정력이라는 찬사까지 들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귀국의 정세가 좀 시끄러웠던 것으로 들었소만, 지금은 어떻소? 모든 일이
마무리 되었소이까?"
"무슨...? 아! 천주교 신자들의 문제 말씀이시군요..."
"그렇소, 그것 때문에 귀국의 정정이 한참 동안 시끄러웠었다고 들었소만, 천주교
신자들은 어떻게 처리하셨소이까?"
무라비예프의 질문에 이재화는 최대한 당혹한 표정을 보이려 애쓰고 있었다.
지난해에 있었던 역모와 천주교 신자들의 관련은 자신이 일부러 흘린 것도 있을
테지만, 러시아 관헌들이 접촉하는 조선사람들에게서 취득하였을 수도 있었다.
아마도 양자의 정보를 취합한 것을 얘기하는 것이리라...
잠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을 일부러 지어 보인 이재화는 천천히 입을 연다.
"... 음... 사실 그 문제 때문에 아국의 조정에서도 고심이 많습니다. 지난해에
있었던 역모에 관련된 천주교 신자들이 적은 수도 아니고 무려 8000명에 이르니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저들을 모조리 죽일 수도
없는 문제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조정에서 사교(邪敎)로 규정한 천주교가 우리
조선 땅에 더욱 퍼지게 될 것이고..."
"음... 정말 고민이 많겠구려."
"지금 아국의 조정에서는 저들을 어디 황무지나 절해고도(絶海孤島)로 유배를 시키는
것을 검토하는 모양입니다만, 사실 그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황무지나 절해고도로 유배를 시켜요? 그리고 그것이 여의치 않다니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시오?"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뭐 하지만... 총독각하를 믿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재화는 무라비예프에게 최대한의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동안
쌓아놓은 신뢰가 있다고는 하지만 단도직입(單刀直入)으로 알래스카의 매입을 요청할
수는 없었기에, 최대한 뜸을 들이면서 무라비예프가 알아서 알래스카의 매도의사를
꺼내놓게 만들 심산이었다.
"사실 아국의 조정에서 그렇게 내부 방침을 정하기는 했지만 저들을 유배시킬 마땅한
땅이나 섬이 없다는 데 아국 조정의 고민이 있습니다. 총독각하께서도 아시겠지만
아국은 작은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별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무인도가 몇 개 있기는 하지만 한꺼번에 8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몰아넣을 만한 큰 섬은 없는 실정입니다. 조그만 무인도에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몰아넣을 것 같으면, 못 몰아넣을 것도 없지만 스스로 문명국이라고 자부하는
아국에서 그와 같은 몰지각한 행동을 할 수는 없는 문제인지라... 아국의 조정에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어디 황량한 땅이나 무인도 같은 곳이 있다면 당장 달려들어서 살
것이건만..."
"음..."
무라비예프는 가소로웠다. 조선이 가소로웠고, 이재화의 스스로 문명국이라고
자부한다는 말에 더 가소로운 생각이 들었다. 노란 원숭이 주제에 무슨... 이런
생각을 하였지만 그렇다고 그런 표정을 지을 수는 없었기에 그저 묵묵히 침음성(
沈吟聲)만 내뱉었을 뿐이다. 잠시 가소로운 생각을 한 무라비예프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다. 이재화의 말을 하나하나 곱씹어 보던 무라비예프는, '
'가만... 저 자가 그런 땅이 있다면 당장 산다고 하질 않았나... 이런...'
한참 이재화의 말을 곱씹어보던 무라비예프는 천천히 입을 연다.
"부사."
"예, 총독각하."
"귀국의 조정에서 황무지와 무인도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살 마음이 있다고 하셨소?"
"왜요? 각하께서 그런 땅을 알고 계신단 말씀입니까?"
이재화의 반색을 하는 말과 표정에서 무라비예프는 잘하면 쓸모 없는 그 땅을
팔아치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땅이라면 이재화가 말한 조건에 딱 부합할
것이 라는 생각을 한 무라비예프는,
"실은 우리 러시아에 쓸모 없는 동토(凍土)가 있기는 하오만..."
"예-에? 쓸모 없는 동토요?
"그렇소. 쓸모 없는 동토!"
