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독문무공-86화 (86/149)

제  목: [연재] 독문무공(86)

지성룡과 다른 사람의 방문에 사마와 영소혜는 기다리고 있었다.

“음, 그간 상심도 컸을 것이고 심신으로도 힘이 들었을 것이네. 들어오게.”

사마는 지성룡이 수고하였다는 말을 하여 호감을 표하며 들어오라고 하였다.

영소혜는 어떻게 하다보니 황영지를 마주하여 맞아들이는 형국이 되었다.

그들이 자리에 마주하자 모두 조용히 지성룡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 지매가 영소저의 일을 사마어른과 매듭을 짓도록 하시오.”

지성룡의 말에 황영지는 사마를 보았다.

“일단 영소저를 제가 한식구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황영지가 사마를 보면서 정식으로 청혼을 하였다.

“지부인이 그렇게 청하니 못난 여식이지만 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황영지의 청을 사마가 승낙하였다. 이런 절차는 아무리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지만 의례적으로 해야하는 절차였다.

“오히려 제가 동생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입니다.”

이렇게 일을 마무리 짓자 지성룡은 가만히 있다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로 하였다.

“제가 온 것도 혼인에 관하여 이야기도 있지만 이후의 일을 논의하기 위해서 입니다.”

“무엇인가? 들어줄 수 있는 것은 들어주겠네.”

사마는 그렇게 말을 하여 지성룡이 말하기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영웅성의 일을 영소저가 지금 다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소성주로 있습니다. 이제는 성주가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성룡의 말은 듣기에 따라서는 아주 건방진 말이었다. 그렇기에 먼저 황영지에게 혼사를 먼저 이야기하게 만든 것이다. 사위가 될 입장에서는 의견으로 내세울 정도는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도 무리한 요구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아직 소혜가 성주가 되었을 경우 직면할 문제에 대하여 뚜렷한 대비가 없는 상황에서 내가 손을 떼기는 어렵지 않느냐?”

“물론 입니다. 그렇기에 어르신이 태상성주가 되시어서 뒤를 돌봐주면 됩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저도 돕겠습니다.”

지성룡이 돕겠다는 말에 사마의 얼굴은 잠시 흠칫하는 기색이 보였다.

이제 내가 차지하겠다는 소리로 들렸기 때문이다. 결국 혼인을 하면 지성룡이 사실상 차지하는 것이지만 대놓고 내놓으라는 말을 할 줄은 생각치 못했기에 놀란 것이다.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것인가?”

뻔한 소리이지만 사마는 다시 한번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기위해 다시 물었다.

“필요하다면 제가 호법이나 태상호법이 되어 돕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지성룡의 말은 너무나 직설적인 말이었다.

“그렇게 하자는 것인데 너의 생각은 어떻냐?”

사마는 그렇게 하자는 말에 영소혜가 거부할 리는 없지만 이미 알고 있는지 확인할 겸 물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영웅성의 일을 거의 하고는 있지만 아버님이 뒤에 계시기에 할 수가 있었습니다. 직위만 바뀌는 것이기에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영소혜는 지성룡이 태상호법이 되는 것에는 말이 없었다.

“내가 묻는 것은 참룡검객이 태상호법이 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것이다.”

사마가 다시 영소혜에게 물었다.

황영지로서는 이 문제에 대하여 영소혜가 간과하는 이유를 몰라 영소혜를 이상한 문으로 보았다.

“저는 문제가 없어요.”

영소혜는 너무나도 쉽게 답을 했다.

더구나 그 대답이 영소혜에게 국한된 대답이라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마는 영소혜의 대답에 다소 화가 났다. 지성룡의 일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그렇게 하자.”

사마는 영소혜가 이 모양으로 변했는지 화가 나서 그렇게 말하고 말았다.

황영지는 영소혜의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 지성룡에게 순종적이라고 들었지만 이렇게 무조건 적일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영소혜의 태도를 보면서 내심으로 불안하였다. 자신은 저렇게 지성룡에게 무조건적으로 충성스러운 수하처럼 복종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 모습은 사마에게 있어서는 불만스러운 태도일 수 밖에 없었다. 천하의 어떤 부모가 그렇지 않겠는가? 서운함과 배신감이 드는 것은 당연하였다.

영웅성을 통째로 갖겠다는 것에 아무런 반감이 없이 좋다고 하는 것에 화가 난 것이다.

“그러면 돌아가는 대로 조치를 하면 되겠네요.”

한술 더 떠서 이제 당연하다는 듯이 반응을 하였다. 그런 생각을 서슴없이 말하는 지성룡이나 그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영소혜나 모두가 이상해 보였다.

“그렇게 해주시오.”

지성룡의 말로 더 이상의 대화가 필요 없이 결론이 나고 말았다.

제갈중명은 지성룡이 오라는 전갈에 내심 고민이 되었다.

마음 한구석에 있는 자존심 때문이었다.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였기 대문에 지성룡의 호출에 반감을 느끼는 것이다.

‘진짜로 나를 수하로 취급한다는 것인가?’

그런 의문에 대답은 그렇다는 것이었다.

‘결국 나까지 수하로 생각한다는 것은 천하제패를 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

자신에게 무림맹주가 될 기회가 왔지만 이런 입장에서는 하수인 노릇밖에는 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이 그의 천하제패에 동조하여 움직이는 존재에 불과한 것인가? 내가 그렇게 해야만 하는가?’

제갈중명은 내내 지성룡보다도 인자기가 더 괘씸하였다.

‘그가 나를 그렇게 만들어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결국 나를 딛고 언젠가는 일어서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 아닌가? 내가 무림맹주를 마치고 나면 그도 무림맹주가 되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럴려면 결국에는 천하의 일은 내내 참룡검객이 주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가?’

제갈중명은 이런 현실에 다시 한번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명색이 무림맹주인 자가 남의 수하라는 것은 무림맹까지 예속이 되는 것이니 결국은 무림맹을 지성룡의 천하제패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닌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자 제갈중명은 불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이 것은 태을자가 한 것보다도 더 지독한 짓이다. 과연 그런데도 따라야 하는가?’

제갈중명은 내내 마음이 심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슨일이냐?”

제갈중명은 안으로 들어온 제갈휘미에게 물었다.

자신의 수발을 들기 위해 따라온 제갈휘미는 제갈중명이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안으로 들어왔고 생각에 잠겼던 제갈중명은 들어온 줄도 모르기에 놀라서 되물은 것이다.

“아버님 최근에 혼자계실 때는 항상 뭔가를 생각하시면서 찡그리던데 뭔가 문제가 있습니까?”

제갈휘미는 제갈중명이 내내 고민에 휩싸여 있기에 큰맘 먹고 말을 건넨 것이다.

제갈중명의 장녀인 제갈휘미는 당년 십팔세로 가전의 병법과 진학을 대성하여 그 총명함을 보이고 있지만 제갈중명은 그 것을 밖으로 표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었다.

하나 제갈휘미의 외모는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라 그저 못생기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의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제갈휘미는 가장 현실적으로 무림맹주의 자리에 근접해 있는 제갈중명이 고민에 휩싸이는 것을 보면서 그 고민을 파악하려고 하였으나 파악할 수가 없었다.

현실적으로 천하문을 제거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무림맹에서 천하문의 영향을 지울 수는 없었고 그 문제로 고민을 할 이유는 그리 크지 않았다.

무림맹의 총사에서 쫓겨나 본가에 내려왔을 때도 이렇게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제갈중명은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묻는 제갈휘미를 조용히 응시하였다.

자신의 고민을 말할 수가 없었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제갈휘미가 어떻게 볼지 두려웠다.

“너는 애비가 만일 다른 사람의 수하가 된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제갈중명은 자신이 수하나 다름없다는 말 대신에 만일이라는 말로 제갈휘미의 의사를 물어보았다.