일부러 동토를 강조하기 위해서 끝에다 힘을 주는 무라비예프의 말에 이재화는
웃음이 나올 것 같았지만, 얼굴에 가득한 반가운 기색을 지우지는 않았다.
이제부터가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재화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무라비예프에게
묻는다.
"어디입니까? 그 땅이."
"잠시만 기다리시오. 지도를 보여줄테니..."
자리에서 일어난 무라비예프는 한 쪽 벽에 걸려 있는 커다란 세계전도를 들고 왔다.
이재화의 옆으로 자리를 옮긴 무라비예프는 세계전도를 펼치더니 한 곳을 가리키면서,
"여기가 바로 우리가 있는 블라디보스톡이고 이 밑으로 조선이 있소."
"예..."
"그리고 이 위를 보시오."
무라비예프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은 알래스카였다.
"오...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군요."
"그렇소. 이 땅이 바로 알래스카인데 사실 우리 러시아의 소유라고는 하지만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관리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오. 어떻소? 이 정도
땅이면 귀국의 천주교 신자들 8000명을 유배시키기에 충분하지 않겠소?"
"충분하기만 한 게 아니라 남는 땅이군요. 우리 조선이 이렇게 조그만 것에 비하면
이 땅은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곳인데요."
무라비예프는 일부러 솔직하게 말했다. 이미 북극과 가까운 곳임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고, 바다가 대륙을 가르고 있는 것이 나타나 있는 마당에, 괜한 허풍으로 하늘이
주신 기회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사실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차지한지는 꽤 오랜 시간이 자났다. 덴마크 탐험가 비터스
베링(Vitus Bering)이 러시아 선원들을 이끌고 알래스카 본토를 발견한 때가
1741년이니까 어느덧 백년 이상이 흘렀다. 러시아 영토로 편입되고 처음 얼마간은
바다수달(Sea Otter) 및 여타 다른 동물들의 모피를 거래하면서 자신들의 문화도
주입시키는 등 나름대로 공을 들였지만, 모피거래 이상의 별 재미를 보지 못하자
차츰 러시아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땅이 바로 알래스카였다. 최근에 와서는 영국의
점령을 두려워 한 나머지 적당한 구매자만 나오면 당장이라도 팔아치우고 싶은 땅이
바로 알래스카이기도 했다.
"알래스카 정도면 북극과 가깝기 때문에 유배지로서는 더없이 좋은 땅이라는 생각이
드오만, 부사의 뜻은 어떻소? 그리고 원주민들도 많지 않고, 각종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저들이 알아서 살아가기에 큰 어려움이 없는 곳이 또
알래스카이기도 하오."
"오... 그렇군요. 헌데 이 땅을 우리 조선에 파신다면 귀국의 정부에서는 뭐라고
하지 않을까요? 가령 나중에 총독각하께서 문책을 받으신 다든지 하는...?"
"아... 그것은 걱정하지 마시오. 우리 정부에는 내가 연락을 하면 되니까... 그리고
정말로 귀국에서 매입을 원한다면 정식 절차를 밟을 용의도 있소."
"음... 제가 일단 아국 조정에 이 문제를 품신(稟申) 해보겠습니다. 저도 조정의
전권을 받고 온 것이 아니라서리... 그리고 총독각하께서도 이 문제를 한 번 귀국
정부에 정식으로 품신해 주십시오."
"알겠소이다. 내 부사의 말대로 하리다."
어차피 일조일석(一朝一夕)에 알래스카를 살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그저
우리 조선에서 알래스카라는 땅에 관심이 있다는 것만 들키지 않으면 됐고, 또
상대방에서 먼저 알래스카를 파는 제의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에 오늘 방문의 목적이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이재화는 오늘 방문의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총독각하,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국의 조정에 총독각하의 제의를 품신할
터이니, 총독각하께서도 귀국 정부로부터 이 문제의 전권을 위임받아오셨으면 합니다.
"
"알겠소, 내 부사의 말씀대로 하리다. 이왕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소."