제갈휘미는 현재의 상황에서 무림맹주가 되는 것이 천하문의 대리인이이 되는 것이고 수하나 다름이 없지 않느냐는 말로 알아들었다.

“소녀는 아버님에게 한신의 고사를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사나이가 야망을 위해서는 일시적으로 굽힐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갈휘미의 말에도 제갈중명의 얼굴은 펴지지 않았다. 그런 것과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천하문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과 지성룡의 천하제패를 하는데 동참하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천하문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지성룡의 수하가 되는 것은 영원한 예속이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천하문에 고개를 숙이는 문제가 아니라 참룡검객을 말하는 것이다.”

제갈휘미는 그 말에 한동안 말이 없었다. 제갈중명이 참룡검객을 만나러 몇 번 다녀온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저 무림의 유망한 후기지수를 만나기 위해 갔다온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훗날 무림의 대계를 위한 포석으로 친분을 쌓아 두기 위해 다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제갈휘미로서는 지성룡에 대하여 알고 있는 사실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천검황이 무림맹주가 되면서 전면에 나설 인물로 지성룡을 파악하였는데 지난 오년간 개봉에 파묻혀 있기에 승천검황이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이번 장례에 상주를 맡아도 그저 전인이라는 명분이려니 파악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판단과는 달리 이번 무림맹주의 선임에 중요한 뭔가를 쥐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아버님, 참룡검객은 지난 오년간 개봉에 파묻혀서 잊혀진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까?”

제갈휘미의 질문은 천하가 알고 있는 지성룡의 모습이었다.

“천하는 그의 진면목을 모르고 있다.”

제갈중명은 제갈휘미마저 지성룡의 진면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자 그 점에 오히려 놀라고 있었다.

“그의 수중에 이미 천하의 삼분지 일은 장악당해 있다.”

제갈중명은 탄식하듯 말하였다.

“천하문이 천하의 삼분지일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닐런지요.”

“거기에 영웅성을 더하면 어떠하느냐?”

제갈휘미는 그 말에 소문이 떠올랐다. 그저 소문으로 생각하여 흘려들었다.

지금까지 오년동안 지성룡은 개봉을 떠나지 않았고 이번에야 처음으로 떠나온 것이다. 그러니 헛소문으로 치부하는 것은 당연하였다.

“이미 영웅성이 그에게 장악당하였다는 것이옵니까? 그러면 영웅성의 무림맹 가입의 배후에는 그가 있다는 것이옵니까?”

제갈휘미는 모든 것이 명확해 지기 시작하였다.

“하면 전에 부총사를 지내던 분이 거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군요. 하지만 소녀는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여태까지 가만히 있다가 왜 지금에서야 그런 관계를 요구하는 것이옵니까?”

제갈휘미는 그 것이 의문스러웠다. 무림맹주로 내세우는 사람에게 그런 굴욕감을 주어서 좋을 것이 없는 것이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베푼 대로 받는다는 말처럼 굳이 그런 굴욕감을 줄 이유가 없었다.

“이미 오래 전에 내 처지가 수하나 다름이 없었다. 지금에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그러나 그런 처지에서 무림맹주를 맡는 것이 좋겠느냐?”

제갈휘미는 제갈중명이 그렇게 말하자 놀람에 더하여 자신의 아둔함을 탓하였다. 자신이 이런 것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는 사실이 오히려 더 충격이었다.

“아버님 정말이옵니까? 무엇이 부족하여 그런 처지를 감수하였습니까? 그렇게 해서 무림맹주가 되는 것이 중요하였습니까?”

제갈휘미는 제갈중명이 그런 처지라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를 가까이 하였을 때 동업자처럼 생각하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인자기는 그의 수하가 되어 있었고 나는 도망치기에는 너무 깊숙이 들어가고 말았다. 벗어난다면 천하문을 이용한 공세가 이루어 질 것이고 그 공세를 막아낼 자신이 없었다.”

제갈휘미는 제갈중명이 무림맹주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풀어 있던 기대가 무너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제갈중명이 며칠간 고민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처량해 보였다.

“정말 면목이 없구나.”

제갈중명은 왜 이런 사실을 말을 하였나 후회도 되었지만 말을 하자 후련하였다.

“정말 무서운 사람이군요. 천하를 감쪽같이 속이고 있었다니 말입니다. 그는 고작 스물여섯이니 몇십년은 그의 치하에서 천하가 숨죽여야 한다는 것입니까?”

제갈휘미는 제갈중명의 낙심한 모습을 보면서 뭐라고 더 이상 할말이 없어 물러나오고 말았다. 그런 엄청난 사실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기에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제갈휘미는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무림맹의 중앙에 있는 광장으로 바람을 쏘인다는 기분으로 나갔다. 자리에 앉아있기에는 너무나도 답답하였기 때문이다.

광장에는 곳곳에서 온 각세력의 하급무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그들은 서로 향후의 무림의 동향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몇 마디 흘려 들어도 알 수가 있었다. 제갈휘미는 자신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을 느끼자 약간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하여 광장을 지나서 인적이 다소 드문 곳으로 가기 시작하였다. 조금은 한적한 인공의 가산이 있는 곳이었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

그러자 다시 앉아 있기가 어려워 다시 일어나 광장으로 나오고 말았다.

그때 몇몇과 무리를 지어 지나가는 일행이 눈에 뜨였다. 바로 지성룡 일행이 사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제갈휘미는 지성룡 일행이 자신을 향하여 다가오자 비켜서기 보다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자신이 비켜선다는 것이 그렇지 않아도 기분 나쁜 상황에서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못 본 척 옆으로 돌아서서 먼 곳을 보듯이 모른 척 하였다. 피해가라는 의미였다.

제갈휘미는 그들이 다가오자 모른 척 가만히 서 있었다.

허나 그녀가 착각한 것이 상대 중에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저기 있는 소저가 제갈가주의 장녀인 제갈휘미입니다.”

인자기는 지성룡에게 그렇게 말을 하였고 그 말은 그들의 기척에 온 신경을 집중하던 제갈휘미의 귀에도 또렷이 들렸다.

제갈휘미는 옆에 여럿의 시선이 느껴지자 참지 못하고 결국은 돌아보고 말았다.

제갈휘미는 인자기를 보자 아는 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제갈휘미로서는 그렇지 않아도 생각만하면 기분이 나쁜 사람들을 보자 얼른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자신마저 수하의 딸로서 볼 것을 생각하자 자존심이 상하였다.

그런 그녀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인자기는 다시 말을 붙였다.

“무림맹에는 오랜만에 와보는 것 같구나.”

제갈휘미는 대답을 하지도 못하고 짜증이 나서 얼른 피하고 싶었다. 일찌감치 피하지 않고 버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제갈휘미의 태도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는 수줍음이 많은 여자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런 오해는 황영지를 나서게 만들었다.

“그만 하세요. 총관님. 이 아가씨가 조금 부끄러운 것 같습니다. 일단 남자분들이 있으니 그런 것 같아요. 제갈가주님의 따님이시라는데 이렇게 만났으니 같이 가서 이야기나 나누어요.”

제갈휘미는 도망갈수도 없어 황영지에게 이끌려 지성룡 일행이 머무는 처소로 갈 수밖에 없었다.

제갈휘미로서도 그들에 대하여 파악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못이기는 척 따라갔다.

황영지는 숫기가 없이 수줍어하는 제갈휘미를 보자 영소혜처럼 뻔뻔스러운 여자에게서 느끼지 못한 호감을 느꼈다.

그 것은 오해일 수도 있지만 영소혜의 태도에 불만을 가진 황영지로서는 제갈휘미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렇기에 평소와는 달리 제갈휘미를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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