"감사합니다, 총독각하.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 yskevin에게 있으며, 아울러 글에서 오탈자 및 오류, 또는
의견, 건의를 보내실 분들은 리플이나 감상, 비평란 또는 작가의 개인 전자우편
[email protected]이나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채택되신 의견이나 건의는 작가가 판단하여 글의 진행에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어제 글의 내용 중에서 행주산성에 포대를 설치하는 것은 한제국건국사에서 나온다는
딴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눈총 받지 말라는 말을 어느 분이 하셨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댓글에도 남겼지만 행주산성에 포대를 만드는 것은 서울의
지리나 한강유역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따진다면 이미 나왔던 소설에 등장하는 지명이나
인물이나 또는 설정은 하나도 써서는 안 되는 거지요. 수 많은 일류작가들이
리메이크한 삼국지나 초한지, 수호지에는 비슷한 장면이나 상황이 안나옵니까?
한제국건국사 이전에도 이미 수 많은 글들이 병인양요를 묘사했으며 수많은 글들이
대원군 시대를 글의 주제로 선택해서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한제국건국사를
윤민혁님이 쓸 때 다른 작가가 이미 쓴 글이라고 해서 글을 중도에서 접었나요?
아니면 그 부분을 그냥 지나치고 갔나요? 만일 그 분의 딴지대로라면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글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에도 이미 남겼듯이
계란에서 뼈를 찾는 일은 그만 두시고 그냥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독자 여러분들의 뜻에따르겠습니다.
그럼 왜 행주산성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손돌목에는 포대를 설치할
생각을 하지 않았느냐고 다시 딴지를 거신다면 저는 이렇게 저는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손돌목이 행주산성보다 전략적인 가치가 더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원래의
역사에서 보면 법국의 로즈제독은 처음에 조선을 침공할 때 3척의 함선만 이끌고
옵니다. 그리고 한강을 거슬러 서강 언저리까지 올라오죠. 그때 로즈제독은 한강
양안에 몰려든 군중에 위협을 느끼고 퇴각했다가, 한 달 후에 7척의 함선을 몰고
와서 강화도에 상륙합니다.
저도 손돌목에 포대를 설치한다면 쉽게 적 함대를 몰살시킬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올린 글에서 적 함대를 몰살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탈취가
목적이라고 이미 밝혔습니다. 그래서 행주산성 포대에서의 사격으로 위협을 느낀
법국의 함대가 철수했다가 7척의 함대를 이끌고 다시 몰려와서 강화도로 철수하는
설정을 했던 겁니다. 이렇게 설정한 것이 윤민혁님의 한제국건국사를 베낀 것이고
한제국건국사를 읽은 분들에게 눈총을 받을 일이란 말입니까? 독자들께서는 이 점을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장소를 무대로 한 글에서 비슷한
장면은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무리 비슷한 시대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미
다른 글에서 나왔으면 그 부분을 묘사하지 말고 넘어가야 하는 것인지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저는 독자 여러분들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워리어와 뉴 아이언사이드의 함포가 후장포는 하나도 없고 모조리
전장포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장황한 설명을 하셨는데 워리어와 뉴
아이언사이드의 주포가 전장포인 것은 확실합니다.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워리어에는 8인치 주포 말고도 110파운드 7인치 후장포가 부포로 10문 더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110 파운드 7인치 후장포는 워리어와 검은 왕자라는 전함, 그리고
육군과 해안포대에서 1863년부터 사용했습니다.
http://www.colonialwargames.org.uk/Victorian_Artillery_Data_Early_BL.htm와 http:
//www.hmswarrior.org/ 여기로 가시면 워리어의 재원과 무장, 그리고 역사 알 수
있습니다. 영국의 함선에 관한 사이트인데 관심 있는 분은 한 번 가서 확인해
보십시오. 그럼 왜 제가 뉴 아이언사이드가 후장포가 아닌데 후장포라고 했느냐?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냥 소설상의 허구지요. 제 글이 대체역사소설이라고 해서
반드시 역사를 따라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그저 소설의 재미를 위해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독자 여러분들도
반드시 뉴 아이언사이드의 주포를 전장포라고 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독자 여러분들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저는 글을 처음 써보기 때문에 다른 글들을 참고한 것이 사실입니다. 당연히 먼저
글을 쓰신 다른 작가들의 글을 보고 배웠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어떤 글을
전체적으로 표절하거나 도용한 적은 없습니다. 그저 단순히 "아, 이런 상황에서 다른
글들은 이렇게 묘사했구나, 이런 점은 본받을 만 하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이런
점이 문제가 된다면 저는 과감히 유조아에서의 연재를 접겠습니다. 아니 집필 자체를
접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알려주십시오. 독자 여러분들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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